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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 8 ~ 2015. 12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 대학 |
파견국가 |
싱가포르 |
성 명 |
정진홍 | |
파견대학 |
SMU |
작성일 |
2015. 12. 10 |
I.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SMU)
1. 개요
제가 다녀온 학교는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SMU) 입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가 종합대학교이고, 난양 공대가 이과를 위한 학교라고 하면, SMU는 문과를 위한 학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치는 싱가포르 도심, 교통이 매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아무 데나 집을 구해도 가기 편하며 수업이 끝난 후 이리저리 구경 다니기 편합니다. 제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말고 SMU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NUS는 싱가포르에서도 구석 쪽에 위치하여 도심 지역과의 접근성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온라인에서 비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교환학생들에게는 사이버 머니 100불이 지급이 되는데, 이 돈을 알아서 잘 분배해서 원하는 수업을 사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원하는 수업에 많은 돈을 비딩하고, 경쟁이 적은 수업에는 조금만 비딩해서 수강신청 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에 실패하더라도 정정 기간에 수업들이 자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때 신청하시면 됩니다(정정 기간에는 본 수강신청 기간 대비 조금만 비딩해도 낙찰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싱가포르 대학교들은 기숙사를 따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국토가 좁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지역 호스텔과 계약을 해서 그 호스텔과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제공하는 호스텔에 사느니 ‘한국촌’이나 교환학생 친구들이 페이스북 교환학생 그룹에 올리는 글을 보고 방을 구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저는 ‘한국촌’에서 방을 잘 구해서 편하게 살았는데, 학교 호스텔에서 산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호스텔에서 사는 고충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벌레가 나오는 것은 둘째치고 도난 사건이 일어나도 학교 측에서는 호스텔과 중개를 해준 것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습니다. 호스텔 측에서도 물론 제대로 된 대처를 해주지 않고요. 이렇듯 서비스도 안 좋고 방의 질(Quality)도 안 좋지만 값은 한달에 한화 60만원 가량으로 비쌉니다. 이 가격이면 차라리 돈 조금 더 보태서 ‘한국촌’에서 방 구하는 것 추천 드립니다. 사설 호스텔 들어간 친구도 룸메이트가 잘 못 걸릴 경우, 고생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한국촌’에서 방을 구할 때는 한국에서 미리 후보 군을 검색해두고, 싱가포르에 가서 임시 거주처를 두고 직접 방 구경을 한 후 계약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싱가포르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있어 방 사전 답사를 부탁해서 이런 수고를 덜었는데, 그냥 한국에서 방을 안 보고 계약하는 경우 사기의 위험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사실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를 따로 만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때 연락처를 나눠주므로 그 때 받으셔서 혹시나 일이 생길 경우, 그 연락처로 연락하시면 될 듯 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가서 Mandarin(중국어), FIIM, Economic Development in Asia 3가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Mandarin의 경우 그냥 중국어 배우는 수업입니다. 우리학교 초급 중국어 1, 2에 해당하는 내용을 영어로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업 내에 교환학생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중간, 기말 다 보고 퀴즈도 보기는 하지만 퀴즈가 완전 쉽게 나오고 기말고사는 심지어 오픈 북입니다. 그냥 교양 수업이라 큰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으니 추천 드리는 바입니다.
FIIM의 경우 우리 학교 주채파 같은 수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무에 관심이 있어 들은 수업인데, 주식시장, 채권 시장, 2008년 금융 위기 등 방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재무에 관련하여 다양한 분야를 훑고 싶은 분께 추천 드리지만 수업 자체가 조금 빡세다는 점 감안 해야 합니다. 로컬 친구들한테 FIIM 듣는다니까 왜 굳이 교환학생을 와서 그 수업 듣냐고 하더군요. 저는 그래도 관심 있는 분야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퀴즈 2번, 중간, 기말고사, 그리고 팀플 1개 있었습니다.
Economic Development in Asia(EDA)는 개발도상국의 문제들에 관하여 다양한 주제를 키워드로 토론을 해보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이런 저런 통계자료를 학생들에게 던져주고 학생들로 하여금 통계자료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보고 답해보게 합니다. 통계 자료가 많이 주어져서 통계를 싫어하시는 분은 고생하실 수 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개발도상국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중간, 기말고사, 팀플 1회가 있기는 하지만 시험 난이도가 매우 쉽고 팀플 점수도 후하게 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개발도상국 문제에 관심 있으신 분은 들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처음 몇 달은 싱글리시 때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유럽 친구들이랑 이야기 해봤을 때, 잘 소통하는 것을 보면 제가 영어를 많이 못하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유독 싱가포르 친구들 말은 못 알아 듣겠더군요. 그래도 익숙해지니 알아 들을 만 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어 습득 정도는 그냥 영어를 계속 사용하다 보니 느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만약 중국어를 배우시는 분이라면 조금씩 말하기 연습 하는데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싱가포르인 대부분이 화교라서 식당 같은 곳에서는 거의 중국어로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서 중국어 공부를 한 후 몇 번 써보니 좋아하더군요. 중국어 말하기 연습하기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이라는 것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냥 팀프로젝트 같이 하는 친구들과 이야기 많이 하고,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싱가포르 친구들과 이야기했습니다. 그 외에 혼자 미국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셰도잉 해보는 정도로만 공부를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상비약 챙겨가는 것은 당연하고, 어댑터랑 멀티탭 꼭 챙기는 것 추천 드립니다. 가서 사려면 비싸고, 싱가포르 콘센트는 구멍이 3개라서 하나 챙기는 것 추천 드려요. 그리고 마스크팩이나 사용하시는 화장품 꼭 챙겨가세요. 싱가포르에도 한국 화장품을 팔기는 하지만 값은 훨씬 비쌉니다.
현지 물가수준은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입니다. 그런데 밥 값 하나는 한국보다 쌉니다. 한끼 해결하는데 대략 4~5불 정도(한화 약 3500~4500원 가량) 드는 정도입니다. 다만 한국처럼 반찬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일 같은 것 따로 사서 꼭 챙겨드세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시설은 따로 쓸 일은 없었지만 SMU 교내에 교환학생도 거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의원이 있으므로 여기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은행의 경우 그냥 한국에서 씨티 은행 계좌 만들어서 오신 후 지하철 역에 있는 ATM에서 돈 뽑아 쓰시면 됩니다. 어차피 한 학기 있는 거니 굳이 싱가포르 은행 계좌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역에 씨티은행 ATM이 있어요. 만드실 거면 DBS나 OCBC 은행 ATM이 제일 많으므로 여기서 계좌를 만드시면 됩니다. SMU 교내에 OCBC 은행이 있으므로 여기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저도 만들기는 했지만 한 번도 쓰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