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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김O동_University of Zurich(UZH)_2016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7 July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Zurich(UZH)는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공립대학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ETH(Eidgenoessiche Technische Hochschule : 취리히 연방공대)와는 별개의 대학기관이나, 같은 지역을 캠퍼스로 사용하고,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시설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또 학생들 간의 교류도 잦다.

       자연계열도 있기는 하나, 주로 문과계열의 학과들이 많은 편이다.

       스위스 내에서는 약 3위(ETH, HSG에 이어서)로 꼽힌다.

       취리히 곳곳에 캠퍼스가 있으며, 메인 캠퍼스는 시내 중심부인 Central과 중앙역에서 도보 15분, 트램 5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 https://www.students.uzh.ch/en/booking.html 참조.

       수강신청을 ‘Modulbuchung (Module booking)’이라고 칭하며,

       수강편람(https://studentservices.uzh.ch/uzh/anonym/vvz/index.html?sap-language=EN&sap-ui-language=EN)과,

수강신청사이트(https://studentservices.uzh.ch/uzh/anonym/vvz/index.html?sap-language=EN&sap-ui-language=EN)가 구분되어있다.

      

             기숙사 : 기숙사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나, 학생들과 집을 이어주는 UZH Housing Office가 있고, 이곳에서 연결해준다. WOKO라는 Student House 운영업체가 있는데, 주로 이 업체가 보유한 숙소로 연결이 되며, 이 업체에서 제시하는 가격보다 싸게 방을 구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유럽 이웃나라에서 오는 학생들도 방을 구하기 어려우므로, 만약 Housing Office에서 제안이 오면 받아들이는 것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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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Romy Beer, 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 +41 44 634 41 57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본인은 Banking and Finance 전공으로, International Economics, Money and Banking, Introduction to Game Theory, International Tax Planning, Economic Growth를 전공과목으로 수강하였고, 이외에는 국제학생/교환학생에게만 제공되는 강의인 Beginner’s German (A1), More than Cheese and Chocolate : Switzerland in the Modern World를 수강하였다.

       수강과목 중 전공과목 대부분은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경제학과 비슷하나, Money and Banking 과목은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UBS에서 업무 경력이 있는 강사가 실무적인 배경과 함께 아주 색다른 관점으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여서 굉장히 좋은 강좌였다. 또, International Tax Planning은 석사수업인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크게 어렵지는 않으며, OECD의 조세모형(Tax Model)을 주로 배우는 과정으로, 다국적기업들이나 2개 이상의 국가가 개입되는 조세 과정에서의 세법 적용 방법 등을 배우는 과목으로, 상당히 신선하고 한국에서는 배우기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된다. Economic Growth도 추천할 만 한데, 강의가 상당히 체계적이고, TA Session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강의이다. Introduction to Game Theory는 스페인인 여교수가 강의하였는데, Spanish English 억양이 너무 강하여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다.

 또, 교환학생에게만 제공되는 More than Cheese and Chocolate 강의는 미국인 교수가 외국인의 관점으로 본 스위스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를 여러 차원(역사, 문화, 경제 등)으로 전달하는 강의인데, 상당히 재밌고, Field trip도 학기 중에 기획하는 만큼 상당히 흥미로운 강좌이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본인은 영어 의사소통이 자유로워서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영어로 했고, 영어에 언어학적으로 상당히 가까운 독일어권이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대체로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다. 하지만 실제 마트나 상점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쨌든 본인은 영어를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주 언어로 삼고, 부가적으로 스위스 국민의 80%가 사용하고 취리히 지역에서 사용되는 독일어 초급 강좌를 당교에서 수학하였다. 사실 스위스는 독일의 표준독일어가 아닌, 스위스 독일어(Schweizer Deutsche; Swiss German)를 사용하여 표준독일어를 배운다고 해도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실생활에서의 스위스 독일어와 강의에서의 표준 독일어를 함께 배우면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 학기밖에 수학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일어를 수준급으로 습득할 수는 없었고, 독일어를 맛보는 수준으로만 습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언어에 흥미가 많은 편이어서 재밌게 습득했다.

       하지만 독일어는 상당히 배우기 어려운 언어에 속하고, 미리 알고 간다면 도움은 많이 될 수 있다.

 

 3. 학습 방법

       학습방법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학생들이 상당히 열심히 하는 편이기는 하나, 가르치는 내용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고, 또 절대평가에 가까운 평가를 하는 것 같아서 (총점의 60점~70점 이상이어야 Pass) 부담이 한국에 비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합격 커트라인이 높은 편이고, 문제가 가끔 까다롭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특히 TA Session은 성실하게 참여해야 하며, 다 아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문제같은 경우에는 한번씩 풀어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학기 수업기간이 끝나면 Break를 가지고,(2학기인 경우 크리스마스 방학), 그 이후 시험기간이 도래하게 된다. 시험준비를 할 때 참고하면 좋을 사항이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스위스 임시 거주 비자(교환학생, Residence Visa)를 주한스위스대사관에서 발급받아서 가야 한다.

