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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_Erasmus University Rotterdam_문준섭

Submitted by Editor on 15 May 2017

 

 

 

 

파견기간

20162학기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파견국가

네덜란드

성 명

문준섭

파견대학

Erasmus University Rotterdam, FSS(Faculty of social sciences)

작성일

2017.02.18

 

 

I. 파견대학

 1. 개요

Erasmus University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그 중 제가 수학한심리학과는 Erasmus University의 사회과학 대학(FSS)에 속한 학과입니다. 본 학과는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이를 테면 심리검사 및 결과 분석, 교환학생은 실습 수업이 불가합니다)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교육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수업은 강의의 비중을 줄이고, PBL(Problem Based Learning)이라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많은 국제 학생들이 심리학과에 지원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서울대학교와 달리 심리학과 학생 수가 굉장히 많으며, 한 학년의 국제 학생 수만 해도 180명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네덜란드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학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심리학과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진행하게 됩니다. 2학기의 경우 해당 학교의 1학기에 해당하며, 1학기는 3블록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각 블록에 본인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면 됩니다. 심리학과 수업은 전문적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심리학과 1학년 수업이나 minor 수업을 제외하고는 수강신청이 어렵습니다. 더 높은 학년의 수업을 신청하고 싶다면 본인이 home university에서 심리학과 수업을 수강하였다는 증명(이를 테면 통계 수업)이 필요합니다. 시간표가 겹치지 않는다면 한 블록에 여러 수업을 신청할 수 있지만 대게 무거운 로드 때문에 한 수업 정도만을 신청하는 정도입니다.

기숙사는 총 네 가지 종류가 있고 각각 시설과 가격이 다릅니다. 학교 등록 이후 SSH라는 중개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대학교의 경우 다른 학교보다 등록 시기가 늦어서 그런지 제 때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본인의 경우 기숙사를 신청할 땐 이미 남은 방이 없었기에 기숙사 입사 신청을 포기하고 flat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FSS에 기숙사 대기 신청 메일을 한번 보내 봤고, 다행히 한자리가 급하게 비어 기숙사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기숙사 Casa Erasmus는 기숙사 중 가장 저렴한 기숙사입니다. 가격은 약 한달에 435유로이며,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고 개인 방이 있으며 3인 또는 2인이 같이 살게 됩니다. 시설은 건물이 낡아서 좋지는 않은 편이나 개인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개인 방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대학교의 920동대 기숙사나 919동 기숙사보단 쾌적한 것 같습니다. 본인이 학교에서 좀 먼 곳에서 통학하는 것도 상관 없다면 이 가격으로 좀 더 좋은 flat을 구하실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nternationaloffice@fsw.eur.n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들었던 수업은 Cross-cultural Psychology, Personality Psychology, 그리고 History and Method of Science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심리학과의 모든 수업은 PBL로 진행됩니다. 강의는 일주일에 2시간 정도이며, 일주일에 6시간의 PBL을 진행합니다. 강의는 PBL에서 진행되었던, 또는 진행될 내용을 개괄하거나 주제와 관련한 강사를 초빙하여 진행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험 내용이나 공부할 사항은 PBL로써 다뤄집니다. PBL은 한 명의 tutor(보통 대학원생)와 학생들로 구성됩니다. 학생들을 스스로 주제와 관련한 문제와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논문이나 서적을 읽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준비한 내용을 가지고 서로 교류하고 일종의 합의와 결론을 내게 됩니다. Tutor는 이 과정을 총괄하고 조율합니다.  

1)    Cross-Cultural Psychology

본인이 심리학과 학생이라면 이해하기 쉬울텐데, 심리학과 수업에서 포함되어 있던 문화 파트를 다 끌어 모았다고 보면 됩니다. 수업은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심리학의 연구가 WIRED(Western, Industrialized, Rich, Educated, Democratic)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아갑니다. 그리고 과연 지금의 다방면의 심리학 연구(임상, 정서, 조직 등)가 다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시 오직 진리만을 추구하고 있는지에 논의합니다. 이 수업은 이러한 교류의 장을 여러 국적을 가진 학생들과 열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텍스트로 배운 것을 넘어 실제 마주한 여러 문화의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경험은 본인에게 가장 귀중한 시간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2)    Personality Psychology

이 수업의 경우 서울대학교의 커리큘럼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정신분석부터 특질 이론, 인지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격이론을 다룹니다. 다만 서울대학교의 수업 같은 경우 세세한 암기가 중요하다면 이곳의 수업은 각 이론의 핵심이나 논의 주제와 관련된 포괄적인 내용에 더 중점을 두는 듯 했습니다. 교환학생이 아닌 학생들의 경우 이 수업에서 성격 검사를 직접 실시하고, 실시하는 법을 배우고, 거기에 대한 보고서까지 작성하게 됩니다.  

