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파견기간 |
2016.09.26~ 2017.02.24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범대학 독어교육과 |
파견국가 |
독일 |
성 명 |
유진아 |
|
파견대학 |
University of Bonn |
작성일 |
2017.04.24 |
I. 파견대학
1. 개요
Rheinische Friedrich-Wilhelms-Universitat Bonn은 독일 서쪽에 있는 Nordrhein-Westfalen주의 도시인 Bonn에 위치한 종합대학입니다. 캠퍼스가 본 전역에 건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가톨릭신학부, 프로테스탄트신학부, 법학`경제학부, 의학부, 예술학부, 수학`자연과학부, 농학부 등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국제처가 제공하는 어학수업의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대학 정규 수업은 강의 첫날에 직접 강의실로 가서 이름을 쓰면 됩니다. 온라인 수강신청 방법은 수강신청 OT에 가면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기숙사는 원룸과, 여러 명이 함께 사는 WG가 있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저는 원룸에 살았습니다. 원룸에는 개인 화장실과 부엌이 있어서 살기 편리합니다. 그런데 원룸은 식기류나 청소도구 등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스스로 사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WG는 이미 완성돼 있는 집에 자신의 방만 꾸미는 것입니다. WG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 청소나 화장실, 부엌 사용 등에 대해 잘 상의하고 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Barbel Heurich이며, 담당부서는 Junior Year and direct exchange program입니다.
연락처는 programadmin@uni-bonn.de와 www.international.uni-bonn.de 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본 대학은 국제처에서 진행하는 어학 수업들이 굉장히 많고 난이도도 다양해서, 독일어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학생부터 원어민처럼 독일어를 구사하는 학생들까지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들은 어학 강좌는 Intensivkurs Aufbaustufe와 Landeskunde Grundstufe 입니다. Intensivkurs는 독일어 집중 수업으로, 일주일에 12시간이며 교환학생들 모두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입니다. 출국 전에 온라인으로 레벨테스트를 해서 오리엔테이션 반에 배정이 되면, 오리엔테이션 마지막에 시험을 봐서 Intensivkurs 반을 배정합니다. 독일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전반적으로 배우는 수업이고, 일주일에 네 번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친해지기 좋은 수업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독일어로 마음껏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Landeskunde 수업은 독일의 지역사정에 대해 배우는 수업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배우고, 발표하는 수업입니다.
국제처에서 진행하는 어학 강좌 말고도 대학의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저는 한국학과에서 열리는 Medientexte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수업은 한국어 기사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수업입니다. 독일 학생들이 강의 시간에 쓰는 언어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한 학기동안 독일에서 산다고 해서 반드시 독일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5개월 중 첫 한 달은 정착하는 데 쓰고, 마지막 한 달은 귀국 준비를 하는데 쓰다 보면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그런데 영어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고 기숙사 관리인이나 이웃들, 같은 반 친구들, 관공서 직원들, 상점 주인들 등과 독일어로 대화하다 보니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안부도 물을 수 있게 되고, 내가 처한 상황을 잘 설명한 뒤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우는 것과 독일에서 살며 독일어를 쓰는 것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야 할 역 이름을 듣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나중에는 와야 할 고속 열차가 선로 공사로 인해 우회해서 근교에 있는 역에 가서 서도 택시 무료 쿠폰을 받아 그 기차를 찾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독일어 회화를 늘리기 위해 사용한 학습 방법은 탄뎀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탄뎀은 언어교환 프로그램으로, 저는 본 대학교에 재학중인 한국학과 학생과 함께 언어를 교환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30분은 한국어로, 30분은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일상생활, 취미, 영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니 실용적인 회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독일인 친구도 한국에서 1년간 교환학생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공통분모가 많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에 꼭 챙겨야할 물품은 본 대학에서 보내준 교환학생 확인서입니다. 생필품은 대부분 독일에서 구입하면 되지만, 여성용품은 한국 것이 더 좋았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과 비슷하고, 식료품은 한국보다 독일이 더 저렴합니다. 외식비용은 비슷하거나 독일이 팁을 주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독일이 좀 더 높습니다. 제 기숙사의 월세는 270유로였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독일 은행에서 계좌를 열어서 각종 기숙사비와 보험비 등이 자동이체 되도록 해 놓았더니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보험비는 늦게 납부하면 수수료도 더 붙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은 본 대학에서 다같이 가입했는데, 한 달에 약 90유로 가량 냈습니다. 이 보험이 있으면 병원진료는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은 동네에 있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먼저 잡고 예약 시간에 방문했습니다.
통신으로는 알디라는 마트에서 나온 알디톡을 사용했는데, 저렴한 편이었고 로밍도 편해서 여행가기에도 좋았습니다.
3. 여가 생활
본에는 라인강변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곳곳에 있습니다. 덕분에 저의 대부분의 여가시간은 라인강변을 산책하는 데 쓰였습니다.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산책하고 조깅하기 참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각자 요리를 해오거나 함께 요리해서 출신국의 음식을 서로 소개하고 나눠 먹었습니다. 한국 음식 중에서는 제육볶음과 불고기, 라면이 인기가 특히 높았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 독일에서 살아본 경험은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출국하던 날 아침에 느꼈던 설렘과 두려움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벌써 귀국한 지 두 달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살면서 가장 많이 실수하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처음 가본 유럽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난관에 부딪히고 문제 상황에 직면했지만 그런 것들을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또한 유럽 국가들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영어로, 독일어로 이야기하면서 한국에서는 해볼 수 없는 수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는 교환학생을 다녀오지 않은 저를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했던 수많은 선택 중 교환을 가기로 한 선택이 가장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