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파견대학
1. 개요
살라망카 대학교(Universidad de Salamanca)는 Castilla y Leon 자치지역의 살라망카 시 중심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어 교육 및 평가를 담당하는 Cursos internacionales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고자 전세계에서 학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유학생 비율이 높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개강 당일 아침에 Filologia 단대 소속 교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수강 신청방법은 이 때 설명을 해주는데, 나눠주는 자료와 학교 웹사이트의 정보가 각기 달라서 혼란스러울 수 있다.
들을 과목을 정하려면 우선 Filologia 사이트에 가서 pdf로 된 개설 과목 목록을 봐야 한다. 그러나 강의 시간이나 강의실 등의 변동 사항을 반영하여 다시 올려주지 않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는 Filologia 건물의 게시판에 인쇄해 붙인 것을 보러 직접 가야 할 것이다. 듣고 싶은 강의를 오티 때 받은 서류에 수기로 써 넣고, 자신의 담당 코디네이터(Coordinador del area)에게 메일을 보내 면담 시간을 잡아 서명을 받는다. 다음으로는 서명을 받은 서류를 Secretaria에 제출, 즉 최종적으로 matricula를 하기 위해서 cita를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 선착순으로 Secretaria 옆에 있는 Conserjeria 에 가서 예약 장부를 찾아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이름을 적어 넣어야 한다. 자신이 예약한 시간에 방문 해야만 matricula가 가능하다.
2016년도 가을학기의 경우 개강이 9/19였고 수강신청 기간이 9/27부터 10/14까지였다. 이 기간 내에는 자유롭게 듣고 싶은 강의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신 몇몇 과목은 정원 제한이 있어서 먼저 마감이 될 수 있으므로 놓치고 싶지 않은 강의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Conserjeria에 가서 cita를 잡아야 한다. 일단 등록을 한 후에는 절대 수강신청 내역을 변경할 수 없다고 계속 주의를 주는데 -1년 파견이면 2학기 과목도 한꺼번에 신청을 해서 확정을 받아야 한다 - 2학기가 되어 다시 변경서류를 들고 위의 절차를 반복하면 변경이 가능하다.
기숙사는 도시 곳곳에 사설 기숙사가 있고 학교 캠퍼스 근처에 학교 기숙사가 있다. 사설 기숙사보다 더 저렴한 학교 기숙사에 가려고 했으나 자리도 얼마 없을뿐더러 신청서에 고등학교 성적 및 스페인 수능 성적을 요구하는 칸이 있는 등 외국인으로서 신청을 하기에는 절차가 복잡해서 포기했다. 다행히 방학 중에는 여러 기숙사에서 스페인어 단기 연수를 하러 온 외국인 학생들을 받아주었기 때문에 8월까지 Cursos internacionales에서 연결해 준 사설 기숙사에서 지냈고, 그 후에는 idealista.com에서 piso compartido를 구해 네 명의 학생들과 함께 살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oncepcion Cosme
Servicio de Relaciones Internacionales
Universidad de Salamanca
C/ Cardenal Pla y Deniel 22, 1ª planta
(Casa del Bedel)
37008 Salamanca (Spain)
cccp@usal.es
Tfno.: +34 923 294426
Fax: + 34 923 294507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학기에 Sintaxis del espanol I , 2학기에 Sintaxis del espanol II를 들었는데 이어지는 수업이기 때문에 II만 듣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교수님께서 매우 유쾌하시고 수업을 잘 이끌어나가신다. 매 수업 후 교수님 웹사이트의 자료실에 있는 연습 문제를 풀어가서 다음 수업에 호명될 경우 제출해야 한다. 학기 당 다섯 번 정도 practica를 하는데, 평소의 연습 문제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 파일을 Studium(살라망카 대학교의 eTL)에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제 외에 중간 기말 서술형 시험으로 성적을 주신다.
Literatura espanola del siglo XX
교수님 목소리 톤이 상당히 낮고, 나눠 주시는 문학 작품이나 그 해설을 쭉 함께 읽는 수업이라 지루할 수 있다. 1학년 전공이고 에라스무스 학생들이 많이 듣는다. 주관식 단답 중간고사에 서술형 기말고사가 있다.
Literatura hispanoamericana epoca colonial
매번 읽어가는 텍스트가 스캔본이라 인쇄 상태가 안 좋고 고어로 되어 있어서 제일 힘든 수업이었다. 교수님께서 방대한 양의 피피티로 수업을 하시고 전부 Studium에 올려주신다. 각 주제별 시험 예상 질문도 올려주신다.
Teoria de la literatura는 Filologia 전공 1학년은 모두 들어야 하는 과목인데, 나는 서문과에서 개설된 것 중 Javier 교수님 수업을 들었다. 기본적인 문학 이론이라 내용이 어렵지 않고, 교수님께서 열정적이시기 때문에 수업이 흥미롭다. 학생들도 의견 제시를 많이 한다. 참고할 문학 작품이나 기사 등을 읽어 오는 것 외에 과제가 없고 서술형 기말고사만 준비하면 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및 학습 방법
개강이 9월이었지만 7월에 미리 가서 Cursos internacionales에서 6주 스페인어 프로그램을 들었다. 개강 후 Proyecto puntal을 신청해서 스페인어 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이 무료로 진행하는 스페인어 수업에 참가하기도 했고, DELE를 따려고 사설 학원도 다녔었다. 처음에는 갑자기 스페인어만 사용하게 되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점차 익숙해져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늘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일상 생활에서 스페인어를 계속 접한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유럽임을 고려했을 때 싼 편이다. 대학 도시라 학생들이 다니는 바의 경우 1유로도 안 되는 가격으로 타파스를 팔고 마트에서 물과 과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스페인에서 파는 겨울 옷이 별로 따뜻하지 않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탄다면 두꺼운 옷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집 옆에 카르푸 마켓이 있어서 주로 장을 봐서 밥을 해먹었다. 살라망카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없지만 일식과 중식을 함께 하는 곳에서 비빔밥 등을 간단히 팔기는 한다. 김치는 아시아 마트에 가면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은행은 수수료가 없는 BBVA의 Cuenta blue 계좌를 만들고 체크카드를 썼다. 교통은 마드리드 시내나 공항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Avanza 버스를 주로 탔다. 스페인 철도인 Renfe로도 Chamartin과 Atocha에서 연결이 된다.
3. 여가 생활
대학교에서 조금 걸어 내려가면 바로 또르메스 강이 있어서 배를 타거나 소풍을 즐길 수 있다. 시민들에게 열려있는 운동장과 사전 예약이 필요한 대학교의 축구장, 테니스장 등 시설이 위치해있기도 하다. 교환학생이 많아서 언어 교환 모임이 상당히 많이 열리고 무료 공연이나 전시 등도 많이 있다. 매주 수요일 관객의 날이나 자주 열리는 영화제 기간에 맞춰서 가면 3유로대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4. 기타 보고 사항
Filologia 단대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피어 튜터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살라망카에 머무는 기간 동안 스페인 학생에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귀국 보고서를 작성하는 지금은 이미 한국에 온 지 두 달이 지났기 때문에 기억이 그만큼 흐릿해졌다.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던 스페인어도 예전만큼 나오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살라망카와 유럽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한 경험들은 적어도 그 순간의 나에게는 정말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1년간 교환학생으로 살았던 경험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