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George Washington의 인재 양성 비전을 바탕으로 1821년 법령에 기반을 두고 설립된, 워싱턴 DC의 Foggy Bottom이라는 중심지역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World Bank 등 다양한 국제기구들, 정부기관들 및 여러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이 가까이에 있는 중심지에 입지해 있습니다. 국제관계학, 정치학, 의학 쪽에서 강점이 있는 대학교입니다. 특히, 국제관계 전문지인 Foreign Policy가 미국 내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하기 좋은 대학 중 8위(undergraduate 기준)로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를 뽑았고, 국제관계 단과대학인 Elliott School이 따로 있을 정도로 국제관계학에 강점을 가진 대학입니다. (http://foreignpolicy.com/2015/02/03/top-twenty-five-schools-international-relations/)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http://my.gwu.edu/mod/pws에서 수학할 학기에 개설되는 과목들을 확인하고 수강신청 기간에 http://banweb.gwu.edu에서 인터넷으로 진행합니다.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수강신청 시작 날짜가 다른데,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 우선순위가 꽤 높았던 걸로 기억해서, 미국 동부 표준시간으로 수강 시작 시간에 딱 맞춰서 시작한다면 수강 신청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꽉 차 있는 인기 강좌를 제외하고는 다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원하던 과목을 다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단, 조지워싱턴대 과목들은 강의계획서가 미리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각 학과 사무실에 이메일을 보내서 이전 학기 강의계획서를 보내달라고 부탁하여 받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또한, 저는 제 전공 또는 교양 수업만 수강신청하여 해당이 없었지만, 타 전공 수업을 들을 때는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인해보고 교환 담당자or교수자에게 문의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drop 기간이 지나서 수강신청 취소를 하면 벌금이 부과되는데 3학점 기준 2000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수강신청 할 때 https://www.ratemyprofessors.com/라는 사이트를 참고하셔도 좋으나,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말고, 교수님 이름으로 구글 검색해보면 어떤 경력을 가지시고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가졌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숙사는 랜덤으로 배정됩니다. 그런데 기숙사비가 꽤 비싸서(한 학기 6000달러 이상), Statesman 아파트 등 학교 주변 사설 housing에 의존하는 학생도 몇몇 봤습니다. 금전적 부담이 되는 경우 이런 곳들도 찾아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 기숙사에 머물렀는데, 제가 배정된 곳은 Shenkman Hall이라는 곳으로 거실, 부엌, 방 두 개, 화장실 두 개가 있고 방 하나 당 두 명씩, 총 네 명이 한 호실에 사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기숙사 바로 앞에 학교 체육관이 있어서 종종 가서 운동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였던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룸메도 운 좋게 걸려서 제 룸메는 매우 깨끗하게 사는 친구였습니다. 다른 방 화장실을 가보면 청소를 안 해서 아주 더러운 경우가 많은데, 전 룸메가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는 관계로 같이 주기적으로 화장실, 부엌 등을 청소해서 매우매우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배정받기 전에 성향조사를 하는데, 그때 원하는 바대로 설문하면 자신과 맞는 룸메와 배정되어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Hilary Wilson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Exchange Coordinator
wilsonha13@email.gwu.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한 학기에 최대로 들을 수 있는 학점 수인 17학점을 신청하여 들었습니다. 정치학 전공 한 과목(The American Presidency)과 국제관계학 전공 네 과목(Globalization & National Security, Conflict & Conflict Resolution, Indo-Pacific Security Challenges, US-China Relations) 및 1학점짜리 체육 교양 두 개(Basketball, Cycling)을 수강하였습니다. 월화수목에 강의를 몰아넣고 금공강을 만들었습니다. 따로 추천할 만한 강의는 승마 수업(horseback riding)이나 국무부 차관이셨던 Negroponte 교수님 강의, Turkey and Its Neighbors 과목, 또는 아프리카 관련 과목이나 펜싱 등 서울대에서 들을 수 없는 정말 이색적인 과목들도 들어볼 만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전 금공강을 만들려고 넣지 않았지만 승마 수업도 재밌다고 들었고 무료로 한 학기 동안 승마를 배울 수 있어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1) The American Presidency (3학점)
