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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O정_Drexel University_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2 September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드렉셀 대학교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학교입니다. 1891년 필라델피아의 은행가이자 자선사업가인 앤서니 J. 드렉셀(Anthony J. Drexel, 1826~1893)이 급속히 발전하는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드렉셀 예술·과학·산업학교(Drexel Institute of Art, Science and Industry)로 출발했습니다. 1914년 4개 단과대학 18개 학과로 개편하면서 학사학위를 수여하기 시작했고, 1927년 펜실베니아 주정부의 승인을 얻어 과학 석사학위를 수여했습니다. 1936년 드렉셀 공과대학(Drexel Institute of Technology)으로 교명을 변경하였다가 1970년에 드렉셀 공과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현재의 교명으로 바뀌었습니다. 1997년 교육대학을 신설했고, 2002년에는 의과대학, 간호·보건직업대학을 개설했습니다.

 드렉셀 대학교 실무교육 중심의 학교라고도 할 수 있는데 Cooperative Program(Co-op)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직업환경에서 체현할 수 있는 기회, 즉 실무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는 여러 가지 실직적인 이익을 학생들에게 제공합니다. 첫째, 돈을 벌어 학비 및 생활비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둘째,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 전공을 좋아하는지 또 좋아한다면 그와 관련된 직업도 좋아하는지를 확인시켜줍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의 경우 Study Abroad 부서 담당자로부터 안내메일이 옵니다. 본문에 해당 링크로 들어가면 해당학기 수강편람을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에 워드파일로 된 비어있는 시간표가 있는데 본인이 수강하고자 하는 수업들을 시간이 겹치지 않게 하여 채워 넣으면 됩니다. 최대이수학점은 20학점이었고, 12학점 이상은 들어야 합니다. 또한 드렉셀 대학교에서의 주전공 학점이 자신이 신청한 총 학점의 50%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완성한 시간표는 기한 내에 본인의 Academic Advisor에게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다.(해당 이메일 주소는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분께서 보내주십니다.)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수강신청변경기간과 드랍기간이 있고, 수강신청변경기간에는 Academic Advisor께 자유롭게 이메일로 본인의 수강변경사항을 말씀 드리면 전산처리해주십니다. 수업을 추천 받고 싶다면 예약 후 직접 방문하셔도 됩니다.

