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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박O민_University of Texas at Austin_2016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June 2017

Ⅰ. 파견대학

개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은 미국 남부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주립대학교입니다. 텍사스를 대표하는 대학교로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굉장한 자긍심과 지지를 느끼면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굉장히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고 교류 기회가 많고, 한국 유학생 비율도 높은 편입니다. 텍사스 오스틴은 최근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1,2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남부에 위치해 있어서 여름에는 매우 뜨거운 날씨이지만, 초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UT Austin은 교환학생로 선발된 이후 절차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학교입니다. 선발 이후 UT EID라는 아이디를 받게 되는데 이것이 앞으로 학번처럼 사용하게 될 아이디입니다. 그리고 UT는 개강 일주일 전부터 국제학생들을 위한 OT와 이벤트를 여러 번 실시하고 이 때, 수강신청을 위한 bar들을 제거해야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총 3개의 bar로 International office bar, advisor bar, health bar입니다. 먼저 International office bar는 International office에서 제공하는 OT에 참여하면 지워지고, advisor bar는 각 과의 advisor와의 면담을 통해 지워집니다. 과마다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도착 후 과사에 전화해서 알아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경제학과는 국제학생들을 모아 단체로 오티를 하는 식으로 하였고, 심리학과는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 bar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교환학생들은 듣고 싶은 강의를 얘기를 하면 대체로 들을 수 있게 넣어주는 편이고, 수강신청 날 확인해보면 이 때 넣어주기로 했던 과목들은 들어가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얘기가 안 된 과목은 직접 수강신청 당일에 넣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health bar는, 서울대학교 보건소에 교환학생 관련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씀드리고 미국 학교 사이트에서 healthcare 관련 서류를 뽑아서 가면 보건소에서 필요한 검사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UT 도착 후 university health center에 가서 제출하면 bar가 제거됩니다. 위 세 개의 bar를 모두 제거해야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UT의 경우 개강일보다 10일 정도 일찍 국제학생들 OT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때 기숙사 입주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먼저 입주가 가능하다면 입주하시면 되지만, 저와 같이 갔던 친구들은 모두 입주일이 늦어서 이 기간동안은 에어비앤비 숙소를 빌려 함께 생활했습니다. 이 때 또한 낯선 미국에 도착해서 나름대로 오스틴에서 구경할 수 있는 모든 걸 같이 구경하고, 요리도 해먹으면서 즐겁게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숙사의 종류는 학교 기숙사, Co-op이라는 학생자치기숙사, 그리고 사설기숙사가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와 사설 기숙사는 시설이 매우 좋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비쌉니다. Co-op은 가격이 학교 기숙사와 사설 기숙사에 비해 절반 이상 쌉니다. 대신 일주일에 4시간씩 각자 기숙사 내의 labor를 해야 합니다. Labor로는 요리, 식사 후 뒷정리, 분리수거 등 말 그대로 학생들이 스스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일들입니다. Co-op 중에서도 제가 생활한 Super Co-op은 시설이 깨끗한 편이고 같이 생활하는 학생들도 좋습니다. Super Co-op안에도 한 건물 안에 세 개의 Co-op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세 개의 코옵 사이에 가장 큰 차이라면, 1,2층 Laurel과 5,6층 Halstead는 meal plan이 있고, 3,4층 Nueces는 부엌이 방마다 따로 있어 요리를 각자 해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건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은지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Laurel이나 Halstead는 급식실 같은 분위기에서 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또 labor로 요리와 뒷정리가 있기 때문에 같은 기숙사 사람들끼리 만나는 기회가 많고, Nueces는 장을 직접 봐와서 요리를 하고 또 다른 방 친구들을 초대해 요리를 해주면서 교류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xchange Advisor : exchangeadvisor@austin.utexas.edu

http://world.utexas.edu/isss

 

Ⅱ. 학업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강의

1) International trade and investment

경제학과 전공 수업으로 한국에선 국제 무역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한국의 국제무역론에서 다루는 모형들 중에서 대표적인 모형들을 다루었고, 2주일에 한 번씩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온라인 상에서 퀴즈를 푸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이론도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연습문제도 함께 풀이를 해주셔서 매우 친절한 수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과목 자체가 한국과 유사하고 배우는 내용이 한국보다 심화된 내용은 아니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NAFTA 등에 있어서 다뤄지는 이슈들을 미국의 관점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직접 관심 있는 국제 무역 관련 주제에 대해서 에세이를 쓰면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적용하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2) Public Economics

미국의 재정학에 관한 수업이었습니다. 재정학이라는 점에서 경제학 이론이 토대인 수업이었지만, 미국의 재정학이라는 점에서 생소한 것이 많았습니다. 미국의 여러 재정정책 및 복지정책들의 결과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고 배우는 과목이었는데, 처음에는 이 정책들이 다소 생소해서 외울 것도 많고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미국의 정책들에 대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었던 것 같아 교환학생을 와서 듣길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 과목입니다.

