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 전신이 되는 경사대학당사범관이 1902년에 개교해 유구한 역사를 지닌 국가교육부 직속 사범대학입니다. 중국 국무원이 지정한 10대 중점 사범대학으로, 12개 단과대학, 24개 학과, 22개 연구소, 30개의 연구센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중 교육학, 비교교육학, 중국민간문학, 기초수학, 수리통계학, 세포생물학, 생태학 등 7개의 학과가 국가중점학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 기숙사 및 수강 신청 방법은 교환학생 신청 승인을 받고 난 이후, 전달 받은 안내서를 참고하면 됩니다. 우선 개강 전 한국에서 apply.bnu.edu.cn에 가입해서 수강신청 및 기숙사 신청을 하였습니다. 저는 한 학기는 언어 과정을 수강하고, 한 학기는 본과 과정을 수강했는데, 이러한 사례는 매우 적어서 이렇게 따로 수강 신청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러한 방식으로 수강 신청을 한다면, OIA의 담당 선생님을 통해 학교 측에 먼저 문의를 하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서 인터넷 상에서 우선 1년의 언어 수강생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후에, 두 번째 학기가 시작하기 전, 교환학생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서 과를 ‘한어문화원’에서 원하는 학과로 바꾸고 싶다고 의사를 전달하고 전과 및 수강 신청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저와 같은 경우가 적어서 그런지 그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고, 담당 선생님도 잘 알지 못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기숙사 신청에 실패한다면, 중국에 조금 빨리 입국해서 기숙사 변경 기간에 각 유학생 기숙사 로비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시거나 방을 알아봐야 합니다. 유학생 기숙사는 중국인 기숙사에 비해 비싸지만, 그만큼 시설이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중국에 갔을 때는 제 2기숙사가 공사 중이어서, 학생들은 제 2기숙사 비용만 내고 나머지 비용은 학교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많이 멀지 않은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공사 완공이 계속 늦어져서 계속 호텔 신청을 받고 있는데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1기숙사와 란후이 기숙사는 상대적으로 오래 되어서 시설이 좋지 않고, 제 3기숙사와 신송 기숙사는 상대적으로 더 깔끔하고, 시설도 좋은 편입니다. 주로 한국인 유학생들은 제 3기숙사나 신송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윤이나, 국제협력본부, .+82-2-880-4447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첫 번째 학기 (언어 과정) : 북경사범대학의 언어 과정이 타 학교에 비해 체계적이라고 들었습니다. 타 학교를 들어보지 않아서 제가 비교를 할 수는 없으나, 외국인 학생에 대한 중국인 선생님들의 이해도가 높고, 중국어 교육자로서의 자부심도 높은 것 같았습니다. 수강 과목으로는, ??, ?力, ?刊,??이 있으며, 저는 따로 안내를 받지 않아 알지 못했지만, 신청하시면 동시에 본과의 수업 하나를 추가로 들으시거나, 혹은 한 과목(?力)을 대체하여 古文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학기 (본과 과정) : 中?古代文?史??,古代??, 方言?,??危机管理??,??事?管理를 수강하였습니다. 앞의 두 과목은 한국인 유학생 대상 수업이었고, 方言?는 중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함께 듣는 수업이었으며, 뒤의 두 과목은 외국인 유학생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지만, 수강 신청자가 없어 중국인 학생들과 수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강의는 方言?와 ??事?管理수업입니다. 方言?는 교수님이 단순히 중국방언학에 대한 지식보다는, 실제로 방언을 조사하는 방법을 중요시 하셔서,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학생이 한 조를 이루어 방언학자처럼, 다른 지역에서 온 중국인 학생의 방언을 IPA기호로 적어보고 이를 정리해보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事?管理수업은 교수님의 방언이 심해 잘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국제적 사안에 대해 중국의 입장이나 중국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고, 또 소수의 학생들로 진행되어 각자의 생각을 말하거나 발표를 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중국어를 잘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을 갔는데도, 언어 과정만으로는 중국어가 많이 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중국어로 둘러싸인 환경에 있지만, 결국 수업이나 일상생활에서 간단한 중국어 밖에 쓰지 못했고,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중국어를 쓰려고 노력해보아도 결국 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끼리의 대화여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두 번째 학기에서는 처음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수업 자체가 문학이나 외교 등의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쓰이는 단어들을 자꾸 배우고 들으면서 많이 향상되었고, 발표 준비나 시험 준비를 하면서 많이 늘어 한 학기가 끝나갈 때에는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의실에서 만나는 중국인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따로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얘기를 하면서 많이 는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언어 과정 보다는 본과 수업이 훨씬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과정은 흥미를 위한 다른 활동에 시간을 다소 할애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중국어만으로는 많이 부족해서, 스스로 나서서 공부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본과 수업은 1시간 30분 내내 교수님이나 중국인 친구들이 하는 말을 계속 듣고 있으니, 출석만 해도 저절로 듣기 실력이 늘 수 있었습니다.
