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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년 2학기 (2016.09-2017.01)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
파견국가 |
네덜란드 |
성 명 |
최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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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Leiden University |
작성일 |
2017.02.18 |
I. 파견대학
1. 개요
라이덴 대학교(Universiteit Leiden)는 네덜란드사우스 홀란드(Zuid Holland; South Holland) 주의 라이덴(Leiden) 시에 위치한 대학이며 스페인의 지배에 용감하게 저항한 Leiden시민들의 자부심이 깃든,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대학입니다.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되어 인문학과 법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유명합니다. 여러 네덜란드 왕실 가족의 모교이자 아인슈타인이 한때 강의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메일로 자세한 방법과 사이트를 알려줍니다. 먼저 e-Prospectus라는 수강편람 사이트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찾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선수과목, 수업방식, 난이도, 학점,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 등이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이 때 난이도는 Level 100에서 500까지 5단계로 나뉘는데 100은 교양수준의 쉬운 강의이고 500은 석사수준의 정교한 지식을 요하는 까다로운 강의라고 보면 됩니다. 또한 학점은 ECT라는 제도를 쓰는데 최소 15에서 최대 30까지 들을 수 있으며 보통 한 과목당 5 또는 10ECT 입니다. 수업장소도 눈 여겨 보아야 하는데 Leiden내에서 열리는 강의인지 또는 근처 도시 Hague에서 열리는 강의인지 잘 알아봐야 합니다. (Hague는 Leiden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15분정도 가야 합니다.) 듣고 싶은 강의를 정하면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목록을 적어 보냅니다. 저는 인문대였는데 스스로 수강신청 하지 않고 담당자를 통해 대신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 후 Usis라는 홈페이지에서 학사관리, 학사일정, 내 수업목록, 시험신청, 드랍 등을 확인할 수 있고 Blackboard라는 사이트는 etl같은 곳으로 수업자료와 공지사항 등이 올라옵니다.
기숙사는 사전에 메일로 학교를 통해 방을 구할 것인지 스스로 방을 찾을 것인지 묻는데 학교를 통해 구하는 것이 현명하고 편한 방법입니다. 기숙사 배정 시스템은 먼저 Housing Fee 350유로를 입금하고 여러 기숙사 중 3지망까지 써서 제출하면 돈을 먼저 낸 선착순대로 원하는 방에 배정해 주는 체계입니다. 즉 빠르게 돈을 입금해야 원하는 방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늦게 내면 Leiden 자체에 방이 많이 없어 방 자체를 구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여러 종류의 기숙사가 있지만 교환학생들이 많이 가는 기숙사는 Hugo de Grootstraat32, Kloosterpoort, Smaargdlaan 3곳인데 저는 첫번째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Hugo de Grootstraat32는 국제학생 전용 기숙사로 여러 타입의 방이 있지만 주로 한 층에 화장실과 부엌을 공유하는 1인 개인방 형태가 많습니다. 방은 계단과 다락이 있는 복층입니다. 장점은 화장실청소와 부엌청소를 청소부가 대신 해준다는 점,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매우 가깝다는 점, 쓰레기를 버리거나 세탁기를 이용할 때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같은 층에 사는 다양한 외국인 친구를 만나기 쉽다는 점이고 단점은 방안에 화장실이 없어 귀찮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남녀공용이라는 점, 공용부엌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400-500유로대 입니다. Kloosterpoort는 1인 개인방 안에 부엌과 화장실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점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여 마트와 쇼핑스트릿과 가깝다는 점, 방 안에 모든 것이 있어 편하다는 점이고 단점은 가격이 600-700유로 이상으로 비싸다는 점, 세탁기 쓸 때나 쓰레기를 버릴 때 돈을 내고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마지막 Smaargdlaan은 도시 변두리 주거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로 2인 1실입니다. 장점은 주변이 조용하고 한적하며 방이 넓고 2인이 월세를 나눠 내므로 가격이 350유로로 저렴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단점은 시내, 학교, 도서관 등과 멀어 자전거나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 위와 마찬가지로 세탁기 쓸 때나 쓰레기를 버릴 때 돈을 내고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룸메가 복불복이라는 점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이름: Hieke Hoekstra
담당부서: Exchange&Study Abroad Coordinator
연락처: h.hoekstra@sea.leidenuniv.n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Introduction to Dutch Study>
; 교환학생을 위한 강의로 Level 100짜리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교양강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지리, 역사, 인구, 예술, 언어 등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관해 얇고 넓은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피피티를 이용한 강의 100프로로 진행되며 각각 주제에 따라 교수님이 바뀌십니다. 중간고사는 City Report로 대체되는데 마음에 드는 네덜란드 도시에 가서 견학, 자료조사, 인터뷰 등을 포함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입니다.
