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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윤O진_Univ. of Tokyo_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5 December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2017년 봄학기 일본 동경대 교환학생 프로그램 USTEP S1, S2 학기에 참여했습니다. USTEP은 학부생 전용 교환학생 프로그램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 합격 후 동경대 측에서 보내주는 이메일에 수강신청, 기숙사, 장학금 등 유학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와 절차가 실려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인터넷으로 진행합니다. USTEP의 경우 동경대에서 미리 지정해준 외국인 수강 가능 강좌에서만 강의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동경대가 혼고 캠퍼스와 고마바 캠퍼스로 나뉘어 있는데 오가는데 적어도 40분 이상은 걸립니다. 아예 한 쪽 캠퍼스로 강의를 몰아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경대학교 기숙사와 동경대와 기숙사 계약을 체결한 kyoritsu라는 사기업의 기숙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동경대 기숙사는 경쟁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kyoritsu를 택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동경대 측의 안내 메일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공대전공과목 4강의와 일본어 학습 강좌 2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동경대 실라버스 특성 상 어떤 강좌를 듣더라도 서울대에서는 1학점으로밖에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학점을 채울 생각은 버리고 마음 편하게 평소 듣고 싶었던 수업을 듣는 걸 추천합니다.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으신 분이라도 외국어로 진행되는 강의도 꽤 많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단, 공대 과목의 경우 영어 강의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일본어 학습 강좌의 경우 수강생은 전부 외국인 교환학생 들이며 미리 실력 테스트를 통해 수준 별로 반이 나뉘어집니다. 일본어를 배우면서도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도 만날 수 있으니 추천하고 싶은 강좌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교환학생 가기 1년 전, 군 복무를 하며 JLPT N1과 토플 9.0을 취득해 놓았는데 의사소통에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어차피 영어도 많이 쓰기 때문에 N1이 있으신 분들은 크게 무리 없이 다녀오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추가적으로 일본어 상용한자를 많이 공부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교환학생 기간이 짧아서 외국어 습득 정도는 큰 변화가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일본어와 영어로 말을 하는데 있어서는 거부감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3. 학습 방법

강의는 서울대 강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유학생에게 열리는 강의는 대부분 이론 수업이나, 세미나 형식의 수업입니다. 세미나 형식의 강의는 학점 인정이 어려울 수 있으니 꼭 듣고 싶으시다면 미리 과사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의에 따라 출석, 시험, 과제, 레포트 등으로 평가항목이 갈리는데 시험을 보는 과목 보다 중간, 기말 레포트를 쓰는 과목이 많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수강신청 하시면 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교통비, 숙박비는 많이 비쌉니다. 교통비는 나중에 학교까지 정기권을 끊을 수가 있는데 이것도 비쌉니다. 숙박비는 기숙사비로 나가지만 이것도 비쌉니다. 따로 받으시는 장학금이 없으시다면 꼭 JASSO 장학금을 신청해서 받으시길 바랍니다. JASSO는 동경대 교환학생에 합격하신 서울대생이라면, 왠만하면 다 받으실 수 있습니다. JASSO에 관해서는 동경대 입학 안내 메일에 안내 자료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식비는 의외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맛있는 음식 많이 있으니, 괜히 이상한 것 만들어 먹지 말고 맛있는 것 많이 사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비자 발급에 꽤 시간이 걸리니 미리 미리 발급 받으시기 바랍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식의 경우 메뉴가 정말 다양합니다.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혼고 캠퍼스 기준으로 우에노역쪽에 식당, 상점가가 많이 있고, 도쿄돔-스이도바시-아키하바라 쪽으로 쭉 연결되는 길 주변에 맛집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공공기관의 전자화가 아직 미숙한 수준이라 구약소, 은행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간단한 문서도 일일이 종이로 써서 가져다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차가 쓸데 없이 복잡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봄학기 기준으로 4~5월에는 벚꽃도 많이 피고 날씨도 좋아서 여행 다니기 좋습니다. 5월에는 황금 연휴기간도 있습니다. 도쿄 여름은 정말 더우므로 이 때 많이 놀러 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6~7월이 되면 더워서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조금 찾아보시면 도쿄에서 취업박람회, 자동차박람회, 게임쇼, M3 음악마켓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가 생각보다 많이 열립니다. 관심 분야가 있으시면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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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기타 보고 사항

해안가 도시라 밤에는 생각보다 춥습니다. 지진 때문에 보일러도 없고, 히터 하나밖에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껴입을 옷을 좀 가져가면 도움이 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정말 많이 고민한 뒤에 신청한 교환학생, 걱정도 많이 되고,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출발했었는데, 어느새 귀국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니 감회가 정말 새롭습니다. 교환학생을 간 목적 중의 하나가 휴식이었는데, 정말 저에게 있어서 모든 걱정 다 내려놓고 편히 쉬고 있는 듯한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연이 있었던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간 것도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익숙해진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점도 많았고 말 그대로 견문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곤란한 일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 다시는 해볼 수 없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었고, 정말 많은 것을 보았으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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