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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09.01~2017.01.31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
파견국가 |
프랑스 |
성 명 |
감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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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niversite Paris Diderot(Paris 7) |
작성일 |
2017.03.20 |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e Paris Diderot(Paris 7)는 프랑스 파리의 13구에 위치한 종합대학으로 인문학, 지리학, 역사학, 언어학, 영화학, 의학, 화학 등 다양한 전공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있으며 대학 건물들이 한 곳에 모여있어 하나의 캠퍼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파리 내에 있는 대학교치고 캠퍼스가 큰 편이라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디드로 대학은 일반적인 대학들과 달리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사이트에서 강의계획서를 보거나 각 단과대학 사무실을 찾아 다니면서 게시되어있는 시간표를 확인하고 들을 수업을 정하였습니다. 이후에 본인이 정한 수업들과 학생증을 들고 종이에 써서 속한 단과대학 수강신청 사무실에 찾아가면 선생님께서 처리해주십니다. 프랑스의 행정은 뭐든지 발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는 해외에서 교환 학생 프로그램으로 온 학생들에게는 대부분 제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 학생들은 학교 앞에 있는 Lepaute와 Grands-moulins 기숙사, 그리고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Pitie-Salpetriere 기숙사에 주로 배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메일로 오는 안내에 따라서 제 때에 연락을 하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Responsable du Bureau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
Mme Fatou ESTEOULE
Tel: +33 1 57 27 55 35
Mail: responsablebri@univ-paris-diderot.fr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인류학 전공 수업인 Introduction a l’anthropologie를 비롯하여 한국학과 수업인 Traduction과 Anthropologie de la Coree와 프랑스어를 배우는 Atelier수업을 들었습니다.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워낙 잘 발달되어 있고 유명한 프랑스인만큼 특히 인류학 수업에 기대를 했는데요, 불어로 수업을 해서 이해가 어렵기는 했어도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외국인들과 함께 프랑스어로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인 Atelier 수업들을 들으면서 프랑스어를 더욱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은 특히나 인상 깊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프랑스어를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 하는 학생들은 뽑은 학교인 만큼 디드로 대학은 교환학생이라고 해서, 외국인이라고 해서 영어로 질문을 해준다거나 수업을 진행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든 수업은 불어로 진행이 되고 일반적인 행정 소통 역시 모두 불어로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영어를 할 줄 안다고 해도 불어를 사용하기를 원하는 프랑스인들이 많아서 어딜 가든 기본적으로 불어로 소통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불어가 입에 붙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업을 불어로 듣고 레포트를 불어로 쓰고 발표를 불어로 하다 보니 한국에서 암기하며 불어를 공부했을 때보다 더 빠르게 익숙해졌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낯선 곳에서 어려운 언어로 매주 수업을 듣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과제를 하려다 보니 무엇보다도 체감하는 외국어에 대한 갈증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디드로 대학 바로 옆에는 프랑스 최대의 도서관 중 하나인 프랑수아 미떼랑 도서관이 있고, 조금만 시내로 나가면 퐁피두 센터에도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메디아테크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 도서관 등에 친구들과 함께 가서 어려운 단어를 찾고, 참고 자료 등을 찾으며 프랑스의 교육에 익숙해지려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사실 프랑스에서 필요한 것 중 구할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한인 마트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 한국 식료품도 손쉽게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옷이나 신발 등과 같은 물건들도 프랑스의 정기 세일 기간에 좋은 제품들을 싸게 구할 수 있어서 옷이나 한국 식품들을 챙겨 오느라 짐을 많이 쌀 필요는 없습니다. 물가 역시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집에서 간단히 파스타 등을 해 먹고,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지내면 끼니 당 3-4유로 내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학교 근처에는 happy hour에 싸게 음료를 제공하는 식당도 많아서 학생들이 즐겨 이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식 없이 못 사는 스타일이라서 햇반을 주로 사먹었는데, 한인 마트에서 파는 가격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큰 부담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 내에 있는 societe generale이라는 은행에서 계좌를 열었는데, 이는 후에 주거보조금(allo)을 받는 데에 필요합니다. 프랑스는 한국과 달리 교통카드 정액권이 있는데, 1년 이상 지내는 경우에는 학생 할인 카드인 imagine R를 사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일반적인 Navigo를 월 단위로 끊어서 사용하였는데 월 70유로 대에 무제한 이용권이었습니다. 이 나비고로 베르사유나 프로뱅과 같은 파리 근교 여행도 다닐 수 있으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프랑스는 학생들의 문화생활에 최적화된 곳입니다. 유럽 학생증이 있으면 대부분의 미술관이나 박물관, 전시 등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영화 관람권도 학생 할인이 있습니다. 저는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은 만큼 시간이 날 때마다 파리의 미술관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요, 티켓을 사는 줄도 설 필요가 없고 언제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혜택은 제게 무엇보다도 유용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수업이 없는 날이면 주로 여행을 다녔는데 유럽 내에서 다른 국가들로 이동할 수 있는 저가 항공이나 기차가 저렴하게 되어 있어서 이곳 저곳 다니기 편리하였습니다. 유럽에 교환학생을 가 있는 동안에 가볼 수 있는 유럽의 잘 안 알려진 국가들을 여행하는 것도 좋은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지나고 나니 너무나도 꿈 같았던 한 학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언어, 문화, 생활 태도 등이 너무도 다르고 타지에서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지 않았던 적응이었지만 하나씩 제 힘으로 해결해나가다 보니 어느새 성장해 있는 저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유럽 중에서도 보이는 이미지와 실제 경험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고들 이야기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분명 꿈만 꾸고, 로망만 생각하며 떠났다면 그만큼 실망이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배우고 정말 새로운 곳에서의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는, 제게 너무도 소중하고 특별한 프랑스에서의 6개월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온 제 삶이 조금이나마 변화한 것은 이런 시간 덕분이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제 스스로 이겨낸 만큼 더욱 정이 가고 성장할 수 있었던 교환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