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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6년 2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불어교육과 |
파견국가 |
프랑스 |
성 명 |
곽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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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파리 4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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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3.5 |
I. 파견대학
1. 개요
- 인문학으로 매우 유명한 학교이고 이름있는 프랑스 문인들을 많이 배출한 학교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만큼 학교 시설은 좀 낡았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분위기의 멋진 학교이다. 파리 중심가에 위치하고 센 강, 노트르담 성당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외관 뿐만 아니라 학교 안도 매우 멋져 하나의 관광지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이나 문학, 언어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좋은 학교인 것 같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 파리 4대학으로부터 수업 목록이 담긴 메일을 받을 수 있다. 미리 어떤 수업이 있는지 보고 가는 것도 좋다. 수강신청은 프랑스에 가고 나서 하게 되는데 OT를 가면 수강신청 날짜를 알려준다. 그 날 학교에 가면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직접 손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면 그것으로 수강신청은 끝이다. 그리고 약 2주동안이 변경기간인데, 이 때는 과 사무실로 가서 수업을 바꾸고 싶다고 말만 하면 된다. 파리 4대학의 경우에는 기숙사를 따로 알아봐야 한다. Cite 라는 국립기숙사가 있지만 국제기숙사이기 때문에 들어가기 매우 어렵다. 나 같은 경우에는 구글에서 파리 기숙사 목록이 담겨 있는 파일을 찾아 학교 주변, 내 조건에 맞는 모든 기숙사에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냈다. 일단 학교가 정해지고 대략적인 출국 시기가 정해지면 서둘러서 기숙사와 연락을 하는 것이 좋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 이름 : Virginie Mourton
담당부서 : Universite Paris-Sorbonne, Service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
연락처 : +33 01 40 46 30 08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선택하는 전공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들었던 프랑스어 전공의 경우 수업의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의 경우 학년에 관계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수업 선택의 폭을 늘리고자 한다면 난이도가 있더라도 높은 학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프랑스어 전공 수업 중에는 고대프랑스어, 일반언어학, 프랑스언어학, 의미론, 문법, 문체 등이 있다. 문학수업의 경우 외국인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읽어가야 하는 텍스트의 양이 매우 많고 힘들다고 하여 고려하지 않았다. 일반언어학 수업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배우는 언어학을 불어로 배운다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미 언어학 수업을 들었던 사람은 불어 어휘나 표현 등을 늘리는 것을 제 1 목표로 해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의미론 수업의 경우 고학년 수업이라 약간 어려운 감은 있지만 학생들의 발표, 토론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들을 수 있다. 추천하는 강의로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불어 수업들이다. 학점 인정도 되고 수업의 종류도 많아 자신이 약한 부분에 집중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이 수업들은 학문적인 것을 배운다기 보다는 불어 실력을 늘리고 일반 수업에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 집중하고 텍스트를 읽다 보면 조금씩 실력이 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단 한국에 있을 때보다 듣기가 많이 는다는 것을 느꼈다. 또 토론수업이나 다른 학생들과 교류하는 수업을 들을 경우 말하기나 불어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리액션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세세하고 정확한 문법이나 글쓰기와 같은 부분은 그만큼 느는 것 같지는 않아 아쉬웠다.
3. 학습 방법
-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수업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핸드폰의 녹음 기능을 활용하여 집에서, 이동하면서 계속 반복해서 들었다. 또 인터넷에서 rfi와 같은 프랑스 라디오 사이트에 들어가서 온에어를 그냥 틀어놓고 생활을 했다. 내용은 이해하지 않더라도, 집중하지 않더라도, 다른 일을 하다가 문득 문득 들리는 단어들을 다시 곱씹고 한번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했고 그러면 점점 들리는 표현, 문장 등이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업, 의사소통, 인간관계에서 듣기가 안되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듣기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작문 부분을 많이 향상시키고 싶다면 따로 수업을 듣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필수적인 것 같다. 이런 별도의 수업을 듣지 않는다면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 약을 챙기기를 꼭 권한다. 음식, 환경이 변해 처음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좌식생활을 하지 않는 프랑스에서는 슬리퍼가 필수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슬리퍼가 비싸니 한국에서 사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또 비자나 여권, 신분증 등 사본을 많이 챙겨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프랑스에서는 증명사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에 증명사진도 많이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프랑스 물가는 유럽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비싼 편이다. 외식비가 굉장히 비싼 편이나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대체로 싼 편이다. 약이나 의료비의 경우에는 보험을 받더라도 비싼 편이니 비상약을 많이 챙겨가는 것이 좋다. 평균 외식비는 보통 15유로 이상이고, 간단한 샌드위치 세트를 먹는다고 가정해도 평균 8-10유로이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은행의 경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긴 하나 보통은 학교와 연계한 은행이 있기에 학교에서 추천하는 은행을 가는 것이 좋다. 많이는 아니지만 보통 영어를 하는 직원이 한 두명씩은 있는 것 같다. 만약 학교와 연계한 은행이 없다면 자신의 집과 가장 가까운 은행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프랑스의 경우 은행 업무를 볼 때 처음 계좌를 개설한 지점에서만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통의 경우 지하철 노선도 많고 버스도 많은 편이지만 파업이나 우회하는 경우가 매우 많고 이를 미리 고지하지 않아 힘들 수 있다. 통신의 경우 통신비 자체는 매우 싸고 인터넷도 거의 무제한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매우 통신이 안 좋다.
3. 여가 생활
- 파리의 경우 박물관, 미술관, 사진관 등이 매우 많다. 카페, 갤러리, 쇼핑 센터 등도 매우 많다. 이런 곳들의 목록들을 살펴보고 가고 싶은 곳들을 정리해서 의식하고 가지 않으면 한국에서 많이 후회할 것이다. 여러 번 갈 가치가 있는 곳들도 많으니 부지런히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외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지만 굉장히 많은 것을 얻어가는 한 학기였다. 학업적인 면도 있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스스로에 대한 생각,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었다는 면에서 매우 좋았고,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 역사,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그동안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는 면에서 굉장히 유익했다. 물론 내가 들인 돈과 시간만큼 얻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차별, 막막함 등으로 힘들 때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다시 할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시간이었음을 느낀다.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서 살아보며 내가 언제든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해외의 한 도시가 생겼다는 것도 좋았다. 교환학생 시간 동안 배운 여러 감정, 느낌 그리고 나의 고민들은 분명 앞으로 내가 생활하는 데에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