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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O영_University of Leeds_

Submitted by Editor on 17 October 2017

I.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Leeds는 잉글랜드 북부 Leeds시에 있는 4년제 대학교입니다. 영국의대학 평가 기관인 QS가 발표하는 세계 대학 순위에서 거의 매번 100위 안에 드는 학교입니다. 재학생 수는 25000명이고, 세계 각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각종 society가 발달해 있고, 학교 자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것을 체험할 기회가 많습니다. 리즈 시는 큰 도시이고 학생들이 많아서 상가, 클럽과 펍, 백화점 등이 발달해 있어 영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University of Leeds의 수업 단위는 credit입니다. 1credit은 학생이 일주일에 10시간 동안 공부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때 공부는 수업과 세미나, 자습과 자료를 찾아 읽는 시간 모두를 포함합니다. 한 학기에 권장하는 credit 수는 60 credit이지만, 그 이상을 듣거나 그 이하를 듣더라도 시간표가 겹치지 않으면 모두 가능합니다.

   University of Leeds의 수강신청은 서울대학교와 많이 다릅니다. 수강신청이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단 듣고 싶은 과목을 모두 신청한 후에 각 수업의 해당 단과대학에서 각 학생을 수업에 받아 줄지 말지에 대해 결정하여 통보하는 방식입니다. 수강 신청 기간에 대한 메일을 받으면, 그 기간에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들을 신청합니다. 이 때, 자신이 신청하는 과목이 받아들여질지 모르기 때문에 실제 듣고 싶은 과목보다 더 신청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고 신청해도 됩니다. 이렇게 수강신청을 한 후, 약 두 달 이상이 지나면 수강신청 결과에 대한 메일을 받습니다. 이 때 자신의 시간표를 검토한 후 수업 시간이 겹치는 과목이 있거나(clash), 더 넣거나 빼고 싶은 과목이 있으면 각 단과대학의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자신의 시간표를 정정합니다.

   수강신청을 할 당시에는 각 수업들의 시간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듣고 싶은 과목을 많이 신청해 두고 나중에 수강신청 결과와 각 과목의 시간표가 확정되었을 때 시간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 과목들의 강의시간이 겹쳐서 학기 초에 각 학과 사무실을 다니며 시간표 충돌 문제와 씨름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University of Leeds의 기숙사는 모두 1인실입니다. 또한, 자신의 취향에 따라 밥을 주는 곳일지, 조용한 곳일지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1지망으로 신청한 기숙사에 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도 교환학생들은 기숙사 신청을 하기만 하면 그 기간 동안 지낼 기숙사는 주어지므로 파견 기간 동안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변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Devonshire Hall이라는 기숙사에서 한 학기 동안 지냈습니다. 기숙사 자체에서 formal dinner와 각종 노래 공연, pub crawl, 각종 파티와 영화 감상 등을 진행하고 기숙사 자체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또한, 같은 flat에 사는 친구들끼리 어울려 놀기도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iara, Steph & Amy

Study Abroad Office

Level 11 | The Marjorie and Arnold Ziff Building

University of Leeds | Leeds | LS2 9JT

T: +44 (0)113 343 7900

Study Abroad Office<sao@adm.leeds.ac.u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물리학 전공강의, 생명과학 전공강의, 역사학과 전공강의와 경영학과 교양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Physics 3>

  기초적인 수준의 전자기학, 열역학, 통계역학을 배우는 2학년 전공과목입니다. 각 분야별로 교수님이 달라서 세 분의 교수님이 가르칩니다. 또한, 워크샵 시간이 있어 조교와 함께 문제풀이를 하거나 교수님과 함께 문제풀이를 합니다. 일반물리학을 이미 들었거나, 고등학생 때 물리학을 배운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Genetic Engineering>

  유전공학에 대한 내용들을 배우는 2학년 전공과목입니다. 많은 교수님들이 자신의 연구 분야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합니다. 일반생물학을 이미 들었거나, 고등학생 때 생명과학을 배운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20th Century Britain: The Burdens of Conflict 1900-1945>

