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밴쿠버에 있는 명문 대학입니다. 외국에서 온 학생들의 비율이 높고 이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교환 학생으로 지내기 좋은 학교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과들이 있어 학업적인 성취도 가능하고, 동아리와 행사가 많으며 학교 내에 많은 편의시설들이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교환 학생으로써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 신청은 UBC에서 보내주는 이메일이 알려 주는 대로 따라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이 수강하고자 하는 수업 목록을 10개 적어 제출해야하는데, 여기에 꼭 듣고 싶은 수업을 포함시켜 적어내면 됩니다. 강의 평가는 ratemyprofessor.com이라는 곳에서 검색하셔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강 신청은 UBC 측에서 해주고, 나중에 완료된 후 어떤 수업을 들을지 확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수강 신청에 대한 의문 사항이 있을 때는 메일을 보내면 친절하게 답장해줄 것입니다.
기숙사도 마찬가지로 UBC에서 보내주는 이메일을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의 시설(방 크기, 편의 시설 등)과 가격은 UBC housing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며, 교환학생이 신청할 수 없는 기숙사도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청하시는 과정에서는 기숙사비의 절반을 우선 내야 하며, 나머지 절반은 UBC에서 생활하시는 중에 내시면 됩니다.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fairview 혹은 gage라는 기숙사를 사용합니다. 저는 fairview에 살았는데, 이 곳에서는 한 집에 4명이 같이 살게 되며 각자 방은 따로 쓰고 부엌과 화장실만 공유하게 됩니다. Gage는 아파트 같은 느낌이고 더 많은 인원이 같이 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age와 비교하였을 때 fairview의 좋은 점은 단독 주택들이 모여 있는 마을 형태이기 때문에 따뜻한 느낌이 들고, 주위 자연 환경이 좋아 다람쥐, 라쿤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UBC 내에 있는 Pacific Spirit Park와 가까워 산책하고 싶을 때 가기에 좋습니다. 반면, gage에 비해 위치가 좋지 않아 다른 건물로 가야할 때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fairview에서 잠깐 난방이 잘 안되어 실내에서도 파카를 입고 생활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fairview에 살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방음이 잘 안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제 방은 1층, 공용 공간 옆에 있었기 때문에 룸메이트들이 2층에서 쿵쿵대거나 공용 공간을 이용할 때 소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Gage의 경우에는 공용 공간이 새로운 방처럼 분리되어있고 아파트 형태이기 때문에 방음 면에서는 gage가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fairview와 gage 둘 다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고 어디에 살아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울 것이기 때문에 후기를 읽어보시고 본인한테 어디가 더 좋을지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시는 분은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메일을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UBC 측에서 계속해서 메일을 보낼 것이기 때문에 메일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의문 사항이 생기면 메일로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장이 올 것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CHEM 304 Fundamentals of Thermodynamics and Statistical Mechanics (교수자:Mark Thachuk)
열역학과 통계역학의 기본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강의의 절반은 macroscopic system에서 적용되는 열역학에 대해 배우고, 나머지 절반은 microscopic 관점에서 통계역학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강의 방식은 간략적인 내용이 담긴 강의 자료가 제공되고,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교수님께서 종이에 필기를 하시면서 이를 프로젝터로 띄워주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개념을 이해가 쉽게 가게끔 꼼꼼히, 그리고 정확히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열역학과 통계역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수업이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수업 중간 중간 생각해볼만한 문제에 대해 질문하시거나 학생들의 참여가 필요한 흥미 유발 장치들을 이용하시기 때문에 생각해볼 기회가 많은 재미있는 수업입니다. 강의 시간 외에 강의에서 배운 개념들을 적용할 수 있는 연습 문제를 풀어주시는 시간도 따로 있습니다.
