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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O혜_인민대학교_2016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June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저는 중국 북경 海淀(해정구)에 위치하고 있는 중화인민대학교에 4개월간 수학하였습니다. 북경 북서구에 위치한 해정구에는 중국 내 유수한 여러 다른 대학들이 있는데, 북경대와 청화대, 그 뒤에 으레 인민대가 언급되곤 합니다. 인민대학교 교정은 서울대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각종 대학원 및 학과가 위치하고 있고, 학생들도 모두 높은 경쟁률을 뛰어넘어 입학한 터라 매우 영민합니다. 인민대학교 내에는 한국인 유학생도 무척 많으며, 특히 법학과 및 신문방송학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에 대해 이야기 드리기 앞서, 인민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의 일반적인 두 가지의 루트에 대해서 알아두어야 합니다. 보통 외국인 학생들이 수학하는 루트는 한어진수반에 소속되어 개인의 수준에 따라 나눠진 반에서 중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러나 만약 hsk 6급을 땄으면 이 과정을 꼭 따라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번째 루트는 인민대 본과 학생들과 같이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 것입니다. 저는 후자를 택했는데, 중국인들과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중국인 친구들과 교류도 하고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고생을 동반합니다. Hsk 6급이 있다고 해도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 것은 매우 힘들며, 본과 학생들은 바쁘기 때문에 일반적 상황에서는 교환학생에게 신경을 안 써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추가적으로 한어 진수반도 신청하여 같은 반의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했습니다.

 수강신청 방법은 1) 한어진수반의 경우 : 오리엔테이션 때 안내해주는 시험 일정에 따라 지필시험, 면접 두 가지로 이루어진 시험을 보고 반을 배정받게 됩니다. 시험 점수에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반이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다른 반에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반이 배정되고 나면 이미 짜여진 커리큘럼 대로 수업이 진행되므로 수강신청을 따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2) 본과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는 경우 : 이 경우는 수강신청 방법이 매우 복잡합니다. 처음에 인민대학교에 지원할 때 자기가 소속되기를 희망하는 학과를 고를 수 있는데, 저는 한국의 행정학과와 비슷한 공공관리 학과였습니다. 먼저 소속된 학과의 사무실에 찾아가서 본인이 교환학생이라고 말하면 이 때부터 그 학과의 선생님이 알아서 설명해주실 것입니다. 보통 본과생들은 인민대 홈페이지를 통해서 온라인 수강신청을 하는 모양인데 교환학생은 인터넷 엑세스가 거부됐습니다. 그래서 학과 사무실에서 뽑아준 성적표를 받은 다음, 각 교수님께 직접 방문해서 수강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말 시험까지 끝나고 나서 다시 그 종이를 회수해서 교무실로 갖다 드려야 모든 절차가 끝납니다.

 기숙사는 다른 후기에 잘 설명되어 있으므로 자세하게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유학생들 기숙사는 1호동, 2호동, 3호동, 고려회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1,2호동은 하루 35원(한국돈 6000원 내외)이고 침대가 딱딱하며 2인실이고 층별 공용 화장실 및 샤워실이 있습니다. 3호동과 고려회관은 하루 80원(한국돈 15000원 내외)이고 1인실이며 고려회관의 경우 침대가 딱딱한데 비해 3호동은 침대가 푹신합니다. 그리고 비싼 만큼 개인 화장실과 욕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방은 3호동이 더 크고 방음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학교에 도착하면 고려회관에 있는 카운터에 가서 입사 수속을 밟은 다음 돈을 내고 방을 배정받으면 되는데, 고려회관은 인기가 많아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불안하시다면 미리 메일을 보내서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방값은 현금으로만 받으니 꼭 필요한 만큼 돈을 준비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묵었던 3호동 기준 보증금 300원에 4개월치 방값(2월 23일~6월 25일)이 1008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유학생 사무실(고려회관 1층 103호실)의 이고, 아마 교환학생 안내 이메일을 받을 때 연락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 생활 관련 문의는 "Krysta Fang" <fangruting_ruc@163.com>선생님께 문의 드리면 됩니다. 그리고 반을 배정 받은 이후에는 이 두 분 보다는 본인 과 사무실이나 반 담당 선생님께 연락할 일이 더 많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앞서 설명 드렸듯 저는 한어진수반과 보통 본과생이 듣는 수업 양 쪽을 다 경험했습니다. 먼저 한어진수반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어진수반은 본인의 배치 시험 결과에 따라 고급 1,2반 / 중급 1,2,3,4,5,6반 / 초급 1,2,3,4반(확실치 않음)으로 나뉘어 집니다. 그리고 각 반마다 다르지만 고급반 같은 경우 ??,?力,精作,口 다섯 가지 과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각 반마다 다른 교과서를 쓰므로 혹시 반을 바꿀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냥 사지 말고 일주일만 들어보세요. 교과서는 동문 옆에 엄청 허름한 작은 서점에서 파는데, 저는 같은 반 한국인 친구들과 한 권을 가지고 제본 뜬 걸로 공부했습니다. 수업은 중국어로 진행되지만 선생님들이 쉬운 중국어를 사용하시므로 금세 적응할 수 있으실 겁니다.