 기숙사의 경우 마찬가지로 안내메일이 오면 드렉셀 계정을 만들고, 200달러 기숙사 보증금을 내면 Housing and Dining 탭에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Caneris Hall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수업 건물들뿐만 아니라 메가버스 정류장과도 가까워 위치적으로 가장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한 Suite 내에 방이 3개이고, 각 2명씩 배치되어 보통 6명이 같이 살게 되는데 저는 룸메이트가 없어 총 5명이 지냈습니다. North Hall의 경우 Caneris Hall에서 7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방이 2개이고, 각 2명씩 배치되어 보통 4명이 같이 삽니다. 제가 살던 기숙사에서 Bed Bugs가 나와 2주 정도 North Hall에서 지냈는데 North Hall이 거실은 더 작지만 방은 더 큽니다. 저희 학교 교환학생들은 모두 이 두 기숙사 중 하나에서 지냈고, 저는 기숙사의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특히 장보고 짐을 들고 와야 하는데 기숙사가 멀면 꽤 힘듭니다.) Caneris Hall을 추천합니다. 학내 기숙사에 지내는 것 외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캠퍼스 밖에서 다른 학생들과 룸쉐어를 할 수도 있지만 안전하게 기숙사 신청을 권장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ary Hagenbach, Study Abroad Office, 215.571.3858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들었던 과목은 총 5과목으로 14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주전공인 Communications 과목을 3개 수강하였고, 가장 좋았던 수업은 Human Communication입니다. 수업 코드 COM101로 알 수 있듯이 Communications 전공의 가장 기초적인 수업이지만 Communication process의 중요한 개념이나 원리, 기술들을 다룹니다. 더 나아가 이를 둘러싼 문화적 배경, 편견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교수님이 한국 분이셨는데, 제가 수강한 수업 중 가장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평가는 6번의 퀴즈(미리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알려주셨습니다), Blackboard(일명 BB라고 불리며, 우리 학교의 Etl같은 웹페이지입니다.)에 학기 끝나기 전까지 20번의 Discussion questions를 올리는 것, Media Case Analysis 조별 과제, Reflection Essay, 출석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기말조별발표인 Media Case Analysis인데 학기 내내 배웠던 커뮤니케이션 이론, 개념 등을 미디어 자료에 접목시켜 발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Principles of Communication을 수강하였습니다. 수업교재 제목‘Human Communication : the basic course’에서 알 수 있듯, Human Communication 수업과 매우 닮아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수업이 1:1대면 상황의 커뮤니케이션에 더 초점을 둔 듯 해 보였습니다. 학기 중간중간에는 외부초청강연(ex. 맥도날드 매니저)이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평가는 퀴즈 3~4번으로 이루어지고 마지막 퀴즈가 기말처럼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수업 내용을 요약한 Study note를 교수님께서 퀴즈 전에 이메일로 보내주시는데 그것만 보면 퀴즈는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수강한 Techniques of Speaking은 발표 위주의 수업입니다. Self-Introductory Speech, Informative Speech, Group Speech, Persuasive Speech 등을 하였고, 실제로 발표하기 전에 해당 speech와 관련한 기술들을 배우고 사례영상들을 보았습니다. 제 발표준비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가는 Speech 4개와 Take-home exam 2개였습니다. Speech를 할 때마다 교수님께서 세부항목별로(ex. Intro/Body/Transition/time…)상세하게 평가를 해주셨는데 실제로 다음 speech를 준비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네 번째로는 Introduction to Web Development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개인 웹페이지 제작 기초수업으로 직접 코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제작된 템플릿에 개인이 5~6주에 걸쳐 구체화시킨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포트폴리오형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전체적인 주제는 여행이었습니다. 매주 ppt과제가 있었고, 마지막에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비중이 큰 기말 프로젝트였습니다. 누구나 쉽고 즐겁게 수강할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Hip-Hop Dance Technique 1 수업을 들었고, 강의명에서 알 수 있듯 힙합댄스의 기본적인 기술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그 전까지 배웠던 기술들 중 10가지를 적절히 연결하여 파트너와 추는 것이었고, 기말은 다른 체육관련 수업 수강생들 앞에서 하나의 완성된 힙합댄스를 추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매 수업이 끝나고 일지를 써야 하는데 이 또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들어갔습니다. 교수님이 얼마나 잘 추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고, 자신감을 가지고 추기만 하면 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학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그 시기 안에 외국어 실력의 급진적인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가기 전보다 회화에 있어서 자신감이 붙었고, 빠르게 영어로 듣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보니 듣기 실력도 늘었던 것 같습니다. 아는 어휘여도 억양이나 발음 때문에 못 알아듣는 상황이 꽤 잦았는데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였지만 점차 맥락으로 유추하거나 다시 물어봐서 해당 어휘의 정확한 발음을 듣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룸메이트가 없다 보니 영어로 대화할 일이 크게 많지 않았으나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이나 서울대에 교환 왔었던 드렉셀 친구와 이야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확실히 언어 실력은 얼마나 그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지와 연관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사람과 대화해보려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가기 전 미드나 영어로 된 강연 등을 미리 접하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일단 학습량이 서울대에 비해 확실히 적었기 때문에 퀴즈나 시험의 경우 그 전날과 당일에 공부해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거의 매주 Reading과제가 있는 수업의 경우에는 주말을 이용하였고, 책을 사는 대신에 도서관에서 스캔하였습니다. 영어로 발표를 해야 하는 때에는 앞서 발표한 친구들의 자료와 교수님의 피드백, 수업 때 사례로 보여주신 영상 등을 참고하여 준비하였습니다. 매주 실습과제가 있었던 웹 제작 수업의 경우에는 제출기한을 엄수하였고, 기능성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모습을 갖추고자 하였습니다. 이곳의 학점시스템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평가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된 Rubric을 수업시간에 알려주시거나 BB에 올려주시니 이를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필라델피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tax가 거의 안 붙는 지역이지만 미국 자체가 물가가 높기 때문에 생필품에 해당되는 것들은 한국에서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별 옷, 각종 세안도구, 수건 3개(or 현지에서 1개 정도는 사도 됨), 110v 전환용 돼지코 3~4개, 숟가락/젓가락, 노트북, 학교로부터 받은 각종 서류들은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아마존에서 한국 식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최대한 많이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면 한국의 환율우대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최대한 많이 환전해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생각보다 현금이 필요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쇼핑을 할 계획이 있다면 미국의 공휴일을 전후로 크게 세일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옷, 화장품 가격뿐만 아니라 그레이하운드 버스 같은 교통비도 대폭 할인됩니다. 또한 교통, 관광지 이용 등에서 학생 할인 해주는 곳이 꽤 많으니 한국에서 국제학생증을 발급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아침의 경우 센터시티 근처 Trader Joe’s 혹은 UPenn 근처 Fresh Grocer에서 산 시리얼, 빵, 잼, 우유,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하였고, 점심이나 저녁은 근처 푸드트럭에서 사먹거나 직접 요리를 해서 먹었습니다. 직접 한 요리로는 연어베이글, 오일/토마토 파스타, 아보카도샌드위치, 돼지고기볶음요리, 햄치즈볶음밥 등이 있습니다. 한국 음식(ex. 라면, 햇반 등)을 먹고 싶을 때에는 교환학생 같이 간 친구들과 아마존에서 공동구매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끔씩 학교 주변의 음식점(ex. Blaze Pizza, 치폴레, 쉑쉑버거 등)과 센터시티 차이나타운 내 음식점에서 사먹기도 하였습니다.(서빙해주는 음식점의 경우 15% 정도의 팁을 반드시 내야 합니다.)

