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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_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_최유연

Submitted by Editor on 8 June 2017

교환학생 귀국 보고서

파견기간: 2016년 겨울학기

파견국가: 캐나다

파견대학: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소속: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이름: 최유연

작성일: 2017. 2. 15

 

파견대학

1) 개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UBC)는 태평양과 맞닿아 있어 자연과 어우러져있는 캠퍼스가 인상적이며, University of Toronto 그리고 McGill University와 함께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명문종합대학입니다. 또한, 제가 교환학생이라는 걸 느낄 수 없을 만큼 캐나다 대학답게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인 학생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국제협력본부에서 교환학생으로 선정된 후 3월 중순에 UBC의 국제협력본부에 해당하는 Go Global에서 exchange application instructions라는 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 때 UBC에 교환학생 지원을 하면서 기숙사를 함께 신청하게 되는데, 교환학생의 경우 주로 6인이 한 unit을 사용하는 Walter Gage Residence4인이 사용하는 Fairview에 묵게 됩니다. 저와 함께 파견되었던 친구들의 경우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Gage에서 생활했는데, 이 기숙사의 장점은 학교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타야하는 버스들이 모두 모이는 UBC bus loopgym과 각종운동 강좌를 들을 수 있는 Rec center가 기숙사 바로 앞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학생회관인 nest가 가깝고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학교 건물들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수업 들으러 갈 때 상당히 편합니다.

수강신청은 4월 중순에 Go Global에서 메일을 받아 듣고 싶은 수업들을 10순위까지 적어서 제출합니다. 그러면 6월 중순까지 Go Global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신하여 수강과목들을 등록해주며 선수과목이 필요하거나 전공 때문에 제한되어 있는 강의들의 경우에는 개강한 후에 Go Global에서 서울대의 초안지(?) 개념의 form을 받아서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 제출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 과목은 교수님께서 허락해주셨는데, 다른 한 과목(물리학과 수업)은 선수과목이 부족하다고 하셔서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문과 친구들의 경우 대부분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서울대의 국제협력본부에 해당하는 부서가 Go Global이며 캐나다에 도착하기 전 교환학생 등록, 기숙사 신청 그리고 수강신청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이 부서 담당자와 연락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메일은 go.global@ubc.ca이며, 담당자는 여러 명 계셔서 저도 메일을 드릴 때마다 답장하시는 분들이 달랐습니다.

 

2. 학업

1) 수강과목 및 추천 강의

-MATH 223 Linear Algebra

수학과에서 열리는 선형대수학 강의이며 제가 서울대에서 선형대수학을 수강한 적은 없지만 다른 수학과 강의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쉽게 설명해주시고 내용도 더 쉬운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너무 재치 있으셔서 제가 들었던 과목들 중에 가장 좋아했던 수업이었고 학점도 제일 잘 받았습니다. 시험은 총 세 번 있었고, 시험이 있는 주를 제외하고는 매주 8~9문제 정도의 숙제가 있었습니다. (시험보다 숙제가 더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기말시험이 전범위이고 학점의 50%를 차지했어서 final 기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PHYS 304 Introduction to Quantum Mechanics

물리학과 양자역학 과목인데 교수님께서 선수과목이 부족하다고 수강을 허락해주지 않으셔서 청강만 했던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책을 따라 그대로 수업을 하셔서 좀 지루했던 수업이었고 나중에는 전공에도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은 총 세 번이고 매주 숙제가 있었지만 책에 있는 문제를 내셔서 학생들이 solution을 구해 숙제를 제출했던 것 같습니다. (중반부에 copy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셨습니다.)

