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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O욱_Univ. of Hawaii at Manoa

Submitted by Editor on 15 December 2017

I. 파견대학

 1. 개요

 Aloha!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UHM)은 하와이의 메인 섬인 호놀룰루 내 Manoa라는 동네에 위치한 하와이 주립대학교입니다. 하와이의 특성상 인종이 몹시 다양하고 교환학생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때문에, 인종차별 등은 경험해보지 못했고, 따스한 분위기 속에 교환학생을 마쳤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서 모든 hold를 푸셔야 합니다. 현지 도착 후에 TB test(결핵검사), Visa Clearance Session 참여를 통해 hold를 쉽게 풀 수 있지만, TB test 검사 결과가 4일정도 후에 나오기 때문에 학기 시작 1~2주 정도 일찍 가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강신청 가능한 과목들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각 과목들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과목들 중 prerequisite이라고 선수과목을 들었어야만 들을 수 있는 강의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수강한 과목 중 선수과목과 비슷한 과목이 있으면 이에 대한 자료를 첨부해서 교수님께 부탁 드리면 hold를 풀어주십니다. 선수과목이 들은 적이 없어도, 수업을 듣는데 큰 지장이 없으며 너무 듣고 싶다고 부탁 드리면 hold를 풀어주시기도 합니다.

 기숙사의 경우 봄학기에는 거의 모든 교환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갔지만 가을학기에는 기숙사에 자리가 없어 외부 기숙사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때가 되면 메일이 오니 메일 확인 잘 하시다가 안내대로 차근차근 진행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먼저 Frear Hall은 신축 기숙사로 1인1실이지만 화장실은 4명이서 공유하며 에어컨이 설치된 가장 좋은 기숙사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비쌉니다. Hale Wainani와 Hale Noelani는 아파트형 기숙사로 보통 4인이 거실과 화장실, 주방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때문에, 룸메이트들과 살게 되는데, 룸메이트들에 따라 기숙사 생활이 많이 달라집니다.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나 친해지고 같이 놀러 가는 경우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룸메이트들이 방에서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 기숙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룸메이트들이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하거나 여자친구를 방에 데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생활 양식이 너무 달라 불편하면 기숙사 측에 기숙사 변경을 요청할 수 있고, 룸메이트와 상의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숙사에 거주하게 되면 Meal Plan이라는 급식을 의무적으로 몇 회 사먹어야 하는데 아파트형 기숙사는 Meal Plan을 사지 않아도 돼서 상대적으로 기숙사 비용은 덜 나오는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r. George Sabo, Coordinator
Int'l Exchange & Partnerships
Inbound Advisor
inbound@hawaii.edu

교환학생 담당 부서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수강과목은 한국에 비해 정말 다양합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들은 Hiphop dance, Hula, Hawaiian Studies, Principle of the Analytical Chemistry, Sex Difference in Life Cycle, Weight Training, Aerobics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체육 과목들은 듣는걸 추천 드립니다. 시설이 매우 잘되어 있고 주짓수, 농구, 배구,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Weight Training과 Aerobics는 매일 짜인 routine을 수행하는 것인데,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Sex Difference in Life Cycle은 한국의 성의학 개론, 즉 성에 대한 것들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내용 뿐 아니라 교수님도 매우 유쾌하시고 설명을 잘 해주셔서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성에 대한 가치관이 나라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Hula와 Hiphop dance의 경우 말그대로 훌라춤과 힙합댄스를 배우는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Hiphop dance는 hiphop dance를 기초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이 짜오신 안무를 배우기 때문에 춤을 춰본 적이 없었던 저는 따라가기 어려워 드랍했습니다. Hula는 한 학기 동안 안무와 노래를 배우고 학기 말에 직접 잎을 모아 의상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데, 하와이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Hawaiian Studies의 경우 UHM 1학년 학생들이 필수로 듣는 교양인 듯 합니다. 하와이의 역사와 전통들에 대해 배우는데, 관광지로만 알고 있던 하와이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배울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Principle of Analytical Chemistry는 화학과 전공 수업이었는데, 교수님이 설명을 자세하고 쉽게 해주십니다. 시험도 5~6문제 정도로 책의 예제 정도로 매우 쉽고 의아했지만, 오픈 북 테스트였고 노트북 사용도 가능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절대적인 외국어 실력이 늘었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직접     사용하는 자신감은 확실히 늘었습니다.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영어로 수업을 들으며 영어를 쓰는 환경 속에 적응 하다 보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지만 그렇다고 텝스 점수가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교환학생이 생각보다 많아 교환학생끼리만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본토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한다면 그만큼 외국어도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시험이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매주 ETL과 같이 학습사이트인 Laulima에 과제가 올라오는 과목들이 있는데, 과제 챙겨서 해주시면 됩니다. 한국 보다 난이도와 양적인 면에 있어서는 수월한 것 같으나 외국어 라는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하와이 물가 많이 비쌉니다. 하지만, 학교 근처에 ROSS 등 할인 마트가 있기 때문에, 굳이 생필품들을 모두 챙겨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인에게 사이즈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옷과 약, 화장품 등 짐을 최소화 하여 돌아갈 때 채워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라면, 고추장, 햇반 한인 마트에 다 팝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식사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Meal Plan이라는 급식 전용 포인트를 받습니다. 기숙사에서 12$ 상당의 급식을 먹거나 교내의 카페, 식당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Meal Plan이 없더라도 미국의 급식을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Meal Plan이 가격이 좀 있어 아파트 형 기숙사에서 Meal Plan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주방이 있기 때문에 Costco, Walmart, Palama Market(한인마켓) 등에서 식재료를 사서 요리해 먹거나 근처 식당에서 밥을 사먹었습니다. 맛있는 것 많이 팝니다.