 

3) Social Psychology

사회심리학으로 심리학 전공과목입니다. 이 수업은 강의명과 매우 어울리게 수업이 매우 활동적이었습니다. 수업 중간 중간마다 주변 친구들과 얘기를 할 기회도 많았고,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의 교류도 매우 활발했습니다. 사회 심리학 이론 전반에 대해서 배우면서도 학생들의 발언도 매우 자유로워서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매우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개강하는 날에 맞춰 갔다가 종강을 하자마자 돌아왔기 때문에 사실 미국에서 지낸 시간 네 달에 불과합니다. 네 달이 사실 외국어 공부를 하는 데 충분히 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사실 영어를 접하는 시간 자체가 너무나도 적었던 저에게는 그나마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매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는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하고, 이들은 어떤 농담을 주고 받나 많이 어색했지만, 친한 친구들의 표현을 어느 순간 익힐 수 있게 되었고, 또 결국 이들도 다 똑같은 장난을 치고 농담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하고 또 사귀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시험 준비만 하면서 하던 공부와는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도 교과서가 중요하다 보니 교과서를 열심히 읽었었는데, 리딩에 있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3. 학습방법

학습 방법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시험과 에세이, 과제가 있는 수업을 주로 들었는데, 시험과 과제는 교과서와 수업내용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수업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시험은 기본적은 중간고사 두 번, 기말고사 한 번으로 이루어져 과목당 세 번씩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퀴즈나 과제가 중간중간 자주 있는 편입니다. 물론 강의마다 다르겠지만, 강의 내용이 많이 어렵다기 보다는 그때그때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복습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Ⅲ. 생활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사실 현지에서도 거의 다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챙겨 가야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드라이기 같은 경우에도 전압이 다르고 또 현지에서 매우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도착 후 새로 사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굳이 챙겨가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건 기본적인 화장품이나 스타킹, 보조 배터리 정도입니다. 그리고 저는 Thanksgiving 연휴를 이용해 멕시코 여행을 갔었는데, 이때 DS-2019 등의 서류가 재입국시 필요하니까 비행기 타고 이동하실 일이 있을 때는 잊지 말고 챙기시길 당부 드립니다. 특히 종강 후에 여행을 하신다면 두꺼운 옷도 필요하겠지만, 저는 주로 남부와 멕시코 여행을 했기 때문에 쌀쌀한 날씨는 2-3주 정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가벼운 코트나 바람막이면 충분합니다. 참고로 텍사스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짐은 트렁크는 두 개와 배낭 하나를 가져갔는데 압축팩을 이용하시면 더 편하실 것 같습니다.

물가는 미국이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외식을 하는 경우 특히 팁 문화가 있기 때문에 10-15%정도를 더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비싸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의류 같은 경우에는 반대로 굉장히 싸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출국할 때 선배들로부터 옷을 많이 챙겨갈 필요가 없다고 들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괜히 이것저것 챙겼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앞에 현지 스타일에 맞는 옷들을 매우 싸게 팔고 대부분 세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많이 챙겨갈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첫 달에 에어비앤비에서 생활하는 동안 장도 보고, 이런 저런 약속으로 외식을 자주 하다보니 생활비가 많이 나간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후부터는 되도록이면 기숙사에서 식사를 하려고 노력하고 적절히 조절했습니다. 학교 주변에 맛집도 많고 특히 남부이다 보니 멕시코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 한국식당도 물론 한국에 비하면 비싸지만 학교 바로 앞에 두 군데 있기 때문에 가끔씩 한식 생각이 날 때면 종종 가서 먹었습니다. 종종 대형마트에 가고 싶을 때는 학교에서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Heb라는 마트에 갔는데, 대형마트이기 때문에 뭐든 사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자마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해지는 게 데이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도착 바로 다음날 친구들과 T-mobile에 가서 family plan으로 휴대폰을 개통했습니다. 3명이상 패밀리 플랜으로 하면 싸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그렇게 했는데 막상 그렇게 싸지는 않았고 통신비가 꽤 나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때 deposit을 돌려받는 것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는데 이 때 T-mobile은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소 불편했습니다. at&t는 학교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하기 편할 것 같고, 데이터가 티모바일에 비해서 매우 잘 터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at&t도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할 때마다 수수료가 꽤 비싸다고 들어서 저는 일단 첫 주에 학교에 보험료를 포함해 이것저것 돈을 내는 데 필요한 금액과 십 일 정도 생활할 현금을 챙겨갔습니다. 그리고 학교 앞 chase라는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워낙 국제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가면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게 알아서 도와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계좌를 만든 이후에 교환학생에 필요한 생활비를 받았습니다. 블로그에서 은행마다의 차이점을 본 적이 있는데, 거의 모든 교환학생들이 chase를 썼었고, 저도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 근처 군데군데에 은행이 있기 때문에 입출금이 편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은 UT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이기 때문에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자체도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이어서 구글맵으로 찾아보고 다니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 주나 도시를 이동할 때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메가버스나 그레이 하운드를 이용합니다. 메가버스가 좀더 쾌적하고 안전한 버스라고들 합니다. 이때 대학생들은 www.myunidays.com 사이트에서 메가버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여러 번 받을 수 있으니까 잘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여가 생활

저는 주로 Mozart’s cafe나 학교와 기숙사 근처에 있는 medici라는 카페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특히 모차르트 카페는 호수 옆에 있어서 경치가 매우 좋고 케이크 종류도 많고 맛있어서 종종 갔습니다. 그리고 오스틴은 미국 내 유명한 버거집이 모두 들어와 있고, 오스틴만의 버거집 Hopdoddy가 있는데 미국만의 버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게 교환학생 생활의 낙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기타보고사항

우리학교 스누버디 프로그램과 같은 PALS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시면 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 교환학생의 목표에 따라 외국친구들과 최대한 많이 만나고 친해지고 싶다는 분들은 PALS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Ⅳ.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부모님의 품을 떠나 처음으로 혼자 살아보는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하게 한국을 떠났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혼자 산다는 것이 스스로 챙길 게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혼자 생활을 하고 낯선 환경에 있다 보니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외국친구들과 사귀어도 보고 한국에 대해서 소개해보기도 하고, 또 그곳에서 생활하는 한인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친구들과 여행을 직접 계획해서 가보고 또 외국친구들과도 여행을 같이 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앞으로 잊지 못할 재미있는 추억인 것 같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그 곳 생활을 즐기느라 진지하게 제 진로를 생각하는 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는데, 돌아와서 제 진로를 다시 생각해볼 때 그곳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 결국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 성향과 적성 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 계기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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