-SOCI 250A Crime and Society

사회학과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범죄학과 관련된 강의라는 점이 흥미로워서 듣게 된 수업입니다. 캐나다 내에서의 범죄의 정의와 처벌 범위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고 서울대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소재여서 매우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리딩이 정말 많았는데 수업은 교수님께서 준비하신 강의자료로 진행되지만 시험을 보려면 text와 논문자료를 읽어야 합니다. (저는 공대생이라 리딩에 익숙하지 않아서 좀 힘들었습니다..) 시험이 세 번이었고 중간에 9장정도 분량의 리포트를 제출했습니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로드가 상당한 과목이었지만 덕분에 리딩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고 리포트를 쓰면서 리포트 쓰는 방법과 범죄 관련 지식들을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상당히 productive한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PSYC 307 Cultural Psychology

문화심리학 강의는 UBC에 파견되었던 다른 학생분들도 많이 들으시고 추천하셔서 수강하게 된 과목입니다. 각기 다른 문화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왜 다른지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고 시험 두 번에 4장 분량의 리포트를 제출했습니다. (역시 리딩 분량이 상당히 많아서 미리미리 읽어두지 않으면 시험기간에 매우 힘듭니다.) 이 과목의 경우 학생들의 질문이 굉장히 날카롭고 강의실에 있는 학생들의 인종도 정말 다양했어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의견을 서로 공유할 수 있어서 뜻 깊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범죄학 수업과 마찬가지로, 교수님과 학생들이 서로 허물이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방식의 수업이 정말 좋았고 그 과정에서 사고하는 방식, 말하는 방법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 같은 경우 교환학생의 가장 첫 번째 목표가 영어실력 향상이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밖에서는 최대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 노력했습니다. 한 학기만에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되기는 힘들겠지만, 친구들과 자주 놀러 나가고 대화하면서 영어가 많이 편해졌고 말하기 실력이 역시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습득 정도는 본인이 나가서 얼마나 열심히 생활하느냐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공부와 과제를 하면서 academic한 읽기, 쓰기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외국인 친구들을 통해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서울대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학과목의 경우 text에 있는 연습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시험공부를 했고 사회학, 심리학 과목들은 text를 읽으면서 요약정리를 하고 개념들을 손으로 써가면서 외우는 식으로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3.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한국에서 챙겨가면 좋은 것들로는 공유기, 전기장판, 문어발, 110V 변압기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문어발 챙겨가시면 110V 변압기 하나만 있으면 다른 한국 전자제품들 다 꽂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 와이파이가 없기 때문에 cable을 사서 이더넷 연결을 하거나 공유기를 사용해야합니다. 휴대폰 와이파이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공유기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방용품의 경우 저는 IKEA에서 플라스틱 그릇과 컵을 사서 썼고 다른 요리기구들은 룸메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빌려서 썼습니다. 10월 말부터는 비가 정말 거의 매일 오는데 우산 쓰기가 애매하게 오는 경우가 많아서 저 같은 경우 방수되는 바람막이 챙겨가서 유용하게 입었습니다. 원래 밴쿠버가 눈이 안 오는 곳인데 제가 파견되었던 2016년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왔습니다. 그리고 휘슬러나 더 북쪽으로 여행가실 것을 대비하여 패딩같이 두꺼운 겉옷은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물가 수준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커피는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외식할 경우 15-20불 정도 지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을 자주 다녀서 식비를 줄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래서 끼니를 주로 직접 요리하여 먹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학교 캠퍼스 내에 westbrook이라는 곳에 위치한 save on foods는 가끔 친구들 따라 몇 번 갔었는데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사는데 좋습니다. 가장 싼 마트는 no frills이며 종류가 좀 적고 신선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합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로는 safeway가 있으며 bus loop에서 99번을 타면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하여 자주 이용했습니다. 99번 타고 40분정도 가면 Kims mart라는 한국 식료품점이 있는데 downtown에 위치한 K market보다 훨씬 저렴해서 한국식품은 이 곳에서 주로 해결했습니다.

교과서가 특히 비싼데, 저 같은 경우 UBC textbook 4 sale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중고책을 구매하여 썼고 학기 끝난 후에는 다시 팔고 왔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사용하는 페이지이기 때문에 없는 책이 없고 잘 찾으면 새 책에 가까운 책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한 학기 파견되는 교환학생들은 모두 자동적으로 iMED를 들게 되며 tuition fee에 의료보험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병원에 가거나 약을 처방받은 경우 iMED 측에 이메일을 보내서 돈을 일정금액 환급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캠퍼슨 내에 shoppers에 약국이 있고 village근처에도 약국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비상상비약을 모두 챙겨가서 약국을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은행

해외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를 한국에서 챙겨가긴 했지만 캠퍼스 내에 scotia bank지점이 있고 많은 교환학생들이 이 은행의 카드를 이용해서 저도 이 곳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하여 썼습니다. 저는 계좌를 아직 지우지 않았지만 메일을 통해 지울 수 있다고 합니다.

