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국 저장대학교는 중국 4대 명문대학교로 꼽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남방의 도시 항저우에 위치하며 총 5개의 캠퍼스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있던 옥천캠퍼스는 주로 유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이 사는 곳으로 서호를 옆에 두고 있습니다. 또 하나 큰 캠퍼스는 즈진강 캠퍼스로 본과 수업이 가장 많이 열리는 곳입니다. 그 외에 인문대 수업이 열리는 시시캠퍼스도 있습니다.
항저우는 참 깔끔한 도시로 최근 G20이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예로부터 중국인들로부터 살고싶은 도시로 사랑받은 도시입니다. 중국을 선도하는 쯔푸바오, 농부물 기업도 이곳에서 배태되었으며 국제도시 상하이와도 가깝고 여러모로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저는 어학코스로 가서 별로의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서 레벨테스트를 받고 열심히 중국어를 배우다 왔습니다. 본과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수강신청은 다소 힘들어보였습니다. 그 친구들은 옥천캠퍼스에서 살면서 다른 캠퍼스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경우들이 있어 보여 통학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기숙사는 1인실, 2인실 등등이 있고 서울대에서 파견된 학생들은 다 2인실을 썼습니다. 2인실 건물은 한 달에 1200위안 정도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2인실 건물은 1인실 건물에 비해 열악하기는 한데 살만합니다. 바퀴벌레가 나와서 약을 썼더니 바퀴벌레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좋은 한국인 룸메이트 친구를 만났고 굉장히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학기말에 전기세, 물세를 따로 내야 하는 것이 좀 충격이긴 했습니다. (학교 와이파이도 구매하셔야 하는데 타오바오에서 더 싸게 통신사 와이파이를 구매하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건물에 세탁기가 한 대고 편하게 쓸 수가 없기에 다른 건물에 빨래를 맏기러 가는 것이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별도의 주방도 다른 건물에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어학코스를 선택하여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합니다. 수업은 수준별로 나누어서 진행되며 레벨에 따라 구체적인 과목은 다르지만 팅리(시에쭈오), 위에두,징두, 코위로 나누어져 진행됩니다. 레벨테스트를 잘 받아 본인의 레벨에 잘 맞는 수업을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hsk 5급을 받고 가서 3.5반에서 수업을 했습니다. (가기 전에 중국어 공부를 많이 하고 가시면 얻으시는 것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귀국하여 hsk6급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사실 필요한 것이 많이 없었습니다. 중국이 워낙 전자상거래가 활발하여 타오바오로 뭐든지 살 수 있었습니다. 옷도 굉장히 싸고 한국 화장품도 굉장히 많이 팔고. 그리고 교환학생으로 가는 것이니 여기 것도 한번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가끔씩 한국 생각이 날 때 필요한 고추참치나 김 같은 식료품들은 가지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너무 많이 들고 오지 마세요. 귀국할 때 액체 다시 택배로 못 부칩니다. 그리고 귀국할 때 택배비가 더 비싸니 그 점도 고려하셔서 적당히 들고 오세요. 물건을 항상 늘게 되어 있으니까요~
현지물가는 서울보다 조금 더 싼 것 같습니다. 학교 식당은 특히 맛있고(제 생각으로는),싸서 자주 애용했습니다. 여러가지 맛있는 채소 반찬이 많아 채식하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반찬들을 고르고 밥도 고르고 해서 매끼 2000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과일도 싸게 많이 팔아서 한국에서 못 누리던 과일 사치를 부릴 수 있었습니다. 물을 매번 사먹야 하는 것이 물을 많이 마시는 하마로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제가 있던 옥천 캠퍼스는 교통편이 괜찮았습니다. 다들 여행 많이 가실텐데 항저우 역과 항저우 동역 가는 버스가 정문 근처에 있고, 공항 가는 버스도 멀지 않은 우린먼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기차표를 사는 곳도 정문 근처에 있습니다. 중국 은행도 학교 근처에 있고 의료시설도 학교 안에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교환학생 시기 동안 매일매일 바빴던 것 같습니다. 정규 수업에 참여하고 정규 수업 외의 선택수업들도 들었습니다. 중국 무술 수업, 그림 수업, 영화 수업 등에 참여했습니다. 이 수업들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등산도 가고, 클럽도 가고 밥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유학생들끼리 있어서 중국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그러니 재량껏 중국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중국 친구와 언어교환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친구가 한국어에 관심이 많아 저는 그 친구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그 친구는 저에게 중국 노래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독일 친구에게 독일어를 배우기도 하였고, 저녁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친구들이 조직한 줌바 댄스 교실에 참여하여 라틴의 리듬에 감탄하며 함께 땀도 흘렸습니다. 주말이 되면 가까운 근교로 여행을 떠나거나 항저우 안의 용정차밭, 시후, 허팡지에 등 명소를 구경가려고 했습니다. 중국의 큰 명절 기간에는 무조건 먼 다른 지방들을 여행하려고 했습니다. 좌석 표가 없어 입석을 타고 가기도 했고 중국 명절 대이동의 혼란을 몸소 겪으며 재밌는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나름 정한 목표들이 있었습니다. 교환 학생 생활을 하며 그 목표들을 달성하려 노력을 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런 생활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미리 중국어를 공부하고 간 것도 굉장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세상의 견문을 넓힐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교환학생을 가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었고, 중국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중국이라는 나라를 더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싶고 중국어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을 해주세요! 저도 이전의 선배로부터 많은 조언을 구했었습니다! 참고하시어 만족스런 교환학생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