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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01~2016.06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
파견국가 | 영국 | 성 명 | 신영채 | |
파견대학 | University of East Anglia | 작성일 | 2016/12/13 |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East Anglia는 런던 북동쪽의 Norwich에 위치한 대학교이다. 다른 영국대학교들에 비해 설립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학생 만족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학교이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이 선정된 뒤에 학교에서 메일로 연락이 온다.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신다.
기숙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이 때 본인이 원하는 기숙사 종류를 우선순위를 정하여서 신청한다. 기숙사는 학교에 있는 것과 노리치 시내에 있는 기숙사로 나뉜다. 학교에 있는 것은 제일 저렴한 것이 2인 1실이고 그 외에는 1인 1실이다. 본인은 1지망에 학교에 있는 2인 1실 기숙사를 지원했지만, 이 기숙사는 대체로 1학년들에게 배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다음으로 저렴한 것이 시내에 위치한 1인 1실 기숙사이다. 노리치 마켓이 위치한 노리치의 가장 중심부와 상당히 가깝고 저렴하게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스테이션과도 가까워서 여행을 다니기에 편했다. 하지만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매번 버스를 타고 20~30분정도 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샤워실 한 개와 화장실 두 개, 부엌을 본인 포함 5명의 학생들과 함께 사용한다. 공용 공간은 모두 평일에 매일 청소하시는 분들께서 청소해 주신다. 또한 매일 방 안에 있는 휴지통을 비워가신다.
수강신청은 담당자에게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의 목록을 작성해서 보내주면, 담당자 분께서 최대한 그에 맞춰 수업을 넣어주신다. 먼저 수업 목록이 모두 나와있는 파일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하면 된다. 대략 9개 정도의 수업을 선택했고, 본인은 그 중에서 3개의 수업이 모두 정해졌다.
만약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바꾸고 싶다면 개강하고 2주 동안 수업을 변경할 수 있다. 본인은 이 때 수업을 하나 변경하였다. 그렇지만 이 때 변경하기 위해서는 아마 듣고 싶은 수업에 자리가 남아 있어야 한다. 변경은 교환학생 담당자 분께 말씀드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해주셨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Brook Newton (Mr)
Incoming Study Abroad Co-ordinator
University of East Anglia, Norwich Research Park, Norwich, NR4 7TJ
Tel: 01603 593728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본인은 한국에서 본인의 전공을 거의 다 듣고 교환학생을 떠났다. 전공에 구애 받지 않고 본인이 관심 있는 수업을 들으려고 거의 모든 학부의 수업 목록을 다 보고 그 중에서 선택하였다.
- Hollywood Studio System
제목 그대로 할리우드 영화산업에 관한 과목이다. 시험은 없고 기말 과제가 하나 있다. 이 수업에서는 매주 영화를 보고 수업 시간에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할리우드 영화들을 시대별, 주제별로 공부할 수 있다. 매주 읽기자료 목록을 올려주시고, 영화는 개인적으로 봐도 되고, 정해진 시간에 영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 때 가서 봐도 된다.
-The Past in British Film and Television
이 수업은 영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 영국의 과거를 바라본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어떻게 영국 역사를 바라보는지 비교하기도 한다. 이 수업도 역시 시험은 없고 과제로 평가 받는다. 중간에 발표와 짧은 글을 내는 과제가 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국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될 수 있다. 그렇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라기 보다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정도이다. 수업에서도, 마트에 장을 보러가도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본인처럼 영어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그러나 영국 발음을 익히고 싶거나, 드라마틱한 영어 실력의 향상을 바란다면 스스로 다른 노력을 엄청 기울여야 할 것 같다.
3. 학습 방법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는 우리 학교의 중앙도서관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도서관이 있다. 여기 1층에는 컴퓨터실이 있고 지하와 지상 다른 층에는 도서관이 있다. 우리학교의 열람실 같은 공간은 따로 없고, 벽이나 중앙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있다. 또한 창가에 개인을 위한 작은 공간이 있는데 이건 1층에 있는 도서관 관리자한테 말하면 빈 시간을 보고 신청해서 쓸 수 있다.
책의 반납과 대출은 기계를 통해 할 수 있다. 연체료가 있으므로 반납에 신경 써야 한다.
수업 시간에 리딩이 요구되는 자료들은 거의 모두 도서관에 있다. 일주일 전에 대출하면 거의 어렵지 않게 대출할 수 있다.