미국 대통령제에 대해 배우는 정치학 전공 과목입니다. 미국 대통령제와 그 권력의 헌법적 구조 및 그 설계에 담긴 건국의 아버지들의 의도, 대통령 선택 과정, 입법부, 사법부, 언론, 관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망한 대통령제, 이슈 영역별 대통령 권력의 특징,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해여서 교수님께서 현실 사례를 많이 들면서 강의를 진행하셨는데 딱딱 들어맞는 부분이 많아 신기했습니다. 교수님이 선거제도를 전공한 분이셔서 1970년대 이후 대통령 선거제(nomination, general election 모두 포함)의 변화가 어떻게 소속정당과 유리된, 이미지 중심적이고, 대중영합적이며 예전보다 대표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대통령들을 당선시키게 되었는지를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중간(에세이식), 기말(5개 정도 키워드를 주고 문제당 한두 단락 정도로 설명하는 것), 12페이지 리서치 페이퍼(대통령이 추진한 법안 하나를 정해서 1. 그 법안의 이슈 영역에서의 대통령의 성패에 대해 정치학에서 예측하는 일반적인 설명 2. 실제 입법과정을 분석하며 대통령이 사용한 전략들을 조망하고 3. 파트 1, 2를 비교하고 후 결론 도출)가 있었습니다. 미국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 입장에서 듣기에 꽤 재미 있는 강의였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수님이 너무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주고 요약도 해주시면서 진행하셔서 수업이 루즈해지고 많은 분량을 못 다룬 것입니다. 부담 없이 듣기에 좋은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2) Globalization & National Security (3학점)
Celina B. Realuyo라는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Elliott School의 국제관계학 강의입니다. 강의평은 없었지만 구글에 이름을 검색해보니 필리핀 출신으로 前 미국 외교관, 골드만삭스 국제은행가(international banker with Goldman Sachs), 미국 대테러 관료(counterterrorism official), 조지타운·조지워싱턴대 교수의 경력을 지니셔서 public, private, academic sector의 경험을 녹여서 강의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이 강의의 내용은 세계화의 동인들과 그것들이 초래하는 신안보위협들을 다루는 것입니다. 인구, 이민, 보건, 자원, 환경, 무역, 금융, 신흥 국가들, 취약국가와 국제개발, 사이버영역과 정보혁명, 초국경 범죄조직, 테러 등을 주제로 한 학기 동안 공부했습니다. 정부에서 일하셨고 지금도 일하시고 있어서 그런지 실무와 관련되어 있는 팀별 발표, 정책 평가 및 정책 제안 등을 담은 15페이지의 research paper를 과제로 내주시고 평가하셨고, 사이버안보, 환경, 국제개발 분야에서는 초청강의도 세 번 정도 진행하셨습니다. 다루는 주제가 넓어서 그런지 깊이 있지는 않았지만 세계화가 불러온 새로운 안보 현안들에 대해 개론적인 수준에서의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Conflict & Conflict Resolution (3학점)
갈등과 갈등 해결에 대해서 배우는 국제관계학 과목입니다. Edi Jurkovic 강사님이 담당하셨는데 보스니아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겪은 실제 분쟁 상황도 이야기해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한 학기 동안 갈등과 갈등 해결에 대한 이론을 배우면서 그걸 적용해 사례를 분석하는 글을 한 챕터씩 써서 학기말에는 15페이지 정도의 글을 완성하게 됩니다. 수업 시간에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여러 영상자료도 활용하셔서 생동감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에는 열리지 않는 분야의 국제관계학 수업이라서 선택했는데,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던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 교수님은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셔서 조지워싱턴대에서는 강의를 안 하십니다.
4) Indo-Pacific Security Challenges (3학점)
인도양과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안보환경과 인식, 전략, 미국의 국가안보에 갖는 함의 등을 배우는 국제관계학 과목입니다. 원래는 미 외교관으로 30년 동안 근무하고 중동과 남아시아 전문이신 Stephen Dachi 교수님이 담당하게 되었었는데, 건강상의 문제로 CIA에서 오래 근무하고 은퇴하신 Paul Heer 교수님 담당으로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원래 이 강의를 신청했을 때는 동남아와 인도에 식견이 깊은 Dachi 교수님이 강의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는데 Paul Heer 교수님은 동북아시아 전문가셔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인도, 파키스탄 수업 시간에는 남아시아 전문 교수님들, CIA 관료 분들을 세 차례 초빙해서 강의가 진행되어 아쉬움이 덜해졌습니다. 또, 다섯 페이지 가량 분량의 에세이를 다섯 편 쓰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US-China Relations (3학점)