본과생이 듣는 수업은 처음에 학과 사무실로 찾아가면 수강 편람표를 주는데, 그 때 보고 마음에 들고 시간 맞는 것을 찾아 고르면 됩니다. 본과생들처럼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경쟁이 없는 점은 좋습니다.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分析(분석)보다는 ??(개론)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고르세요. 저는 특히나 제 전공 학과가 아니었어서 그냥 기본적인 내용만 얘기하시는 데도 매우 고생했으니까요.

제가 들은 수업은 非????(비영리조직개론),制度???(제도학개론),中???改革和化(중국산업개혁과 변화)이 세 가지였습니다. 비영리조직개론은 ??(나라)선생님이 강의하시는데, 수업 자체가 ppt 위주로 진행되고 천천히 강의해주시기 때문에 수업 자체는 듣기 좋았지만 팀플이 있기 때문에 중국어가 아주 능숙하신 분이 아니면 비추입니다. 제도학개론은 시험이 없어서 좋았고, 중국산업개혁과 변화는 교수님 본인이 아는게 많아서 듣기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시험도 간단하고 에세이로 대체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제 중국어 실력으로는 도저히 다섯 개의 수업을 들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다른 과에서 열리는 영어 수업을 듣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 과정도 매우 힘들고 고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학교 서문 근처에 위치한 명덕관에서 국제학과 사무실에 찾아가서 개인적으로 신청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들은 수업은 Sino-US relationship 그리고 Chinese Foreign Economic Relations입니다. 이 두 영강은 대학원생들 수업이므로 전공자가 아니라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중국에 갈 때 중국어 하나만큼은 확실히 배우고 오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갔기 때문에 일부러 제 자신을 불편한 상황에 내던지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수강신청의 모든 과정은 모두 중국어로 이루어졌고, 1주일간은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선생님들께 질문을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이 때 중국어로 말하는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중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hsk 6급을 따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저는 구어, 청력 부분에서 많이 약했습니다. 청력은 본과생들과 함께 중국어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키웠고, 중국인 친구들을 되도록 많이 만나면서 대화하면서 회화 실력을 늘렸습니다.

사실 저는 중간중간에 외국인들과 교류할 때 영어를 써서 중국어가 최대로 늘었다고는 못하겠지만, 학기가 끝나고 혼자 여행할 때 중국인들과 대화할 때 큰 무리가 없었고, 몇몇 중국인 친구들이 제가 말하는 게 정말 중국인과 비슷하다라고 칭찬해 주는 것을 들었을 때 매우 뿌듯했습니다. 

 

 

 

