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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O진_The University of Melbourne_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2 September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멜버른 대학교는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주의 주도 멜버른에 위치한 국립 종합대학교입니다. 1853년 설립된 멜버른 대학교는 빅토리아주 최초의 대학이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드니 대학교 다음으로 오래된 대학입니다. 멜번 상업중심지역 북쪽에 있는 파크빌 (Parkville) 캠퍼스가 주 캠퍼스이며 그 외에도 셰파턴(Shepparton)·웨리비(Werribee)·번리(Burnley)·크레스윅(Creswick)·두키(Dookie)·사우스뱅크 캠퍼스가 있습니다. 멜버른 대학교는 호주 대학교 명문대학 그룹인 G8(Group of Eight) 중 하나에 속하며 오스트레일리아 내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명문대학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멜버른 대학교는 3년제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수강신청 방법

멜버른 대학교로 교환학생 신청을 할 때 Study Plan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Handbook' 홈페이지 (https://handbook.unimelb.edu.au) 에서 교과편람을 확인하며 최소 6개 이상의 과목을 선택하여 작성하면 됩니다. 이후에 과목을 추가하려면 번거롭기에 최대한 많은 과목을 써서 제출해서 확인을 받는 게 좋습니다. 또한 Study Plan에 추가한 과목에 대해서는 수강 인원에 관계없이 수강이 보장됩니다. 이후 학교 측에서 선수과목이나 조건들을 확인하여 들을 수 있는 과목과 들을 수 없는 과목, 보류 중인 과목 등을 메일로 알려줍니다.

 

 호주에 도착하고 나서 Orientation Week에 본격적인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멜버른 대학교 계정을 등록한 뒤에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하면 됩니다. 대개 한 과목마다 Lecture와 Tutorial이 있는 데 다양한 시간대에 있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수강을 신청하면 됩니다. 엄격하게 수강 인원에 제한된 강의를 빼고는 수강 인원수 제한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과목 인원수가 다 찼더라도, 듣고 싶은 과목은 거의 들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Orientation에서 수강 신청과 관련하여 자세하게 설명해주니 참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하고 수업을 바꿀 수 있는 2주가 있습니다. 만약 Study Plan에 없는 새로운 과목을 추가하고 싶다면 Stop 1이라는 곳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절차를 알려주지만 사람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선수과목을 들었음을 증명하는 영문 성적증명서 등이 필요할 수 있으며 Enrolment Variation을 통하여 Subject Coordinator에게 허락을 받으면 과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2) 숙소

선택 가능한 옵션은 크게 3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장단점을 고려하시어 선택하면 됩니다.

 

 첫 번째는 Residential College로 우리나라로 치면, 기숙사와 같은 개념입니다. 12개의 College가 있으며 'International House'가 교환학생들이 주로 신청하는 College입니다. 기숙사에 입주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정보를 얻고 신청을 해야합니다. 'International House'의 경우, 커뮤니티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고, 파티나 행사들이 다양한 편이지만 가격은 주당 AUD 650$ 이상으로 매우 비싼 편입니다. 이외에도 각 기숙사별로 예쁜 건물과 운동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이 주당 AUD 550~750이기에 귀족식 기숙사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Student Apartments입니다. Student Apartments은 기숙사와 유사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사설 아파트 체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래도 주변 시세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Student Village, RMIT Village, Urbanest, UniLodge, Yarra-House 등 다양한 옵션들이 있으며 시설이나 가격도 다양한 편입니다.

 저는 멜버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Student Village를 선택하였습니다. Large studio apartment에서 혼자 생활을 하며 주당 430 AUD을 지불하였습니다. 교환학생과 유학생의 경우, 이불과 베개, 일부 주방 용품을 제공해주어서 편리했습니다. Student Village는 학교와 멜버른 시티에서 가까우며 작은 Gym과 수영장, 게임룸, 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내부에 Party, Ball, 소모임, 행사, 쿠킹클래스, 운동 클래스 등이 있어서 기숙사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했었습니다.