중국 국제정치를 다루는 미국 내 교수 중 탑 10 안에 든다는 Robert Sutter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국제관계학 수업입니다. 우리학교 외교학전공의 중국외교정책론의 교재 중 하나가 Sutter 교수님의 책이었습니다. 리딩 분량이 일주일에 평균 350페이지 정도가 되어 리딩 압박이 매우 컸지만, 적절히 가려 읽으면서 자체적으로 부담을 좀 줄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리딩을 다 하고 싶을 정도로 미중 관계에 대해서 폭넓고 깊게 다루는 매우 질이 높은 수업이었습니다. 매 강의를 시작할 때 News Note라고 해서 최근 일주일 내 나온 중국 관련 기사를 수강생들과 교수님이 공유하고 그 의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고, 서너 명의 학생들이 그 주에 다루는 주제와 관련하여 5페이지를 써와서 자신의 글을 발표하고, 나머지 시간은 교수님의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중간고사(5페이지 에세이), 5페이지 에세이와 발표, 15페이지 리서치페이퍼, class exercise(NSC에서 하는 interagency meeting의 형식으로 역할을 맡아서 하는 활동이었습니다.)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6) Basketball / Cycling (각각 1학점)
LSPA(Lifestyle, Sport, and Physical Activity) course 군에 속하는 체육 교양 과목 두 개를 들었습니다. 월, 수 아침에 농구 수업을 듣고 화, 목 아침에 사이클링 수업을 들으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나 글쓰기 실력이 좀 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크게 기대하고 가시지는 마세요. 교환학생 가서도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시험이 있던 과목은 The American Presidency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다 발표나 글쓰기(에세이, 리서치페이퍼)로 평가되었습니다. 영어에 자신이 있거나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으면 에세이나 발표 많은 수업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 크게 영어에 자신이 있던 건 아니지만 재밌어 보이는 과목을 넣어보니 다 에세이, 발표 위주 과목이었고 한 학기 동안 에세이를 총 100장 좀 안 되게 썼던 것 같습니다. GWU writing center에서 글 쓰고 예약해서 상담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글쓰기 지도하는 분들이 해당 전공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표현 좀 고쳐주고 그냥 잘 썼다고 칭찬해주는 정도뿐이고 크게 도움은 되지 않으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학생들이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이 인상 깊었고, 토론에 참여 안 한다고 해서 불이익은 없으나 잘 참여하는 게 수업을 더 재밌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교환학생으로 왔다고 하면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친절하시니 이것저것 질문하거나 상담하셔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수업 난이도나 평가 기준이 높지 않아서, 서울대에서 공부할 때보다 적게 했는데 모두 최고 학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생필품은 다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긴 합니다. 도착하면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침대커버, 이불, 베개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주변 대형 매장으로 안내해주니 그때 빠진 걸 다 구매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꼭 챙겨야 할 것은 입국 서류입니다. DS-2019와 여권비자 등 각종 서류를 잘 챙겨가시고, 스캔본도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저장해두세요. 챙길 물품 중 대략 생각나는 것들만 서술해보면, 변압기, 옷가지(소모성 옷들은 미국이 싸지만 비싼 옷들-두꺼운 옷들, 점퍼나 코트 등-은 미국에서도 비싸니 외투는 한국에서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산, 세면도구, 랩탑, 슬리퍼(선택), 수건(선택) 등이 있네요.
현지 물가 수준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건 비싸고(DC minimum wage가 2017년 기준12.5달러, 즉 14000원 이상인 것만 봐도 감이 오겠죠? ㅎㅎ) 아닌 건 한국과 별로 차이 없거나 오히려 쌉니다. 외식은 아무리 싸게 해도 $8달러는 나오는 것 같네요. 마트에서 사는 물품은 특히 고기는 싸니까 집에서 요리해드시면 좋습니다. 요리해먹으면 하루에 $10도 안 들 수 있습니다. 전 초반에 요리 많이 해먹다가 학기말에는 귀찮아져서 많이 사먹었네요! Chipotle, Roti, Rowling Cow(푸드트럭 중 하나입니다.) 등 비교적 싸고 맛있는 음식점이 학교 안에 있으니 찾아보세요. 교재값, 특히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들의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인데, Chegg라는 사이트나 Marvin Center 지하의 교내서점에서 싼 가격에 한 학기 동안 대여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건 오티 때 잘 알려주니까 그때 잘 들으시면 될 겁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 meal plan이 없습니다. 학교 내외에 많은 음식점들과 푸드트럭이 있어 사 드셔도 되고, 기숙사에 요리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요리해 먹어도 됩니다.
의료 - 보험가입을 무조건 해야 하는데, Aetna라는 교내 보험은 가입자 규모가 크지않아 다른 보험들보다 고정비용이 가변비용에 비해 커서 1500달러 이상 듦에도 불구하고 혜택도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라서, 꼭 40만 원 내외만 드는 사설 보험으로 대체하여 학교 보험 가입 waiver를 받기를 권합니다. www.hiuhc.com 등이 있고, 혹시 궁금하시면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아프면 주로 교내 Marvin Center 지하에 있는 Colonial Health Center를 이용합니다.
