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푸단대학은 중국 상하이 양푸구에 위치해있으며 칭와대,북경대와 함께 중국에서 손꼽히는 대학입니다. 1905년에 개교하였으며 학교의 이름인 푸단은 아침이 다시 온다라는 뜻으로 끊임없이 학문에 힘을 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재학생 수는 약 3만명이며 그 중 절반가량이 학부생이며 유학생 수는 약 3천명 정도입니다. 학교 정문에 모택동 동상과 동문에 위치한 광화루가 유명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 지원할 때 복단대학교 홈페이지에서 교과과정(언어, 일반수업) 선택이 가능합니다. 일반수업은 지원당시 영어나 중국어 성적이 기준점수 이상이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언어과정을 선택했기에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언어수업(어언생) 과정으로 신청할 경우 추가적인 수강신청 절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신청 후 개강하기 전에 공지 받은 날짜에 학교에 가서 레벨테스트(독해, 회화)를 본 후 반을 배정받게 됩니다. 반은 A반(제일 기초반)부터 I반까지 나누어지며 A~G반은 정독,듣기,구어,범독(정독보다 난이도 높은 지문을, 정독보다 덜 세세하게 배웁니다. HSK 독해랑 비슷),쓰기가 기본수업으로 되어 있으며 H반부터는 쓰기 수업은 없고 정독, 듣기, 구어, 범독이 필수수업입니다. 수업 레벨의 경우 학기 초에 그리고 중간고사 이후에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기가 시작하고 2~3주 정도면 선택수업이 시작되는데 저번 학기에는 고사성어 수업과 상해어 수업이 열렸습니다. (선택수업은 중간고사는 보지 않고 기말고사만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공고된 날짜에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데 지난 학기의 경우 공지된 첫날에 서버가 다운되어서 둘째날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신청할 수 있는 날짜가 기간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1차 시기에 지원을 놓치게 되면 2차 시기에는 자리가 금방 차기에 1차 시기에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듣기로 기숙사 방이 충분하지 않기에 우선 교환학생을 위해 1차 시기를 열어놓고 2차 시기가 되면 어학연수생 등 다양한 학생이 신청가능하게 된다고 합니다.) 신청할 때 일정금액 보증금을 지불하고 입주하기로 한 날짜에 기숙사에 가서 잔액을 지불하면 됩니다. 기숙사는 메인 빌딩, 별관, 아시아기숙사로 나뉘는데 아시아기숙사 신청은 공지된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보통,공자학원 학생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메인 빌딩은 1인실과 2인실로 나뉘며 각각 하루 80위안, 55위안이며 별관은 4인실이며(거실 공유, 각자 방 있고 욕실 2인당 1개) 하루 40위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메인 빌딩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각 층 복도 끝에 코인세탁기와 주방이 있습니다. 별관의 경우 일부 동의 지하에 세탁기가 있습니다. 메인 빌딩 1층에는 매점과 카페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1차 시기에 지원을 못하다가 2차 시기에 방이 다 차서 지원을 못해서 개강 전에 방 구하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 외부의 경우 보통 보증금은 1달 방값이며 보통 6개월 이상 계약을 합니다. 생활해본 결과 여러 면에서 기숙사에서 거주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대기리스트에 올려놓고 외부에서 생활하다가 개강하고 한달 정도 후에 기숙사에 입주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s. Liu Xiaohui(Lucy)
Tel: +86-21-55664152
Email: incoming@fudan.edu.cn
www.fao.fudan.edu.cn/exchangein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대략적인 설명은 위에 하였고 몇 가지 더 덧붙이자면 1주일에 정독은 4타임(45분 수업x 2 = 1타임) 배정되었으며 듣기는 2타임, 구어 2타임, 번독 1타임 있었습니다.
