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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 12. 31~2016. 05.12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
파견국가 |
싱가포르 |
성 명 |
김민정 | |
파견대학 |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
작성일 |
2016. 06. 30 |
I. 파견대학
1. 개요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SMU)는 종합대학인 NUS와는 달리, 경영대학에 특화한 문과 단과대학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영대 수업만 한 학기에 100개 이상 개설됩니다. 그리고 NUS, SMU, NTU는 보통 우리 나라의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해당되는 대학이기 때문에 다니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똑똑하고, 또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모든 수업이 discussion based로 이루어지며 팀플도 굉장히 많은 학교입니다. (class participation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교수님께 많은 질문을 하며, 또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에 스트레스를 받으시겠다 하시는 분들께서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컬 학생들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분께서는 좋을 것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SMU의 수강신청 방식은 특이하게도 bidding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교환학생에게 100달러의 e money를 주고 자신이 원하는 과목에 몇 달러 비딩하고, 높은 가격을 매긴 학생들 순서대로 짜르는 시스템입니다. 개강 전에 bidding을 실시하고, 개강 후에도 2차례에 걸쳐서 재 bidding을 하기 때문에 개강 전 bidding에 실패했다고 너무 좌절하지 않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많은 드랍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버디나,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질문을 올리면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SMU는 땅값이 비싼 도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숙사가 없습니다. Temasek 장학생이 되면 학교에서 10분 거리인 Prinsep hostel에 살 기회가 주어지나, 제가 갈 때에는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옵션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1) 학교에서 연결해주는 hostel에 살거나 2) 따로 방을 구하거나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저의 경우는 1)을 선택??습니다. 교환학생 후기를 찾아보시는 분들은 Evans, Commonwealth 등 많은 숙소가 등장하기 때문에 어떤 숙소를 연결해 주는 것인지 궁금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년 달라집니다. 제가 갔을 때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학교에서는 Chinatown에 있는 Yoha hostel,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CSL student living, Farrer park에 위치한 Sunvista hostel이렇게 옵션이 세 가지였습니다.
SMU 교환학생 후기를 읽어보다 보면 학교가 연결해주는 hostel에 대해서 강한 불신이 생기겠지만, 제 경우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저는 CSL에 살았는데, SMU와 걸어서 10분 거리였습니다. (더워서 걸어다닐 수 있느냐 하시는 분도 많으실텐데, 가는 길에 그늘도 많고 거리가 워낙 가깝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SMU에 가깝다는 것은 싱가포르의 각종 관광지 (Marina bay, Clarke Quay, Orchard)에 가깝다는 뜻이기도 해서, 일단 위치가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 곳 admin office에 계신 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제가 check-out 한 이후에도 짐을 흔쾌히 맡아주셨고, 또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에도 굉장히 성의있는 대처를 해주셨습니다. 단점은 화장실이 층마다 공용을 써야 하는 것과 (그래도 매일 청소를 해주셔서 깨끗합니다), 딱 아파트 느낌이기 때문에 같은 호스텔에 사는 다른 나라 친구와 친해질 기회는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떠나기 직전 인덕션도 생겨서 요리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yoha에도 사람들이 많이 살았는데, Yoha도 시설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CSL에 비해서 10만원 가량 쌉니다. 저의 경우는 학교와의 가까움을 최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에 Yoha에는 살지 않았지만, 괜찮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Yoha의 경우는 교환학생들이 워낙 많이 살기 때문에 다른 나라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도 많아 보였습니다.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집을 구하는 것이 제일 어려울 것입니다. 정보가 워낙에 없기 때문에, 구글맵으로 최대한 집이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는지 일일이 지도에 찍어보고, 스트리트 뷰로도 보고, 호스텔 admin에게 최대한 많이 물어보시고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국제전화를 이용해서 한번쯤 통화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집 주인의 친절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Sunvista의 경우 저는 주인이 너무 불친절하게 굴어서 계약을 취소했는데, 나중에 싱가포르에 들어와서 보니 Sunvista 주인이 아무런 상의도 없이 계약한 사람들을 모두 Yoha로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우리학교의 OIA에 해당되는 곳을 OGL(Office of Global Learning)이라고 합니다. 이메일은 oglinbound@smu.edu.sg입니다. 따로 담당자와 소통한 적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교환학생 준비 절차가 꽤 복잡하기 때문에 mysnu 이메일을 수시로 체크하셔야 합니다. 돈 낼 것, 서류 전송할 것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들었던 과목은 Economic Development in Asia, Political Economy of Globalization, Public management in developing countries, Politics of water in Asia 총 4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전자 두 개는 경제 전공이고, 후자 두개는 각각 사회학과 및 정치학과 수업이었습니다. 사회학과와 정치학과 개설 과목의 경우 팀프로젝트가 없고 혼자 term paper를 제출해야 합니다. 저는 경영학과 복/부전공을 하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도 없는 경영대 수업을 들을 이유를 찾지 못해서 모두 사회대 개설 과목만 수강했습니다. 네 과목 모두 재미있게 들었고, 특히 Politics of water in Asia는 교수님이 매 시간 비디오를 보여주시는 등 다양한 material을 사용하시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Economic development의 경우 debate를 해야 했기에 준비하면서 다소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경제전공은 우리 학교에 비해 쉬운 수준입니다. 다만, 사회학과나 정치학과 수업의 경우 배경지식이 하나도 없었던데다, 매 시간 읽어가야 하는 reading의 양이 엄청났기 때문에 잘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잘 따라가지 못하니까 교수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싱가포르는 말레이 어휘와 중국어 억양이 이상하게 섞인 싱글리시를 사용합니다. 그래 서보통 싱가폴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하기는 하는데, 우리가 멋있다고 흔히 생각하는 영국이나 미국 발음은 아닙니다. 학생들이나 교수님들과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종업원들의 경우 중국어밖에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중국어 어휘 (볶음면인지 국물있는 면인지, 소고기/돼지고기 등)나 중국어를 알면 살기 훨씬 편합니다. 중국어를 배우거나 연습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은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는 싱글리시를 쓰기 때문에 발음 이상해지는 것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차피 우리나라에서는 계속 미국 스타일 발음을 썼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발음에 내가 영향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SMU 수업 특성 상 수업시간에 말할 기회도 많고, 팀플도 많은데다가 보통 싱가폴 학생들은 outgoing한 성격이 많아서 한국인인거 보면 바로 다가와서 말 걸어줍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 학교에서 영어를 연습할 기회는 많습니다.
그렇다고 저절로 영어 말하기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저의 경우는 팀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혹은 팀플을 같이 하는 아이들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Buddy와 Host와 약속도 많이 잡아서 놀러다니기도 했고, 제가 머무는 호스텔에서 중국인 친구와 같이 운동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으면,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꼭 참여하기 바랍니다. 이메일을 확인해보면 행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의 경우는 거기 있는 한국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려 해서 초반에는 잘 참여하지 않았는데, 3월 이후에는 그냥 혼자 참여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초반에 아무도 안 간다고, 저도 안 갔던 것이 정말 후회되네요. 그리고 외국 학생들은 한국인들과는 다르게 ‘쟤 왜 나한테 저렇게 친한 척 하지?’ 이런 생각 안 하기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가서 아무 말이나 걸면 됩니다. 그러면 친절하게 대답해줍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최대한 쉬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노력만 했던 것 같습니다. 학점을 잘 받으시려면 서울대에서 생활하던 방식 그대로 생활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팀플의 경우 최대한 참여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로컬 학생들이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보통 교환학생들은 프리라이더이기 때문)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