은행 - Bank of America, Ctibank 등 은행들을 송금 수수료와 같은 조건을 비교해보시고 계좌 개설하시면 됩니다. OT기간 때 은행계좌 개설할 시간을 줍니다. 전 국제학생증 카드에 혜택이 꽤 있어서 미국 계좌를 따로 만들진 않았습니다(만들었지만 곧 close했습니다.)
통신 - AT&T 유심칩을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Pre-paid로 한 달에 40달러(세금포함하면 $45) 4기가 LTE 데이터(소진 시 3G 무제한)를 썼습니다. Verizon 등도 있는데 AT&T가 가장 나아서 그렇게 결정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교통 ? DC 내에서, 그리고 Virginia, Maryland 쪽까지는 지하철, 버스가 잘 되어 있어 구글 길 찾기 해서 잘 다닐 수 있고, 어차피 기숙사가 워싱턴 핵심 지역에 있어서 걸어서 20분이면 웬만한 곳(조지타운, 스미소니언 박물관 시리즈 등)은 다 갈 수 있습니다. 도시 간에는 광역버스(?)나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버스는 Megabus, greyhound 등을, 비행기는 skyscanner에서 적절히 찾아서 이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여러 개 짜주니까 선택적으로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가정과의 식사, 농구, 야구 경기 관람, 파티 등이 있습니다. 동아리박람회를 학기 초에 하는데 가서 탐방해보면서 괜찮은 게 있으면 참가해도 됩니다. 전 한 학기만 있기 때문에 따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학생들과 많이 어울릴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했고, 교환학생들과 같이 워싱턴 곳곳을 돌아다녔고 파티도 참석했습니다. 또 앞에서 말했지만 Shenkman Hall 바로 옆에 학생 대상으로 무료인 조지워싱턴대 체육관이 있는데, 수영장, 헬스장, 농구장, 스쿼시장, 풋살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종종 갔습니다. 참고로 전 생일이 늦어서 만 나이로 21세가 안 되어 술, 담배 구매 및 몇몇 장소들의 출입이 불가능했습니다. 미국은 만 21세부터 허용된다는 걸 참고하세요!
DC는 미국의 수도답게 세계 정치, 외교의 중심지이고 저명한 싱크탱크가 포진해 있습니다. 제 전공인 정치외교와 경제, 정치경제철학과도 관련이 큰 싱크탱크들이 많아 이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시간이 날 때 Brookings, CSIS(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New America, Atlantic Council, 미 하원 외교위원회 등에서 주관하는 세미나, 포럼 등에 참석하였습니다. The Foreign Policy Initiative(http://www.foreignpolicyi.org/)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sign up 하시면 워싱턴에서 열리는 모든 정치외교 관련 이벤트를 이메일로 매주 보내주니 구독해두고 관심 있는 게 생기면 찾아가면 됩니다. 교내에도 여러 명사들이 와서 강연하는 경우가 있으니(ex. 버니 샌더스,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회장인 Richard N. Hass, 무샤라프 파키스턴 전 대통령 등) 잘 찾아보세요.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학기 중에 볼티모어, 뉴욕,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국립공원, 로스앤젤레스, 그랜드캐니언 및 워싱턴 근교 등을 다니면서 추억을 쌓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1주일 간 봄방학이 있는데, 금공강까지 붙여서 10일 동안 서부에서 교환학생 친구들과 차를 렌트해서 운전하며 광활한 자연을 탐험한 경험은 잊지 못할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학기 끝나고는 시카고, 토론토, 나이아가라,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보스턴, 뉴욕을 여행했습니다. 종강 전주에는 친구들과 아이슬란드 여행을 계획하다가 너무 일정이 빡빡할 것 같아서 포기했지만, 표를 일찍 잘 구하면 유럽 웬만한 곳까지 왕복 비행기표 30만원 대에 구할 수 있으니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통령 취임식, 벚꽃 축제, 컬러런 등 다양한 행사가 DC에서 진행되니 찾아서 다녀도 좋습니다. 관련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원래는 한국인 교환학생 수가 별로 없었는데(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5~6명 이내), 올해는 이대가 추가로 파견을 시작했고 조지워싱턴대와 고려대 공대가 협약을 맺어서 많은 수(9명 정도?)의 학생 교류를 하게 되어 이번 학기부터(이번 학기만 그랬을 수도 있어요!) 한국인 수가 15명 내외로 매우 많아(전체 교환학생의 4분의 1) 좀 놀랐습니다. 혹시 참고하실 사항일 수도 있어서 올려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여유롭게 지내면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여행도 다니는 경험은 학생 때, 그것도 교환학생 때만 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워싱턴 DC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어 감사하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교환학생을 갈 만한 대학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