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싱가폴 NTU(난양공대)는 싱가폴 외곽에 위치한 학교로, 싱가폴의 다른 대학교 NUS, SMU와는 달리 시내와 멀리 떨어져있는 학교이다. 그래서인지 자연 환경과 어우러져 캠퍼스가 아름답고, 시골 어느 마을에서 공부를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캠퍼스는 제법 큰 편이지만, 다행히 캠퍼스에 캠퍼스 라이더라는 셔틀버스가 항상 다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방법은 우리나라와 약간 다르다.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을 하는 우리나라와의 방식과는 달리, NTU에서는 우선 희망 과목을 신청하고 제비뽑기 순으로 수업이 결정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운에 의한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 듣고 싶었던 강의들이 거의 선택되지 않아서, 초반에는 마음 고생이 약간 있었다. 따라서, 추천해주고 싶은 것은 듣고 싶은 강의의 폭을 최대한 넓혀 선택하라는 것이다.
기숙사는 우리나라와 달리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 기숙사 동이 10개가 넘고, 학생들도 기숙사 위주의 생활이 익숙해 보인다. 아마, 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 온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난 Hall8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숙사에서 공부를 했는데, 시설도 괜찮은 편이었고 항상 청소부 아주머니께서 청소를 해주셔서 청결 상태도 깔끔했다. 그리고 각 기숙사마다 작은 도서관, 노트북을 쓸 수 있는 공간, TV lounge가 있어서 과제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도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서 좋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난 중국어 level 1, 스페인어 level 1, Maketing for 21 century, Digital Marketing 4가지 수업을 들었다. 우선, 언어 수업들은 한국의 언어 수업과 크게 다를 점이 없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영어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신선한 느낌이었고, 더 재밌었다. 특히, 언어 수업 시간에는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분위기도 너무 빡빡하지 않고 즐기면서 언어를 배울 수 있었다.
나머지 2개는 마케팅에 관한 수업들이었는데, NTU가 경영 수업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한 번 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수업을 듣는 동안 배운 점이 많았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은 팀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있어서 친구를 만들기 수월했고 싱가폴의 기업 하나를 직접 선정해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이를 직접 그 기업의 CEO 앞에서 발표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추천 강의는 언어 수업, 그리고 자신이 듣고 싶은 전공 수업 그리고 난 비록 듣진 못했지만 운동 수업을 추천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개인적으로 영어를 사용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스누버디 같은 동아리가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수업, 기숙사이다. 수업에는 로컬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교환학생 온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말을 걸며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다양한 외국 친구들을 만나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쓸 기회가 많아졌고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충분히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3. 학습 방법
수업 시간에 집중을 하고, 주어진 과제는 꼭 하기 위해 노력했다. 교환학생 특성 상 공부보다는 여가 활동, 동아리 활동, 여행에 보내는 시간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수업도 가기 싫고 시험 준비도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잡기 위해 도서관에 가서 로컬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기도 하고 하면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수업 이외에 언어 공부는 꾸준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르는 표현들이 나오면 따라 노트를 만들어 받아 적으면서 쓰기도 하고, 외국 드라마를 보며 영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필요한 물품은 우선 반팔티, 실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왜냐하면 항상 실내에 에어컨이 켜져 있어서, 반팔티로만 생활하기는 무리가 있다.) 각종 세면도구, 침대시트, 베개, 학용품 등 기본적으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다. 물가 수준은 약간 서울보다 비싼 느낌이 있지만, (특히 시내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물건을 사기 위해선 엄청나게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도 마트 같은 곳에 가서 물건을 사면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은 들고 오되, 나머지 필요한 것들은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음식은 학교 내에 Canteen 이라는 식당들이 각 국가별로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은행은 국내에서 마스터 카드를 개설해서 가져왔고, 현금도 조금 들고 와서 환전을 하며 생활했다. 교통은 mrt와 버스가 잘 되어있고, 싱가폴이라는 국가 자체가 굉장히 좁은 나라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3. 여가 생활
난 교환학생 축구 동아리에 들어가 주기적으로 축구를 했고, 교환학생 친구들과 주말에는 여행을 많이 다녔다. 싱가폴은 주변 동남아 국가를 여행하기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Recess week, 주말을 이용하여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많은 국가를 여행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난 추가 학기에 교환학생을 지원했기 때문에, 내가 옳은 결정을 한 것인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1학기 동안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경험했고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내가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기대했던 것만큼 어학 실력이 향상되고 모든 기간들이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힘든 순간도 있었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 과정들 또한 소중한 시간들이었으며 만약 누군가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싶다면 일단 가서 생각해라 라고 말하고 싶다, 충분히 의미가 있는 시간들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