 영국의 근대사를 배우는 2학년 전공과목입니다. 영국이 두 번의 세계대전의 주역인 만큼, 내용도 많고 세계사에서 중요한 것을 배운다는 자긍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역사 전공 강의라서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듣기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또한, 세미나 시간에 미리 읽어온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해야 하고, 팀별 발표와 에세이가 있어서 이 수업 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평소에 세계사와 영국 역사에 관심이 있었고, 영어 말하기와 쓰기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Introduction to Management>

이것은 타 학과 학생들을 위한 교양강의입니다. 수업 내용이 많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팀별 발표가 있으나 평가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좋은 수업이었고 특강도 있습니다. 다만 초기 매니지먼트 이론들을 많이 외워야 한다는 작은 단점이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으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발표를 하다 보면 영어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또한,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면서 그 나라 사람들이 쓰는 표현에 익숙해지고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점점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쓰는 것이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져서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Leeds대학교에는 Brotherton, Laidlaw, Health Science, Edward Boyle 등 큰 도서관들이 있습니다. 이 도서관들은 시험기간에는 밤 12시까지, 평소에는 저녁 8시까지 열람실을 운영합니다. 또한, 자신이 속한 학과 건물에 학과 학생들을 위한 공부 시설이 마련되어 있거나, 기숙사에 공부방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하고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많이 챙겨 갔었는데, 굳이 모든 것을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필요한 비상약들만 챙겨 간다면 사는 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Leeds city centre로 가면 Morrisons라는 대형 마트가 있는데 거기서 대부분의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인 마트가 있어서 동양의 대부분의 식재료와 양념을 팔기 때문에 굳이 한국 음식을 가져가지 않아도 현지에서 살 수 있습니다.

  영국 현지의 물가는 한국보다 비싼 것도 많지만 싼 것도 많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들어간 식당음식, 미용실, 택시 등 각종 서비스는 한국보다 꽤 비싸지만 공산품과 농산품, 유제품과 식재료 등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 우유 1리터는 1파운드, 양파나 당근 1kg0.5파운드, 바디워시나 샴푸 하나에 1파운드 등으로 재료들이 매우 저렴합니다. 다만 시내버스 요금이 2.2파운드로 높은데, 특정 구간에서는 학생할인으로 1파운드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국 내에서 여행을 가고 싶다면 버스(coach)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영국 coach 요금은 한국의 고속버스 요금과 비슷하지만 기차표는 한국 기차표의 2~3배를 지불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모든 기숙사가 1인실인 만큼 기숙사비가 1주일에 100~170파운드 정도로 한국보다 비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시설 같은 경우에는 학기 초에 주치의를 등록하라는 편지를 줍니다. 그것을 가지고 학교 의료 시설에서 자신의 주치의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면,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bank talk에서 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리즈 시의 대중 교통은 버스와 택시인데, 교통카드가 리즈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달치 버스표를 미리 사서 기사에게 버스 패스를 보여주고 타거나 그 자리에서 현금을 지불하고 탑니다. 버스 요금은 비싸지만 학생 할인이 되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핸드폰을 쓰려면 유심을 새로 사야 하는데, 학교에 도착하면 주는 welcome pack이나 dig in box에 유심이 들어있으니 그것을 써도 되고 공항에서 사 와도 됩니다. 다만 학교에서 주는 유심은 작은 통신사의 것이라 데이터가 잘 안 터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통신비는 선불로 top up (충전)하고 거기서 쓴 만큼 차감하는 방법이나 한 달 정액제로 쓸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동아리에 가입하여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과 클럽이나 펍을 가는 등 다양한 여가 생활이 가능합니다. 또한, 각종 축제와 불꽃놀이, 스포츠 경기 등이 있어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동아리 오디션을 보았다가 탈락하여 동아리가 없었지만,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친구들은 동아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대부분의 학생들이 입학한 첫 주에 심한 감기에 걸리는데, 이를 freshers flu라고 합니다. 낯선 환경과 습도가 높아 추운 날씨, 따뜻하지 않은 난방 등으로 학생들이 입학하자마자 심하게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서 타지에서 심하게 아프는 일이 없도록 준비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번도 가 본 적 없던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한 학기 동안 살아남으면서, 무엇이든 해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와는 너무나도 다른 외국 학생들을 만나 함께 생활하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배우고, 혼자 있는 시간 동안에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면서 많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의 소중한 한 학기는 제 인생에서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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