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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위O수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2 September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저는 2017-1학기에 싱가포르 국립대학으로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습니다. 사회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서구 중심적 이론과 연구에 집중되어 있는 주류 사회학계에서 ‘아시아의 관점에서 본’ 사회학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사회학이 매우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매 학기 매우 많은 교환학생들을 받아들이고 타국의 연구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매우 국제화된 대학이며, 싱가포르의 국제적 환경과 맞물려 교환학생으로 교환 기간 동안 한국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었던 경험들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지내는 동안 중국과 영국, 인도와 말레이 등 다양한 문화의 혼합의 결과로 발생한 다양한 문화들을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며, NUS는 특히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로컬 학생들과의 교류를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교환생활 내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안내된 메일을 통해 사전적으로 신청하는 과정을 거치고, 학기가 시작된 이후 정정기간에도 그 전에 성공하지 못한 과목을 추가적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강편람이 전달되면 자신이 듣고자 하는 전공을 나타내는 머리말과 숫자가 결합된 과목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학 수업의 경우 SC로 시작하는 과목명을 사용했으며, 숫자의 1-4는 수업의 어려움의 정도를 뜻하는데 보통 4는 대학원 수업을 의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중국어와 사회학 전공 3개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진 것이 저의 우선순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것들뿐이어서 수강정정기간에 거의 전부 다시 수강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어의 경우 서울대학교 수업 기준 중급 중국어 1을 수강했다면 Chinese 4-5를 듣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제가 수강한 학기에는 5가 열리지 않아 4를 신청했고 비교적 여유롭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 과목의 경우 학교에 도착한 이후 학기 시작할 때 즈음 level test를 보고 그 결과에 따라 반이 배정됩니다. 제가 처음에 수강신청에 거의 실패한 원인은 겹치는 시간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인데, NUSMods 홈페이지(구글에 검색)를 통해 분명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최후의 방법으로는 서울대학교의 초안지와 같은 개념의 문서를 제출하여 학기 시작 이후에도 수강신청을 마무리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정정기간에 원하는 수업을 모두 수강하여 굳이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기숙사는 학교 내의 Utown의 Residential College들 중 하나인 College of Alice & Peter Tan(줄여서 CAPT)에 배정되었는데, 방에 에어컨이 없어 고생을 했다는 점 외에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Utown의 College들에 거주하며 (RC4, CAPT, Tembusu, Cinnamon이 Residential College입니다. Utown에는 그 외에도 대학원생들과 교환학생들만을 위한 Utown Residence가 있는데 주로 위의 다섯 개에 7-80%의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배정되며, 이 외에는 Hall이나 RVRC에 배정됩니다.) Residential College의 특징은 강제 meal plan을 신청해야 한다는 점인데, 아침과 저녁을 먹을 수 있으며 음식은 Western, Indian, Asian, Malay 중 선택해서 먹을 수 있고 한 번에 3개의 meal voucher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학기 시작 전에 미리 지불을 완료합니다.) 여행을 자주 가고 저녁 약속도 많은 교환학생 신분으로서 저녁 식사는 자주 거를 수 밖에 없었지만,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뿐만 아니라 현지 학생들도 meal plan에서 나눠주는 voucher를 학기 내에 다 사용하지 못합니다. CAPT에서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buddy program을 진행하고 CAPT에서 생활하시며 학생들을 돌봐주시는 담당 교수님께서 교환학생들을 직접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기도 하시는 등 교환학생들을 많이 배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3,6,9,12,15층은 여학생 층, 4,7,10,13,16층은 남학생 층, 그 외는 혼성층입니다. 3-5층은 ROC, 6-8층은 Dragon, 9-11층은 Garuda, 12-14층은 Phoenix, 15-17층은 Tulpar에 소속되는데 마치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에 각 집단에 소속되는 것과 비슷하게 이 집단을 기반으로 하여 기숙사 생활이 이루어집니다.  Opening/farewell party에서는 드레스를 맞춰 입고, 코스 요리를 먹으며 자신들의 기숙사 생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하는 등 기숙사의 학생들에게 기숙사 생활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요리, 음악 등 다양한 동아리도 마련되어 있어 같은 기숙사의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매우 많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nghelp@nus.edu.sg. 이 메일주소를 통해 교환담당 업무에 대한 질의가 가능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수강신청 결과 Modernity and Social Change, Social theories and social thought 전공 두 과목과 Chinese 4를 수강했습니다. 