 

 세 번째는 직접 방을 구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옵션이라 많은 유학생이나 현지학생들이 선택하는 옵션이기도 합니다. 대신 좋은 방을 좋은 가격에 구하려면 많은 발품을 팔고 현지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현지에 도착해서 직접 방을 보며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mran Zaveer | Education Abroad Advisor

T +61 (03) 8344 8381| E  imran.zaveer@unimelb.edu.au | W  www.mobility.unimelb.edu.a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수업체계

멜버른 대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최대 4개의 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한 과목은 Lecture와 Tutorial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Lecture는 우리나라의 수업과 같이 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수업입니다. Lecture는 녹화되어 인터넷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출석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으며 출석 체크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대신 Tutorial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과목마다 다르지만) Tutorial 시간에는 Lecture 시간에 배운 이론을 활용하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토론 및 논의합니다. Tutorial은 따로 녹화가 되어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출석하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멜버른 대학교에는 교양 과목이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학과의 전공 과목을 교양으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와 다르게 수업이 12주이며, 중간에 Mid-sem break가 있습니다. 중간고사가 없거나 비중이 작으며, 상대적으로 기말고사의 비중이 큰 편입니다. 관련된 내용은 실라부스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주간의 시험 기간은 모든 수업이 종강하고 일주일 뒤에 시작하며 시험 기간 한 달 전쯤, 학교측에서 각 과목의 시험 시간을 알려줍니다. 시험은 각 과목 강의실이 아닌 Royal Exhibition Building이나 학교에 있는 큰 Hall에서 봅니다.

 

(2)   이수 과목 및 추천강의

- MKTG20001 Consumer Behaviour

마케팅 2학년 과목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이론에 입각하여 소비자의 행동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합니다. 수업시간 내에 각 이론에 대해 예시를 들어줍니다. Tutorial 시간에는 이전 Lecture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시키는 연습을 하는데 매주 Reading 자료가 있습니다. Reading을 읽어야 Tutorial 시간에 다른 학우들과 논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수업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나 암기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 AGRI30033 Farm Management Economics

농업 3학년 과목입니다. 선수과목에는 없지만 회계원리와 재무관리 등의 수업을 들어야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장의 Balance sheet와 Capital Budget, Profit Budget을 만들고 경영 상황을 평가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Lecture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판서 또는 PPT로 수업을 하시며, Tutorial 시간에는 Excel을 이용하여 Sample 문제를 각자 풉니다. Tutorial 시간에 교수님이나 조교님께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 과목에는 총 3번의 현장학습이 있었습니다. 실제 농장을 방문하여 그 농장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농장 컨설팅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보고서에 들어가는 내용과 사용해야 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생각보다 수월하였습니다. 농학도로서 실제 호주의 농장을 살펴보고 주인 또는 컨설턴트 분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이 과목은 졸업반 (3학년) 대상인 수업이라서 농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생략할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약간 헤맬 수 있지만, 자주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몰라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방향성을 잡지 못해서 정말 힘들었던 과목이었지만, 그만큼 남는 게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 ECON30001 International Trade Policy

경제 3학년 과목입니다. 국제무역론이라는 과목 이름에 맞게 여러 가지 무역 모델을 배우며 노동자의 질, 관세 및 쿼터, 이민, 환경 등 현실에서의 무역과 관련된 이슈들도 포함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원리에 따라 깔끔하게 강의하시며 주로 모델의 INTRO 과정에서 실제 나라 사례도 간단히 제시해주십니다.

Tutorial 시간에는 이전 시간에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문제를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교가 간단히 수업에서 포인트가 되는 내용을 설명해주고, 학생들이 각 문제를 칠판에 푸는 방식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시험 문제도 Tutorial에 함께 푼 문제를 바탕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수업 난이도는 적당한 편입니다.

