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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박O송_국립대만대학_2016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June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국립대만대학(?立台?大?)은 타이완 타이베이 시에 있는 중화민국의 국립대학이다. 1928년 일본 제국에 의해 다이호쿠 제국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1945 11 15일 중화민국이 본 대학을 인수하면서 현재 국립대만대학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국립대만대학은 타이베이의 중심부에 인접해 있어 대만의 음식, 사람 등 다양한 문화에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변에 국립사범대학과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이 위치해 있으며 학교 간 수업 및 교내 활동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만 내 최고의 대학인 만큼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의욕이 매우 높으며, 동아리와 같은 학외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정규 학기 시작 한 달여 전에 이루어집니다. 1학기의 경우 9월 셋째주(9/11전후)에 개강하며, 수강신청은 그 이전인 8월 중순에 이루어집니다. 2학기는 2 2월 중순쯤 개강하며 수강신청은 역시 한 달 전인 1월 중순입니다. 수강신청은 1,2, 총 두 번 진행됩니다. 수강신청의 방식은 1차와 2차 모두 동일하며 3-4일간의 주어진 기간 내에 수강신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인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확정을 누르는 방식입니다. 수강 신청 기간 내에는 수강항목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며, 2차는 1차 수강신청의 결과가 나오면 수강신청이 되지 않은 과목들에 우선순위를 매겨 신청을 해야 합니다. 수강신청을 실패했더라도 개강 후에 원하는 수업 교실에 찾아가 Green Card()를 받으면 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해당 수업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면 대부분 Green Card 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개강 후 10일 동안은 수강변경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수강취소를 원할 경우 개강 후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변경 기간 외의 수강 취소는 성적표에 withdraw(退?)로 표기가 됩니다. 수강 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국제협력본부에서 메일로 자세히 안내 해 주기 때문에 메일로 온 안내사항을 숙지하면 충분히 원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숙사는 여자기숙사와 같이 본과생이 주로 머무르는 곳을 제외하고는 크게 세 곳이 있습니다. 太子?舍(水源宿舍 또는 BOT라고도 불림), ??宿舍(IYC, ??宿舍이 있는데 학교간 교류로 교환을 가는 경우 대부분 앞의 두 개 중에서 배정이 됩니다. BOT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숙사 신청 시 1인실, 2인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BOT는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IYC는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숙사 비용, 학교와의 거리, 거주학생의 여부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니 잘 고려하여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이현지, 국제협력본부, exchange_asia@snu.ac.kr

Ariel Chen(陳又禎), NTUOIA, yujenchen0725@ntu.edu.tw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수강할 과목은 가기 전 수강신청 사이트를 통해 강의 계획서를 잘 숙지한 후 본인이 취득하고자 하는 학점과 자신의 중국어 수준을 고려하여 잘 선택하시면 됩니다. 중국어 수업의 경우 학기 초에 레벨 테스트를 거쳐 General Chinese Course Enhancing Chinese Course의 반 배정이 이루어집니다. General Chinese에서는 고급 수준의 장문의 문장을 다루었고, Enhancing Chinese Course에서는 신문 기사를 다루었는데, 개인적으로 Enhancing Chinese Course에서 습득한 내용이 비교적 실질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Basic Taiwanese는 대만 현지인이 사용하는 방언인 민남어를 배우는 수업으로, 대만의 언어 문화를 습득하고 대만 각지를 여행하면서 활용해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전공이 중어중문학이다 보니 교환 생활을 하기 전에 중국어를 접할 기회가 비교적 많았습니다. 하지만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특히 말하기와 듣기 부분에서 문장 구사와 빠른 정보 이해가 되지 않아 항상 아쉬웠습니다. 대만에 가기 전까지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불분명했다면, 중국어 언어 환경에 속해있다 보니 구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먼저, 학교에서 General Enhancing Chinese 수업을 듣고 주어진 과제를 하면서 단어 암기와 독해 공부를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General Enhancing 반을 함께 수강하는 친구들 중에 원어민에 가까운 수준으로 중국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이 있어 평소에도 같이 어울리며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중국어로 진행되는 전공 수업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수업을 알아듣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업 자료를 이해하고 과제를 최대한 해보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중국어 사용에 더욱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학외적으로는 International Companions for Language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대만대학교 현지 학생과 1:1로 매칭해 현지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인데, 가르칠 내용을 계획하는 것부터 수업을 진행하는 것까지 중국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다 보니 중국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만 콘센트 전압은 110v입니다. 