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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년 2학기 – 2016년 1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불어불문학과 |
파견국가 |
프랑스 |
성 명 |
윤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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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빠리 제 7대학 |
작성일 |
2016년 10월 10일 |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é Paris Diderot - Paris 7 는 빠리에서 13구에 위치해 있다.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국립대학교이며, 영화학과 현대 프랑스 문학으로 비교적 유명하다. 메트로 14호선과 RER C선이 지나는 Bibliothèque François Mitterrand역이 근처에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다. 학교 홈페이지 혹은 학과 사무실에서 모든 과목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시간표를 짠 뒤, 학과 사무실로 찾아가 교직원에게 학번과 강의코드를 말하면 알아서 신청해준다. 수강신청 인원이 다 채워져서 더이상 신청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해당 과목의 강사를 찾아가서 서명을 받아서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수강신청 인원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강사가 서명하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
빠리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우선 월세가 비쌀 뿐더러, 특히 프랑스 자국민 학생이 아닌 외국인 학생이라면, 프랑스인 입장으로서는 신분이 불분명한 이에게 집을 임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절차가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숙사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고, 제 1선택지로 고려된다. 빠리의 모든 기숙사는 국가기관인 CROUS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빠리 7대학에 지원하는 서울대 학생들은 기숙사를 제공받는다. 빠리 7대학에서 보내준 Confirmation de logement 서류를 받으면 Port-Royal의 CROUS 사무실에 가서 Confirmation 서류를 받고 해당 기숙사 사무실을 찾아가서 계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월세는 기숙사마다 다르다(Résidence Grands Moulins은 2015-2016년도에 매월 372유로였는데, 2016년 7월부터 374유로로 인상되었으며, 보증금은 200유로이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y Gao Djou YANG, Bureau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 mygaodjou.yang@univ-paris-diderot.fr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있거나 혹은 이 학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텍스트 분석 수업이나 강독 수업이 큰 도움이 된다. 서울대학교의 글쓰기의 기초(구 대학국어)와 유사한 수업인 Initiation à l’Écrit Universitaire도 전반적인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다양한 문학 장르를 접할 수 있다. 영화학이 유명한 학교답게 다양한 영화 강의들이 개설되어 있는데, 영화 분석 수업에서는 각종 영화 용어를 익힐 수 있고 분석의 틀을 배운다. 사회학과 강의들도 대한민국의 일반 대학에서는 드러내놓고 강의하지 않는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볼 가치가 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프랑스어는 어느 정도 의사소통에 무리가 없는 실력을 갖추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강의를 듣고 과제를 제출하고 시험을 볼 때, 외국인임을 감안하는 교사도 있는 반면에, 모두 똑같이 대하는 교사도 있기 때문이다. DALF C1 이상이면 학교 수업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학교 수업 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어 구사능력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일상생활에도 약간의 무리가 있을 수 있으며, 한국인들만을 만나는 것이 아닌 이상,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때에도 지장이 있다.
3. 학습 방법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는 것이 프랑스식 교육이다.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의 논거를 뒷받침하는 분석의 도구로 사용하는 법을 가르친다. 따라서 과제를 제출하거나 시험 준비를 할 때에도, 무언가를 외우는 경우는 얼마 되지 않고, 다양한 분석의 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것은 프랑스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챙겨갈 필요는 없다. 다만 프랑스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구할 수 있더라도 질이 좋지 않은 물품들을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한 물품들로는, 고무장갑, 젓가락, 전기포트, 생리대 등이 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한국과는 다르게 외식 비용이 상당히 비싸고 식료품이 상당히 싸기 때문에 식료품을 사서 방 안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합리적이다.
프랑스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애먹이는 부분이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기숙사 월세를 내거나, 교통카드 Imagine-R를 발급받거나, 통신 요금 자동 이체를 하는 등 상당한 경우에서 은행 계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면 우선 Rendez-vous를 잡아야 하고, 은행카드를 발급받고 나서도 비밀번호를 우편으로 따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은행계좌 개설 이후 최소 일주일이 지났을 때이다.
참고로, 통신 요금은 대한민국과 비교했을 때 통신사도 다양하며, 무엇보다 절대적으로 저렴하다. 예를 들어 SFR에서 한 달에 프랑스 포함 DOM-TOM 및 미주지역 음성통화 무제한, SMS 무제한, MMS 무제한, 데이터 3 GB 패키지가 19.9유로다.
3. 여가 생활
세계적인 관광도시답게 빠리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며, Navigo나 25세 미만 학생들을 위한 교통카드인 Imagine-R를 사용하여 Ile-de-France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빠리는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들의 허브라고도 볼 수 있는데, 우선 CDG 공항, Orly 공항, Beauvais 공항이 있으며, 유럽 전역, 러시아, 터키 및 북부 아프리카로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항공편이 있다. 게다가 저가항공도 다양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다른 유럽국가로 여행할 수 있다. 프랑스 국내여행은 버스 혹은 기차로 다닐 수 있는데, 버스가 상당히 저렴하다. 만약 기차를 자주 이용한다면 Carte jeune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타국에서 일년동안 생활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의사소통의 문제가 별로 없다보니 처음 적응할 때도 문제가 없었고, 여러 행정 절차 처리에서도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처리하는 습관 덕분에 상당히 편하게 프랑스 생활을 시작했다. 크고 작은 테러들이 프랑스에서 발생하여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해줬지만, 정작 나는 1년 간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잘 지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 그동안 다녔던 여행들, 친하게 지낸 프랑스인들 혹은 다른나라 사람들 모두 다 기억에 남지만, 특히 UEFA EURO 2016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환학생으로 빠리에 있는 동안 프랑스에서 이 국제적인 축제가 열렸다는 점에서 상당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새로운 것, 미지의 것에 대해 호기심이 많으며, 경험을 통해 아웃풋을 중요시하기보다 경험 그 자체에 집중하는 사람이라면 교환학생은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