의료의 경우 학교에 예방접종 서류를 의무적으로 내야 했기 때문에 2차 B형간염 접종을 맞기 위해 보건소에 한 번 들렀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보험에 가입되어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1회 방문 시에 20달러만 내면 됩니다. 그 외에 따로 아픈 적은 없어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일은 없었습니다. 미국은 CVS나 Walgreens 같은 곳에도 여러 종류의 약을 팔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처방 받지 않더라도 좋은 품질의 약을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필라델피아 내에서 이동할 때 대부분 셔틀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하였습니다. South Philly를 갈 때는 우버를 타거나 지하철을 이용한 친구도 주변에 있었습니다. 항상 학교캠퍼스가 위치한 U-City와 중심가인 Center City를 오갔기 때문에 크게 교통수단으로 이동할 일은 없었지만 North Philly나 West Philly쪽을 가실 분들은 지하철을 이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통신의 경우 한국 유심스토어에서 H2O유심을 사서 갔고, 매달 30달러씩 충전하였습니다. 미국에 가서도 칩을 구매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한국에서 구입해서 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현지은행계좌를 만들지 않고, 씨티은행 해외캐시백체크카드를 이용하였는데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현금 출금을 할 때는 학교 근처 세븐일레븐 씨티은행 atm기에서 하였고, 금액과 상관없이 수수료는 1800원 내외였습니다. 같이 교환학생 온 친구들 중에 현금보관을 걱정했던 친구들은 Wells Fargo에서 계좌를 개설하기도 하였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같이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혹은 혼자 여행을 다녔습니다. 메가버스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뉴욕을 가장 자주 갔고, 그 외에도 워싱턴, 시카고 등을 다녀왔습니다. 메가버스가 가장 싸지만 5시간 이상을 타고 가야하는 곳은 메가버스보다는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낫습니다. 저는 뉴욕에서 3번 정도 뮤지컬을 보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미스사이공이었습니다. 온/오프라인 로터리 혹은 러쉬티켓으로 싸게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워싱턴을 메가버스로 다녀왔는데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가 너무 좋았지만,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서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아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1학기에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은 꼭 벚꽃축제 기간에 넉넉히 2박 3일 잡고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별로 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곳은 시카고였고, 분위기가 뉴욕과 비슷한 듯 다릅니다. 전반적으로 청량한 느낌이 들었고, 근처에 미시간호가 있어 바람이 많이 불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위에서 적지 못한 내용들 중 중요한 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9가지 정도 나열해보겠습니다.

1)    이곳은 쿼터제여서 학기가 4월에 시작되지만(1학기에 오시는 분들에 해당) 5월까지 춥기 때문에 꼭 두꺼운 옷을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2)    금요일을 공강으로 비워두는 게 여행할 때 좋습니다.

3)    한국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수업 시간 내에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 없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교수님들이 이를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의 스타일과 맞지 않더라도 조금씩 변화하려고 노력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문화도시인 필라델피아는 오케스트라가 유명하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짜 혹은 저렴한 티켓을 팔고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5)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여행지를 가시기 전에 꼭 그곳에 대해 알아보고 가기를 추천합니다.

6)    한국에서 캐리어 두 개를 가지고 출국하였고, 학기가 끝나고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학기가 끝나기 전 한 개는 한국에 부치는 게 좋습니다.

7)    드렉셀 학생들은 체육관 내 헬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요일 별로 각종 운동 수업이 운영되니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8)    학기는 11주이지만 마지막 Final Exam Week를 제외하면 정작 수업기간은 10주이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를 고려하여 이것저것 경험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9)    학기가 끝나고 서부여행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가신다면 꼭 두꺼운 옷을 여러 벌 가져가셔야 합니다.(여름에 가더라도 정말 춥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교환학생을 4학년 1학기에 다녀왔고, 이로 인해 졸업이 한 학기 늦춰졌지만 전혀 후회가 되지 않습니다. 그 어느 학기보다 여유로웠지만 그 안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였고, 그 여유 자체를 즐겨보기도 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라는 도시가 생각보다 안전했고(학교 근처에 위험한 일들이 일어나면 Drexel Alert 문자 및 이메일이 옵니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에도 편했으며 물가도 다른 미국 동부도시들에 비해 높지 않아 전반적으로 만족했습니다. 귀국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있는 지금,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사실 미드나 영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약간의 환상을 가졌던 터라 초기에는 미국에서의 생활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 깨달음도 얻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에서 큰 기쁨도 느끼며 생각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습니다. 다녀온 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어 실력보다도 그곳에서의 경험이 삶의 가치관에 엄청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고, 교환을 곧 가게 되는 분들도 소중한 기억을 안고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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