평가에는 두 번의 시험과 숙제가 들어갑니다. 시험은 수업에 나온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것이 중요하며, 숙제에서 나온 문제가 변형되어 나오기도 합니다. 숙제는 5개의 숙제 중에 3개 이상 제출하여 가장 높은 점수가 나온 3개가 평가에 들어가게 됩니다. 숙제는 생각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꼼꼼히 그리고 쉽게 열역학과 통계역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열역학에 대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 재미있다고 느끼게 된 만큼,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CHEM 312 Introduction to Quantum Mechanics and Spectroscopy (교수자:Roman Krems)
양자역학의 기본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학부생 수준에서 알아야 할 내용만 골라서 수업하시기 때문에 양자역학의 모든 내용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강의 방식은 보편적인 수업들처럼 ppt 형태의 강의 자료가 제공되고 교수님께서 이에 대해 설명하시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보통 수업과 강의 방식은 같지만 수업을 듣다보면 교수님께서 반복해서 강조하시는 양자역학에 대한 메시지가 확실하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목 특성상 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를 단계별로 나눠서 유도해주시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평가에는 두 번의 시험과 온라인 퀴즈, 숙제가 들어가는데, 이를 종합한 점수보다 기말 시험 점수가 높을 경우 기말 시험 점수가 평가에 들어가게 됩니다. 온라인 퀴즈의 경우 아직 진도가 나가지 않은 부분에서 출제되었기 때문에 많이 틀릴 수도 있지만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숙제는 금방 풀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시험은 교수님께서 올려주시는 연습 시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응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내용을 다루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양자역학을 쉽게 이해하면서 배울 수 있어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CRWR 200 Introduction to Creative Writing (교수자:Taylor Brown-Evans)
다양한 글쓰기에 대해 배우고 이를 연습해보는 수업입니다. 소설, 시, 비소설 등 많은 글쓰기 형태에 대해 접해볼 수 있습니다.
강의 방식은 메인 교수자가 계시긴 하지만 이분이 매번 수업을 하시지 않고, 각 글쓰기의 전문가가 강의자로 오시게 됩니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고 계신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강의자가 자주 바뀌어 수업에 흐름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에는 수업 중에 처음 접하는 영어 단어들이 많아서 수업을 따라가기에 어려웠습니다.
평가 방식은 출석을 확인하기 위한 온라인 과제, 두 번의 퀴즈 그리고 세 번의 글쓰기 제출이 들어가게 됩니다. 온라인 과제는 수업 시간에만 공지되는 과제로써 오로지 출석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두 번의 퀴즈는 수업 시간에 온라인으로 풀게 되는데 객관식이며 정말 헷갈리게 출제되지만 다들 어려워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의 글쓰기 제출이 가장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었는데,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글 외에 다른 종류의 글을 영어로 써보는 기회가 많이 없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해볼 만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점을 잘 주는 것으로 유명한 수업인 만큼 평가는 후한 편이니 저처럼 어휘나 문법을 잘 몰라 생각하는 것을 영어로 표현하는데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분이더라도 글쓰기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FREN 101 Beginners' French I (교수자:Sylvia Bascou Vallarino)
프랑스어 수업 중 가장 쉬운 수업입니다. 기본적인 문법, 회화, 어휘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강의 방식은 교재를 기본으로 하여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주시고, 직접 해봐야 할 활동들은 옆에 있는 학생들과 연습해보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평가 방식은 온라인 과제, 글쓰기 과제, 시험이 포함됩니다. 온라인 과제에 필요한 access code는 교재와 함께 구입해야하는데 교재 자체가 매우 비쌉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배려하여 수업을 같이 듣는 교환학생들은 access code를 공유할 수 있으니 교수님과 TA에게 한번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과제를 진도에 맞춰 풀다보면 저절로 습득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쓰기 과제는 교수님께서 알려주시는 평가 기준에 맞춰 작성하시면 되고, 시험은 제공되는 연습 시험이 변형되어 나와도 풀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 가기 전과 비교했을 때 영어 실력이 확연하게 늘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영어로 말하는데 거리낌이 많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식당, 가게, 학교 어디를 가도 영어로 말해야 하며 사방에서 영어가 많이 들리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UBC 자체에 외국 학생이 많은 만큼 다양한 억양이 존재하며 이들마다 영어 실력이 다릅니다. 때문에 내가 억양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만큼 좋지 않다고 해서, 혹은 말할 때 정확한 문장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지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점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주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이 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아무래도 같이 영어를 쓸 수 있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동아리나 tandem 등의 활동을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이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가 조금씩 늘고 있을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주어진 과제를 잘 해간다면 시험이나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만큼 많은 양과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꼭 알려주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수업들이 제공하는 예비 시험 문제들도 꼭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시험 기간이면 교수님께서 직접 질문을 받는 오피스 아워가 많이 주어집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교수님과 학생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어떠한 질문도 거리낌 없이 