본인이 들은 수업은 모두 시험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는 읽을 거리들만 잘 읽으면 된다. 학기 중반부터는 최종 과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주제 선정이나 자료 조사 등에 어려움이 있다면 면담을 신청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본인은 교환학생 가기 전에 교환학생에 다녀온 다른 친구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뭐가 있는지 많이 물어봤다. 친구들 모두 보통은 다 거기에 가서도 살 수 있으니, 거기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을 가져가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본인은 그래서 작은 기내용 캐리어 하나와 혹시 몰라서 접을 수 있는 여행용 천가방(?)만 들고 영국에 갔는데,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제일 잘 들고 갔다고 생각한 건 욕실 슬리퍼였다. 기숙사가 카펫으로 되어 있고 신발을 신고 다니는 구조인데, 샤워실을 다닐 때 욕실 슬리퍼가 아주 유용했다. 전기 장판을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기숙사 방에 있는 히터가 매우 따뜻해서 필요 없었다.
영국의 물가는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다. 특히 기숙사가 있고 기숙사에 있는 부엌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식비는 정말 아낄 수 있었다. 본인의 기숙사 매우 가까운 곳에 테스코(영국 슈퍼마켓)가 있었는데 여기서 식재료를 정말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아이스크림, 과자, 빵 등 간식거리들도 매우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식당에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려면 꽤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가끔 기분을 내는 정도로 이용했다.
노리치에는 몇 개의 쇼핑센터들이 있다. 여기서 요리 도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프라이막이라는 매우 저렴한 옷 브랜드가 있는데, 여기서 옷을 많이 샀었다. 물론 가격이 매우 싸기 때문에 질도 조금 떨어지지만, 교환학생 기간 동안 입는 데에는 아주 용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에 식당이 하나 있지만, 가격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니고 학교에서 밥을 먹을 필요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았다. 학교 안에 있는 기숙사에도 부엌 시설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굳이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출국하기 전에 약국에서 웬만한 비상약들은 모두 사서 챙겨갔고, 또 특별히 아프지 않았어서 의료시설은 이용해 보지 않았다. 학교 안에 학교 보건소 같은 느낌의 시설이 있었던 것 같다. 또 부츠와 같은 드럭스토어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구입할 수 있다.
학기 초에 학교 안에 있는 Barclays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런데 먼저 은행에서 담당자와 만날 약속을 잡야아 하고, 발급에도 시간이 소요된다. 본인은 거의 기념하는 느낌으로 계좌를 만들었고 사용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외국 통장을 송금하는 것도 한국 카드를 쓰거나, 출금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만큼의 수수료가 들기 때문이다. 본인은 씨티 체크카드를 만들어가서 거의 카드를 사용하고, 학교 atm에서 돈을 뽑아서 썼다.
학교와 시내를 이어주는 25번, 26번 버스가 있다. 버스비가 꽤 비쌌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서 10회권이나 한달권을 사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본인의 기숙사와 가까운 노리치 시내에 버스 스테이션이 있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은 버스 교통이 잘 되어 있다. 메가 버스는 특히 처음 사는 사람은 거의 모든 구간을 1파운드에 살 수 있기 때문에, 노리치에서 파리까지 1파운드에 갈 수도 있다. 메가버스는 학교 안도 경유하므로 학교 안의 기숙사에 살아도 이용할 수 있다. 기차는 노리치에 처음 올 때 한 번 이용하고 이용하지 않았다. 버스보다 비싸지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아끼고 싶은 사람들은 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영국에는 많은 통신사가 있는데 그 중에서 ‘쓰리’ 통신사를 추천한다. 여기에는 선불 유심을 구입할 수 있고, 이를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유심은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데이터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다. 오히려 한국보다 통신비는 저렴했다.
3. 여가 생활
본인은 여가 생활로 여행을 많이 다녔다. 중간에 easter break가 한 달 있었는데 이 기간을 이용해서 아이슬란드와 프랑스를 여행하였다. 주말에는 버스를 타고 영국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기도 했다.
여행을 가지 않을 때에는 친구들과 펍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공원에 갔다. 또한 노리치에는 많은 극장과 공연장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도 된다. 학교 안에 바가 있어서 그 곳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시내에 있는 바에서 만나기도 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교 안에 스포츠파크라는 시설이 있다. 이 곳에서는 수영, 헬스, 클라이밍을 비롯하여 다양한 구기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운동을 하고 싶다면 이 곳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호수 앞에 있는 잔디밭에 바비큐 시설이 되어 있으므로 친구들과 이용할 수 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에 교환학생을 떠날 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걱정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일단 도착하고 나면, 다 사람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익숙해져서 내 집 같은 느낌이 든다.
본인은 교환학생 가기 전에 어떻게 살아야지 다짐하고 규칙도 세웠지만, 영국에 가서는 내려놓고 많이 쉬었다. 물론 다른 외국인 학생들과 친목을 쌓고, 영어를 연습하고 그런 것도 중요하고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영국에서처럼 마음 편하게 쉬고 싶으면 쉬고, 여행 가고 싶으면 여행 가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 기숙사 방 안에서 쉬는 날도 정말 많았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여가 시간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