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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장O나_University of Waterloo_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2 September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캐나다 온타리오주 서남부에 위치한 University of Waterloo는 2017년에 개교 60주년을 맞았습니다. 북미 대학 중에서 역사가 긴 편은 아니지만, 공학과 co-op program으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공학, 수학 및 회계 관련 학과에 비중이 크지만 문과 및 예체능 관련 학과도 있는 종합대학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개강 3개월 전 OIA 담당 선생님을 통해 application 관련 서류 제출 시 수강을 원하는 course 5-6개를 선택하여 함께 보냅니다. 수강편람은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adm.uwaterloo.ca/infocour/CIR/SA/under.html). 일반적인 서울대 수강신청처럼 학생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고 각 단과대 교환프로그램 담당자가 수강신청을 대신합니다. 시간표를 받아본 후 변경 및 취소를 원한다면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정정이 가능합니다.

 최대 5개의 수업을 신청할 수 있으며, 강의 하나 당 학점은 0.5입니다. 0.5가 서울대에서의 3학점 정도의 커리큘럼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워털루의 강의는 <13주 x 주 3시간 = 39시간>이기 때문에 <15주 x 주 3시간 = 45시간> 수업을 3학점으로 인정하는 서울대에서 3학점 인정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워털루에서 acceptance를 받고 1~2주 안에 residence 관련 메일을 받게 됩니다. 기숙사에 사는 on-campus, 그 이외 거주지에 사는 off-campus로 나뉘는데, 보통 학교에 신청하는 것은 on-campus이고, 학교 측에서 off-campus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on-campus를 신청했으므로 이와 관련하여 자세히 설명하자면, 기숙사는 크게 두 개의 타입에서 고르면 됩니다. 콘도미니엄 형태의 suite-style residence는 3-4명이 거실과 부엌을 쉐어하고 직접 취사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도미토리 형태의 traditional style residence는 1-2명이 사용하고, 키친이 없는 대신 meal plan을 의무적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uwaterloo.ca/housing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저는 traditional style의 residence인 Village1의 1인실을 배정받았고, 비용은 캐나다달러 기준 Room $2,500, Meal plan $2,200이었습니다. 넓은 방을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점, 식당이 가까이 위치한 점은 좋았으나, 1term 동안의 meal plan을 학기 전 선납하여 전부 쓰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nternational Exchange, Faculty of Arts_Stephanie McCoy

Arts Undergraduate Office, PAS 2439

artsinte@uwaterloo.ca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EMLS 101R ? Oral Communications for Academic Purposes

EMLS는 서울대 언어교육원 같은 Renison College에서 진행하는 강의들로, ESL course와 비슷합니다. Oral communications 2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되어 말하기를 중심으로 연습하는 수업입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선생님과 함께하여 즐거웠고, 토론 및 발표를 통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타 일반 강의에서도 discussion session이 많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영어 구사가 가능하다면 반드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REC 100 ?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Recreation and Leisure

캐나다인의 여가생활을 성, 연령 등의 인구학적인 측면, 사회구조적 측면, 심리학적 측면, 여가활동별 특징 등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다문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캐나다에서 여가불평등 해소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대한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유일하게 온라인으로 들었던 강의였는데, 활자로 된 강의록은 물론 교과서 및 기타 리딩까지 전혀 로드가 적지는 않았습니다. 내용은 흥미로웠으나, 제대로 공부하려면 현장강의만큼의 절대적인 시간투자가 필요합니다.

?   SOC 200 ? Sociology of Marriage and Family

텍스트와 강의내용의 괴리가 컸던 수업입니다. 강의명과 텍스트는 사회학을 다루는 것 같아 보이지만, 교수님의 강의는 주로 판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제상 법학과와 사회학과가 통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텍스트를 통해서는 변화하는 캐나다사회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배울 수 있고, 강의 내용으로는 결혼, 양육, 이혼, 상속 등에 대한 주제별 판례를 통해 가족과 관련한 법적 구속력 및 혼인 및 가족 관련 법에 투영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을 배웁니다.

중간 및 기말시험을 통해 평가되며 텍스트와 수업내용이 50%씩 반영되어 문제가 출제됩니다. 4지선다형문제와 서술형문제가 출제되며, 서술형은 시험 며칠 전 미리 공개됩니다. 교수님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전문적인 법학어휘를 많이 사용하셔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습니다.

?   SOC 248 ? Health, Illness and Society

질병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캐나다의 의료?보건 정책에 대해 주로 다룹니다. 교수님 역시 중국에서 오신 분이라 그런지 이민자 관련 의료정책에 관심이 많으신 듯하고, 수업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텍스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주 2회의 수업 중 1회는 교수님의 강의, 1회는 TA와 워크샵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 내용의 깊이는 서울대의 수업과 비교하여 얕고, 수업당 약 20-30분간의 조별 토의시간이 주어집니다. 과제는 토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1페이지 분량의 in-class assignment가 5번, 2-3페이지 분량의 short essay가 5번 있습니다.