 

- ESLA10003 Academic English 1

 수업 시간에 호주의 이민과 다문화에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다른 학우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매우 많습니다. 그만큼 영어에 익숙해지고 호주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대신 다른 과목에 비해 자잘하게 로드가 많습니다. 논문을 요약하고, 다른 학우들과 함께 영어로 발표를 해야 하며 학기말에는 하나의 소논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입생 과목이기 때문에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며, 한 단계씩 진행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움을 줍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6개월 정도 호주에 머물렀지만, 객관적으로 영어가 많이 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영어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게 익숙해졌고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Tutorial 시간이나 기숙사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접하고 말하면서 영어로 말하는 게 많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처음에 힘들더라도 주눅 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미국식 억양이 아니어서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나중에는 점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호주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호주, 영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 등 다양한 억양의 영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Lecture가 동영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수업 중에 놓쳤던 부분을 몇 번이고 다시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들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나 교수님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또한 매주 Lecture와 Tutorial 시간에 충실히 한다면, 시험기간에는 복습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수업이 모두 종강한 뒤 일주일 동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대학교보다 여유로운 편이었습니다.

도서관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고, 시험기간에는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어서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멜버른 시내의 State Library of Victoria도 집에서 가까워 종종 가서 공부하였습니다.

Report 같은 경우에는 Stop 1에서 Advisor를 예약하면, 인용이나 전체적인 표현에 대해서 확인을 받을 수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이용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대신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예약이 힘든 편입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멜버른은 날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아우터나 레이어드하여 입을 수 있는 옷을 챙기기를 추천합니다. 호주의 옷은 한국의 옷보다 비싸고 질이 떨어지는 편이어서 옷은 많이 챙겨올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속옷과 양말을 넉넉하게 챙기세요. 그래도 호주에서 옷을 구입해야 한다면, 시내의 H&M에서 세일할 때 매우 싼 가격에 옷을 살 수 있습니다.

한국보다 겨울이 춥지 않지만 호주의 집은 난방 시스템이 잘 안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입을 수 있는 두꺼운 수면바지와 전기장판을 챙긴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에요.

밥을 해서 먹을 거라면, 1인용 밥솥을 가져오기를 추천합니다. 라면, 고추장, 통조림 등은 멜버른의 한인 식품점에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많이 비사지 않으니 따로 챙기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Melbourne Central이나 한인 슈퍼에 한국의 유명 로드샵 제품을 많이 팔지만 가격이 많이 비쌌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예외로 선크림은 호주가 저렴하고 좋은 제품이 많았습니다.

 저는 상비약과 안경, 렌즈를 다 챙겨갔습니다. 샴푸나 치약 등 자잘한 생활용품은 Woolworth에서 살 수 있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서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호주의 물가는 한국보다 1.5배 정도 비싼 편입니다. 환율이 $850~$890 사이였지만 그래도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인건비가 비싼 편이기에 공산품이나 외식이 비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사

 기본적으로 외식은 비쌉니다. 아시안 음식이 가장 싼 편이지만 그래도 10~15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 괜찮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면 최소 20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합니다.

 외식은 비싸지만, 식료품 가격은 많이 비싸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다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식재료는 Woolworth나 Coles 같은 대형 마트, Aldi 같이 저렴한 식료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내의 Victoria Market에서도 싼 가격에 과일, 채소, 고기 등을 살 수 있습니다.

시내에 아시안/한국 식료품점도 많아서 한식도 꽤 해먹었습니다. 가끔 한국 음식점에 가서 먹을 때도 있었는데 김치찌개도 15-20달러 정도를 내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2)   은행

학교 내의 Commonwealth를 통해 계좌를 여는 사람이 많았는데 저는 NAB를 통해서 계좌를 열었습니다. 계좌를 연결된 Debit Card(체크카드)를 이용하였는데, 가끔 인출기를 통해 현금을 뽑았습니다. Victoria Market이나 학교의 Union House에서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는 계좌를 닫고 와야합니다.

