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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08~2016.12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
파견국가 |
네덜란드 |
성 명 |
김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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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Leiden University |
작성일 |
2017.04.24. |
I. 파견대학
1. 개요
저는 2016년 2학기에 네덜란드의 레이던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레이던은 도시전체에 레이던 대학교의 건물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대학도시라 불립니다. 레이던 대학교는 16세기 말에 설립된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입니다. 특히 인문학과 법학의 전통이 깊은 학교입니다. 제 관심 주제인 역사문화환경의 보전과 관리와 관련된 커리큘럼이 잘 짜여 있기에 레이던 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학교에서 수강신청 관련 안내 메일이 오면 기한에 맞춰 신청하면 됩니다. 네덜란드의 가을학기는 Block 1과 2로 나뉩니다. Block1은 9월부터 10월 말까지 이며, Block2는 11월부터 12월말까지입니다. 본교의 학과마다 인정되는 학점이 다르니 본인의 졸업여건을 꼭 확인하고 수강 신청하길 바랍니다. 또 학교 건물이 레이던과 헤이그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시간표를 짤 때에는 해당 수업이 어떤 건물에서 하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숙사는 원하는 기숙사를 1~3지망으로 신청하고, 선착순으로 배정받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Leiden 외곽에 있는 Smaragdlaan에서 살았습니다. 한 집을 쉐어하는 게 아니고, 한 방을 둘이서 쉐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생판 모르는 남과 함께 사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분들은 다른 기숙사를 선택하는게 좋을 것입니다. 다른 학교에서 온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을 보니 원하는 룸메이트를 Student Housing 부서 측에 미리 말하면 고려해서 배정해주는 듯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 담당자 : Laura Kamsma, MA
- 담당 부서 : International Programmes Officer Exchange, Leiden University, Student and Educational Affairs (SEA)
- 주소 : Pieterskerkhof 6, 2311 SR Leiden, The Netherlands
- 전화번호 : +31 (0)71 527 8011, 홈페이지 : www.leiden.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관심 주제와 관련된 인문학과, 고고학과, 그리고 한국학과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Museum, Cultural Heritage and Collections’는 10ects짜리 수업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2시간씩 하는 세미나식 강의입니다. Block1엔 전근대 시기의 수집 문화와 초기 박물관을, Block2엔 근현대의 박물관에 대해 배웠습니다. 유럽의 문화재 보존 철학과 지식형성에 있어서 수집행위의 의미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었던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로 수업을 듣고, 에세이 과제를 하다 보니 듣기와 쓰기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네덜란드인들이 영어를 잘 하기에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주로 영어를 씁니다. 또한 한국학과 친구와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하며 매주 영어로 대화한 것도 말하기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3. 학습 방법
리딩 과제 중 괜찮은 표현을 정리해 놓고, 에세이 쓸 때 하나씩 써먹다 보니 표현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리딩이 많은 수업은 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스터디는 매주 리딩 과제를 요약해와서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시험기간엔 예상문제와 답을 공유했는데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 학교측에서 수업 녹음파일과 ppt 파일을 Black board(etl과 비슷한 사이트)에 올려주기에 미처 필기를 못한 부분은 mp3 파일을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웬만한 건 네덜란드에 다 있고, 가격도 쌉니다.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유럽여행책 한 권, 마스크(감기용), 핫팩(복통, 생리통용), 비상약, 모자 달린 방수 바람막이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병원은 홈닥터를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미리 예약한 후 방문하는 시스템이라 알고 있습니다. 유럽은 자연치유를 추구하기 때문에 웬만한 걸로는 가봤자 2주 뒤에도 아프면 그 때 다시 오라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합니다. 평소에 본인에게 잘 받는 한국약이 있다면 꼭 챙겨 가시길 추천합니다.
버스비가 비싸고(편도 2유로),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 등하교 시에는 주로 자전거를 탔습니다. 자전거는 중고나 새 자전거를 사거나, 대여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전거 대여점인 Easy Fiets에서 1개월에 9유로, 보증금 40유로, 수리비 27유로를 내고 대여했습니다.
유심칩은 Lebara사의 유심칩을 구입해서 썼습니다. 가격은 3G기준으로 데이터 1.5기가에 10유로정도이며, 기한은 한달이지만 한달동안 쓰기에 충분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수업이 없을 때엔 여행을 가거나 학교 스포츠센터를 다녔습니다. 레이던 대학교의 스포츠센터는 3개월에 60유로 정도만 내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마지막으로, 레이던의 맛집을 꼽자면, Siri Thai(태국음식점), Oudt Leyden(네덜란드식 팬케이크), Sabusabu(일식 뷔페), Very Italian Pizza(이탈리아음식점), RiceBite(베트남음식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꼭 추천하고 싶은 레이던의 명소는 Valkenburg 호수와 Brasserie Buitenhuis 레스토랑 입니다. 호수에 모래사장이 있어 해가 쨍한 날이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빕니다. 호숫가에 위치한 Brasserie Buitenhuis는 인테리어, 요리, 가격! 어느 하나도 빼놓을 것이 없는 정말 완벽한 레스토랑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준비했던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한국에 돌아와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사실 4학기의 석사과정 중에 한 학기를 교환학생으로 다녀오는 것이 부담됐습니다. 논문, 프로젝트, 수업 등의 학교생활을 하면서 교환학생 준비를 함께 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과 세계유산에 관한 수업을 듣고, 해외사례로서 공부해왔던 세계유산 답사를 통해 역사문화환경에 대한 지평을 넓히고자 했던 저의 목표를 모두 이룬 것 같아 후회 없는 한 학기였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