주고받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부분의 생활용품들은 물가가 한국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의류는 한국에 비해 비싸고 살 것도 많이 없으니 방한복이나 체육복처럼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류는 챙겨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료품은 어디에서 사냐에 따라 다른데, 한인마트에서 한국에서 먹는 음식을 사는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훨씬 비싸지만, 고기, 과일, 유제품 등 보통의 식재료들은 세일하는 때를 노리면 no frills나 safeway에서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safeway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세일할 때가 많으니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는다면 기본 음식 가격도 한국보다 비싼 편이지만 팁을 15% 정도 줘야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대부분의 식사는 직접 해먹었는데, 밥이 정말 하기 싫을 때는 village에 있는 푸드 코트에서 밥을 사먹었습니다. 이곳은 음식 가격이 싼 편이고 맛도 괜찮으며 특히 양이 정말 많습니다. 가끔씩 밖에서 외식을 하고 싶으면 yelp라는 맛집 사이트에서 찾아서 가보곤 했습니다. 외식의 경우, 한국 음식이 다른 음식에 비해 싼 편이어서 한식당도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가을학기를 보내신다면 전기장판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숙사가 오래되었다보니 외풍도 많고, 난방이 잘 안돼서 학기가 끝나갈 때에는 정말 추웠는데, 만약 전기장판이 있었더라면 조금 나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밴쿠버는 추워지면 손, 발이 엄청 시리니 장갑과 방한 슈즈도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숙사가 와이파이가 되지 않으니 공유기를 챙겨 가시면 돈을 절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은행에 계좌를 열지 않고, 현금과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들고 가 생활하였습니다. 환율 때문에 조금씩 손해를 볼 수도 있겠지만 만들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기 중반 쯤 학교에 돈을 내야 하는데 계좌가 없는 경우 현금을 들고 은행에 가서 직접 입금해야 합니다. 현금이 부족할 경우 대책이 없으니 현금을 충분히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교통 문제는 google map을 이용하여 해결하면 됩니다. 학교에서 시내로 가거나 학교로 돌아오는 버스는 많이 있습니다. 밴쿠버는 밤이면 가게들도 문을 닫고 할 것도 없으니 막차 걱정은 많이 없을 것이나 혹시 늦게 돌아오시는 경우 막차를 꼭 확인하시고 일정을 짜시기 바랍니다. 또, UBC에서 제공되는 U-pass와 compass card를 연결시키면 무료로 교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월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업데이트해야 하니 미리미리 업데이트를 하셔서 돈을 내야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저는 통신사로 fido를 이용하였는데, 학기 초가 되면 ubc 북스토어 안쪽에서 개통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개통하시는 경우 특별 프로모션으로 10달러 정도를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환 학생의 경우 통화나 문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고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니, 더 작은 통신회사 중 저렴하고 데이터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으므로 원하시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 여가 생활
밴쿠버에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정말 가까운 pacific spirit park에 가면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걸을 수도 있고, 버스를 조금만 타고 나가면 제리코 파크, 키칠라노 해변, 베니어 파크 등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공원들에서 시간을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또, 밴쿠버의 공기는 매우 맑기 때문에 하늘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밤에 별도 많이 보실 수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밤에 해변에 놀러가 밤하늘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스탠리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셔도 좋을 것이고, 조금 멀리 간다면 웨스트 밴쿠버나 노스 밴쿠버에 놀러 가셔도 좋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다운타운 등등 좋은 볼거리가 있는 곳도 많으니 밴쿠버에서 살아볼 기회를 가진 만큼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 할로윈 시즌에는 PNE라는 놀이공원을 간 적이 있는데 서울보다 훨씬 사람도 적고 할로윈 분위기도 낼 수 있어 참 즐거웠습니다.
밴쿠버에 가까이 있는 빅토리아 섬, 휘슬러, 조금 멀리 있지만 밴프도 꼭 놀러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록키는 정말 감동적이니 꼭 가보세요. 혹시 오로라를 보기 위해 옐로우나이프에 가실 분들은 제가 갈 때 이용했던 한인 오로라 투어인 헬로우 투어를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이드 분께서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사진도 무료로 찍어주십니다.
그리고 IFG라는 동아리에 추수감사절 캠프가 있는데, 그 곳에서 정말 잊지 못할 행복한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처음 해보는 액티비티에 많이 도전하였습니다.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UBC에서는 학생들이 학생증만 가지고 가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있으니 이용하고 싶으신 분은 수영복을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고 가보시기 바랍니다. 또, 저 같은 경우에는 요가 동아리에 들어가 저렴하게 요가 수업을 수강하기도 하였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생활하는 것이 외롭고 불편해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에서 같이 가는 분들과 친해지시거나 혹은 동아리, 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시면서 함께 시간을 보낼 때 행복한 사람들을 찾으시면 교환 학생으로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할 것입니다.
교환 기간 동안 바쁘게 살아왔던 평소와 달리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잊고 있었던 것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환을 통해 영어 실력을 높여야지,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지 하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평소에 갖기 힘들었던 자유와 여유로운 마음을 만끽해 보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UBC에서의 시간이 저에겐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한 학기였습니다. 앞으로 UBC로 교환을 가시는 분들도 모두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