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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_University of Manchester_손성동

Submitted by Editor on 17 November 2016

 

 

 

파견기간

2016 1학기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정치외교학부

정치학전공

파견국가

영국

성 명

손성동

파견대학

맨체스터 대학교

(University of Manchester)

작성일

2016. 9. 1

 

I. 파견대학

 1. 개요

       우리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티라는 큰 축구 클럽으로 잘 알려진 도시 맨체스터는 산업혁명과 노동운동의 발상지로 역사가 깊은 도시입니다. 맨체스터의 이러한 정체성은 2016년 현재 시의원 96명 모두가 노동당 소속이라는 사실과 Peoples Museum이라는 상징적인 박물관의 존재로 잘 드러납니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는 수년 연속으로 런던을 누르고 영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고 있으며, 또한 인구 중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도시이기도 합니다.

       맨체스터 대학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에서 세번째로 연구역량이 높은 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노벨상 수상자 역시 세번째로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인류학 분야에서는 막스 글루크먼(Max Gluckman) 등이 주도하여 형성한 맨체스터 학파로도 유명한 학교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담당자를 통해 파견 전 미리 이루어집니다. 이 때 교환학생을 위한 언어 과목이나 각 전공의 1학년 과목은 담당자와 주고받는 메일을 통해 신청을 확정할 수 있으나 2학년 이상의 과목은 현지 도착 후에 각 학과의 담당자의 승인을 받은 후 수강을 최종 확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사회인류학과(Social Anthropology)의 경우 제 복수전공이 인류학과인 점 등을 고려해서 모두 승인해 주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다른 학과의 경우에도 별 어려움 없이 승인해주었다고 합니다. 개강 후 둘째 주까지 교환학생 담당자를 통해 수강 과목을 변경할 수 있으니 떠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기숙사는 크게 City CampusFallowfield에 있는 기숙사로 나뉩니다. 이는 기숙사를 위치에 따라 크게 나눈 것일 뿐, 그 안에서도 매우 다양한 조건과 시설의 기숙사가 있고 3지망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는 달리 기숙사가 학교 밖의 Flat보다 더 비싸지만 교환학생의 입장으로는 방을 미리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숙사를 많이 선택합니다. 1년동안 수학하는 경우 한 학기를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방을 알아본 후 나머지 한학기는 기숙사 밖의 Flat에서 생활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City CampusDenmark Road 기숙사가 다소 비싸긴 하나 시설이나 위치 면에서 가장 선호되며 Fallowfield에 있는 기숙사는 통학 시에 버스를 이용해야 해서 교통비가 많이 들고 다소 불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City CampusWhitworth Park에서 생활하였는데, 욕실을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하기는 했으나 캠퍼스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통학하기 편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Sarah Swithenbank (International Programmes Administrator (inbound))

       International Programmes Office

sarah.swithenbank@manchester.ac.uk (exchangestudy@manchester.ac.uk)

+44 (0) 161 275 8021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Political and Economic Anthropology (20 credits)

사회인류학과 과목으로 다양한 정치, 경제 현상을 인류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경제 위기, 식민주의(Colonialism), 공산주의, 선물(교환) 경제, 산업화, 사회주의 등에 대해 다양한 읽기 자료와 다큐멘터리, 인류학 민족지 등을 통해 학습합니다. 매주 제출해야 하는 에세이와 이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세미나 수업, 주제를 선택하여 적합한 사례를 찾아 분석하여 15장 가량 작성해야 하는 기말 과제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았던 과목입니다. 특히 기말 과제를 선생님이 직접 읽고 상세히 피드백 해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이슈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전공에 관계 없이 들으실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Manchester Life and Culture British Cultural Ethnography for International Students (10 credits)

교환학생을 위한 언어 과목 중의 하나지만, 역시 기본적인 인류학적 연구 방법과 맨체스터의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많은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수행하는 민족지 연구 과정에 초점을 두고 수업이 진행됩니다. 한 학기 동안 맨체스터에서 생활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참여관찰하여 이에 대해 발표하고 기말 과제로 작성해야 하는데, 저는 제가 활동했던 소프트볼 팀을 그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함께 수강했던 다른 친구들의 경우 맨체스터의 오래된 펍, 제빵 동아리, 축구 동아리, 헬스장 등 다양한 주제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맨체스터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소프트볼 팀원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Language and Culture through Film (10 credits)

수업 제목 그대로 영화를 통해서 영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교육 문제, 이민자 문제, 계층 문제, 왕정 등과 관련된 이슈들을 다룬 영화 다섯 편을 감상하였습니다. 수업시간에 영화의 배경과 소재가 되는 사건과 사실들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즐거웠지만 세미나 시간에 토론하는 것이 가장 즐겁고 유익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모든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셨는데, 덕분에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상한 영화도 영국을 이해하기에 적절했고, 선생님이 영국의 역사나 정치에 해박한 분이셔서 세미나나 수업이 매우 풍성해서 배울 것이 많았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교환학생들을 위한 영어 과목 중에서 가장 좋았던 수업입니다.