3.    학습 방법

중국어 습득에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면 1위가 중국인 친구와 대화하기, 2위가 중국 드라마 시청하기입니다. 사실 매체는 중국어를 배우는 데에 최적화 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우들이 보통화를 쓰고 그 대사가 그대로 자막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잘 안 들리는데, 자막을 보면서 내용을 유추하는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독해와 듣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제일 많이 는 것은 독해인데, 어떤 신문 기사를 갖다 줘도 내용 파악이 80% 정도는 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언어 공부에는 반복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위챗을 다운받은 후에 Tencent(??)에서 매일 보내주는 짧은 뉴스를 읽고 모르는 단어를 사전 앱에 정리하여 이동할 때마다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단어도 빨리 외우고 어떤 맥락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는지에 대해 습득하기 용이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인들과 되도록이면 적게 교류하는 것입니다. 중국어를 쓰다가도 한국어를 쓰게 되면 중국어 실력이 놀랄 정도로 약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의 문제점은, 중국어를 쓰는 데는 익숙해질 수 있지만 쓰는 단어들, 쉬운 단어들만 쓰다 보니까 실력이 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제가 한어진수반에서 체계적으로 중국어 수업을 들은 것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사자성어라든지 많이 쓰이는 단어를 외우고, 그것이 실제 상황에서 혹은 중국 드라마에서 쓰이는 것을 접하다보니 제 언어로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여자 분들이라면 화장품을 되도록 많이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중국에도 세포라라든가 고급 화장품 브랜드, 그리고 우리나라의 로드샵(에뛰드,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이 다 구비되어 있지만 로드샵 제품 가격이 정확히 2배입니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심하면 피부가 매우 엉망이 될 수 있으므로 기초 화장품도 많이 챙겨가세요. 북경은 건조하므로 바셀린 그리고 입술 전용 바셀린도 필수입니다. 봄 학기에 가시더라도 북경은 대체적으로 4월까지는 추우므로 코트를 두 개 정도는 가져 가시는게 좋고, 겨울에 가신다면 북경은 매우 추우므로 두꺼운 패딩을 하나 구비하세요. 북경은 공기가 안 좋으므로 마스크를 되도록 많이 가져 가시는 게 좋지만, 사실 중국 사람들이 쓰는 마스크가 더 좋을 때가 있으니 굳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샴푸, 린스 같은 일용품도 거기서 다 싸게 파니까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에는 차를 싸게 파니까 차 끓여 마실 전기포트 같은 게 있으면 아주 유용하게 쓰여요. 혹시 중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면 선물로 줄 한국 과자라든가 한국 화장품(특히 마스크팩이나 달팽이크림)을 쟁여가세요. 인기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의료

학교 안에서 다치거나 했을 경우 먼저 유학생 사무실의 Krysta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드립니다. 그럼 그분이 보험사에 컨택 하라고 하는데 보험사에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서류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빨에 씌운 크라운이 빠져서 보험사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유학생 사무실에서 이는 보험사가 cover해주는 범위가 아니라면서 허가를 거부했기에 못 받았습니다. 아무튼 학교 내(기숙사에서 나와 서쪽으로 쭉 가다보면)에 학생 의료시설이 있고, 만약 이곳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중관촌으로 가는 쪽에 큰 병원이 있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최고의 해법입니다. 혹시 저처럼 이에 문제가 생기신 분은 魏公村(weigongcun)역의 북경대치과병원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치료도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2)    은행

 앞서 말씀 드렸듯 인민대 근처에는 atm기가 없습니다. 보통 유학생들은 씨티뱅크에 계좌를 개설해서 한국 돈을 인출하는 경우가 흔한데, 북경 권역의 씨티뱅크 지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유일한 atm기는 지하철 중관촌 역 A출구에서 쭉 왼쪽으로 가면 있는 씨티뱅크 지점에 있는데, 여기서 돈을 뽑으시면 됩니다. 버스로 갈 때는 중관촌으로 가는 방향 아무거나 타면 됩니다.

 

3)    교통

 인민대학교는 교통이 매우 좋습니다. 동문 바로 옆에 인민대학교 지하철 역이 위치하고 있고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어서 좋습니다. 자세한 건 바이두 맵에서 잘 알려줄 것입니다. 그리고 북경에서는 택시 이용이 아주 빈번한데, 보통 滴滴出行(didichuxing)이라는 앱을 씁니다. 우버 같은 건데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있으므로 애용합시다. 보통 노란 택시를 타도 되지만, 앱을 이용하지 않고 호객행위를 하는 일반 승용차 택시는 헤이처(黑?)라고 해서 타면 위험합니다.

 

4)    통신

 도착하자마자 데이터를 쓰고 싶으실 텐데 공항에서 유심칩을 사면 훨씬 비쌉니다. 어차피 도착한지 하루만 되면 유학생 사무실에서 다같이 유심칩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므로 이 때 싼 요금제에 유심칩을 사도록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유심칩을 구매하고 난 뒤 한 달 간격으로 충전하지 않으면 핸드폰 데이터 및 통화를 할 수 없게 되는데, 위챗이나 알리페이 앱을 통해서 충전하거나 직접 통신사 대리점에 찾아가서 충전하면 됩니다.