가. 정독
저희 때는 중간고사 전까지 7과, 기말고사까지 6과를 배웠습니다. 1과에 약 2,3쪽 가량의 본문이 있는데 본문에 나온 어휘, 문법 등을 세세하게 배웁니다. 보통 1주일에 1과 정도 진도를 나갑니다. HSK와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수업이라기보다는 중국어의 기초실력, 어휘를 다지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듣기
매 수업마다 듣기 파일을 듣고 문제를 풀고 각자가 고른 답에 대해 얘기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엔 다소 어려웠으나 학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안 들렸던 것들이 들리게 되고 듣기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 구어
구어의 경우 교재에 있는 본문의 음성파일을 듣거나 본문을 읽고 나서 각자가 생각하는 바에 대해 얘기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마다 수업방식이 상이한데 저희 반의 경우 한 학기 동안 각자 3~5분 가량의 발표 3회, 지난 시간에 배운 본문 요약 3회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라. 번독
정독보다 본문에 나오는 어휘가 다소 어렵지만 수업에서 세세한 내용까지 파악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HSK 독해 부분 문제 푸는 것과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마. 성어(선택과목)
저 같은 경우 등록은 하지 않고 청강을 하였습니다. 1주일에 1타임(45분x2) 으로 고사성어들과 관련된 고사를 배웁니다. 수강은 D반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것을 권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HSK 6급을 취득한 상태에서 갔습니다. 저는 어언생 과정 신청하여 H반을 배정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중국어 수업을 꽤나 수강했었는데 이곳의 수업이 더 도움이 되었다거나 하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지만 항상 중국어를 사용하고 듣다 보니 조금 익숙해지고 조금씩 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TV 나 뉴스 등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고 싶었으나 한 학기로는 다소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중국어를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본인이 노력을 한다면 많은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저 같은 경우 별도의 예습은 거의 하지 않았고 가끔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는 것 외에는 추가적으로 공부했던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 대신 가게에서 물건을 사거나 길을 가다가 길을 물어본다던가, 중국인 친구와 웨이신을 하는 등 그 자체로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상해에 와서 느낀 것은 비교적 가격이 싼 물건은 한국보다 더 싸지만 비싼 물건들 ( 예를 들어 브랜드 옷) 등은 한국보다 더 비쌌던 것 같습니다. 대신 식비는 매우 저렴했습니다.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할 경우 많이 먹어도 2000원 이내에서 보통 해결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도 잘 찾으면 3000원 이하에 충분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의 경우 환승시스템은 없으며 버스는 340원, 지하철은 기본요금 약 800원 정도에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 월마트도 있고 타오바오를 통해서도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기에 입국할 때 챙겨야하는 물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뿌리는 섬유탈취제(중국에서는 파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전기장판(방이 남향이었지만 그래도 겨울에 방이 많이 추웠습니다) 유용하게 썼습니다. 전기장판 역시 중국에서 팔기에 집에 없다면 중국에서 구매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생식당은 기숙사 근처와 수업 듣는 곳에 하나씩 있습니다. 메뉴는 거의 고정적이며 본인이 원하는 메뉴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학생카드에 돈을 충전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숙사가 위치한 북문 근처에도 가게들이 꽤 있으며 10분 정도 가면 한국음식점들도 많이 있습니다. 의료의 경우 교내에 보건소가 있다고는 들었으나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교통은 평소에 수업 들으러 갈 때나 가까운 곳을 이동할 때 보통 자전거를 이용하였습니다. 기숙사에서 수업 듣는 곳까지 자전거 타고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 외에 학교 근처에 10호선과 버스 타고 5정거장 정도 위치에 8호선이 있습니다. 10호선의 경우 저녁 10시 반 정도면 운행이 종료되기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항의 경우 홍치아오 공항이 푸동공항보다 비교적 가깝습니다. 은행의 경우 교내에 중국농업은행이 많고 학교 밖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저 역시 중국에 와서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핸드폰의 경우 개강 시즌 쯤에 기숙사쪽 식당 근처에서 중국 리앤통이 행사를 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개통하였습니다. 한달에 데이터 5기가바이트로 처음 4달간 40위안을 주고 이용하고 남은 한달 반 가량 50위안 충전해서 6개월 동안 90위안 정도 지출하였습니다. 기숙사 내부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시고 싶은 경우 와이파이 기기뿐만 아니라 인터넷 카드도 구입하셔야합니다. 인터넷카드는 기숙사 식당 근처 리앤통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평소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오각장 주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고 가끔 동아리 활동에 참가했습니다. (영화의 경우 표를 영화관에서 사지 않고 인터넷으로 사면 훨씬 저렴합니다.) 그리고 연휴가 있을 때는 자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상해 안으로는 와이탄, 티앤즈팡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잘 찾아보면 예술전시나 미술관 등도 꽤나 있습니다. 근교로는 소주,항주, 난징 등이 있습니다. 가끔 보면 교내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투어상품 홍보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자전거는 꼭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개인용으로 하나 사셔도 되고 OFO 라고 보증금을 내고 대여할 수 있는 자전거도 있습니다. 만약 구매하신다면 타오바오를 통해서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다만 가격이 저렴한 경우 보통 직접 조립해야합니다.) 또한 유튜브나 구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하시고자 한다면 VPN 어플을 설치하셔야합니다.
교내에 잘 찾아보시면 수업 듣는 건물에서 자주 학회나 여러 행사가 진행되니 지나가실 때 공지 등을 참고하시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수업이 오전 일찍 시작하여 보통 점심 때 쯤에는 끝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매우 여유가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방과 후 여가 시간을 통해 중국을 직접 보고 느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단순히 매체 등으로만 접했던 중국을 직접 생활해보며 체험하는 것은 많이 달랐습니다. 때로는 흡연문화나 교통 시스템에 많이 불편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였으나 때론 매우 발달된 전자결제 시스템 등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한 학기라는 시간으로 상하이를, 중국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측면에서는 개개인 별로 차이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 이미 중국어를 배웠었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중국의 신문이나 TV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언어실력이 늘기는 하였으나 생각만큼 이루어지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물론 생활면에서는 다소 힘들 수 있겠지만 중국어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가는 것이 실력의 향상에 있어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반에 숙소 문제 등으로 고생을 할 때는 이곳으로 교환학생 온 것을 후회도 되었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다 끝난 지금 돌아보았을 때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온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저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상해는 살만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물가도 식비는 꽤나 저렴한 편이며 주변에 교통시설도 잘 되어 있고 평지가 많아 (교통 체계에 적응만 하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기도 좋습니다. 밤에도 비교적 발달된 곳에 가면 사람들도 꽤 있고 택시도 금방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종종 공기가 좋지 않았고 한국과는 약간 다른 교통신호체계 등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적으로 많은 여유를 가지고 이것저것 생각할 수도 있었고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