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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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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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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Washington은 미국 워싱턴 주의 주립대학으로, 워싱턴 주 내에서는 가장 입지가 높은 대학입니다. Bioengineering과 Computer Science 대학원이 유명하고, 학부는 미국 랭킹 40위 이내 정도입니다. 줄여서 UW(유덥)이라고 부르고, 학교 마스코트는 Husky, 상징 색은 보라색과 금색입니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Link로 약 1시간, 시애틀 Downtown까지는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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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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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은 2학기에 가는 경우 6월 중순~말 정도에 진행되고, 4학년부터 수강신청을 시작하는 방식이라 교환학생들은 남은 자리를 찾아서 넣어야 합니다. 수강신청 전에 myUW 아이디를 만들고 홍역 예방접종 내역을 제출해야 하는 등 처리할 것들이 있어서 실제로 수강신청은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강 전날까지 자유롭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Notify를 걸어 두면 빈 자리가 났을 때 메일이 오기도 하고, 개강 후 1주일 동안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면 수업에 따라서 Add code라는 번호를 줄 수도 있는데, 이것을 같이 입력하면 정원이 차도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전공 과목은 그 학과의 academic advisor에게 따로 메일을 보내서 영문 성적표 등으로 선수과목을 들었음을 보여주면 신청해주는 방식으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문제가 생겨 기숙사에서 살지 못했지만, 기숙사 신청은 2학기 기준 5월 정도에 이루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숙사는 서측과 북측으로 나눠지는데, 서측은 비싼 대신 시설이 좋고, 북측은 저렴한 대신 지은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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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학생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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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에는 Courtney de Vries (cdv@uw.edu) 라는 사람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이후에는 Celine Waldmann (celinew4@uw.edu) 이라는 분이 문의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공식적인 International student 업무는 ISS라는 곳에서 담당하는데, 여행 갈 때 DS-2019에 Travel signature를 받거나 할 때 찾아갈 일이 있었습니다. Office는 Schmitz hall이라는 건물 4층으로, 서쪽 기숙사 근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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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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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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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개의 과목, 17학점을 수강했습니다.
BIOL 411 Developmental Biology (4)
전공 과목으로, 주 3시간 수업에 1시간 Quiz 세션이 있었습니다. Quiz 세션은 TA가 진행하는 질의응답 시간이었습니다. 시험은 총 4번, 미리 알려준 Study Question 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서 출제하는 방식이었는데 모두 서술형이어서 영어로 답변을 작성하는 것과 문제가 원하는 답을 모두 적어내는 것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생명과학부 전공 강의와 같은 책을 사용했고, 수업은 적절한 난이도와 흥미로운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PSYCH 101 Introduction to Psychology (5)
심리학과의 가장 기초 과목으로, 서울대학교의 심리학개론 강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교양 강의였습니다. 교수님은 다른 대학교에서 강의 하다가 UW에는 처음 오셨다고 했는데, 강의도 깔끔하게 잘 하시고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한 학기 수업 전체를 열심히 계획하신 것 같았습니다. 시험은 총 3번 모두 객관식 문제였는데, 난이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매주 특정 주제에 대한 Discussion을 짧게 제출해야 하고, 대형 강의라 출석은 부르지 않는 대신 수업 중에 실시간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앱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율에 따라서 participation 점수가 정해졌습니다. 신경 쓸 자잘한 평가 기준이 많았지만, 난이도가 높은 수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가벼운 교양으로 재미있게 듣기 좋은 수업입니다.
GWSS 250 Introduction to Gender and Popular Culture (5)
GWSS department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200번인 Intro to Women study가 수강신청 인원이 다 차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과목입니다. 수업 내용은 전반적으로 흥미로웠지만 Reading이 많고, 수업 내 discussion 등을 강조하는 편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시험 2번, 과제 3번이었고, 시험과 과제가 모두 글쓰기 과제라 교환학생으로서는 다소 어려운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젠더 문제에 관심이 있고,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Blue State (진보, 민주당 우세 주)에 사는 대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ARCH 150 Appreciation of Architecture 1 (3)
주 2회, 1시간 30분씩 진행되는 수업으로, 건축사 관련 교양과목이었습니다. ARCH 150에서는 고대에서 고딕 건축 양식까지, ARCH 151에서는 그 이후부터 현대 건축 양식까지를 다룹니다. 총 수강 인원이 700명을 넘는 대형 강의였고, 따라서 시험은 온라인 시험 4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과제도 2회 나왔지만, 역시 수강인원이 많아서인지 간단한 숙제였습니다. 수업과 시험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온라인 시험이고 인터넷 검색 등이 허용되었던 만큼 평균이 매우 높아서 1, 2점 차이로 학점이 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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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습득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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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교환학생의 목표가 영어 실력 향상보다는 미국 대학교 체험과 국제 교류, 북미 지역 여행 등에 더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활 영어에서 순발력이나 또래 친구들과 대화할 때의 자연스러움,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 등은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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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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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과목은 한국에서도 원서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전공 과목 공부는 서울대학교에 있을 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은 보통 정확한 발음으로 명료하게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을 알아듣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지만, Discussion 위주의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말을 빠르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오히려 어려웠습니다. UW은 강의 녹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특히 대형강의실에서 하는 강의들은 수업이 끝나고 PPT까지 함께 나오는 녹화본이 계속 업로드 됩니다. 놓친 내용이 있을 때는 이 영상을 보면서 보충하며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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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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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시 필요한 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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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2019가 우편으로 도착한 이후에 SEVIS fee를 내고, J-1 비자를 받아 두는 등 서류 준비를 마치면 입국에는 실질적으로 여권(J-1 비자)과 DS-2019만 있으면 쉽게 통과됩니다. 미국은 110V 전압을 사용하므로 돼지코를 여러 개 가져가거나 돼지코+멀티탭을 사용해야 하고, 충전기는 별 상관이 없지만 드라이기나 고데기 같은 전열기구는 성능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드라이기와 커피포트를 중고 매장에서 구입하고 친구한테 넘겨주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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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Campus Ho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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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유모를 전산 오류로 교환학생 admission이 지연되는 동안 현지 교환학생 담당자도 제 문의 메일을 스팸으로 지정하는 실수까지 저지른 탓에 기숙사 신청 기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사실 한 쿼터만 있게 된다면 short-term으로 집을 구하기도 힘들고, 집을 제대로 보고 들어갈 수도 없으며 뒷처리도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기숙사에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 Off-campus housing에 관심이 있거나 기숙사에 살지 못하게 된 학생이 있을 경우, 근처에서 off-campus housing을 알아봐야 합니다.