(2)은행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교내에 있는 American Savings Bank에서 계좌 하나 만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현금만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국 Visa 카드도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ASB 계좌에 한번에 송금해 두고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다만, 카드 발급까지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3)교통

하와이는 미국 중에서 교통이 잘 되어 있는 곳이라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지역에 Da-Bus가 다니며 UHM 학생증에 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Bus-Pass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따라서 학생증만 가지고 다니면 버스를 무료로 타고 다니실 수 있습니다. 구글 맵 혹은 버스 앱에 도착 예정 시간이 나오며 보통 맞게 도착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교내에서도 기숙사와 캠퍼스를 도는 교내 셔틀버스가 있어 학생들이 이용 가능합니다.

(4)통신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하셔야 할 것들 중 하나입니다. 현지의 통신사를 방문하셔서 유심 칩을 사셔야 하는데, 보통 T-mobile 혹은 AT&T를 가입합니다. T-mobile이 더 저렴하기는 하나 AT&T가 더 잘 터집니다. 한국에서야 어딜 가든 데이터가 잘 터지지만, 하와이에서는 고속도로 혹은 시골, 산에 가면 먹통이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데이터가 안 터져서 길을 못 찾고 미아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AT&T를 더 추천하는 것 같습니다. 통신사 방문하시면 여러 Monthly Plan을 소개해 주시는데, 보통 한 달에 50~60$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5)의료, 보험

의료보험이 되어 있지 않으면 병원비 무시무시하게 나옵니다. 우선 안 다치시는 것이 최고지만, 혹시나 다치게 되면 병원을 가야 하는데, 보험이 되어 있지 않으면 비행기 값 나옵니다. UHM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보험을 한국에서 드셔서 가시면 됩니다. 보험료가 비싸지만, 꼭 들어줍시다.

보험뿐만 아니라 VISA, 수강신청, 기숙사 등등 준비할 서류들도 많고 이해도 잘 안되고 답답하고 어렵습니다. 출국 전까지 절대 미루지 마시고, 같이 교환학생 가는 다른 학생들과 컨택하여 정보 공유하며 차근차근 미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여가 생활

어렵게 어렵게 하와이로 교환학생을 무사히 오셨다면 그 후로는 지상 낙원의 하와이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괜히 신혼여행지가 아니고 최고의 관광지가 아닙니다. 와이키키 쪽에는 대형 쇼핑 센터(Ala moana)와 세련된 유명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하와이의 바다와 산, 자연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다양한 해양스포츠, 등산, 바다를 좋아하신다면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서핑의 본고지로 알려진 만큼 저는 서핑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갔던 것 같습니다. 보통 와이키키에서 서핑을 하게 되실 건데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그만큼 좋은 파도들도 많이 오고 보드 위에 가만히 떠서 사람들과 와이키키 전경, 깨끗한 바다를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와이키키 이외에도 North Shore, Sandy’s Beach, Lanikai, 등 다양한 매력의 해변들이 즐비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해변은 Waimanalo Beach Park로 Walmart에서 Body Board라는 작은 보드를 사서 파도를 타며 놀고, 수건 한 장 깔고 낮잠도 자고, 간식거리와 맥주를 사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두세 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현지 친구들을 사귀면 차를 가진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현지 친구들과 놀러 갔습니다.

 교내 SRS 센터에서는 서핑, 카야킹, 스탠드업 패들링, 하이킹, 세일링, 스쿠버 다이빙 수업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클래스는 1~2주 동안 기초 수업과 간단한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발급해 주는데,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스노쿨링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으며, 스카이다이빙, 페러세일링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와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최대한 즐겨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하와이의 현지 학생들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고 유쾌합니다. 처음 본 사람과 대화를 하다 하우스 파티에 초대를 받기도 하고, 기숙사 룸메이트들의 친구들과 축제를 가거나 파티를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환학생을 간만큼 현지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간이 된다면 하와이의 다른 섬들에 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카우아이, 빅아일랜드, 마우이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섬들이고 훨씬 개발이 되지 않은 곳들이기 때문에 밤하늘을 꽉 채운 별들을 보거나, 활화산을 볼 수 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우아이에서 하이킹 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하와이에서의 한 학기는 절대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고 앞으로도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보고서를 쓰면서도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정말 새롭고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끼고 배우는 점도 많았습니다. 학업에 열중하는 것도 좋지만, 하와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누리시길 권해드립니다.

매일이 조급하고 경쟁에 시달리고 걱정만 많던 서울에서의 생활에서 벗어나 따스한 하와이에서는 정말 여유로움을 느꼈습니다. 스스로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고 전혀 다른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자신에 대해 몰랐던 점들도 발견하게 됩니다.

교환학생을 하와이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정말 큰 행운이었고, 말 그대로 다이나믹한 선물이었습니다. 교환학생 고민하시는 분들께 하와이 적극 추천합니다. 더 자랑하고 싶은데 글로 설명하는 것도 어렵네요.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데에나 현지 맛집, 놀 거리들에 대해서도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메일 보내주시면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Mah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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