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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년 2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자유전공학부 |
파견국가 |
호주 |
성 명 |
강성현 | |
파견대학 |
그리피스 대학교(Griffith University) |
작성일 |
2017. 02. 20 |
1. 개요
그리피스 대학교는 호주 퀸즈랜드 주의 주도이자 제 3의 도시인 브리즈번에 위치해 있으며,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에 약 5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주에는 워낙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대학교가 많지만 그리피스 대학교도 호텔경영, 간호학 쪽에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유학생의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브리즈번의 경우 호주의 북동부에 위치하여 겨울에도 5~7도 정도의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여름에는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세계적인 관광지인 골드코스트가 위치해 있어 여행에 큰 장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 모두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 이루어 지게 되는데, 그리피스 대학교의 경우 캠퍼스가 5군데나 있기 때문에 구글맵으로 자신이 어느 캠퍼스에서 수학하고 싶은지를 결정한 후 신청을 해야 합니다. 저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브리즈번 시내에서 가까운 Nathan Campus에서 수학했는데, 시내 생활을 선호하면 Nathan Campus를 추천 하고, 만약 해양 레포츠나 자연 경관 관광 등을 중시 한다면 Gold Coast Campus를 추천합니다. 나머지 캠퍼스들은 규모도 작고 기숙사도 없기 때문에 크게 고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한국에서의 전공은 크게 의미 없이 대부분의 과목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한 과목에 사람이 크게 몰리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원하는 과목을 어렵지 않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강의는 교수가 Text를 강의하는 lecture에 더불어 소규모로 토론과 퀴즈 등이 이루어지는 tutorial로 나누어 지는데, tutorial의 경우 인원이 적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수강하기 위해서는 수강신청 날짜에 빠르게 신청을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Nathan Campus의 경우 8명의 룸메이트와 생활하게 되는데, 각자의 방에 침대와 책상, 옷장 등이 있고 공용 주방과 공용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비용은 외부에서 거주하는 것과 크게 차이는 없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강의실과 가깝다는 것과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를 할 일이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룸메이트가 7명이나 되기 때문에 잘못 만나면 고생을 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위험도 있습니다.
기숙사는 크게 식사가 제공되는 Catering과 아닌 것으로 옵션이 나뉘는데, 친구들에 말에 의하면 맛이 없고 꽤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요리를 전혀 못하는 분이 아니라면 Catering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문의 사항은 아래 메일을 통해 대부분 해결 했으며 답장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inboundmobility@griffith.edu.au
Phone: +61 7 373 54004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Language and Communication for Business and Commerce
경영학에서 사용하는 기초적인 영어 소통능력을 기르는 수업으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에세이를 쓰는 방식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에 대해 수업을 듣고 직접 쓰고 발표를 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게 되며, 퀴즈나 기말 시험의 경우는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영어 자체를 공부하기에 괜찮은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함께 수업을 듣는 다른 국가의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직접 에세이를 쓰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 외의 수업시간에서는 크게 영어 실력을 늘리기는 어려웠습니다.
Government-Business Relations
강좌 명 그대로 정부와 기업 간의 관계를 배우는 전공과목입니다. 국가마다 다른 정부 조직 형태와 그에 따라 달라지는 기업과의 관계들을 한 학기 동안 배우게 되는데, 깊은 수준까지는 들어가지 않아서 내용 자체를 이해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용어의 생소함 때문에 시험 답안을 작성하고 과제를 위해 사업 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국제 정세에 평소에 관심이 있다면 크게 무리 없이 수강 할 수 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Introduction to Screen Analysis
제가 한 학기 동안 가장 재미있게 수강했던 과목입니다. 영화를 좀 더 학술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인데, 한국에서 워낙 영화를 좋아하던 저로서는 과제가 영화를 보는 수업이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했습니다. 학생들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나 그들이 가진 지식도 사실 굉장히 놀라워서, 지식도 영어실력도 부족한 저는 활발히 참여하기 어려웠지만 교수와 학생들의 토론만 보고 있어도 배울 것이 많았던 수업 인 것 같습니다. 시험은 따로 없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두 번 분석해서 내는 것이 평가에 직결 되는데 영화를 좋아하신 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한 학기 동안 시험 몇 번과 에세이 몇 편을 쓴다고 영어실력이 비약적으로 좋아진다면 그건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 외국에서 공부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외국인 친구들과 부딪히면서 영어를 말하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왔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저 같은 경우 회화를 주 목적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했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밥 약속을 자주 잡거나 술자리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쉽지는 않았지만 한번 친해지고 나면 한국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는 영화나 미국드라마를 자막 없이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했고 수업 텍스트에서 모르는 단어를 발견하면 따로 정리해 두고 틈틈이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학교마다 학업지원센터 같은 것이 있는데, 에세이 과제를 들고 첨삭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한 것이 작문 실력에 그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호주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식당 같은 곳은 한국에 비해 1.3~5배 정도 높은 가격을 생각하셔야 됩니다. 다만 식 재료 같은 경우는 워낙 저렴해서 메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에 3끼를 모두 해먹어도 1주일 식비가 6~7만원 정도면 해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옷이나 화장품 같은 공산품은 서울과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브리즈번만 해도 한국인이 많기 때문에, 한국 식료품은 쉽게 구할 수 있고, 만약 전자제품을 많이 들고 갈 경우 한국과 호주는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멀티탭을 하나 미리 가져와서 그 멀티탭을 어댑터에 끼워 사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브리즈번에 머무는 동안 운이 좋게도 크게 아픈 적이 없어서 의료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고, 은행의 경우 네이버에 검색하면 계좌를 여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쉽게 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 송금할 일이 꽤 자주 있어서 현지 계좌를 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핸드폰의 경우도 유심칩만 갈아 끼면 쉽게 선불로 사용할 수 있었고 전철이나 버스 같은 경우도 구글맵만 잘 사용하면 어디든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의 경우 교통카드를 인터넷에서 학생등록하면 교통비가 거의 절반 이하로 할인되기 때문에 꼭 등록하고 사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와인을 워낙 좋아해서 호주에 있는 동안 저렴하고 질 좋은 와인 속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고, 골드코스트가 가까이 있어서 친구들과 자주 해변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서핑 레슨을 한번 듣고 이후에는 따로 보드만 빌려서 서핑을 즐겼는데 한국에 돌아온 후 가장 그리운 것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호주의 대부분의 대학교들은 학기 중간에 mid-term break가 있어서 밀린 과제를 하거나 시험 공부를 할 여유가 주어지는데, 조금만 미리미리 해 놓으면 이 시기가 여행을 가기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시기를 활용하여 시드니와 멜버른 여행을 일주일 정도 다녀왔는데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학교에서 주관하는 social sprots 프로그램 중에 축구팀에 들어가서 일주일에 한번 축구 경기에 참여했는데,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이나 다른 직장인들도 함께 소속된 팀에 들어가게 되어 경기 끝나고 함께 저녁도 먹고 뒤풀이 파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저는 남들보다 조금 늦은 4학년 때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이 취업이나 시험 합격 등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이렇게 여유를 부려도 되나 심란한 마음을 가지고 떠났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 경험이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게는 인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이제 떠나시는 분들도 어색함이나 부끄러움은 잠시 접어두고, ‘미친 척 하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해 보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OIA 모든 관계자 분들께 이렇게 서면으로 나마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