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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윤O원_City Univ. London

Submitted by Editor on 17 October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City University London은 런던 Farringdon역 근처에 위치한 학교로, 1884년 설립된 이래로 경영, 저널리즘 등의 분야에서 각광받아 왔고 높은 취업률과 졸업생의 높은 연봉 등으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저는 2015년 1월부터 한 학기 동안 이곳에서 심리학 전공강의를 들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프로그램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씨티대학교의 교환학생 담당자께서 모든 학생들에게 일일이 메일을 보내서 듣고 싶은 강의들을 우선순위대로 10개 정도 받고 그 중 4개를 배정해서 보내주십니다. 학점을 더 듣고 싶다면 과목을 더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표를 짜는 과정을 비롯해서 학생행정 관련된 모든 일이 상당히 오래 걸리므로 충분한 인내심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Liberty Court라는, 학교와는 걸어서 10분 거리인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학교를 통해 기숙사를 신청할 경우 대부분 이곳을 추천해 주는데, 학교 전용 기숙사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에 가깝습니다. 5명이 각각의 개인용 방에서 생활하고, 2개의 화장실과 하나의 부엌 겸 거실을 공유합니다. 이곳의 장점으로는 Farringdon역과 걸어서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 방음이 안 되는 것을 빼면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방이 있다는 점, 그리고 보안이 철저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런던 시내답게 방값이 너무나 비싸고, 기간도 조정할 수 없이 무조건 5개월을 채워야 한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따로 방을 알아봐서 자취를 하시는 게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OIA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메일 및 전화번호로 문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OIA 백문경 선생님께서 교환학생 프로그램 담당하고 계십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Performing Arts in London

셰익스피어 시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공연예술의 역사를 배우고, 주기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공연을 실제로 보러 갑니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공연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변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French for Media (Upper Intermediate)

좋아하는 TV프로그램, 미디어 소비 습관 등 미디어 관련 주제에 대해 불어로 대화하고 글을 쓰면서 불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강의입니다. 단어 암기 시험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많이 말하고 써 보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걸 느꼈습니다.

 

Personality and Differential Psychology

성격심리학 및 차이심리학에 대해 다루는 심리학 전공 강의입니다. 이론 중심 수업인데, 특이했던 점은 학생들 모두가 리모컨을 갖고 있고, 이를 수업 내용을 얼마나 많은 학생이 이해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특정 개념을 설명하시고 나면 관련 퀴즈를 화면에 띄우고, 1:100처럼 학생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답안을 누르도록 한 뒤 정답을 해설해 주시는 방식이었습니다.

 

Cognitive Approaches to Mind and Behaviour

인지심리학을 다루는 심리학 전공 강의입니다. 이것 역시 각종 이론 중심 수업이었고, 수업 내용 자체는 나름대로 유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중에서는 Performing Arts in London을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런던은 공연예술에 대한 유서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장르와 시대를 망라한 다양한 공연에 대한 정보를 배우고 실제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3. 학습 방법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에 가져간 물품 중 가장 잘 챙겼다고 생각한 것은 밥솥과 전기장판, 그리고 핸드폰 공기계입니다. 냄비밥에 자신이 있으시거나 쌀밥을 자주 먹지 않아도 괜찮은 분은 굳이 챙겨갈 필요 없지만 저는 전기밥솥 너무나 요긴하게 잘 썼고, 1월에서 6월까지는 서늘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6월 초에 코트 입고 외출한 기억이 납니다) 전기장판이 있어서 포근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화장품은 Boots에서 좋은 걸 많이 팔기 때문에 굳이 많이 챙겨가지 않아도 될 걸 그랬습니다. 현지 물가는 굉장히 비쌉니다. 웬만한 중저가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으려면 기본으로 10파운 정도를 예상하셔야 하고, 지하철 한 번 찍을 때마다 4천원 정도가 빠져나갑니다. 슈퍼마켓에 파는 식료품은 그래도 싼 편이라서 요리를 많이 해 먹었습니다. 고기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싼 편인데다가 질도 좋습니다. 4파운드 정도면 소고기 스테이크 한 덩이를 살 수 있습니다. 요거트, 과일주스, 와인, 맥주도 매우 싼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영국은 의료보장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영국 국민들에게는 물론이고 현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의료혜택을 제공합니다. 저 역시 의료카드를 지급받고 전담 의사를 배정받았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병원에 찾아가 무료 상담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은행에는 Santander와 Barclays가 가장 많습니다. 학생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학교에서 발급받아 들고 가면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유심은 Three(3)의 유심을 사서 끼고, 다달이 boots 등에서 top-up voucher를 구매하여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 가장 편리하고 쌉니다. 지원되는 국가도 많아서, 별도의 로밍을 하거나 현지의 유심칩을 사지 않아도 계속 데이터를 쓸 수 있었습니다.

음식은 교내 학생식당이 싸지 않은 편이라, 외식을 한다면 차라리 근처의 Pret a manger에 가서 샌드위치를 주로 사먹었던 편이었습니다. 또는 식당에서 먹는 것에 비해 식료품을 사서 요리해 먹는 것이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공강 시간에 기숙사에 가서 요리를 해 먹고 다음 수업으로 향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3. 여가 생활

런던에는 문화생활을 체험할 기회가 상당히 많습니다. 공연 당일 아침 일찍 티켓 부스에 가면 20-30파운드에 1층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Day seat도 활성화되어 있고, 학생증을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저는 런던에서 관람한 11편의 뮤지컬 중 9편을 Day Seat로 저렴하게 관람했고, 근처 Barbican center에서 열리는 예프게니 키신 독주회를 학생할인을 통해 10파운드에 관람했고, Courtauld gallery 등 유료 티켓을 판매하는 전시회에서도 학생증을 제시해서 무료로 입장하기도 하는 등 이런 기회를 십분 활용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각종 공연 및 전시회에서 어떻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지가 잘 나와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없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귀국한지 한참이 지나서야 작성한 보고서이지만, 낯선 환경에서 발생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던 과정들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접했던 많은 경험들도 모두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이전에 비해 훨씬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활에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신 국제협력본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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