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아키타국제대학교의 정식명칭은 국제교양대학교이며, 규모가 큰 종합대학으로서의 서울대학교와는 달리, 전교생이 2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이다. 학부도 교양학부 밖에 없지만 해외 출신 유명한 교수진들과 현지 교수들에게서 넒은 스펙트럼의 수업들을 들을 수 있다. 보통의 대학교와 달리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영어 스피킹 능력이 필요하므로 전교생이 대부분 영어로 듣고 말하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한, 전교생의 30~40% 비율의 해외 교환학생들과 같이 기숙생활을 하므로 동양과 서양이 조화를 이루어 전형적인 일본 문화와 다르게 글로벌함을 느낄 수 있다. 작은 규모의 학교이지만 전교생이 일본 전역에서 최상위권 정도로, 영어 구사력이 높고 국제화되어있어 한 때, 아키타대학교는 도쿄대를 훨씬 뛰어넘는 대기업 취업률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아키타국제대학교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어 참고해볼 만 하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학생수가 적으므로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을 하지 않고, 일정기간 내에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지원하면 1~2주 후 확정이 된다. 만약 한 수업에 너무 많은 학생이 몰릴 경우 추첨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생을 선택하는데 학생들 대부분이 학점에 민감하지 않고 다양한 수업을 듣고자하는 성향이 강하므로 웬만하면 초과신청에 의해 불이익을 보는 일은 거의 없다.
기숙사는 네가지 종류가 있다. 1학년과 같이 생활하는 Komachi house, 자유도가 높은 University village 와 Global village가 있으며 가장 시설이 좋은 Sakura village가 있다. 교통이 도쿄와 달리 편리하지 않은 지방 지역이므로 전교생이 거의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Sakura village나 Global village의 1인실을 제외하면 서울대학교 기숙사와 금액은 비슷하며 University village에서 생활할 경우 학교 자체적으로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체험할 수 있게 시스템을 제공해준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Travis Senzaki, Naoko Sekiguchi, Terumi Asakura
Inbound Exchange Coordinator
Center for International Affairs
Akita International University
international@aiu.ac.jp
Yuwa, Akita-City 010-1292 Japan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학생들이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일본어수업을 제외하고 이 학교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영어 토론이 포함되어 있다. 일단, 벤처경영학과를 연합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경영학과 과목 수강을 인정받기 위해 Financial Theory and Application과 Global Marketing을 수강하였다. Finance 수업에서는 여러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는 응용과정을 기대했으나 서울대학교에서 수강하였던 재무관리 수업과 수업 내용도 비슷하고 내용은 오히려 더 쉬웠다. Global Marketing 수업에서는 여러 실제 해외 마케팅사례를 배우지만 아무래도 일본에서 듣는 수업이다보니 일본 기업들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학생들 대부분이 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없으며 팀별 발표는 서울대학교에서의 수준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Shiseido의 브랜드 매니저에게 직접 화상 발표를 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있어 유익하였다. 일본어 수업의 레벨은 다양화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일본어로만 진행되는 일본어 수업을 듣게 된다. 일본에 오기 전에 처음으로 한 달동안 일본어 공부를 진행하였는데 확실히 한국어와 일본어의 문법 구조가 유사하므로 2~3년 일본어 공부를 지속해온 서양권 친구들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4개월 간 수업을 들은 결과, 현재는 일본인들과 일상적인 일본어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향상되었으니, 이 학교의 일본어 수업은 매우 체계적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학교의 일본어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전교생이 모두 영어구사력이 뛰어나므로 모든 생활을 영어로 하게 된다. 한국 출신의 정규학생은 3~4명 정도 있으며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은 평소 1~3명이며 이번에는 5명이었다. 따라서, 일본에서 생활하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모든 대화를 영어로하게 되어 영어구사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영어와 마찬가지로 일본어 실력도 늘게 되는데,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규 일본어 수업에서 체계적으로 일본어 실력을 기를 수 있다. 일본에 가기 전 일본어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한 달 동안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고 갔는데 4개월 간 비약적으로 일본어 실력이 늘게 되었다. 현지 일본인 학생과 멘토-멘티 개념으로 일본어를 배울 수도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친절하게 일본어를 알려주는 편이다.
3. 학습 방법
경영학과와 관련된 재무 수업과 마케팅 수업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들었던 재무관리, 마케팅관리에서 습득한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영어와 일본어 실력을 늘리는 데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 학교의 도서관 또한 24시간 운영되며 참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디자인도 훌륭하다. 또한 도서관 위에는 LDIC 센터가 있는데 이 곳에서 일본어나 영어 학습 자료를 쉽게 구하고 DVD를 재생하며 연습할 수도 있다. 또한 일본을 비롯해 각 국의 교환학생에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 학생 또한 한국어를 가르쳐줄 수 있다. 학과와 관련된 학습은 잘 모르겠지만 언어실력을 늘리는 데에는 최적화되어있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은 220-110V Converter이며 대부분의 물품은 학교 자체적으로 중고장터를 운영해 쉽게 구할 수 있다. 집에 공유기가 있다면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주변에 다이소가 있어 웬만한 생활용품은 한국에서 챙겨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지 패션이 한국과 심하게 다르기 때문에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은 한국에서 될 수 있는대로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지 물가 수준 또한 한국과 비슷해 적응하기 쉽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내의 카페테리아와 카페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한다. 편의시설로는 헬스장이 있으며 ATM도 있지만 현지 계좌를 만들지 않고 마스터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어 버스를 타고 주변의 AEON Mall에서 인출을 하였다. 학교 대부분에 Wifi가 구축되어 있어 따로 SIM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골 지역이므로 버스 시간 간격이 50분 정도로 긴 편이고 택시 또한 매우 비싸므로 학교 바깥에 나갈 때는 미리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
3. 여가 생활
전형적인 일본 대학 문화로서, 여러 동아리들이 활성화되어있다. 스포츠부터 댄스, 토론 등 넓은 스펙트럼의 동아리가 있고 학생들도 대부분 사교적이기 때문에 적응하기 쉽다. 한국 출신 정규학생이 설립한 Korean society 클럽도 있는데, 일본 내에 한국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고, 이 학교에 오는 서양권 학생들 또한 동양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 클럽에 들어가 정말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았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교에 가끔씩 곰이 출현하여 학생들에게 주의를 많이 주는 편이다. 아직까지 학생들의 피해사례는 없지만, 민감한 학생들은 고려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졸업을 미루고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일본문화와 서양권 문화를 모두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하였다. 특히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많은 국제 경험을 쌓은 것 같아 후회없는 교환학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곳에서 배우게 된 일본어는 나중에 장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