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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01~2016.05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자유전공학부 |
파견국가 |
홍콩 |
성 명 |
최희원 | |
파견대학 |
홍콩중문대학교 |
작성일 |
2016.08.28 |
I. 파견대학
1. 개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해당 학교에 Apply가 완료되고 나면 OAL 소속의 담당자 분께서 메일을 보내주실 거에요. 메일에 모든 수강신청 절차가 나와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수강 가능한 강의 목록을 확인하셔서 작성한 목록을 제출하시면 얼마 뒤에 수강 승인 여부를 알려줍니다. 이후 홍콩에서 서울대학교의 수강신청 변경기간과 같이 전교생이 Add/drop을 해서 수강목록을 확정 짓게 됩니다. 수강정정 기간이 시작되는 시기에 조금 경쟁률이 세지긴 하지만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거나 OAL 측에 문의하면 교환학생은 거의 다 수강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으니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처음 Application form 을 작성할 때에 기숙사의 선호도를 조사할 수 있게 하는데, 저는 Meal plan이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Meal plan이 없는 Chungchi college의 Lee Shu Pui Hall에 배정받았네요. 일부 한국 대학교에서 단과대 차원의 협정으로 파견된 학생들의 경우 이미 기숙사가 배정된다고 들었지만, 서울대학교의 경우에는 배정받는 기숙사가 그때그때 다른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견해로는 가장 좋은 기숙사는 Morningside College나 S.H.Ho 쪽의 기숙사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거주한 기숙사의 경우 지하철 역에서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은 있었지만 지은 지 가장 오래되어 시설도 좋지 않고 Local 학생들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 교환학생들간에 친목을 도모하기는 조금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체로 시설이 좋은 정도와 지리적인 편리함은 반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저 때는 Jasmine Wong씨였는데 제가 파견기간을 마치기 직전에 그만둔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www.oal.cuhk.edu.hk 로 가시면 파견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접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한 학기 동안 총 12학점 네 과목을 들었는데, 경영학 전공선택 과목 두 개와 보통화 강의 두 개를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성적 시스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CUHK의 학점은 최고점수가 A0(4.0)인 시스템이고 나머지는 서울대와 동일합니다. 서울대학교에 비해 A0를 줄 수 있는 비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A0를 받기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A-의 경우 시험기간에 공부를 어느정도 한다면 무난하게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 Investment and Portfolio analysis (FINA 3080)
재무관리를 들으신 분이라면 무리 없이 들으실 수 있습니다. MTR근처의 CYT 건물에서 진행되는 세 시간짜리 통강으로,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이름표를 보고 그 때 그 때 불시에 질문은 던지시기 때문에 수업에 자연히 집중하게 됩니다. 수업 내용의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고 2번의 중간고사와 1번의 기말고사 같은 경우에도 절대적인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Risk management과 Finance 전공 학생들이 다수 몰려있고, 이 학생들이 매번 시험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가는 만큼 상대평가에서 좋은 등수를 얻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교재는 Bodie의 Essentials of Investment를 주교재로 사용하되 중간 중간 Investment 교재나 학술 논문을 부교재로 읽어오는 과제를 내 주십니다. Duration과 같은 기초 투자 이론을 배우는 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2) Corporate Finance (FINA 3070)
우리나라의 기업재무론에 해당하는 이 수업은 대체로 홍콩과 미국의 기업 지배 구조, 배당 방식, 세금 제도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2번의 중간고사와 1번의 기말고사, 그리고 학기 말에는 팀별로 홍콩의 기업 두 군데를 선정해 비교 분석하는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기에 로드가 많아 보일 순 있지만 그리 크게 부담이 있는 과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Fong Wai Ming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조금 엉뚱하기도 하시고 중간중간 교수님식의 개그를 던지기도 하셔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3) 보통화 수업 (CPTH3313, CPTH3333)