또, 가서는 자신의 숙소가 속한 Kreisbuero(구청, 동사무소 정도에 해당)에 가서 Residence Permit(거주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를 최초입국 후 2주 이내 해야 하니,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물품은 일반적인 생활물품을 중심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특히 현지 물가 수준이 상당히 비싸므로, (마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비싼 정도이나, 높은 인건비로 인해서 학용품(거의 한국의 2~3배), 공산품과 사람의 손길이 거친 제품/서비스는 정말 과할 정도로 비싸다.) 웬만한 전자제품이나 학용품, 공산품은 사가져가는 것이 좋다. (본인은 의류, 샤워용품, 드라이어 등을 포함한 생활용품과 전자제품을 사갔으나, 학용품이 상당히 비싸서 한국에서 공수받기도 했다. 못 살 정도의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한국의 학용품이 가격과 품질 모두 더 낫다는 점에서 꼭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요물품

1) 기본 의류 : 신발, 티셔츠, 셔츠, 속옷, 모자, 코트, 패딩, 점퍼, 청바지, 양복, 반바지 등(동절기에는 상당히 추우므로 장갑, 귀마개, 넥워머나 목도리, 내복 등 방한용품 필수), 2) 세면용품 : 수건, 각종 세정제(폼클렌저, 세안제 등. 일반적인 샴푸나 바디워시는 저렴하므로 가서 구매해도 무방), 화장품

3) 전자제품 : 노트북, 휴대폰, 전자사전 등

4) 전기용품 : 멀티탭, 플러그 변환기(많이 가져갈수록 좋을 것)

5) 각종 의약품 : 약값이 상당하므로 각종 의약품 필히 지참할 것.

6) 신용카드, 현금, OTP / 증명사진, 한국 신분증, 국제학생증, 국제면허증 등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대중교통 : 취리히 지역 내 월 교통권(약 63CHF~ : 최소 한화 약 7~8만원부터 시작. 구간별로 금액 차등)을 사용하면 발권일 혹은 효력발생설정일로부터 30일간 지역 내 S-Bahn(StadtSchnellBahn : City Rapid Train), 트램, 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차 : Halftax(Half-fare card)는 연 183CHF(한화 약 2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이를 사면 대부분의 구간에서 철도요금을 절반 할인해준다. 이에 더해 만 26세 미만인 경우,  Gleis 7(Track 7) Card를 사면, 오후 7시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무제한으로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 열차의 검표가 굉장히 철저하고 까다로우며, 준법정신이 투철하며 상당히 칼 같은 마인드를 가진 스위스인 검표원에게 걸려서 사법처리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무임승차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벌금도 어마어마하다.

       (참조 : 스위스 철도청 www.sbb.ch/en 참조)

       은행 : 주로 UBS 혹은 Credit Suisse와 같은 스위스 대표 은행에 가면, 거주기간동안 학생들을 위한 계좌개설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를 모두 발급해준다. 취리히 지역 공공은행인 ZKB에서도 계좌개설을 해도 되고, 각종 은행들이 많으므로 혜택 등을 잘 고려해 개설하는 것이 좋다. 개설에는 시간이 다소 걸리므로 여유를 가지고 개설하는 것이 좋으며, 귀국 이후에는 계좌 유지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므로(업체마다 다르지만 UBS의 경우 월50CHF(약 6만원)을 요구했었음) 귀국 이전에 여유롭게 계좌를 폐쇄하고 오는 것이 좋다.

       통신 : 본인은 저가 알뜰통신사인 Lebara라는 통신사를 사용했으며, 이 통신사는 1위 Swisscom, 2위 Salt에 이어 3위업체인 Sunrise라는 통신사의 망을 이용하는 MVNO업체이다. (알뜰통신사와 정확히 유사) Lebara의 선불유심카드를 우체국에서 구매했으며, 100CHF를 충전하면 220CHF Credit을 주는 요금제를 사용했다. 통신요금이 상당히 비싸니, 잘 선택하여야 한다. 월마다 금액을 정기적으로 내는 Contract는 가입과 해지 시 수수료가 상당해서, 단기 체류시에는 Prepaid Simcard(선불심카드)가 경제적이다.

       의료 : 가기 전 꼭 여행자 보험, 또 해외장기체류 시 적용이 가능한 보험을 들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비가 상당하고, 약값도 비싸므로, 보험은 필수이다.

 

 3. 여가 생활

       취리히는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오페라하우스, 각종 클럽, 호수 주변의 산책로 등이 있어 여가를 즐기기에 매우 여유로운 도시이다. 그리고 당교는 체육시설이 시내 곳곳에 흩어져있는 모든 캠퍼스에서 이용가능하도록 정책을 두고 있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또 각종 술집도 많은데, 주류의 가격은 비싸지만 놀기에는 좋은 편이다.

또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산지와 호수가 많으므로, 주말이나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각지를 여행하는 것을 상당히 추천한다. 등산이나 스키, 호수 수영 등이 가능하다.

교환학생 환영 단체인 ESN(Erasmus Student Network : 본교의 SNUBuddy에 해당)의 많은 행사에 참여하면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고, 재밌는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으며, 스키나 여행 등의 액티비티를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므로 많이 참석하면 좋다.

또 11월에는 스위스 최대 무도회인 Polyball이라는 행사가 바로 옆학교인 ETH에서 열린다. 참가자의 연령대도 다양하고, stage도 다양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4. 기타 보고 사항

       없음.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본인은 4학년 2학기에 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사실 늦은 나이라고 생각했고 주변에서 많이들 이야기했었지만, 졸업이 많이 늦어지는 최근 추세를 따져볼 때, 그리고 인생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해외에 나갈 경험이 흔치 않고, 학생, 청년이라는 막강한 신분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학생일 때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환학생은 반드시 가야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정말 늦은 나이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왔지만, 정말 후회하지 않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계속해서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

             물론 가서는 쉽지 않은 시간들의 연속이다. 가정을 떠나서, 고국을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쉬운 여정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과 그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본인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고, 또 넓은 세상에서 여태 보지 못했던 시야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환학생은 반드시 추천하고 싶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기 전에 미리 금전적인 지원(장학금 프로그램 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십분 활용하지 못한 점이다. 만약 금전적인 지원을 미리 잘 활용하고 준비해서 간다면, 더 여유로운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서는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또 많이 놀고, 많이 공부하고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다시는 오지 않을 수 있는 이 경험을 많은 학생들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OIA 및 학교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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