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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09-2017.01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소비자학과 |
파견국가 | 영국 | 성 명 | 오승윤 | |
파견대학 | University of Bristol
| 작성일 | 2017.03.17 |
I. 파견대학
1. 개요: 브리스톨 대학교는 영국 남서부에 위치한 브리스톨 내에 있는 대학교로서, 영국 내에서 상위 5위권에 드는 매우 좋은 대학교입니다. 학교 내 분위기도 꽤 학구적이면서 동시에 학교행사나 동아리 등 학생자치도 활발한 곳입니다. 또한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먼저 인터넷으로 듣고 싶은 과목을 써서 내지만, 이걸로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중에 학교에 도착해서 직접 수강신청을 하는데, 과목별 단과대학에 가서 수강신청을 합니다. 그래서 시간표가 겹치거나 인원이 제한될 경우가 있어 수강과목을 변경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합니다. 그리고 기숙사 역시 먼저 인터넷으로 1, 2, 3지망을 써서 제출하는데, 1지망은 정말 되기 힘듭니다. 특히 좋은 기숙사들은 경쟁률이 치열해서 저 역시 2지망으로 된 Favell House에 살았습니다. Favell House는 직접 조리하는, 1인 1실에 부엌과 화장실을 같이 쓰며, 보통 1 flat에 5-6명이 거주합니다. 여기서 살면서 좋았던 점은 시내와 매우 가까워서 놀기도 좋고, 학교도 걸어서 20분 정도면 가기 때문에(물론 오르막길이지만 ^^) Stoke Bishop에 사는 친구들과 비교해볼 때 지리적으로 혜택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숙사 바로 앞에 강이 있고, 작은 공원도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시끄럽기는 합니다. 한편 Stoke Bishop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데, 주변이 매우 조용하고 기숙사가 아기자기하며 조깅할 수 있는 넓은 들판도 주변에 있습니다. 기숙사가 매우 많기 때문에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가격과 조건을 잘 따져서 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은 곳만 쓸 경우 다 튕길 수 도 있기 때문에 적절히 우선순위를 분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이 Fresher(1학년)이기 때문에 파티를 좋아하고 많이들 놉니다. 그래서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면 기숙사 신청 시 요청사항에 적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우선 브리스톨 대학교에 합격하게 되면 메일이 오는데 그 메일이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부서의 메일입니다. 자세한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있었을 때는 David, Amalia, 그리고 Rachael 이렇게 세 분이 교환 담당자였습니다. 여기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매우 친절하며, 적응이 힘들거나 문제가 생길 때 이메일을 보내거나 찾아가면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Global Opportunities (incoming)
Email: global-opportunities@bristol.ac.uk
Tel: +44 (0)1173318504
International Office
University of Bristol
105 Queen's Road
Bristol
BS8 1LN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20 credit짜리 수업 3개를 들었습니다. 보통 교환학생은 50-60 credit을 한 학기에 듣습니다. 경제나 경영은 1년 단위 수업이 꽤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들은 과목들 중 우선 경제과목으로 Globalisation and Development을 들었는데, 교양 수준이었지만 세계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과 관련된 수업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경영과목으로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를 들었는데, 수업은 없고 팀플과 에세이만 있었습니다. 실제로 국제환경에서 경영전략에 대해 한 학기 내내 수업, 튜토리얼(소규모 세미나), 그리고 팀플, 에세이 등으로 다루면서 꽤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수업으로 Advanced English Language Studies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에세이도 쓰고 발표도 여러 번 하는 등 실질적으로 영어 공부에 가장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문화와 영어에 대한 수업이라 다양한 문화도 접할 수 있었고,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으며, 발표연습을 통해서 학우들과도 친해지고 영어 말하기도 연습하는 등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한 학기 교환이라 뚜렷한 실력 향상이 있었다고 단정짓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 듣기실력이 가장 많이 좋아졌고, 영어 글을 읽는 것이 예전보다는 덜 부담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또한 생활영어 위주의 회화가 좀 늘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자신감이 언어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국 영어를 많이 알게 되고, 거기에 적응하게 돼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일단 수업은 대부분 Lecture와 Tutorial로 이루어져있는데, Lecture는 일반적인 수업과 같이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것이고, Tutorial은 세미나처럼 매주 과제나 읽을 거리를 읽고나서 소규모로 1-2시간 정도의 토론식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Tutorial이 부담스러웠지만, 매주 읽을 거리와 문제를 열심히 풀어가면 수업에 참여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도 있었는데, 어떤 식으로 작성하고 어디서 자료를 찾아야하는지 수업 시간에 알려주실 뿐만 아니라 학교 내 도서관에서 따로 강연도 하기 때문에 이런 걸 잘 참고해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영국은 중간고사 시험이 따로 없고 기말고사만 있는데, 이때 주관식 서술형 문제가 많아서 이걸 대비해 공부할 때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수업의 기출문제를 Etl과 같은 Blackboard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참고하면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것은 어댑터를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챙겨간 감기몸살, 비염 등의 약을 챙겨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영국에서 생필품을 싸게 살 수 있는 Wilko나 Primark같은 곳들이 있기도 하고, 돌아올 때 짐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물품을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간 거라 물가의 혜택을 비교적 많이 받아 좋았지만, 여전히 한국과 비교했을 때는 물가가 비쌉니다. 그러나 식재료를 구입해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고기가 한국에 비해 쌌던 것이 기억나네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우선 저는 원래 감기몸살이 잘 걸리는데, 역시나 거기서도 아픈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일단 병원을 잘 찾기도 힘들고 학교 내 보건소 같은 병원에 가도 약을 잘 지어주지 않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서 미리 지어간 약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또한 은행의 경우 1년이 아닌 한 학기라면 영국 내 계좌 개설이 힘든데, 특히 Llyod가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만든 비자카드, 마스터카드를 가지고 생활했는데, 약간의 수수료 차이는 있었지만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통신은 저는 3라는 통신사에서 유심을 구입해 매달 Top-up하는 형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때 Add-on으로 하면 더 저렴하고 오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통은 브리스톨에 있을 동안은 거의 안 들었습니다. 학교도 걸어서 갔고, 버스는 잘 타지 않았고 가끔 택시를 타야할 때는 Uber을 이용했습니다. 대신 영국 내 여행을 많이 해서 National Express와 Railcard를 만들었는데, 보통 3번 이상 사용하면 본전을 뽑습니다. ^^ 덕분에 할인된 가격으로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3. 여가 생활: 유럽으로 교환을 와서 가장 좋았던 점이 여행을 비교적 많이 다닐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말에는 런던으로 많이 놀러갔고, 리딩위크(reading week)나 크리스마스 방학기간에는 다른 유럽국가들도 여행할 수 있어서 평소에 과제나 시험준비를 미리미리 한다면 짧은 시간에 많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 내 펜싱 동아리에 가입해서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펜싱 수업을 갔습니다. 비록 초보자 과정의 수업이었지만, 펜싱이라는 스포츠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한 그 시간마다 다른 친구들과 같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처음에는 런던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브리스톨만의 매력도 느낄 수 있었고, 복잡하고 바쁘고 물가가 비싼 런던에 비해 생활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웨일즈나 다른 영국 남부지방과 가까워 그쪽으로 여행하기도 참 좋았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돌이켜보면 정말 그때만큼 여유롭고 즐거웠던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기가 끝나갈 때는 1년으로 연장할 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로. 물론 외로움도 종종 느끼고 돌아가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되는 점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나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