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UT Austin은 멕시코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텍사스의 주도인 Austin에 위치해 있는 대학입니다. 오스틴에는 삼성전자가 있어 한국사람이 많은 편이고, 학교 내에도 다른 텍사스와 달리 아시아인의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공대, 경영대로 미국내에서 유명하고, 대학 미식축구 팀이 많이 알려져 있어 체육학과도 지원이 많은 편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과목 리스트는 한국에서부터 볼 수 있지만, 실제 수강신청은 3개의 bar들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는 advisor과 만난 후에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서울대학교처럼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advisor을 만나고 어떤 수업이 가능한지, 어떤 수업이 교환학생들에게 쉬울지를 잘 이야기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강인원이 꽉 차 있어도 Advisor가 교수님께 직접 연락 드려 양해를 구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꼭 상담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는 수강신청에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기숙사는 크게 학교 내 기숙사와 학교 외 기숙사로 나뉩니다. 대체적으로 학교 안 기숙사가 더 비싸 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super co-op의 nueces에 살았는데, 부엌을 다른 3명과 쉐어하고 혼자 방 1개와 화장실 1 개를 썼습니다. Co-op은 다른 아파트들 보다 싼 대신, 일주일에 정해진 일을 2시간정도 해야했는데, nueces는 일이 힘들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대신 식사를 제공해주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해먹어야 하는 부분이 조금 불편할 수 도 있지만, 저는 요리를 좋아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 독립성이 강하신 분들, 일에 시간 뺏기고 싶지 않으신 분들에게 nueces 추천 드립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xchangeadvisor@austin.utexas.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Sport Industry in America (전공) ? 미국 스포츠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시대별로 설명하는 수업입니다. 시험 3개, book report, 발표 2번. 젊은 교수님이 영상자료도 많이 보여주시고 수업도 재미있게 하시지만 외국인 학생 입장에서 말이 너무 빠르셔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끝난 후에 남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팀플을 하면서 다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Coaching Theory and Principles (전공) ? 코칭 이론 방법론. 선수들을 코칭 할 때의 지도자의 자질부터 운동의 생리학적 기능까지 전범위로 배우는 수업. 실제 코칭 경험이 있었던 교수님이 수업하십니다. 굉장히 유쾌하시고 강의력이 좋으셔서 추천합니다. 1시간 30분 수업이지만, 1시간 정도에 매번 수업이 끝났다. 시험 4회, 에세이 2회.
3) Sport Pedagogy(전공)- 스포츠교육학. 이 학교에 처음 생긴 수업이라 소규모였고, 체계가 아직 잡히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교육학에 관심있는 사람이 듣기에는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수업을 통해 미국의 체육수업에 대해 잘 알 게 되었습니다. 시험 3회 .레포트 1회
4) Weight Training ? 일주일에 두 번 한시간 반 씩 웨이트 트레이닝하는 수업. 전공이 아니고 교양이라 모두가 들을 수 있고, 처음 시작하는 입문용으로 추천한다. 강의를 하는 수업이 이라기보단, 각자 운동을 하면서 옆에서 코칭해 주는 방식의 수업입니다. 시험 2회로 부담이 없었습니다.
5) African American Vocal Ensemble ? 일주일에 한 번 3시간 모여서 노래 하는 수업이다. 수업의 이름처럼 흑인 노래를 하는데, R&B나 교회 합창을 했었다. 소규모 수업이었고, 시험은 없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학창시절에 잠시 영어권에 산 적이 있어서, 영어를 할 수 있었지만 영어로 수업을 듣는 일이 없어서 오기전에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수업을 녹음을 했었는데, 막바지에는 녹음이 필요 없을 정도로 리스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미국 대학교의 특성상 에세이나 시험이 많아 영어로 글을 쓰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스피킹도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놀다 보면, 두려움이 없어지고, 편하게 말 을 할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필요한 한 학기 짐으로는 이민가방 한 개와 큰 캐리어 하나를 들고 갔습니다. 필요한 물품으로는 자취할 때 필요한 물품을 다 들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팁으로는, 이불은 가져오는 것보다 현지에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도 많고, 다같이 IO(international office)에서 사러 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들을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리를 많이 해먹을 것 같아 한국에서 통조림 등 반찬들을 많이 가지고 왔었는데, 한국식품점이 학교에서 30분 거리에 있고 가격들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구지 한국에서 가지고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필기구는 한국에서 쓰던 것들로 챙기길 바랍니다. 외국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도 가져오면 좋습니다. 저의 실제 거주기간이 7월 말부터 12월 중순이었습니다. 패딩은 아무도 안 입고, 겨울코트는 필요합니다. 저는 텍사스가 사계절 다 더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12월에 들어서는 3~5도까지 내려갈 만큼 급격히 추워지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덥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체감상으로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외식을 할 때면 세금과 팁이 늘 더해졌기 때문에 한국 돈으로 최소 10000원 이상 써야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슈퍼마켓에서의 식료품은 비싼 편이 아니라, 나가서 먹기보다는 집에서 만들어서 먹으면 높은 물가를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 학교에 보험이 있어 돈을 내고 보험카드를 받으면 된니다. 저 같은 경우도 운동을 하다 허리를 다쳐서 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약도 받았습니다. 팁을 주자면 처음에 맞아야 하는 여러가지 예방접종 중 하나를 맞지 못하고 갔는데 학교에서 보험 안에서 처리되도록 주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한국에서 17만원 상당의 주사인데, 학교에서는 보험안에서 맞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은행 ? Chase를 사용하였습니다. 체크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였고, 학교 앞에 지점이 2개나 있어 불편 한 점은 없었습니다.