-교통

교통의 경우 upass를 이용하게 되는데 교통비 역시 tuition fee에 포함되어 있어 학기초에 한번에 지불하고 한 학기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bookstore에서 compass card를 구입하고 (6) 홈페이지에서 등록하면 버스, sky train, sea bus 등의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downtown에 나가려면 99, 4, 14번 등을 주로 이용하게 되며 99번의 경우 정말 자주 다니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통신

저는 동부 여행을 가느라 8월 중순에 캐나다에 도착했는데 fido 대리점에 가서 플랜을 신청했습니다. 학생 프로모션이 있어서 2기가 요금제를 55불정도 내고 썼는데 한 달은 50% 할인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UBC 캠퍼스 내에서는 와이파이가 잘되어 있어서 2기가로 충분히 쓸 수 있었습니다. 귀국 하실 때는 전화로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습니다.

3) 여가생활

교환학생하면 여행이죠! 특히 9-10월에 날씨가 좋을 때 부지런히 돌아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학기 초에 UBC에서 만난 교환학생 친구들과 Lynn canyon, stawamus chief등 등산을 종종 다녀왔는데 정상에서의 뷰가 정말 멋집니다. 또 밴쿠버의 관광명소인 stanely park는 비오기 전에 꼭 다녀오시길 바래요. UBC ESC(Exchange Student Club)의 멤버가 되시면 자전거 대여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겨울학기에는 thanksgivingremembrance day가 있어서 연휴를 이용하면 학기 중에도 멀리 여행을 가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thanksgiving때는 banff에 다녀왔고 remembrance day때는 시애틀에 다녀왔는데 학기 중이라 관광객도 적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 쌓을 수 있었습니다. Victoria의 경우 주말을 이용하여 2박으로 다녀와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키, 스노우보드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겨울에 whistler에 반드시 가셔야 합니다. 북미지역 최고다운 자연설에서의 스키와 정상에서의 풍경은 정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 출발하는 셔틀이 있어서 차가 없어도 괜찮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UBC Rec Center는 서울대의 포스코로, 다양한 운동프로그램이 많이 있었고 헬스, 수영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저는 요가수업을 들었는데 기숙사에서 가까워서 이용하기 수월했습니다. 수영장의 경우 학생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gym도 한 학기에 30불 정도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이 생활화되어있는 현지 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고 주기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영화 보러도 자주 나갔었는데, scotia bank에서 발급받은 체크카드가 포인트가 쌓이면 영화티켓을 살 수 있어서 한 번은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매주 화요일에는 영화티켓이 반값이여서 저렴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VIFF) 회원이 되면 VIFF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무료로 혹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데 회원가입비가 2불이어서 충분히 뽕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동아리를 두 가지 했었는데 하나는 위에서 언급했던 ESC로 교환학생 동아리입니다. UBC Go Global과 함께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파티, hiking, pub crawl )을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프로그램들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행사에 참여했고 덕분에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사귈 수 있었습니다. , UNIK라는 한국문화동아리에서 한국어 튜터링 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UBC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활동이었는데 우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느꼈고 또 가르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동아리를 통해 현지 한국인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4.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으로 혼자 여행도 해보고 스스로 요리도 해보고 처음으로해보는 것들이 정말 많았던 한 학기였습니다. 지나고 보니 정말 빠르게 흘러갔는데 제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고 지난 5개월은 분명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날 나날들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은 본인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열심히 생활하는가에 따라 정말 많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하여 기회를 얻게 되신 만큼 나가셔서 많이 누리고 오시길 바라며, 교환학생이라는 경험이 분명 앞으로의 인생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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