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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O채_Drexel University_2016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June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드렉셀 대학교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학교로 1891년에 개교하여 오늘날 경영대, 공대와 같은 실용학문 학과들이 특히 유명합니다. 드렉셀 대학교는 미국 다른 대학과는 다른 점이 크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우리나라처럼 학기제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들과는 달리 일년이 약 세 달로 이루어진 네 개의 쿼터로 이루어져 있는 쿼터제를 실시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교환학생을 한 학기 신청할 경우 드렉셀 대학교에서는 한 쿼터를 다니게 되는데 이는 11 (수업 10+시험기간 1) 정도로 다른 학교들보다 비교적 학기가 짧습니다.

드렉셀 대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학교 자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인턴 기회를 주는 Co-op프로그램입니다. 교환학생으로 갈 경우 해당 프로그램은 참여할 수 없는 것 같지만 학교를 다니는 상당수의 재학생들이 Co-op프로그램을 참여하여 학기 중에도 인턴을 하여 실무 경험을 쌓고, 학교 수업과 인턴활동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실에서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해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하나의 독특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생이 직접 하지 않고 학교에서 배정해주는 academic advisor을 통해 출국 전 방학 중에 이루어집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해당 학기에 개설되는 수업들과 시간표를 미리 확인한 후에 듣고 싶은 수업의 리스트를 메일로 academic advisor한테 보내면 대신 수강신청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선수과목 이수조건이 까다롭거나 대학원생 규정이 있는 수업이 아니라면 수강신청은 원하는 과목대로 무리 없이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서울대처럼 한 주간 수강신청변경기간이 있어서 새로운 수업을 추가할 수도, 신청했던 과목을 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도 모두 academic advisor을 직접 찾아가서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경영대같은 학생 수가 많은 단과대의 경우 appointment를 미리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것도 힘들고 대기시간도 비교적 길었는데 그래도 일단 advisor를 찾아가기만 하면 원하는 대로 빠르게 변경해 주십니다. 교환학생이 듣기에 적절한 학점 수는 얼마 정도인지, 교환학생들이 들을 만한 전공수업은 무엇인지에 대한 조언도 원한다면 들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역시 출국 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게 됩니다. 1-4지망을 쓰게 되어있는데 실제로 배정되는 건 이와는 무관하게 North Hall, Caneris Hall로 랜덤 배정되는 것 같습니다. 두 기숙사 모두 메인 캠퍼스 안에 위치해 있고 시설, 구조면에서도 별 차이 없습니다. Stiles Hall 만 유일하게 일인실로 이루어져 있는 대신 가격이 좀 비싼데, 캠퍼스와 떨어진 시내에 혼자 위치해 있어 통학하기 불편하고 친구들 만나기에도 어려워서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Caneris Hall에서 살았는데 6명이 하나의 가정집 같은 Flat을 공유하고 두 명이 한 방을 써서 총 세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Flat 마다 공용 거실이랑 부엌 공간이 있는데 음식조리는 각 기숙사 층마다 있는 Common Kitchen을 이용해야 합니다. 미국이고 사립학교라 그런지 기숙사비는 비싼 편이었는데 그만큼 공간이 비교적 넓고 위생상태도 최상은 아니지만 양호했습니다. 난방 냉방도 잘 되고 기숙사 보안이 매우 철저해서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고, 같은 Flat이나 기숙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ary Hagenbach, Study Abroad Advisor(Study Abroad Office 소속),