 

5)    식사

 인민대 내부에는 다양한 학식이 많습니다. 중국 요리에 익숙해지신 분이라면 다양한 곳에 가서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가장 자주 갔던 곳은 교실과 가까운 ??인데, 외국인들은 canteen이라고 부릅니다. 메뉴가 무척 다양하지만 추천메뉴는 볶음밥과 모든 면 종류, 그중에서도 重小面 그리고 ??面입니다. ???도 맛있습니다. 밥을 먹기 위해서는 학생증(一?通)에 충전을 해야 되는데, 각 학생 식당 1층에 보면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 때 비밀번호를 요구할 수도 있는데, 제 때는 비밀번호가 123123이었습니다만 변할 수도 있으므로 주변의 중국인들에게 도움을 청합시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던 학생 식당은 세기관 바로 앞에 위치한 八百碗이라는 빨간 식당입니다. 여기서는 모든 메뉴가 맛있고, 특히 老??蛋炒面이랑 ??茄子盖이 진짜 맛있습니다.

 그리고 인민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는 학생 식당이 아니라 교정 여기저기에 존재합니다. 북문 쪽에 큰 상가가 하나 있는데 거기 안에서 만두랑 전병, 다양한 볶음밥, 과일 등을 파는데 여기 만두랑 전병이 진짜 맛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항상 학생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그리고 인민대 안에 가정집같은 것들이 위치해 있는데, 그 사이사이에 전병이나 훈툰을 파는 곳들이 있습니다. 운 좋게 훈툰을 파는 식당을 발견했다면, 거기에서 老抄手(가장 대표메뉴)를 먹어보세요. 제가 중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거의 5순위 안에 드는 음식입니다.

 동문과 서문 밖에 나가면 9시 이후부터 꼬치랑 冷面 포장마차들이 서는데, 자신이 샹차이를 잘 먹을 수 있다 하는 분은 꼭 冷面 많이 드시고 오세요. 약간 기름지긴 한데 진짜 맛있습니다. 꼬치는 싼 맛으로 먹는 거지만 맥주와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학교 바로 앞에 代商이라는 큰 백화점이 보일텐데 거기 안에도 맛있는 음식점이 많지만 다들 비싸서 꺼려집니다. 지하 1층에 있는 마라샹궈 집은 가격도 저렴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그보다는 백화점 옆에 골목골목에 있는 작은 음식점들이 좋은데, 女人街에 있는 볶음면 전문점에서 볶음면을 시켜 먹어도 좋고 子大王이라는 만두집도 맛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먹고 올 것이 많으므로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많이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공부 말고도 노는 것에도 많이 집중을 했습니다. 북경 내에서도 놀 것이 많았지만, 특히 북경 밖으로 많이 놀러 다녔습니다. 북경 내에서 놀 곳은 솔라나(色港)라는 쇼핑센터, 그리고 왕징 일대, 오도구, 싼리툰 등등이 있습니다. 북경에는 친구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오픈 바라든가 클럽이 많으므로 꼭 많이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은 북경 동물원, 이화원, 원명원, 용경협, 만리장성, 전문대가, 난뤄구샹, 만리장성 등등이 있습니다. 만리장성은 학교에서 유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많이 주최하므로 굳이 돈 주고 따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 중 이화원은 학교랑도 가까워서 저는 3번정도 가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북경 외에 중국에서 가본 도시를 꼽자면 3월 막주에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내몽고에 갔었고, 4월 말에 한국인 친구와 상해, 난징, 쑤저우, 항저우 일대를 돌고 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같은 반 외국인 친구들과 장가계, 봉황고성, 계림을 갔었고 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서안에 4일동안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당일치기로 북경 근처의 십도, ?底下, 承德 등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혼자 운남성 일대를 8일간 돌아다녔습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것은 혼자 다니는 여행이었습니다. 혹시 여행을 어떻게 갈지 계획을 어떻게 짤지 막막하다면 FCN이라는 여행사 그룹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학교 여기저기에 안내문이 붙어 있을 것이니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중국에서는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으므로 꼭 최대한 많은 것을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당시에 아무리 힘들었던 일이라 할지라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됩니다.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교류를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면서 언어적 측면 말고도 문화적인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중국에서 있었던 경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단연 여행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중국은, 최소한 중국인은 미개하고 더럽다는 이미지가 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중국만큼 매력이 있는 나라가 없습니다. 먹고 나면 중독되는 중국 특유의 매운 맛처럼, 첫 접촉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더라도 지나고 나면 강렬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중국에서의 경험은 휴가라기 보다는 체험입니다.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와의 교류일 것입니다. 저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면서 제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 본 경험이 거의 없으나,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부딪히고 제 스스로 일정을 짜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독립심과 자신감을 키워냈습니다. 이렇게 귀중한 경험을 갖게 해 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 정말 감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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