전공 과목들의 경우 필수적으로 격주로 tutorial이 있으며 이에 반드시 참여해 토론에 활발히 참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토론에서의 참여도가 성적 반영에 들어갑니다. 현지 학생들의 Singlish를 알아듣는 것과 영어로 말하는 것의 부담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은 소통을 하지 못했으나 서울대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별도의 토론 시간을 통해 보다 큰 지적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는 수강할 수 없었던 Medical Sociology, Leisure & Sports sociology, Sociology and self 등 다양한 과목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었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 중 Modernity and Social Change의 경우 역사사회학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론적 배경에 대한 전반부와 아시아의 (특히 식민과 독립 이후의 국가 성립 등) 역사를 주제로 이를 적용해볼 수 있는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역사사회학과 아시아의 식민 역사는 제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방법론이자 주제였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Social theories and Social thoughts의 경우 베버, 뒤르켐, 마르크스의 원전을 읽으며 고전 사회학을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었는데, 이 과목이 전필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열의와 참여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Chinese의 경우 4 level부터 선생님이 완전히 중국어로 이야기하신다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문법과 단어는 선생님이 요구하시는 청해 수준보다 비교적 낮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싱가포르에서 Chinese 과목을 수강했으나 중국어는 실질적으로 매우 간단한 일상 표현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중국계 싱가포르 현지 학생과 언어교환을 했는데, 중국어 실력의 향상보다는 그 친구와의 문화교류에 중점을 맞춰 큰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었으나 그 나름대로의 큰 의미가 있던 경험이었습니다. 영어의 경우 평상시 발표와 이야기를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화 실력이 향상되기는 했으나, 한국인 교환학생의 비율이 높아 한국어를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이외의 다른 교환학생들과의 교류가 활발하다면 충분히 영어를 많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교환학생으로서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던 때만큼 열심히 공부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최대한 튜토리얼을 준비하기 위해 읽기 자료를 읽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Modernity and Social Change의 경우 다양한 학자들의 영어 논문을 읽는 것이 많이 부담이 되었었는데, 읽기를 마친 이후 과제 에세이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영어 실력과 전공 지식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여학생의 경우 화장품을 구입해갈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화장품의 가격이 매우 비싸고(수입 명품화장품의 가격은 비슷합니다.) 종류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선크림, 화장솜, 여성 용품 등은 현지에서 쉽게 양질의 제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라면과 간편 식품 등은 학교에서 가까운 Buona Vista 역의 Star Vista 내의 한인마트에서 매우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특히 라면 등은 교내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방 안에서 사용할 공유기와 멀티탭, 여행 시를 대비할 때의 어답터 등은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의 상비약 등도 구해오는 것이 좋으나 현지에서 거의 모든 물품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현지의 물가는 Canteen이라고 불리는 푸드 코트에서 하는 식사의 가격은 5천원 내로 매우 저렴하지만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하는 식사는 비싼 편입니다. (2-3만원) 그리고 주류의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인데, 마트에서 맥주는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 역시 한국의 7-80% 수준으로 저렴한 축에 속하며, mrt와 버스가 모두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에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택시는 주로 우버와 그랩 앱을 사용하는데 여러명이 나눠 사용하면 비교적 저렴합니다. 통신비의 경우 저는 Singtel 유심으로 교체하여 매 2-3주마다 8천원 정도의 2GB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랜을 구입하여 생활했습니다.

 

4.     여가 생활

교환 생활 동안 자주 여행을 다녔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다녀온 결과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호주, 말레이시아 등 많은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시아와 중국, 오세아니아 등 다른 국가들로 향하는 항공편들을 저가항공 취항편이 많은 덕에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 한국에서 미리 예방접종들을 할 것을 권하고 싶고,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유학생 보험 및 여행자 보험을 꼭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싱가포르에서의 시간은 제 시야를 넓히고, 보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싱가포르로 교환학생을 다녀오시게 되는 분들이 저와 같은 경험들을 하시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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