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파견대학
1. 개요
요크 대학교는 영국 요크라는 도시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역사는 짧지만 항상 영국대학 상위권 랭킹에 들고, 학생 만족도 순위에서 1위를 한 적도 있습니다. 영국 명문대학교 그룹인 Russel 그룹의 멤버입니다. 캠퍼스의 경우, 서울대학교에 비할 정도로 넓으며 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가기 힘든 건물도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원서 접수를 할 때쯤 요크대 담당자가 먼저 메일을 보냅니다. 접수할 때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적게 되는데, 과목 목록은 학교 웹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보통 학기당 두 과목 신청을 권유하지만 원한다면 그 이상도 수강할 수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하고서도 수강 신청 취소와 변경이 가능하며 과사무실에 찾아가거나 메일을 보냅니다.
기숙사 신청은 교환 학기 한 달 전쯤 담당자에게서 안내 메일이 옵니다. 메일에 나온 대로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기숙사 방은 학교 측에서 정해줍니다. 이 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해도 됩니다. 요크대에는 college 별로 여러 기숙사가 존재하는데, 역시 학교 홈페이지에 각 기숙사의 위치와 세와 내부 사진이 상세히 올라와 있습니다. 기숙사비는 보통 입실 후 한 달 정도까지 입금할 기간을 줍니다. 기숙사에 따라 아침과 저녁 식사가 제공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있던 Fairfax는 조, 석식이 제공됐으며 별개로 공동 부엌도 있었습니다. 화장실 역시 공동이었습니다. 방은 1인실이었고 안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laire Postill, Centre for Global Programmes, visiting-students@york.mail.ac.u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봄, 여름학기 동안 전공 6과목을 들었습니다.
봄학기에 수강한 Victorian Literature, the Romantic Period, Global Literatures는 모두 강의와 토론수업으로 이루어졌으며 평가는 백퍼센트 에세이입니다. 빅토리안과 낭만주의는 해당 영문학 사조의 작품들을 읽고 분석하고 토론하는 수업이고 글로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미작가의 작품이나 외국작가들의 작품의 영어 번역본(예: 괴테, 릴케, 무라카미 하루키)을 공부합니다. 매주 다른 교수님들이 강의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수업 자료가 매우 풍부하십니다.
여름학기에 수강한 Literature & the City, Shakespeare in depth, fictions of human rights는 봄학기와 다르게 모두 조별 발표로 백퍼센트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강의와 토론수업인 점은 동일하나, 3주 동안은 수업이 아예 없고 조끼리 만나 주제를 정해 ‘연구’를 하고 발표를 준비하게 됩니다. lit & city의 경우 문학에서 런던이 어떻게 묘사되는지, 도시와 다양성, 인간성과 같은 주제를 공부합니다. 세익스피어는 리어왕 한 작품만 한 학기 동안 공부했습니다. 각기 다른 교수님들께서 다른 포인트를 잡고 강의해주십니다. fictions of human rights는 Wolstonecraft의 산문이나 Bronte의 소설이나 여러 나라의 인권선언문, 독립선언문 같은 텍스트를 공부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수업 시간 외에도 영국인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면 스피킹과 리스닝 실력이 늘게 됩니다. 또 과제 리딩을 꼼꼼히 해가면 독해력도 향상되겠지요. 본인이 그럴 마음이 없이 생활하면 딱히 영어 실력에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책 사야할 게 조금 있지만 대부분 도서관에 있으니 빌리면 됩니다. 리딩을 해가고 모르는 게 있으면 교수님께 적극적으로 질문합니다. 잘 대답해 주십니다. 에세이 고득점을 위해선 여러 논문을 찾아보고 연구를 상당히 심도 있게 해야 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기숙사 신청할 때 이불, 베게, 수건도 같이 살 수 있습니다. 부피가 크니 한국에서 가져가지 말고 이걸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입니다. 식자재의 경우 한국보다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과 전압이 다르니 어답터를 한 두 개쯤 사가면 편합니다. atm은 학교에 있으니 영국에서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가져갑니다. 한, 두 학기 있을 예정이라면 영국 계좌를 개설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조식, 석식은 기숙사 식당을 이용했고 점심은 도시락을 싸가거나 수업이 없는 날은 부엌에서 요리합니다. 제가 있던 fairfax 기숙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Waitrose라는 대형 마트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주로 식품을 샀습니다. 시내에 나가면 중국 마트도 있는데, 그곳에서 한국 음식도 어느 정도 조달 가능합니다.
요크는 작은 도시라 기숙사에서 시내까지 걸어서 2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시내 전체 관광도 하루면 충분합니다. 그래도 결국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66번 버스면 거의 다 갑니다. 버스는 한 번에 1.20 파운드 정도 기사에게 직접 지불하거나, 20회, 40회 등 탈 수 있는 횟수가 정해진 버스카드를 구매해 사용합니다. 20회는 15파운드 40회는 20파운드였으며 요크대 마켓 스퀘어(도서관 맞은 편)에 있는 YUSU라는 가게에서 Yorkey card를 구입하면 됩니다. 버스 탈 때 한 번 찍고 내릴 땐 안 찍어도 됩니다. 이 마켓 스퀘어에 미용실과 Nisa편의점이 있습니다. 학생증은 마켓 스퀘어 근처의 information centre에서 발급받으면 되며 학생증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합니다. 학생증 신청도 메일로 안내가 나옵니다. 이 학생증으로 여행다닐 때 여러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크 기차역에서 16-25 railcard를 만들면 1년 동안 영국 전역 기차 이용료가 3분 1 할인되니 만들면 좋습니다. 증명사진과 여권을 가져가고 발급비는 30파운드 정도입니다. 요크는 영국의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남쪽의 런던이나 북쪽의 에든버러로 여행하기 편리합니다.
핸드폰은 시내의 통신사에서 유심 플랜을 보고 적당한 것을 구입하면 바로 유심 장착을 해주고 번호도 알려줍니다. 저는 three의 유심을 사서 20파운드 가격의 all-in-one 20 플랜을 이용했습니다. 매달 편의점에서 three의 top-up voucher를 20파운드에 구매해 three 홈페이지에 voucher 번호 16자리를 입력하고 all-in-on 20 플랜으로 add-on하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주말을 이용해 영국의 여러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영문학과 관련된 도시들이 많으니 성지순례하는 기분으로 다녔습니다. 부활절 방학에는 저가항공을 이용해 유럽여행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동아리(society)에 가입해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나라들의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국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처음엔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고, 맛있는 것(영국 음식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을 먹어보고 여행을 하면서 한국 대학 생활에선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