학문적으로는 체계성이 높다고 생각되지 않았으나, 저는 중국어 실력이 높지 못해서 수업 시간에 질문이나 이해를 위해 예습을 하고, 주어진 과제를 열심히 했습니다. 또한, 중국인 친구를 사귀거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중국 전통 문화와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여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 웬만한 물건들은 다 중국에서 살 수 있어서 그다지 많이 챙겨갈 물건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중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면, 한국의 기념품이나 선물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저렴한 가격에 나쁘지 않은 품질의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중국의 과일, 야채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일반적인 동네 식당을 가시면 4000원 전후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식당의 경우는 그보다 더 싸고, 유명한 식당을 가면 메뉴 하나의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캠퍼스 안에 식당, 마트, 과일가게 등이 있고, 기숙사마다 매점이 있어 불편하지 않습니다. 통신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유심 칩을 사셔서 개통하셔도 되고, 아니면 학교에 도착해 등록하러 가셔서 그 입구에 파는 1년 선불 유심칩을 구매하셔도 됩니다. 저는 1년 선불 유심칩을 구매해 썼는데 결국 매달 데이터가 부족해 충전해서 사용했습니다. 학교 내에서는 학생카드를 충전해 인터넷 사용료(한 달에 60위안)를 내시고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와이파이로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중국 및 해외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통의 경우에는, 학교 교문마다 버스 정류장이 있어 편리하지만, 지하철 ?水潭역은 다소 멀리 있습니다.
한국에서 은련 카드를 만들더라도, 중국에서 微信支付나 支付?를 쓰시려면 중국에 있는 은행에서 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중국에 입국하기 위해 학교에서 준 서류들을 다 챙겨가면, 은행에서 금방 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는 atm기가 여러 군데 구비되어 있고, 가까운 곳에 중국은행이 두 군데 있어 편리합니다. 의료의 경우에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보험과 병원에 따라 병원비가 다르고, 유학생이면 더 비싸게 받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서, 꼭 중국에서 소속된 곳의 담당자나 선생님께 연락을 해야 합니다.
3. 여가 생활
북사대는 오도구, 중관촌, 싼리툰, 난뤄구샹 등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위치해 발달된 중국 수도의 모습과 여전히 옛 모습이 남아있는 북경의 모습을 모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 열리는 각종 동아리의 공연을 보러 다녔고, 학교 근처의 맛집을 찾아 다니거나, 넓은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위에도 기술했듯이, 일 년의 과정 중에서 한 학기는 언어 연수생으로, 한 학기는 본과생의 신분으로 공부했는데, 그 모두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가 적어서 담당 선생님들도 익숙하지 않으신 듯 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담당 선생님, 학적 담당 선생님, 시스템 관리 선생님, 중문과 관리 선생님 등을 직접 찾아 다녀야 했고, 학적 담당 선생님이 전과 신청을 해주셨는데도 시스템 관리 선생님이 승인해주시지 않아 며칠을 기다려야 했고, 결국 몇몇 수업은 빠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과를 했으나 학번은 바뀌지 않아 언어 연수생의 학번을 가지고 있었고, 학기가 끝날 때에 기숙사와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언어 연수생은 본과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기가 일찍 끝나는데, 기숙사에서 본과생에 한해 기숙사를 옮기고, 그 기간을 연장해 학기가 끝날 때까지 지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본과생 신분인데도 학번이 언어 연수생이어서 연장이 불가능하다 했고, 결국 다시 선생님들을 찾아가 사정을 알린 뒤, 학적 담당 선생님이 두 기숙사(제가 원래 있던 기숙사와 잠시 옮길 기숙사)에 모두 통지한 이후에야 퇴실 및 입실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문의를 했을 때 이러한 전과를 가능하다고 승인했으면, 중국 학교 측에서 상세한 안내를 제공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고도 긴 기간동안 중국에서 공부를 했는데, 중국어를 배우기엔 두 학기가 너무나도 짧아서, 또 한편으론 중국에서 보내는 두 학기가 너무 길게만 느껴져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책과 뉴스로만 접하던 중국과 너무 달라 저의 편견을 깰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언어만이 아니라, 북경에서 살면서, 그리고 중국 여러 지역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었던, 대학 생활 중에서 가장 여유로우면서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