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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강O화_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_2016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June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2016년 2학기에 제가 파견교환학생으로 다녀온 학교는 싱가포르 도심 지역에 위치한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입니다. SMU는 싱가포르 내 학교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교환학생들과 쾌적한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거의 모든 과목에 팀플과 발표가 있기 때문에 더 유명해진 학교입니다. 다른 학교들과 달리 싱가포르 도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Dhoby Ghaut 지하철역 옆에 위치하고 있어 통학 교통이 좋고 멀라이언 파크, 마리나베이 샌즈등 싱가포르의 다양한 관광지들로부터 멀지 않은 거리를 자랑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서울대와 같은 선착순 접수의 방식이 아니라, 학교에서 주어지는 가상의 머니를 사용해 듣고 싶은 과목에 비딩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장 큰 장점은 굳이 시간을 맞춰 피씨방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고, 단점은 기존의 재학생이나 선배들로부터의 정보가 부족하다면 수강 신청에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SMU에서 이와 같은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위해 buddy를 신청하면 친절히 소개해주니, 꼭 버디에게 잘 물어보고 수강신청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016-2 교환학생의 경우, 최대 수강과목이 4과목으로 정해져있었고 (5과목 수강을 원하면 따로 연락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과 교환생활의 밸런스를 위해 3과목 정도를 수강하는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처음 주어지는 가상의 비딩포인트 100이 부족한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경영학 관련 수업이나 교환학생들이 선호하는 popular culture, mandarin(중국어)와 같은 수업은 과감히 40이상을 투자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popular culture이라는 과목에 33.3을 걸었었는데 수강성공 비딩 minimum이 39여서 실패했었습니다. 비딩 방법과 이전 학기 비딩 결과는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경영이 아닌 경제학 과목 비딩은 비싸지 않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같이 교환가게 된 친구의 인맥으로 지인의 지인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이런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촌’이라는 싱가폴 내 한국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집주인들은 한 달 전쯤에 방을 문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고 문의를 해놓은 다음에 교환 도착 일주일 내에 room viewing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SMU가 교환학생 기숙사로 연결해주는 YOHA라는 곳은 개인적으로 살아본 적은 없지만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비추천합니다. 청결이 복불복이고 보안도 허술하다고 들었습니다. yoha에서 CSL로 옮긴 학생들이 많았는데 가격이 좀 높더라도 CSL같은 곳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바퀴벌레나 도마뱀을 좀 많이많이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꼭 집주인에게 관련 정보를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도마뱀은 100번 봐줘서 그렇다쳐도 바퀴벌레 때문에 상당히 고생을 했습니다. 높은 층수더라도 바퀴벌레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제 교환 프로그램 싱가포르 담당자는 Joyce TAY Pexian이라는 분이었고 오리엔테이션때 보니 모든 담당자분들이 교환학생들에게 큰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 자체가 교환학생 비율을 높게 유지하고 있고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수강신청 과목 제한과 같은 부분이 아니면 대부분의 부분에서 일반 학생들만큼의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담당자분들은 이메일로 공지가 되니 이메일을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전공과목을 듣고싶었기 때문에 international macroeconomics와 human capital에 관련한 과목을 들었습니다. 둘 다 경제학 과목이기 때문에 비딩 가격은 높지 않습니다. 특히 거시경제학 과목은 기존 학생들 사이에서도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해서 비딩가격이 낮습니다. (평균이 15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태국분이신 교수님의 발음이 매우 좋으시고 매우 친절하시며 교환학생들을 챙겨주려고 노력하십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브렉시트와 관련해 유럽 친구들의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점이 재밌었습니다. 주로 환율에 관해 배우고 생각보다 로드는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human capital은 SMU에서 몇 안되는 lecture입니다. 토론보다는 교수님 혼자 수업하시는 내용을 따라가는 것이지만 역시 팀플과 발표가 있습니다. 교수님이 한국분이시고 성적은 비교적 잘 주셨습니다.