3)    History and Method of Science

강의의 제목은 science이지만, 심리학의 역사와 방법론, 그리고 심리학과 관련된 철학적인 이슈에 대해서 배우고 토론합니다. 심리학이 나오기까지의 철학적 역사(그리스 철학 ~ 현대의 게슈탈트 심리학), 칼 포퍼와 쿤을 대두로 한 진리론, 뇌과학과 심리학의 병립 가능성, p-value를 비롯한 연구 윤리에 관한 논의, 자유의지와 관련한 실험과 논문, 임상장면에서 abnormal을 판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와 같은 주제들을 다룹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있었지만 평소 심리학 강의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었기에 무척 흥미롭게 수강했던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대부분의 더치 사람들이 영어를 뛰어나게 구사하기 때문에 영어만을 사용했습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더치어 수업이나 기타 외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 영어로 무엇을 배우는 것과 영어를 배우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자의 경우 영어는 배움의 재료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어적 표현이나 다양한 어휘들을 습득하는 것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따로 영어를 공부하지 않는다면 영어 실력에 큰 향상을 보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저처럼 외국 거주 경험이 전무하고 영어를 거의 사용해볼 기회가 없었던 인생을 살아왔다면 영어회화에 대한 큰 자신감을 얻을 기회를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부분 수업은 PBL로 진행됩니다. 주어진 논문을 읽거나 관련 커리큘럼 서적을 읽고, 자신이 읽은 것을 바탕으로 다른 학생들과 교류하며 수업 내용을 다듬어갑니다. 시험은 객관식이거나 간단한 서술형이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네덜란드에서 잘 팔지 않는 물품은 쪼리가 아닌 삼선 슬리퍼류, 고무장갑, 그리고 젓가락(아시아 마켓에서 젓가락은 팔긴 합니다)입니다. 밥솥, 전기담요 등은 Blokker같은 곳에서 꽤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물가는 외식을 한다면 한국에 비해 비싸지만 본인이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한다면 -특히 유제품과 육류는- 한국 물가보다 대부분 쌉니다. 삼겹살의 경우 100그람에 천원 정도, 우유도 1리터에 천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타 야채 과일 채소도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비해서 싼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네덜란드의 의료 시스템은 복잡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관공서나 복지 서비스는 appointment를 잡으셔야 하며, 대부분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의료의 경우 학교에서 home doctor를 지정해주고 거기서 첫 진료를 본 뒤, 증상이 심각하다면 더 높은 수준의 의료기관에 가는 방식입니다. 네덜란드는 항생제에 대한 인식이 한국보다 부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더치인들의 경우 웬만한 질병은 비타민을 복용하거나 스트랩실, 간단한 해열제 정도를 복용하고 몸으로 버팁니다.

은행의 경우 ABN이나 ING같은 더치 은행 계좌를 열어 사용했습니다. Erasmus University의 경우 one-day shop이라고 해서 시청 등록, 보험, 계좌 열기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합니다. 꼭 신청해서 불편함을 더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네덜란드의 대부분의 슈퍼의 경우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를 받지 않고 마에스트로 카드만 받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교통은 자전거로 해결했습니다. 로테르담 자체가 네덜란드 제 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작은 편이라 아무리 먼 곳이라도 자전거로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모든 거리를 구석구석 가주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전거가 더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자전거는 대부분 중고 시장에서 구입하며, 훔친 자전거를 파는 junkey만 잘 피하신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자전거를 구매하실 수 있을겁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트램, 메트로, 버스, 기차가 있습니다. 여기도 대한민국의 교통카드와도 같은 ov-chip 카드를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무기명 카드와 유기명 카드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 돈을 내고 카드를 신청하면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워를 제외한 시간에 4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daal-voordeel을 많이 신청합니다. 도시간 이동의 경우 저 유기명 카드를 사용하거나 그룹티켓을 구매하거나 데이티켓을 구매하여 이동합니다.

통신의 경우 대부분 pre-paid 유심을 산 뒤 필요한 만큼 충전해서 사용합니다. Lebara 유심칩을 사서 사용하다가 본인의 경우 런던 여행을 갔을 때 쓰리심을 사서 네덜란드에서도 이용했습니다. 학교의 경우 와이파이가 빵빵터지고 기숙사에서도 와이파이를 썼기에 많은 데이터가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3.    여가 생활

한국과는 달리 네덜란드는 노래방도 없고, 술집도 자주 갈 수 있을 만큼의 가격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본인의 경우 시간이 남으면 친구들끼리 같이 식사를 해먹고, 학교 운동 센터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좋아하시는 경우 가격을 잘 고려해서 뮤지엄 카드를 사는 것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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