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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 09. 01. ~ 2017. 01. 31.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
파견국가 |
네덜란드 |
성 명 |
문재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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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Vrije Universiteit Amsterdam |
작성일 |
2017. 03. 08. |
I. 파견대학
1. 개요
Vrije Universiteit Amsterdam은 보통 VU로 불리우며 암스테르담 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과는 지하철(metro)과 트램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Schipol 국제공항과 매우 가깝습니다. 약 20,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며 캠퍼스 자체는 크지 않아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중심 업무지구와 주택가 있지만 관광객들로 붐비는 시내와 다르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VU 관계자의 이메일 교환으로 이루어집니다.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제공되는 수업 목록과 각각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한국과 학제가 조금 달라 한 학기가 총 3개의 period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1 period당 2개의 과목을 듣게 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시간표를 구성해서 Learning Agreement라는 문서를 작성해서 업무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이 이루어집니다. 이후 신청 결과를 알 수 있는데, 저는 제가 듣고자 했던 수업을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 기숙사 위탁업체인 DUWO에서 운영하는 Uilenstede(아일랜스테데) 캠퍼스에서 지내게 됩니다. 수강신청 절차가 진행되는 비슷한 시기에 DUWO 담당자와의 연락도 같이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입학이 승인되고 나면 방을 고를 수 있습니다. 방의 종류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는 1인실과 12인 공동부엌이 기본이고 개인 화장실이냐 공용 화장실이냐에 따라 조금 방 값의 차이가 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므로 개인 화장실을 추천합니다. 방 내부에 개인 냉장고와 발코니도 있고 수납공간도 넉넉히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onique van Reij, (Student assistant International Office)
이메일 : incoming@vu.nl
우편 : De Boelelaan 1105, Room 2A-41, 1081 HV Amsterdam, The Netherlands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한 학기 동안 Urban Study Minor 과정의 커리큘럼 과목을 모두 수강했는데 이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Amsterdam: A Historical Introduction>
Urban Study Minor의 가장 기초적인 강의로서 암스테르담의 형성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천년정도의 역사를 다룹니다. 이 수업에서 특이한 점은 일주일의 두번의 수업 중 한번은 일반적인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지만, 다른 한번은 그 강의를 바탕으로 관련된 암스테르담 필드트립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이쪽 분야에 관심이 없는 분이더라도 도시의 역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VU에 오실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수업입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다같이 자전거를 타고 싸이클링 투어를 떠났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Amsterdam: Global Historical Perspectives>
<Amsterdam: Comparing Heritage Projects>
앞선 수업이 보다 교양에 가까운 성격이었다면 이 두 수업은 Urban Study의 전공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등 암스테르담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도시들에 대한 주제들을 가지고 리딩을 하고 자신만의 연구주제를 선택해서 에세이를 작성하는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네덜란드는 영어구사능력 지수가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 1등일 정도로 정말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합니다. 또한 네덜란드 학생들 외에도 유럽 각지에서 온 교환학생들 모두가 영어에 매우 능통합니다. 교환학생을 통해서 제 영어 실력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 수업에서 그리고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게 되면서 적어도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 극복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방법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좀 특이했던 것은 네덜란드와 중부유럽에서는 어릴때부터 교육시킨다는 오랄시험 제도였습니다. 소규모 수업에서는 배웠던 것을 필기시험이 아닌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평가받는 시스템이었는데 한국에는 없는 형식이라 준비하는게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기본적인 가구는 모두 기숙사에 있으므로 저는 옷 외에 따로 챙겨간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네덜란드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으므로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와 같은 옷은 꼭 챙겨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다소 놀란 것이 교통비나, 식당의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비싸지만 어디에나 있는 Jumbo나 Albert Heijn 등의 슈퍼마켓을 이용하면 오히려 과일이나 고기 등의 생활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쌉니다. 심지어 스타벅스 커피 마저도 한국보다 저렴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네덜란드 거주허가를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네덜란드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은행에 가는 것이 조금 귀찮아서 계좌는 따로 만들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처럼 한학기 동안만 머무는 것이라면 굳이 계좌를 따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통의 경우 지하철 역 등지에서 네덜란드 교통카드를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교통카드로 지하철, 트램, 버스, 기차 등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다만 교통비가 싼 편이 아니라 학교쪽에서 중앙역 쪽의 시내로 나갈 때 편도 2유로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저는 lebara사의 prepaid sim 카드를 구매하여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했습니다. 유심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니 이리저리 비교해보고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네덜란드가 서유럽의 한 가운데에 있어 이곳저곳 여행가기 매우 용이합니다. 기숙사도 공항이랑 가깝고 유럽내 비행기표도 매우 저렴해서 유럽 이곳저곳을 여행다녔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기숙사가 위치한 지역은 한국사람들이 꽤 모여사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기숙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한국 및 일본 식료품점(Japans-Koreaans Delicatessen Shilla)이 있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라면 한묶음(5개)에 한국돈으로 약 5000원 정도로 싼 편은 아니지만 한국음식이 생각날 때 자주 사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과자나 한국 음료수, 한국 간편식품등이 거의 한국의 마트 정도로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저는 서울의 일상적인 삶이 조금 지겨웠고, 혼자서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어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교환학생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외국에서 지내면서 좋았던 점, 어려운 점 모두 있었지만 재충전을 하면서 진지하게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너무나도 진부한 말이기도 하지만, 유럽의 선진국들을 돌아다녀 보니 확실히 이것저것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여행을 즐기고 싶거나, 새로운 경험과 재충전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교환학생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