저는 선수과목인 경제통계학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econometrics는 청강하기만 했는데 과제가 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서울대 내의 수업보다는 비교적 매우 쉬운 난이도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수업 시간에 토론이 매우 장려되고, 거의 모든 교실에 교수님을 중간에 두고 와이파이처럼 생긴 책상들이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매우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권이기 때문에 영어 사용 환경이 상당히 넓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능한 한 많은 모임과 파티에 참여하여 alumni, buddy들과 소통한다면 나중에는 영어 ppt가 편해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리언들의 발음은 들을 만한 친구도 있고 알아듣기 힘든 친구도 있지만 그들도 교환학생을 배려하는 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이 부분은 해결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싱가폴의 공용어가 영어와 중국어라서 중국어 부분도 기대를 했지만 SMU 내에서는 거의 100%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어 습득은 전혀 안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 출신 교수님의 강의는 스페인 발음이 섞인 영어발음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드랍했습니다. 이건 개인의 차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SMU에서 주로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도서관이 상당히 크고 깨끗합니다. 다만, 도서관인데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quiet zone이라는 고등학교 자습실같은 데가 있으니 필요하실 때 이용하세요. 혼자 하는 공부 이외에 팀플과 발표를 위해 팀원들과 모이는 경우가 사람에 따라 왕왕 있을 수 있습니다. SMU 학생들이 교환학생에 대해 많이 시달린 부분이 있어서 애초에 저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낮았습니다. 이처럼 교환학생들의 상당한 프리라이딩으로 인해 SMU내 (거의 모든) 교환학생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으니 우리 함께 나서서 기본은 지키는 선에서 교환 학생 이미지를 제고해보도록 합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다른 건 비슷하지만 저때는 지카바이러스 떄문에 모기 퇴치 스프레이랑 패치를 많이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1년 365일 거의 해가 쨍쨍하기 때문에+피부병을 예방하고자 선크림도 많이 필요합니다. 물가 수준은 외식>>>>집에서 해먹는 것이지만 사실 둘 다 꽤 높은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우리 학교와 달리 진짜 신기한 점이 수업 시간 내에 밥을 먹는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모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적은 학생 수에, 동그랗게 둘러앉은 구조더라도 여기저기서 ‘매우 아무렇지 않게’ 파스타나 도시락, 꼬치구이등을 먹는 친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파스타를 매우 많이 먹었습니다. School of Economics 1층에 있는 Tea party 파스타(새우 알리오 올리오!) 랑 공차를 매일같이 수업시간에 먹었습니다. 통강은 수업시간이 3시간 15분이니까 배곯으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소수의 교수님들은 취식 행위를 금지하십니다. 강계서를 참고하세요.

 

3. 여가 생활

싱가포르는 크지 않은 나라입니다. 저는 멀라이언 파크를 네 번가고 리버 크루즈도 한 네 번 타고 마리나베이 샌즈를 세 번 정도 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강 전에 미리 싱가폴 여행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오시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남는 시간에 여행해도 일주일이면 끝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holland village와 night safari, 보태니컬 가든, demsey hill 같이 비교적 덜 유명한 곳들도 왕왕 다녔습니다. 저는 애초에 교환의 목적이 여행이 아니라 유학이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서 말레이시아랑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저렴한 비행기 티켓과 접근성을 생각한다면 호주를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싱가포르의 물가는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호커센터라는 곳에서 비교적 저렴한 식당을 운영합니다. 호커 센터는 여러 곳에 있으므로 많이 가보세요! 칠리크랩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시장에서 먹는 것이 가성비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호바루는 싱가포르 바로 위에 있는 곳이라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을 수 있지만 여성분들끼리 가기에는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술에 있어서, 소주는 18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맥주는 3~4000원으로 한국 편의점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니 도수가 높은 술을 제외한다면 크게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만 한국식으로 운영되는 치킨 전문점이나 고기, 찌개 전문점은 tax까지 고려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저는 2015년 2학기 직전까지만 해도 교환에 대한 생각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관련된 준비를 하지 않았고, 토익으로 지원가능한 영어권 국가를 찾다가 싱가포르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의 교환학생은 한국에서 할 수 없는 여러 경험과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교수님들과 소통하는 기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정도 외국 생활을 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힘든 일도 있었지만 저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좋은 치안이나 유려한 자연 환경, 학생들의 공부열정, 국민들의 친절함, 각종 동남아시아권 국가들로의 접근성(낮은 항공비용) 등은 싱가포르의 큰 장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 혹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걱정 말고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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