http://admit.washington.edu/Welcome/International/Housing/OffCampus
https://www.hfs.washington.edu/housing/Default.aspx?id=1811#gsc.ta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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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운영하는 Apartment 정보와 housing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와있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apartment는 기숙사 못지않게 캠퍼스에 가깝기도 하고, 시설도 좋고 거주자도 대부분 학생이라 매우 좋을 것 같지만 보통 대기열이 길어서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년 단위 계약만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https://seattle.craigslist.org/search/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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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gslist는 미국의 중고나라 같은 사이트인 것 같은데, housing 분야로 들어가서 시애틀 지역으로 한정하고 UW에서의 거리와 Rent 상한선을 지정해서 검색하면 됩니다. 저는 이 사이트에서 교환 기간 동안 살았던 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중고나라처럼 사기의 위험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housinguw/?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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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 이메일 인증으로 가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 그룹으로, UW 학생들이 lease를 넘기거나 roommate를 구하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UW 학생인만큼 사기 위험도 적고, 집도 UW 근처인 경우가 많아서 이 그룹에서 구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가끔씩 본인이 한 쿼터 동안 교환학생을 가서 그 동안 대신 방을 사용할 사람을 구하는 글도 올라옵니다.
이외에도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역시 한국에서 직접 볼 수도 없는 미국 자취방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한 쿼터는 기숙사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숙사 가격과 교내 식당 가격이 한국과 비교하면 매우 비싼 편이기 때문에 1년간 머물게 된다면 off-campus가 비용면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Off-campus의 월세도 한국 자취방의 월세에 비하면 훨씬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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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생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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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남쪽 Husky stadium 앞에서 탈 수 있는 Link Light rail은 Downtown, Chinatown, Greyhound(장거리 버스) Station, Safeco Field, Sea-Tac Airport 등 시애틀 주요 시설을 전부 지나는 매우 좋은 교통수단이니 자주 활용하면 좋습니다. Downtown에는 Space Needle,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Pike Place Market 등 관광할 곳이 많고, Chinatown에는 우와지마야라는 아시안 음식 매장이 있는데, 일본 음식이 메인이긴 하지만 한국 과자를 비롯해서 유용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서쪽에서 271번 버스를 타면 호수를 건너서 Bellvue 지역으로 바로 갈 수 있는데, 여기에는 한인 마트인 H-mart가 있어서 요리를 해먹을 예정이거나 한국 음식이 그립다면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중교통 정보는 구글 지도를 사용하면 꽤 정확하게 나오지만, 버스 시간은 One Bus Away라는 앱이 더 정확한 것 같았습니다. 둘 다 한국 지도 앱에 비하면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고, 배차간격 자체가 한국에 비하면 긴 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핸드폰은 T-mobile 회사의 family plan으로 서울대 교환학생 3명이 묶어서 사용했는데, 매우 저렴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Tax 별도에 이것 저것 붙여서 받아서 그렇게 저렴한 것도 아니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T-mobile은 미국 통신사 중에서도 제일 안 터지기로 유명하니까 도시를 벗어난 곳에 여행을 다닐 예정이 있다면 조금 더 비싸지만 평판이 나은 AT&T로 개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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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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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근처에서 방문할 만한 여행지는 캐나다의 밴쿠버와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가 대표적입니다. 각각 고속버스 (Bolt Bus / Greyhound 이용 가능)로 4시간,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밴쿠버의 경우 ISS에서 미리 DS-2019에 Travel signature를 받고, 이를 여권과 함께 가져가야 국경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국경을 통과할 때 여행 목적이라고 하면 크게 의심하지는 않지만, 여행 기간이나 일정은 생각보다 자세히 물어봤던 것 같습니다. 시애틀 시내에도 동물원, Space Needle, EMP museum, Pike Place market 등등 방문할 만한 곳이 많고, 서쪽의 올림픽 반도에는 트와일라잇 촬영지를 포함한 Olympic National Park가 있습니다. 다만 Olympic National Park는 차를 타고 가야해서, 현지 한인 여행사를 통해 다녀왔습니다. 연휴가 있다면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인 샌프란시스코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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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을 마치는 소감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4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시기에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고 유익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와 University of Washington에 감사하며, 이 경험을 원동력 삼아 서울대에서 남은 1년도 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