변환기는 현지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충전기를 제외한 헤어 드라이기, 고데기 등의 일부 전기용품은 세기가 약해지거나 작동이 되지 않으니 헤어 드라이기는 가서 구매했다가 오기 전에 나눔하거나 중고장에 파는 것을 추천합니다. 옷과 간단한 이불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생활용품은 현지에서 구매가능하며, 학기 초에는 기숙사 앞에 까르푸 간이 매장이 열리니 거기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1년 내내 습기가 높은 곳이므로 가서 제습제나 방향제는 꼭 구매하기 바랍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음식은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일부 식당을 제외하면 한 끼당 5000원 이내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싼 편입니다. 그 외 생활용품 및 전자제품은 특정 브랜드 상품을 제외하고는 한국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먼저 생활용품을 싸게 살 수 있는 생활잡화점은 光南---이라고 불리며 학교 근처 수원시장 쪽에 위치해 있는 노란색 건물입니다. 우리나라의 다이소 개념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대만에 가면 대부분 씨티은행이나 우리은행 카드를 가지고 가는데, 저는 씨티은행 체크카드를 이용했고 학교 정문 건너편의 성품 서점 바로 옆에 위치한 씨티은행 ATM을 이용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인출하는 것에 비해 씨티은행 ATM으로 현금인출을 하는 것이 수수료가 적게 들어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생활비를 뽑아 사용했습니다.

대만대 주변에는 대만대 학생 할인이 되는 매장이 몇 개 있으니 꼭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만대 내부에 있는 나이차 매장과 편의점은 대부분 학생 할인이 적용되며, BOT 기숙사 앞의 세븐일레븐과 스타벅스도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만대가 위치한 공관역은 중정구에 속해있는데 이 구역에는 크게 공관야시장과 수원야시장이 있습니다. 야시장이라고 해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가성비 좋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애용했습니다. 공관야시장에는 관광객들이 줄서서 먹는다는 천산딩 밀크티 가게도 있으니 한 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에 가면 지리도 익숙치 않고 한 번 들어도 어디가 어디인지 알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구글 맵을 사용했는데, 구글 맵으로 검색해보면 주변에 있는 식당들, 학교 내부 건물 위치 검색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 드립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공강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험 주간과 과제가 많은 때를 제외하고는 10월쯤부터 매주 대만 전국 여행을 다녔습니다. 버스보다는 기차를 주로 이용했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고 기차 여행의 낭만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겨울이 되면 대만의 북부와 남부의 날씨와 풍광이 확실히 차이가 나는데, 대만 안에서 다양한 기후와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특히 타이동과 화련 지방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외에 동아리 활동 신청을 했는데, 대만대학교의 동아리들은 친목 도모뿐 아니라 그 분야에 대한 교육이 주된 활동이므로 특정 분야에 정말 관심이 있다면 현지인과 함께 동아리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대만대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영어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중국어 소통에 자신감이 없더라도 최대한 두 언어를 사용해 노력한다면 즐거운 생활이 될 것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일부 관광지나 식당은 평일 공강 시간을 이용하여 방문하면 훨씬 수월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이동 시에는 대부분 지하철이나 버스를 사용하는데,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학교 안이 평지여서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5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중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하루아침에 여정을 함께하고 돌아다닌,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번체자를 읽어야 한다는 어려움과 중국어로 진행되는 현지 전공 수업을 듣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가 없었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제 공부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적어도 내가 어떤 부분에서 확실히 보완을 해야 하는 지 알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대만이라는 곳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관광지의 일환, 또는 중국와 갈등이 있는 민족이라고만 생각했다면, 각 지역을 여행하며 대만 현지인들과 교류해보니 대만사람들의 국민성에 감탄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가치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중국어 공부, 인간관계 등 모든 면에서 대만대학교로의 교환학생 활동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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