사실 CPTH3333을 듣기 전 선수과목으로 CPTH3313을 듣는 것이 일반적이나 교환학생이라 동시 수강을 허용해 주신 것 같습니다. 맨 앞의 숫자가 대략적인 난이도를 반영하며, 1XXX 과목의 경우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 대상, 2XXX의 경우 초~중급, 3XXX 과목의 경우 HSK4~5급 수준의 중급 난이도인 것 같습니다. 3313과 3333은 동일한 교재를 사용하며, 독해와 문법 실력 향상에 주로 포인트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회화를 연습하고 싶으시다면 3323을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국어 교양 과목의 경우 교환학생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다지 로드가 세지 않으며, 매주 짤막한 분량의 쓰기 과제와 간단한 문제풀이가 과제로 나옵니다. 한국에서의 중국어 교양에 비하면 사실 로드가 굉장히 여유로운 편이며, 그래서 성적 부담 없이 즐기며 들을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파견된 교환학생과 Full-time 유학생들의 얘기를 들으며 다른 나라의 문화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좀 더 Intense한 수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비즈니스 중국어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비록 최근에는 중국 본토에서의 보통화 사용 정책이 강화되어 젊은 사람들이나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경우 보통화를 잘 구사할 수 있지만, 여전히 홍콩의 주된 사용 언어는 광동어라는 점은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광동어와 보통화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로컬 학생 중에서도 보통화를 제대로 학습하지 않은 경우 보통화 사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이런 경우 영어를 사용해 대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보통화를 조금 배운 경험이 있어 로컬 식당 등에서도 최대한 영어가 아닌 보통화를 사용해 주문하거나 할 수 있었지만, 이따금 보통화도 통하지 않는 식당이 있을 수 있으니 Pleco와 같은 사전 앱을 설치해 그 때 그 때 단어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미권에서 파견된 교환학생들과는 주로 영어를 사용해 대화하며,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보통화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기 초를 제외하고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친구를 찾아서 사귀고 외국어로 소통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Language Partner 라고 해서 자신의 모국어와 배우고 싶은 언어, 간략한 자기소개 등을 올리면 그걸 보고 서로 연락해 만남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학기 초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길 희망하는 광저우 출신 학생과 연락이 닿게 되어 한 학기 내내 1주일에 최소 한 번씩 만나며 놀러도 다니고, 요리도 해 먹으며 자연스럽게 여러 중국어 표현도 배우고 홍콩중문대에서의 생활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 영강을 듣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시험기간 1주일 정도 전부터 강의자료를 읽고 문제를 풀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다른 물품이야 현지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괜찮지만 적어도 전기장판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특히 1월에 파견되는 학생들의 경우 꼭 챙기시길 바래요(T_T) 저는 2016년 1월부터 홍콩에 도착해 생활을 했는데, 막 도착했을 때에는 기온이 저녁에도 17도 정도라 따뜻했지만, 도착한 지 일주일째 되던 날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워 죽을 뻔 했습니다. 보통 홍콩은 겨울에도 따뜻해 겨울 옷은 잘 안 챙겨도 된다! 하시는데 물론 절대적인 온도 자체는 낮아도 5~6도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영하로 떨어지진 않지만, 홍콩의 날씨 특성상 습도가 굉장히 높고 해가 뜨지 않고 비가 오는 날이 매우 많기 때문에 조금만 온도가 낮아져도 체감 온도는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파견된 학기의 경우 홍콩 치고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기온이 떨어져 더욱 그랬을 수는 있지만, 홍콩은 대부분 건물에 난방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기장판이나 머플러 같은 보온 물품 없이는 고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봄 학기 파견되시는 분들은 얇은 긴팔이랑 반팔만 챙기지 마시고 적어도 두꺼운 외투 한 벌 쯤은 꼭 챙기시길 바래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평소에는 식사를 주로 학교 식당에서 했어요. 서울대랑 비슷하게 중문대에는 학교 곳곳에 식당이 많이 있는데, 저는 주로 제가 살던 Lee Shu pui hall에서 가까운 Shho canteen이나 Morningside 기숙사 식당을 이용했어요. 그 외에도 음대 건물 근처의 샌드위치 가게라든지, 괜찮은 곳이 꽤 있으니 드셔보시길 바래요. 저는 원래 요리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 그렇지만 교환학생 중에는 스스로 기숙사 부엌에서 요리를 해 먹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로컬 학생들의 경우에도 저녁마다 부엌에서 면 요리라든지 간단하게 해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의료시설의 경우 저는 한번도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뉴아시아 가는 길에 학교 메디컬센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듣기로는 꽤 서비스도 좋고 친절하니 혹시라도 몸이 불편할 때에는 학교 밖 병원 대신 찾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은행의 경우 저는 출국 전에 씨티은행에서 국제체크카드를 발급받아 현지에서는 주로 현금을 한번에 3000달러 정도씩 인출해 사용했고, 금액이 꽤 나가는 경우에는 그냥 체크카드로 결제를 했어요. 아마 씨티은행과 하나은행이 현금 인출 수수료 쪽에서는 가장 저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씨티은행 ATM은 University Station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Shatin 역에도 바로 있고, 씨티은행 사이트에서 ATM 위치를 검색해 볼 수도 있으니 이용하기에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현지에서 사용하게 될 옥토퍼스 카드에 한번에 금액을 넉넉히 충전해 놓으시면 식당이나 편의점, Canteen 등 여러 모로 체크카드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