교통 ? 학교 학생증으로 버스가 무료이고, 학교 안 셔틀도 많이 다녀서 교통비에 돈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또, 버스로 가기 어려운 곳이나 시간이 없을 때는 Ride Austin 이란 택시앱을 사용하였는데, 오스틴에서는 미국 전역에 있는 우버라는 앱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Ride Austin을 사용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타거나, 할인코드를 사용하면 매우 유용해서 자주 사용하기에 좋았습니다.
통신 ? Tmobile 을 사용하였습니다. 한달에 10GB과 전화 문자 무제한으로 한달에 40불 정도 들었습니다. 같이 교환학생 갔던 친구들과 family plan을 사용했는데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니, 이 plan보다 싼 플랜이 많았고 티모바일도 지점이 많지 않아 문제가 생길 때 멀리 가야해서 그 부분이 불편했습니다. 학교 앞에 지점이 있는 곳에서 플랜을 산다면 편리할 것입니다. 학교 와이파이도 모든 건물에서 잘 터지기 때문에 데이터를 많이 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교 와이파이도 한 계정당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는 와이파이가 한정 되어있기 때문에 폰이나 노트북에서 빠른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싶을 때는 추가로 한 학기에 5000원 정도 더 지불 하면 됩니다.(학교 내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추가 지불이 없다고 합니다.)
3. 여가 생활
학교 내 여가 ? 학교 내 헬스장이 무료이고 시설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서울대 총장배처럼친구들끼리 팀을 이뤄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학교 내에서 대회형식으로 주최하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학교 내 각종 이벤트가 많아 메일로 확인을 하면 좋습니다. IO(international office)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이벤트, 오스틴 근교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 참여하면 좋습니다. 우리학교의 스누버디와 같이 교환학생들과 본교학생들을 매칭 시켜주는 동아리도 있습니다. (pals) 더 많은 활동은 facebook에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학교 외 여가 ? 학교 외 동아리, planet longhorn 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여기에서 주최하는 파티가 많아 금요일이나 주말에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주가 되는 그룹이고, 미국 학생들도 많이 옵니다. 6th street 이라는 펍/바 거리가 있습니다. 만 21세 가 되어야 출입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 보다는 일반인이 많지만, 미국 전역을 통틀어서 이 지역이 유명하기 때문에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 텍사스라는 지역이 미국 한 가운데 있고, 어디와도 가깝지 않아서 여행을 많이 할 줄 은 몰랐지만 틈을 내어 자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올랜도, 뉴올리언스, 샌디에고, 멕시코 칸쿤을 다녀왔는데, 2학기 학생들은 레이버 데이, 땡스기빙 데이 등 다양한 휴일들을 활용하여 여행을 다닐 것을 추천합니다. 비행기표는 유럽 저가 항공 보다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없음.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다시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UT에서 교환학생 생활은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심하게 외진곳도 아니고, 너무 복잡한 도시도 아닌, 그 중간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좋았고, 또 한인들의 수도 적당히 많이 살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UT는 교환학생들이 많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어 좋았고, 수업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사실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린 것 같습니다. 여행, 친구 사귀기, 영어 실력 향상, 공부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오지만, 오기전에 자신이 와서 무엇을 할 지,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지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라는 시간이 정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후회없이 지내다 간다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