<Dutch Painting>
; 전반적 네덜란드 미술사를 훑는 과목이며 마찬가지로 100레벨이라서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영어로 된 미술사 책 한 권으로 수업을 나가며 수업시간엔 교수님께서 피피티로 그림을 띄워놓고 설명해주십니다. 고흐의 렘브란트, 몬드리안의 고향인 만큼 네덜란드 및 플랑드르 지역의 미술은 미술사에서 그리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으나 매우 흥미롭고 독창적이며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늘 관심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과목이 따로 열리지 않아 서양미술사의 한 챕터로 밖에 배울 수 없었던 이 지역의 미술을 심도있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강의 100퍼센트로 이뤄져 있으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네덜란드 사람들은 영어가 매우 유창해서 굳이 네덜란드어를 배우지 않아도 영어로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또한 파티나 교류활동이 많아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부신 영어실력 발전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보다 영어가 친숙해지긴 하나 유창한 스피킹 실력은 얻기 힘듭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듣고, 영어 리딩을 읽고, 영어로 레포트를 쓰다보니 말하기 이외의 읽기, 듣기, 쓰기 실력은 향상된 것 같습니다.
Leiden대학교에는 한국학과가 있어 언어교환 동아리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친구와 파트너를 맺어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주고 대화하는 방식입니다.
3. 학습 방법
수업 전에 올라온 리딩 자료를 꼼꼼하게 읽고 한국에서 배웠던 작품이 있으면 그 때 했던 수업필기를 참고하여 리딩에 살을 붙여가며 예습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수업시간에 집중력과 이해력, 적용력이 훨씬 향상되는 것을 느낍니다. 또한 미술사용어들도 한국어로 보면 익숙하지만 영어로 보면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전부 정리하여 수업 듣기 수월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 반고흐 챕터는 수업을 듣기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고흐 미술관에 직접 가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한 뒤 수업을 듣는 열정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과목은 한국에서 하는 것처럼 각각 주제별로 공책에 정리하여 웹강의를 다시보면서 내용을 추가해 나갔습니다. 여기는 매 수업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Blackboard에 올려주어 시험기간에 복습하기 편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공유기가 있으면 매우 편리합니다. 모든 기숙사는 전혀 인터넷 시설이 없기 때문에 첫날 와서 시내로 공유기를 사러 나가기 전, 서핑하거나 드라마 볼 때 공유기가 필수적입니다. 또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보온 물주머니 같은 것을 가져오면 좋습니다. 전기장판보다 간편하고 따뜻해서 사용이 용이합니다. 학용품 같은 경우도 네덜란드보다 한국 것이 훨씬 질이 좋고 저렴해서 저는 한국에서 펜과 노트를 챙겨갔습니다.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 싸고 외식 물가는 한국보다 비쌉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과일이나 빵, 고기, 치즈가 싸서 요리해 먹으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매우 비싼 애플망고가 네덜란드에서는 1유로대에 구입이 가능하고 식빵 반 봉지도 0.99유로, 사과도 1kg에 2-3유로, 고기도 5유로 내외입니다. 특히 Albert Hein이라는 대형 슈퍼마켓 카드를 만들면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유용합니다. 외식물가는 점심은 기본 10유로 내외 저녁은 20유로 내외로 보면 됩니다. 클럽샌드위치가 우리 돈으로 만원이 넘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네덜란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사용이 안 되는 곳이 많아 처음에 매우 불편을 겪었습니다. 네덜란드 은행은 크게 ING와 RABO뱅크가 있는데 학교에서는 라보와 연계되어있어 학교에서 만들려면 RABO은행 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ING는 직접 은행에 가서 만들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라보보다 ING가 이체하거나 사용할 때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는 현금보다 카드 사용이 월등히 많아 아무리 소액이라도 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 수 보다 자전거 수가 많을 정도로 자전거를 애용하는데 보통 중고 자전거샵에서 70-100유로 사이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귀국시 다시 팔고오므로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자전거를 탈 땐 수신호로 좌회전인지 우회전인지 알려주어야 하고 밤에는 반드시 자전거 앞과 뒤 라이트를 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뭅니다. 또한 자전거가 많은 만큼 자전거 도둑도 많으므로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통신은 거의 대부분 네덜란드 유심을 사서 충전하여 한국에서 쓰던 폰에 끼우는데, lebara와 vodafone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보다폰의 경우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에게 좋은데 네덜란드 내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쓸 수 있는 데이터를 주기 때문입니다.
3. 여가 생활
네덜란드에서 저의 여가생활은 미술관, 여행, 맛집으로 채워졌습니다. Leiden은 놀거리가 많지 않아 밖으로 많이 돌아 다녔는데 이 때 뮤지엄 카드가 유용합니다. 1년에 59유로를 내고 카드를 만들면 네덜란드 내 전 미술관,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또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은 위치상 북유럽, 동유럽, 서유럽 교통의 요지에 있어 다른 나라로 가기 매우 편리해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거의 2주에 한번씩 다녔는데 그 나라의 미술관을 방문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랜드마크를 구경하는 것은 교환학생 중 가장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또 저는 하루에 한군데씩 제가 사는 Leiden의 식당, 카페를 탐방하며 여가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