 

English in the News Media (10 credits)

신문, 방송 뉴스 매체에서 쓰이는 영어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뉴스를 효과적으로, 혹은 독자나 시청자가 뉴스 생산자가 원하는 대로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뉴스를 구성하는 지에 대해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주로 배웁니다. 어떤 선생님이 강의하시냐에 따라서 유익한 수업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들었던 학기의 이 수업의 경우 짜임새있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세미나 또한 자유로운 토론보다는 평가에 집중하여 생각만큼 많은 것을 배우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이전에 다녀온 많은 보고서들이 말해주듯 6개월은 영어 실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데에는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배울 수 있는 정도의 차이가 큰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 수업과 그에 따른 세미나와 더불어 동아리에 가입한 것이 영어로 말하고 듣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야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것을 바탕으로 개강 직후 학교 소프트볼 팀(UoM Softball team)에 연락하여 가입했는데, 여기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영어로 이야기할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동아리가 있으니 교환학생을 가시게 된다면 꼭 하나쯤은 가입할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같은 기숙사 Flat에 사는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함께 식사를 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교의 정규 수업과 동아리 활동 외에 학교에서는 교환학생들을 위해 발음, 문법, 글쓰기, 듣기 등 영어의 각 영역에 대한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수업들은 학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보다 언어에 대해 집중된 수업을, 오랜 시간동안 영어를 강의해온 선생님들로부터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위의 Language and Culture through Film 수업을 강의하셨던 선생님이 진행하신 발음 수업에 꾸준히 참여하였는데, 실제 영국 사람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 제가 발음하는 것과는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짚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과는 별개로 한 학기에 한 번 제가 영어로 쓴 글을 대면첨삭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이전 학기에 한국에서 고급영어 수업 때 쓴 글로 첨삭을 받았던 것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Language Centre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한인 마트는 없지만 학교 근처에 있는 중국인 마트(W. H. Lung)에 요리에 필요한 한국 식재료들은 대부분 구비되어 있고, 가격 또한 한국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꼭 가져가야할 물건은 없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화창한 여름 한두달을 제외하고는 비가 자주 오고 으슬으슬한 날이 많기 때문에 전기장판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식사를 직접 요리할 경우에는, 저는 주로 즉석밥을 중국인마트에서 사서 데워 먹었으나 작은 밥솥도 있으면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중국인마트에도 밥솥이 있긴 하지만 성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합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에 비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런던 만큼은 아닙니다. 그리고 식당이나 펍, 대중교통은 가격이 현저히 비싸긴 하나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의 경우는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거나 육류 등의 경우에는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주로 기숙사에서 간단히 요리해 먹거나, 학교 옆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구입해 먹었습니다. 학교식당도 있으나 외부 식당에 비해서 가격도 비싸고 맛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간단한 볶음밥이나 샐러드 등을 싸와서 학교에서 먹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교통과 관련하여, 머무르는 곳이 학교에서 멀 경우에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매번 버스비를 지불하는 것은 불편하기도 하고 가격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학교 학생회관에서 한 학기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은행과 관련하여, 편의를 위해 현지 계좌를 만드려고 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가 복잡했으며, 은행에서 와야 할 우편물이 오지 않아서 따로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은행의 카드를 사용하는 데에도 큰 불편함이 없었고, 카드 결제를 주로 이용하여도 수수료도 생각만큼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3. 여가 생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소프트볼 팀의 연습과 시합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축구를 좋아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보러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팬이라 그곳에 있는 동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러 뉴캐슬을 다섯번 정도 다녀왔습니다. 그 외에도 주말에 영국 곳곳을 여행하였으며, 부활절 방학 때는 모로코에 다녀왔고 교환학생이 끝난 후에는 영국 남부의 농가에서 일주일을 지내고 동유럽도 조금 여행한 후 귀국하였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비록 한 학기 밖에 되지 않았던 교환학생이었지만 지난 학기는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을 학기가 되었습니다. 외국어로 다른 나라 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고, 그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떤 생활을 하는 지 짧게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축구를 많이 보고, 제가 좋아하는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가끔씩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게 수업듣고 운동하고, 또 주말에는 여행다니고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제 스스로 믿기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친구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사실 교환학생을 가기 전까지는 교환학생을 가기만 하면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따라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학교 생활이 그렇듯, 낯선 누군가와 단기간에 엄청 친해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긴 했고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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