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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유O교_Gothenburg Univ._

Submitted by Editor on 17 October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예테보리 대학교는 스웨덴에서 스톡홀름 다음으로 큰 도시인 예테보리에 있는 대학교입니다. 스웨덴의 대학교 중 3번째로 오래된 대학교이며, 8개의 단과대와 38개의 학과를 보유한 규모가 꽤 큰 대학교 입니다. 예테보리 도시 내에 각 단과대별로 건물들이 흩어져 있으며, 스웨덴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분께서 학기 시작 한 달쯤 전에 듣고자 하는 과목을 적을 수 있는 양식이 담긴 엑셀 파일을 보내주십니다.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있다고 해서 교환학생으로서 무조건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해당 학기에 열리는 수업 및 수업계획서를 읽어본 뒤,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의 개수보다 1~2과목 정도 더 추가로 생각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엑셀 파일에 과목명 등을 정리해서 보내드리면 담당자 분께서 대신 신청을 해주십니다. 기숙사는 1월 파견 기준 12월 초 즈음에 신청 날짜 및 신청 방법에 대한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Olofsjod 기숙사에서 지냈듯이 본인도 Olofsjod를 신청했고, 처음 한 달치의 기숙사비를 미리 입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숙사는 건물에 따라 4명 혹은 8명과 함께 부엌을 공유하며, 개인실과 개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멀지 않은 다른 건물 내에 있으며, 미리 사용할 시간을 예약한 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개인 부엌 및 조금 더 넓은 공간의 기숙사에서 지내고 싶다면 가격은 더 비싸지만 다른 종류의 기숙사들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Linn Gabrielsson

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r, International Centre, University of Gothenburg

Phone: +46 31 786 3648

Email: linn.gabrielsson@gu.se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석사 과정으로 지원을 했고 석사 과정의 과목들은 주로 학점이 학부 과목의 2배이기 때문에 최대 2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은 Adaptation to global environmental change (15hp)와 Sustainable development: conflicts, communication and collaboration (15hp) 입니다. 전자는 세계의 환경 변화, 특히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각 도시의 적응방안에 대해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관점 등의 여러 관점으로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해보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세 번이었고, 세 번 중 한번은 토론으로 진행이 됩니다. 수업 전에 읽어가야 할 리딩 과제가 많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1-2장의 에세이를 썼습니다. 기말 페이퍼로는 한 곳의 도시를 선택하여 도시의 기후변화적응방안을 평가하는 소논문을 쓰게 됩니다. 후자는 자연자원을 둘러싼 갈등과 복잡한 이해관계,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지속가능발전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각기 다른 스케일에서의 접근법에 대해 배우며, 앞의 수업과 마찬가지로 일주일마다 한편의 에세이를 써내고, 그룹과제 및 기말페이퍼를 쓰게 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스웨덴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익히 듣고 갔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잘합니다. 수강생들 중에 교환학생이 본인 혼자였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한국말을 쓸 수가 없어서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느 정도 회화실력을 늘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당연한 얘기지만, 과제 및 발표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는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웨덴에서는 기본적으로 학생들뿐 아니라 어르신 분들도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 구사하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스웨덴어를 모르더라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타 국가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스웨덴어 코스가 있는데 이 또한 공지 메일이 오면 신청하여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스웨덴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많이 배울 수는 없지만 몇 가지 회화 그리고 스웨덴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스웨덴의 수업 시스템은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수업을 한꺼번에 듣지만 스웨덴에서는 한 학기를 4period로 나누어 보통 1period에 한 과목을 듣습니다. 본인의 경우는 2과목을 수강하였기 때문에 1,2period에 한 과목, 3,4period에 한 과목을 들었습니다. 본인이 들었던 수업의 경우, 수행해야 했던 과제가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에세이, 기말 페이퍼, 발표였는데, 주로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 혹은 기숙사에서 과제를 하며 보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기 전에 수업 준비를 위해 읽어야 할 리딩 과제가 많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논문 읽는 데에 보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1월에 입국을 했기 때문에 겨울 옷을 많이 챙겨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듯이 전기장판을 챙겨갔고 5월 초까지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봄학기에 파견이 되면 5월 중순이 되어야 조금씩 따뜻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여름 옷보단 겨울 옷이 더 많이 필요했습니다. 북유럽 명성대로 물가가 높긴 했지만, 외식을 많이 하지 않고 식료품을 사다가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서 먹는다면 생활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외식만 아니라면 식료품 구입은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다행히 병원에 갈 일이 생기진 않았지만, 치과에 갈 일이 있었던 다른 한국 교환학생에게 들은 바로는, 파견 전에 들었던 보험으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은행 계좌 개설은 1년짜리 비자가 없는 교환학생의 경우 퍼스널 넘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돈을 송금 받는 것이나, 기숙사비를 내는 것 모두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은행 계좌 및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예테보리에는 지하철이 없고 버스와 트램만 다니는데, 교통카드(한 달짜리, 세 달짜리, 혹은 충전식)를 구입하여 버스와 트램을 탈 수 있습니다. 통신은 기숙사비에 인터넷이 포함되어 있지만 공유기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공유기는 예테보리에 도착해서 새로 사거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학기가 끝난 학생들로부터 중고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핸드폰은 학교에 도착한 날 학교에서 심카드를 제공해 주었으며, 필요할 때마다 편의점에서 충전 바우처를 구입하여 학기가 끝날 때까지 쓸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스웨덴의 겨울은 그 기간이 길고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날씨가 풀리기 전까지는 야외활동이 여의치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끼리 친구 집에서 함께 요리를 하는 등 홈파티를 자주 하게 됩니다. 또한, 예테보리에서 스톡홀름이나 오슬로, 코펜하겐까지 기차로 3-4시간 안에 갈 수 있고 기차표 또한 일찍 사면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근접국가로의 여행은 좋은 여가생활이 될 것입니다. 근접국가가 아니더라도 유럽 내 저가항공을 통해 주말 혹은 부활절 등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5월이 되고 날씨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 예테보리 안에 있는 여러 공원에서 바베큐를 즐기거나, 햇빛을 쬐며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예테보리 도시 내에서 많은 행사가 열려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라는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았던 환경과 완전히 다른 곳에서의 생활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생활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해야 하므로 나름의 독립심도 키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의 만남 및 대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저의 시야를 한층 넓혀주었습니다. 영어만을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제 자신이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업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돌아와서도 연락을 이어나가고 있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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