 

(3)   의료

학교에서 안내해준 BUPA로 한 학기 동안 보험을 들었습니다. 꽤 많은 금액을 냈는데 한 번도 병원을 간 적이 없어서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보험이 필수여서 어쩔 수 없이 보험을 들긴 해야합니다.   

 

(4)   교통

학교와 머무는 숙소, 시내가 모두 일정 거리 안에 있어서 평소에는 자주 걸어 다녔습니다. 

Concession Card를 발급 받으면 대중교통 이용할 때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교통 수단에는 크게 Tram과 Train, Bus가 있는데, 저는 주로 Tram을 이용하였습니다. 멜버른 시내에 Free Tram Zone이 있어서 무료로 Tram을 탈 수 있어서 자주 타곤 했습니다. Train은 멜버른 교외로 나갈 때 몇 번 이용하였습니다.

 

(5)   통신

멜버른 대학교에서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면 2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을 줍니다. 그리고 Melbourne Central에 가면 Optus에서 학생을 위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으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3.     여가 생활

 멜버른에는 많은 Festival이 열립니다. 규모가 큰 행사도 있지만 부스가 몇 개 있는 소소한 행사도 있습니다. 저는 White Night, Moomba Festival 등의 행사를 즐겼습니다. 멜버른은 문화의 도시답게 항상 많은 행사들이 있으니 페이스북을 통해서 찾아보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학교, 각종 동아리나 기숙사(기숙사에서 산다면)에서 여는 Party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Boat party, Cocktail party, Pajama party, Foam Party 등 각종 파티들이 정말 많으니 시간과 돈만 되신다면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파티 문화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소중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가끔 학교의 South Lawn이나 Uni Square나 South Lawn에 햇빛을 받으며 앉거나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호기심에 해보았는데 여유롭고 따스한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누워있으면서 정말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너무 여유로운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때가 좋았습니다.

 

 또한 멜버른은 커피가 유명해서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정말 많습니다. 브런치나 디저트를 즐기는 재미가 있어서 자주 돌아다녔습니다. Fitzory, Lygon St., 시티의 Degrave st. 등에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2주동안 Sydney와 Goldcoast를 여행하였고 Easter Holiday에는 친구와 함께 Carins를 다녀왔습니다. Easter Holiday에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숙소와 비행기의 가격이 비싸지니 최대한 빨리 예약하기를 추천합니다. 학기 중과 학기가 끝나고 난 후에는 Melbourne의 Great Ocean Road, Puffing Billy, Philip island를 Day Tour로 다녀왔습니다. 종강 후에 Sydney에 20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중간에 5일 정도는 호주의 서부 도시인 Perth를 다녀왔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 멜버른 대학교는 학구적인 분위기이고 교환학생들을 따로 관리해주지는 않습니다. Orientation을 제외하면 학교 자체에서 교환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동아리나 행사를 찾아보고 참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Lecture에는 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고, 수업만 듣고 바로 흩어지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매우 힘듭니다. 대신 Tutorial 시간에 토의를 하거나 조별 과제를 하며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또는 동아리의 행사에 참여하여 친구를 사귈 수도 있는데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로도 좋은 친구를 사귈 수도 있으니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멜버른 대학교에는 중국, 싱가포르, 홍콩 유학생이 매우 많아서 중국어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아시안 계 학생도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모두 서양인 뿐인 외국의 모습을 상상했다면 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할 게 많아서 힘들기도 했고, 혼자 해외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또 4학년 1학기에 떠나는 것이기에 과연 내가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가서는 외롭기도 했고 수업을 듣거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막막함도 자주 느꼈습니다. 하지만 스시바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한국에서 해볼 수 없는 Ball이나 Party에 참가해보기도 했습니다. 또 하는 일 없이 집에 있어보거나 잔디 밭에 누워 여유로움을 즐겼습니다. 여행을 하며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180도 다른 사람이 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었고 앞으로의 제 삶의 방향도 달라졌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며 지냈던 특별한 경험이 제 인생에는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다른 학우분들도 교환학생을 꼭 다녀오시어 많은 것을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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