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at Autonoma de Barcelona, UAB 혹은 Autonomous University of Barcelona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스페인 전역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대학 중 하나로,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루냐에 위치해 있다. 바르셀로나 시내(Placa de Catalunya)에서 지하철로 약 40분 떨어져 있으며 다양한 단과대가 있는만큼 캠퍼스의 규모도 매우 크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기숙사 신청은 학기 시작 2-3개월 전 인터넷으로 한다. 1인실, 2인실, 4인실 아파트 중 2인실 방, 5인실 아파트 중 2인실 방, 5인실 아파트 중 1인실 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금액은 각각 다르나 300유로 이하이다. 기숙사가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한국인 교환학생의 경우 통번역대에 있는 조미화 교수님이 총괄하신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2. 가서 스페인어와 카탈로니아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스페인 통사론을 수강하였다. 카탈로니아의 사회와 문화의 경우 이 기회가 아니면 수강할 수 없는 수업이므로 상당히 흥미로웠다. 타 문화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경우에 수강을 추천하는 수업이다. 교수님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카탈루냐 문화의 정수이자 카탈루냐인들의 자존심과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를 배울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더 많은 현지 학생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다. 수업 모두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
3. 외국어 습득 정도
스페인어 실력을 향상시키려고 가는 것이라면 예상과 다를 수 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카탈로니아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며(물론 스페인어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서 남미 출신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지 않는다면 스페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3. 학습 방법
나는 함께 간 친구들과 남미 출신 친구들(주로 멕시코)을 많이 사귀었다. 언어가 같아서인지 남미 출신 교환학생들이 매우 많은데, 대부분 매우 친절하므로 친구가 되기 쉽다. 그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언어를 학습하면 좋을 듯하다.
언어가 아닌 일반 교과목의 경우, 서울대와 수업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새로운 공부방법이 딱히 필요하지 않았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딱히 특별히 필요한 물건은 없었던 듯하다. 장기로 해외에 나갈 때에 싸는 짐을 싸면 무방하다. 현지 물가는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른데, 외식비는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싼 반면, 식료품은 한국에 비해 저렴했다. (특히 과일, 빵, 채소 등) 따라서 기숙사에서 취사를 많이 하는 경우, 생활비가 비싸지 않았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식당은 생각보다 비싸다. (한 끼에 5-6유로 정도.)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점심 도시락을 싸다닌다. 편의시설은 대부분 아주 잘 되어 있다. 안경점, 은행, 우체국, 서점, 보건소 모두가 캠퍼스 내에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3. 여가 생활
한 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학교가 시내가 아닌, 교외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시내 중심가까지 지하철을 한 번만 타면 되기는 하지만 40분 정도 소요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일단 시내에 가기만 하면 바닷가와 쇼핑가가 아주 인접해 있으므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교환학생을 위한 기숙사 프로그램이 매우 탄탄하게 짜여져 있다. 따라서 매주 소풍이나 모임 등이 잡혀 있으므로, 여가생활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4. 기타 보고 사항
캠퍼스 근처에 마트 두 개가 있는데, 좀 작은 마트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며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매우 큰 할인마트가 있다. 따라서 장보기도 매우 편리하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에는 꽤나 생소한 나라에 가서 수업을 듣고 생활을 한다는 것이 크게 걱정이 되었는데, 기우였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람들이 대부분 매우 친절하고, 교환학생들에게 크게 관심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다. 또한, 수업뿐 아니라 문화교류나 소풍, 여행 등 많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 아주 즐겁고 보람찼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학교였으며,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누구든 다녀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