?   WS 101 ? An Introduction to Women’s Studies

역사적 관점에서의 여성의 지위 변화를 통해 다양한 내용을 이끌어내는 수업입니다. 1학년 수업이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깊이 다룬다기 보다, 현대사회에서의 성차별 문제에 근거하여 학생들이 올바른 페미니즘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여성학을 남자 교수님께서 가르치신다는 점이 재미있었고, 이것이 오히려 공평한 시각에서 페미니즘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개인적으로 일상 회화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을 교환 프로그램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ICSN (International and Canadian student network), IPC (international peer community) 등에서 마련된 대외활동을 많이 했지만, 정기 모임 이외에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현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오히려 일상생활 및 여행준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수업에서의 토론이나 발표를 한 경험 역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말하기 수업에서 다양한 사회이슈를 토론하는 것에 계속 부딪치다 보니 완벽하게 논리적이지는 않더라도 신속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5개의 강의를 병행하다 보니 읽기과제와 글쓰기과제가 끊임없이 있었고, 주로 예습용으로 나오는 읽기과제에서는 새로운 어휘나 개념을 정리하여 강의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다수의 글쓰기 과제는 강의에서 다룬 개념을 바탕으로 사회현안을 자신의 견해로 밝히는 형식이 주였으며, 캐나다의 매체를 서치하여 캐나다의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한국의 그것과 비교분석하는 것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캐나다 입국심사는 한국-캐나다, 미국-캐나다로 넘어올 때 모두 간단한 편이었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을 대비하여 여권사본, 교환학생 허가서, residence 관련 확인내역, 보험납입증명서(학교에서 가입),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 확인증, 전자비자(eTA)확인증, 영문 계좌입출금내역, 부모 소득내역 등을 준비해갔습니다.

 생활용품은 근처 대형마트에서 구입 가능하지만, 몇 가지 찾기 어려운 물품들 (예: 빨래망, 어댑터)이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기는 했습니다. 식재료 및 일반적인 생활용품 가격은 저렴하게 구입 가능합니다. 외식비는 기본적으로 10-15달러 정도이며, tax가 13-18%으로 높으며 tip도 15-20% 추가되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저는 meal plan을 신청했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거의 교내의 식당을 이용하였습니다. 기숙사 village1의 1층, SLC(student life center)의 카페테리아, 스타벅스가 가까워서 이쪽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하였습니다. 캠퍼스 남동쪽에 University plaza에 다양한 식당이 모여있으나 맛은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한가한 날은 Waterloo uptown이나 Kitchener downtown에 숨어있는 로컬카페를 방문하여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Waterloo와 Kitchener는 작은 도시에 속하기 때문에 맛있는 식사를 원할 때에는 토론토에 놀러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의료>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공영 의료보험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보험을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지인이 이용한 경험을 들은 바로는 캠퍼스 가까이 있는 Walk-in clinic이나 교내의 healthcare center에서 먼저 진단서를 받은 후 2차 기관에서 전문의를 만나볼 수 있으며, 병증이 심한 경우 종합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Appointment를 미리 잡고 가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은행> 캐나다 입국 전 한국에서 외화 통장과 외화 체크카드를 발급받았고, 송금수수료 없이 외화로 전환되고, 카드해외사용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저렴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6개월 미만 체류하는 eTA를 발급받고 온 외국인은 은행업무를 보는 데 제한이 있습니다. 캐나다 은행에서는 두 개의 certificate를 필요로 하는데, 여권을 제외하고 eTA는 정식 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캐나다에 도착하자 마자 체크카드를 발급하려고 하였으나, 신분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가 부족하여 일반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였습니다. 개강을 한 후 학생증인 WATcard를 발급받으면, 교내 CIBC 지점(SLC 지하1층에 위치)에서는 이것이 신분증으로 인정되어 발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체크카드 및 계좌 구설에 필요한 비용은 학생이기 때문에 수수료 및 가입비가 면제되었습니다.

 <교통> 저는 주로 대중교통과 우버를 이용하여 이동하였습니다. 워털루 및 키치너 주변을 다니는 운수회사는 GRT로, 워털루 학생증을 소지한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북미 쪽은 한국보다 우버가 발달되어 있어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버는 이용자와 개인사업자(driver)를 연결하여 주는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용카드를 등록하여 결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우버기사 신분증명의 어려움, 요금 기만 등으로 이슈가 되어 이용하면서도 꺼림칙하였습니다.

 <통신> 몰에 가면 모든 통신사의 매장이나 부스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으로 가격을 비교해보고 저에게 맞는 요금제가 있는 매장으로 가서 개통하였습니다. 유심은 10불 내외로 구입하였고, 주변 친구들은 주로 저렴한 브랜드인 fido, koodo, wind(freedom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를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eTA소지 외국인은 역시 통신사에서도 신분증명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인 요금제를 가입하기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일반 요금제 대신 월 $40 정도의 pre-paid plan을 사용하여 선불로 내고 사용하였습니다. 캠퍼스 내 건물 안은 물론 건물 외부에서도 와이파이가 잘 되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데이터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드물었습니다.

 

 3. 여가 생활

평소에 커피, 요리, 식재료 등에 관심이 많아 틈이 나는 대로 워털루 키치너 지역의 다양한 로컬 카페에 방문하여 커피를 즐기고,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Saint Jacobs market에 들러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여러 나라의 음식과 식재료를 구경하였습니다. 중간고사 후 일주일 간 주어지는 no-class week(reading week)에는 근처 런던과 스트랫포드, 토론토, 나이아가라 등에서 관광을 하였고, 기말고사 기간에는 퀘벡지역을 관광하였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직접 이곳 사회에서 살아보고 사회를 학문으로 접했던 경험은 단순한 관광으로는 알기 어려운 다양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학문적으로 캐나다 대학에서 여러 강의를 들어보고 이를 한국사회와 비교하며, 이곳의 역사와 문화, 사회를 이해하고 다양한 사회모습을 열린 마음으로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는 어떤 부분에서는 한국보다 앞서 복지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성, 인종, 국적 등과 관계 없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을 시민의식의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모님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경험이 없는 저에게는 혼자 살아보는 연습을 통해 졸업 후 사회인으로 독립할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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