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파견기간 |
2015.08.17~ 2015.12.10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
파견국가 |
싱가포르 |
성 명 |
이석호 |
|
파견대학 |
Singapore Management |
작성일 |
2015.02.01 |
1. 개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 SMU의 수강 신청 방법은 서울대학교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정해진 날짜에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이 이뤄지는 서울대학교와 달리 SMU는 가상의 화폐를 모든 학생에게 지불한 뒤 경매를 통해 높은 입찰액을 써낸 순서대로 해당 강의를 수강할 권리를 부여합니다. 강의에 대한 개인의 최대 지불 용의가 높은 순서대로 강의를 수강할 권리가 주어지며 최대 배팅 가능한 금액은 $50입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가상 화폐는 한 학기당 $100 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수강할 강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강의에 어느 정도의 액수를 입찰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전략적 사고가 다소 요구됩니다. (작년 경매 결과가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숙사의 경우 SMU에는 학교에 귀속된 별도의 기숙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학교가 계약한 호스텔에 학생들을 연계해주는 시스템으로 기숙사 제도가 운영됩니다. 그러나 학교는 계약을 연계할 뿐이지 호스텔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해서 책임지거나 보증해주지 않기 때문에 방을 소개해주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 SMU 교환학생들이 생활했던 EVANS HOSTEL은 시설이 열악하고 청결하지 못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이 단체로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제가 그곳에 거주했던 것이 아니기에 정확한 사정을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mandarin, labor economics, Industrial organization, 세 강의를 수강하였으며 특정 강의를 추천하는 것보다 SMU의 강의 분위기를 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SMU의 모든 강의의 정원은 40명 이내이며 소규모로 이뤄지는 수업이니만큼 활발한 토론과 질문이 강의의 주를 이룹니다.
또한 거의 모든 강의에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여야 하기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으며 혹은 반대로 많은 친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꽤 많은 로드가 성가시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친구도 사귀게 되고 또한 어학 실력을 유지 및 상승시키는데도 도움이 되기에 학기말즈음에는 팀플을 즐기는 자신을 만나실지도 모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 뻔한 말일 수 있지만 외국어 습득 정도는 개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서 천양지차로 갈립니다. 싱가포르는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에서는 영어를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중국어 또한 사용할 수 있기에 중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습득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외국인 친구들을 자주 만나려고 노력하고 각종 행사에 분주하게 참석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영어 실력을 늘이고자 할 때 체계적으로 이를 배울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한 편입니다. SMU의 경우 서울대학교의 언어교육원처럼 어학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어학 공부를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스스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 학습하는 내용은 서울대학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많은 수업시간을 할애하여 문제를 푼다거나 예제를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이해를 돕기에 굳이 예습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복습을 철저히 하고 과제와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시험 대비 또한 무난하게 가능합니다. 전체적인 시험 난이도는 서울대학교에 비해서 낮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편이기에 좋은 성적을 받고 싶으시다면 시간을 할애하여 시험 및 과제에 대비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SMU는 학생들의 학구열이 높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규모 또한 작아서 아침 일찍 도서관에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집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 입국 시 특별하게 필요한 물품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물건은 싱가포르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전반적인 물가수준은 한국과 비슷하나 주택 임대료가 서울 도심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므로 룸메이트를 구해서 임대료 부담을 낮추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 또한 룸메이트를 구해서 생활했음에도 1인당 한 달에 65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의료서비스는 이용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SMU의 경우 교내에 학생을 위한 보건소가 존재했고 무료로 이용 가능했습니다. 그 외에도 도심 속 접근성 좋은 곳에 병원이 있으니 불편함 없이 이용 가능할 것입니다.
은행의 경우 싱가포르에는 여러 은행이 있는데 SMU 내에 쉽게 계좌가 발급 가능한 은행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계좌를 만들어서 금융 서비스를 활용하시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시티카드를 만들어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대부분의 교환 학생들이 시티 카드를 만들어와 사용하는 편입니다. 시티카드는 싱가포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주변국을 여행할 때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통의 경우 교환 학생은 주로 MRT, 버스, 택시를 이용하게 됩니다. MRT는 한국의 지하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노선이 촘촘하게 싱가포르 전역을 커버하고 있기에 원하는 장소를 가시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으실 것입니다. 버스는 MRT보다 좀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한국에서 버스와 지하철이 대체관계를 가지는 것과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독특한 점은 싱가포르에는 다양한 종류의 버스가 운행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1층버스. 1층버스 2개를 연결한 2단 버스, 2층 버스 등등 다양한 버스로 인해서 매번 어떤 버스를 타게 될 까 기대하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택시를 타실 경우 택시의 색에 따라서 요금이 상이하게 측정되는 것 같으나 이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 바가 부족하기에 정확히 설명 드리기 힘듭니다. 다만 유의하실 점은 비가 오는 날 택시를 잡는 것이 매우 힘들기에 콜택시를 예상 탑승 시간 30분전에는 부르시기 시작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의 경우 귀국하는 날 비가 왔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 마음을 상당히 졸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싱가포르 입국 후 공항에서 SIM CARD를 구매하거나 도심에서 구매하여 매번 잔액을 충전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한국처럼 통신사 가맹점을 찾아서 일일이 플랜을 선택할 필요가 없이 SIM 카드를 구매한 뒤 설명되어 있는 간단한 방법을 통해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SINGTEL과 M1이 대표적인 통신사이며 많은 학생들이 주로 SINGTEL을 이용합니다.
3. 여가 생활
- 싱가포르가 좁고 더운 나라이기에 여가 생활이 한정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다채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선 교내에 존재하는 스포츠, 음악, 취미활동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방법도 있으며 실내 클라이밍, 사이클, 트래킹, 하이킹 등등의 취미활동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실내 클라이밍을 꾸준히 즐겼으며 또한 SMU 학생 및 교직원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에서 룸메이트와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여가생활은 여행입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여행을 하기에 이상적인 위치이기에 많은 국가를 저렴한 가격에 들릴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공강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기에 이를 활용해서 여행을 다녀오신다면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타지에서 이방인이 되어서 살아가는 것은 낯설기도 하였지만 국내에서 느끼지 못하던 새로운 자극을 제게 주었습니다. 여행을 통해서만 방문하던 외국은 주로 낭만의 대상이거나 즐거움만을 주는 공간이었지만, 오랜 기간 생활하는 것은 그와 조금 다른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으로서 배우고 또 방문자로서 즐겨본 싱가포르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수기를 쓰며 다시 한 번 교환학생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고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수기가 교환 학생을 떠나기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짧은 소감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