Email: mth62@drexel.edu

Phone:215-571-3858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영학 전공과목만 네 개 (4*4=16학점) 수강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추천하는 강의는 Freedman 교수님의 Business Law 1 입니다. 아무래도 법률용어들을 영어로 배우고 리딩 숙제가 계속 있어서 다른 수업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렵웠지만 교수님이 카리스마 있으시면서 강의력이 매우 뛰어나셔서 어떤 수업보다도 재미있게 들었고 남는 것도 가장 많았던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이 참여하는 걸 좋아하셔서 학생들도 자유롭게 질문하고 본인들의 생각을 얘기하는 분위기라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International Money & Finance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제금융론 수업이었는데 세계 경제와 금융 전반을 다루는 수업으로 난이도도 무난하고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한국 분이셔서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잘 챙겨 주시고 Thanksgiving 때도 집에 초청해 주셔서 매우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는 이론 중심의 수업으로 수업내용이 평이해서 교환학생들이 많이 들은 수업입니다. 다만 팀프로젝트의 비중이 매우 큰데, 저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팀원들과 자주 만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Consumer Behavior 역시 이론 중심 수업으로 부담없이 무난한 수업이었습니다. 이 역시 시험보다는 팀플이 비중이 큰 수업이라 팀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학기말에는 친해져서 같이 밥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많은 교환학생들이 말하는 것처럼 한 학기, 특히 드렉셀 같은 경우는 3-4개월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비록 모두에게 똑같은 짧은 시간이더라도 결국 개개인이 어떻게 교환학기를 보내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살고 있는 환경이 미국인만큼 영어를 쓰고 싶다면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새로 사귄 다른 나라 교환학생 친구들, 같이 사는 룸메들, 수업에서 만난 팀원들이랑 많이 어울리고 대화도 많이 하고, 수업시간에도 괜히 주눅들지 않고 질문도 열심히 하고, 룸메들이랑 모여서 미드도 보고 영화도 보러 가고 하는 것만으로도 억지로 노력하거나 조바심내지 않아도 영어가 더 자연스러워지고 편해지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제가 들은 경영 전공수업들은 한국에 비해 대체로 난이도가 평이해서 수업을 이해하거나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한 쿼터가 짧아서 시험범위가 많지 않고 경영대 과목들이다 보니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팀프로젝트 비중이 컸는데 그것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또 모두 절대평가이다 보니 성적이나 공부 관련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교수님들께서 올려 주시는 syllabus에 전공책들이 써져 있는데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필요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은 수업시간에 사용하시는 ppt만으로도 충분하고, 교과서가 필요한 수업이라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중고로 구하거나 ebook을 찾아서 구매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없는게 없는 미국이다 보니 왠만한 생필품이나 식료품은 모두 현지에서 구할 수 있어서 한국에서 꼭 가져와야 하는 물건은 없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비싸다는 문구류 같은 것들도 미국버전 다이소(?)같은 곳에 가면 모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음식도 대중교통으로 멀지 않은 곳에 H-mart가 있어서 필요하면 그곳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가는 환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팁문화가 있고 세금도 따로 붙어서 결론적으로는 한국보다는 전반적으로 조금 비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룸메들과 같이 장을 봐서 기숙사에서 해먹을 수도 있고, 학교 근처에 다양하고 저렴한 푸드트럭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식비가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평소 생활비보다는 오히려 여행을 자주 다녀서 여행 다닐 때 숙박비와 교통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짐은 따로 부치지 않고 캐리어 2개만 들고 있는데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가을학기의 경우 9월중순에서 말까지는 꽤 더운 여름날씨라 여름 옷이 필요하지만 동부라서 그런지 10월로 넘어가면서 빠르게 추워집니다. 11월부터는 벌써 겨울 니트와 코트를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해져서 겨울 옷이 여건이 된다면 좀 넉넉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피가 큰 니트나 패딩의 경우 다이소에서 산 압축팩에 담아오니 많이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H&M이나 자라 같은 브랜드가 한국보다 저렴해서 옷을 많이 가져올 수 없다면 미국에서 사도 문제 없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출국 전 의무적으로 모든 교환학생들이 학교 보험을 들게 되어있고 학교 안에도 병원이 있지만, 워낙 학교의 보험처리나 의료비 처리 과정이 느리고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왠만한 예방접종이나 치료는 한국에서 모두 해결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병원을 이용했다가 보험처리가 안 돼서 애먹는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 외에 간단한 감기약이나 기타 약품은 미국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지은행카드는 따로 만들지 않고 한국에서 만들어온 하나은행 비바체크카드를 사용했습니다. 미국도 한국만큼 체크카드를 많이 사용해서 현금을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었는데, 푸드트럭에서 밥을 사 먹거나 드물게 현금만 받는 식당들이 있어서 현금도 어느정도 가지고 다녔습니다.

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안 사오고 미국에 도착해서 알게 된 몇몇 교환학생 친구들과 같이 가맹점에 가서 패밀리 플랜을 신청했더니 한국에서 보다 좋은 조건과 싼 가격에 유심을 사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드렉셀 학교 캠퍼스나 기숙사 어디를 가도 항상 와이파이가 돼서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드렉셀의 장점은 필라델피아 시내와 매우 가깝다는 것입니다. 시내도 걸어서 15-20분 밖에 안 걸리고 지하철을 이용하면 시내는 물론 필라델피아 주요 관광지들도 쉽게 갈 수 있어서 평일에 수업 끝나고나 주말을 이용해서 열심히 돌아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학기 중에는 학교 헬스장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여러 체육활동 강습들이 있어서 가끔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필라델피아 내에서도 매주 크고 작은 축제들과 공연, 활동들이 벌어져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림 신청을 해놓으면 관련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또 저는 미국에서 꼭 스포츠 경기를 보고 싶어서 NBA 경기를 보고 왔는데 스포츠 경기에 관심 있으시면 아이스하키나 미식축구와 같은 경기도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가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그 외에는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학교 바로 옆에 메가버스 정류장과 큰 기차역이 있어서 공강이나 주말을 이용해 뉴욕, 워싱턴, 보스턴 등의 동부 도시와 필라델피아 근교 바닷가 등을 모두 학기 중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가을 학기의 경우 중간에 Thanksgiving과 같이 긴 휴일을 이용해서는 나이아가라 폭포나 시카고를 다녀왔고, 학기 끝나고는 미국 서부를 2-3주간 여행했는데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드렉셀에서 버스정류장, 기차역뿐만 아니라 공항도 매우 가깝고, 필라델피아가 미국 동부에 위치해 있어 근처에 여행할 만한 도시가 아주 많아서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여러모로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같은 학기에 많은 동기들이 교환학생을 갔는데 어느 국가를 가던, 어느 학교로 가던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자기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혼자서 휴식하러 가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곳을 가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많이 배우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도 많지만, 어느 정도 목표한 바를 이뤘고 지나가는 하루하루를 아까워하면서 즐겁고 바쁘게 지낸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가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는 데 시간을 쏟는다면 누구에게나 충분히 행복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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