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캐나다 동쪽에 온타리오 주의 주도 토론토로부터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런던에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가 위치하고 있다. 흔히들 Western이란 이름으로 부르곤 하는데, 이 대학은 UBC와 SFU, UT와 더불어 캐나다 10대 대학에 이름을 올리는 명문대학으로 소개되곤 한다. 12개 학부로 구성되며 200개 이상의 major program이 제공되며 minor와 double major등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수학 과정은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특히 Western 내에 소속된 IVEY business school은 세계에서 2위를 차지하여 전체적인 위상을 뒤 높이고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교환학생에게 상당히 불리하다고 느껴졌는데, 6월 초에 Western 내의 교환학생 부서로부터 수강신청 과정과 수강할 수 있는 과목들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받았다. 수강 신청 과정은 개략적으로 듣고자 하는 과목을 교환학생 부서로 메일로 전달하면 이들이 수학 가능한 지에 대해 통보해 주고, 그 뒤에야 정식적으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교환학생의 수가 많았던 탓인지 교환학생 부서와의 메일 연락이 상당히 지연된 감이 있었고, 결국 듣고자 하는 과목의 수학 가능 여부를 수강신청이 시작한 이후에야 받게 되었다. 같은 학기에 가게 된 4명의 학생 중 3명이 동일하였기에 원활한 수강신청을 위해서는 여러 번의 독촉 메일이 필수 일 것 같다고 생각된다. 또한 과목 중에서는 정규 학기 중의 학생이 먼저 예약제로 그 정원을 받는 과목이 있었기에(필자의 경우 Developmental biology) 설사 과목의 수강 가능 여부를 확인 받더라도 수강신청에 실패 할 수도 있다.
기숙사의 경우 대부분 전공을 기준으로 배치를 하는 듯 하였고, 일부 전공(medical science나 business)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공의 교환학생은 Alumni House에 배치되게 된다. Alumni House 는 suite style로 개인 실 4개와 공동 거실 부엌이 복합된 형태의 방을 제공한다. 부엌 시설은 괜찮은 편이고 학기 초에 대부분의 부엌용품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기숙사에 사는 기간 동안 요리를 해서 먹을 생각이라면 상당히 편한 편이다. 만약 요리를 할 생각이 없다면, Meal Plan을 따로 신청 할 수는 있는데 Alumni House 내의 식당이 없고 다른 기숙사로의 출입이 제공되는 student card로는 불가하기 때문에 빠르게 생각보다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저녁이 제공되지 않는 편 치고 기숙사의 한 학기 간의 가격은 약 3500달러 정도로 매 달 100만원 이상이란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기숙사는 그 위치가 강의동과 가깝지만, alumni house는 그 위치가 중심부로부터 1킬로 정도 떨어져 멀기 때문에 거리적 이점이 적은 편이다. 따라서 off-campus라는 대안책의 경우 비슷한 위치와 훨씬 싼 가격으로 다시 가게 된다면 이를 신청할 듯 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International and Exchange Student Centre(IESC)에서 Residence Academic and International Experiences Coordinator로 근무하고 있는 Melissa Steadman이다. 연락처는 이메일: msteadma@housing.uwo.ca / 전화: 519.661.2111 (86907)이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수강한 과목은 Biology의 Genetic 상위 2과목(DNA:Genome org, Mutatgen&RPR, Advanced Genetics)을 전공으로 듣고, Principle of Microeconomics와 Geology & Resources of Earth를 교양 과목으로 수강하였다. 지구과학 과목은 online 강의로 사실상 로드가 없다 할 수 있다. 시험을 두 차례 보긴 하지만 이에 대한 내용은 자연과학 대학에서 개설되는 지구과학보다 훨씬 쉽다고 느껴졌다. Microeconomics는 1학년 과목으로 굉장히 쉬웠고, 사실 상 question bank만 읽어서 시험을 보더라도 a를 받을 수 있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Biology 과목들은 3학년 과목이었는데, 이들의 경우 굉장한 수업 참여도가 요구되어 매주 발표와 팀별 과제가 넘쳐났고, 기본적인 수업의 방식이 토론형이었다. 영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힘든 점이 많았고, 이에 대해서는 영어에 확신이 없는 한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제대로 못 시켰던 부족한 회화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교환학생을 마치며 그래도 새로운 사람과도 어느 정도는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늘었다고 느낀다. 계속해서 영어로 말을 하다 보면 문법이 완벽하진 않아도 말하고 싶은 바를 말할 수 있는 듯 하다.
3. 학습 방법
조별과제와 발표가 많았던 전공 과목 때문에 speech 연습과 팀원들과의 회화와 관련하여 공부를 많이 하곤 하였다. 그러나 전공을 제외한 사실상 1학년 대부분의 과목이 multiple choice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textbook을 읽어주며 공부한다면 생각보다 쉽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전공 과목, 특히 3, 4 학년 과목의 경우 essay의 비중이 높고(실제로 essay만 10개는 넘게 썼다..) lab이나 tutorial에서 발표와 참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편하게 수학하고자 한다면 1학년 과목을 듣는 걸 추천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부분의 생필품은 값 싼 가격으로 walmart와 dollarama에서 살 수 있다. 특히 주방도구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옷의 경우 9월까진 거의 한여름과 같이 덥기 때문에 반팔 반바지가 필수이지만 12월에 이르러서는 영하 10도는 가볍게 넘는 날씨 때문에 두꺼운 파카 정도의 옷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대부분의 생필품은 한국보다 저렴한 탓에 이에 대해서는 부담이 적었지만,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식비였다. Subway에서 샌드위치 하나만 사더라도 콜라와 택스를 포함하면 13달러가 넘고, 간단한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를 통해 시키면 팁과 함께 20달러가 항상 넘었기 때문에 한국보다 2배에서 3배정도 비싼 것으로 체감되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은행의 경우 한 학기 동안 다니면서 크게 이용한 적이 없었기에 설명할만한 부분은 없는 듯 하다. 그러나 런던 내의 교통은 굉장하게 별로이기 때문에, 버스 하나를 기다리는데 30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특히 우버는 캐나다에서 불법이기에 가격이 훨씬 비싼 편이고, 전체적인 대중교통 상황은 안 좋은 편이다. 통신의 경우 fido에서 신청하였는데, 학교 내에 대부분 와이파이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기만 한다면 데이터를 많이 신청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여행갈 때 따로 로밍을 하지 않는다면 굉장한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3. 여가 생활
사실 교환학생 이전 2달간 미국에서 여행을 했던 탓에 여행을 많이 가진 않았으나, yellowknife와 new York 그리고 근처의 national park등을 학기 중에 갔었다. 캠핑이나 여행으로 근처에 좋은 곳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고 간다면 좋은 학기를 보낼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여행은 학기 중 내내 다닐 수는 없기에, 학교 내에 위치한 recreation center를 자주 방문하였다. 농구,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수영과 헬스 등의 각종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 센터로 사실 상 할게 거의 없는 western에서 가장 큰 여가 생활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건전한 여가생활도 할 수 있지만,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위치한 downtown에서는 The ceeps나 barking frogs등 여러 괜찮은 bar가 있기에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며 친구들과 노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상 교환학생에 대한 선망이 있었기에 가기 전에 기대가 상당히 컸었고, 실제로 갔을 때 상당히 재밌고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부족한 영어가 항상 문제였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깊은 교류를 계속 방해하였기에 후반부에 가서는 한국계 캐나다 사람들과 주로 만남을 가지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