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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김O서_Maastricht University_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March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마스트리히트 대학(Maastricht University, 이하 UM)은 네덜란드 남부 국경지대에 위치한 대학으로, 전체 학생 중 교환학생의 비율이 40%가까이 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교환학생이 많은 만큼 교환학생들을 위한 크고 작은 행사가 많고, 여러 나라 다양한 대학에서 파견된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UM의 단과대는 제가 파견되었던 Fasos(사회과학대학)와 UCM(굳이 따지자면 자유전공학부와 비슷합니다), SBE(경영대)로 나뉘며, 그 외에도 음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담당자가 수강 가능 과목에 대한 정보를 담은 메일을 보내주는데, UM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과목의 강의계획서를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수강할 과목을 결정했다면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지 양식(과목 따라 다릅니다)을 다운받아서 자기가 들을 과목에 체크하여 담당자에게 보내면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UM에서 시간표는 본인이 선택할 수 없으며, 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 하면 담당자들이 이를 수합하여 시간표를 짜서 보내줍니다. 신청만 하면 원하는 과목은 모두 수강할 수 있지만, 시간대나 요일은 선택할 수 없는 셈입니다. 그러나 PBL 시스템에 따라 이루어지는 수업이기 때문에 보통 Tutorial은 자료조사 기간으로 이틀의 텀을 두고 배치됩니다.

 

*Course는 정규 수업, Skill은 말 그대로 Course 수강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는 수업으로 볼 수 있는데, Skill 중에서는 특정한 Course와 함께 들어야만 하는 것들도 있어서 수강신청 시 강의계획서를 잘 읽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Course나 Skill 둘 다 Lecture와 Tutorial로 구성됩니다. Lecture는 강의식 수업을, Tutorial은 토론식 수업을 뜻합니다. Lecture의 횟수는 강의 별로 상이하나 Tutorial은 대부분 주 2회로 편성됩니다.

 

UM은 기숙사가 따로 없으며 학생들은 1) 게스트하우스 또는 2) 플랫 을 구해서 살게 됩니다.

 

1)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으로는 대부분의 행사가 게스트하우스를 기점으로 이루어진다는 점과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 그리고 바로 지하에 병원이 있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종류는 P, C, M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 기숙사는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지만 이 중 P와 C는 학교와 연계된 모양인지 담당자가 메일을 통해 신청 링크를 안내해 주는데, M는 별도의 사이트(https://www.sshxl.nl/en)를 통해 신청해야 해서 M빌딩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세 빌딩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P빌딩: 전부 1인실. 방 별로 부엌 있음. 혼자 지내기에 좋은 반면 친목 도모할 기회는 적음. 가격 비싼 편.

-C빌딩: 전부 1인실. 공용 주방과 공용 화장실 및 샤워실. 리빙룸이 자주 파티 등으로 시끌벅적함. 가격 비싼 편. 하루 단위로 계약할 수 있다.

**C빌딩에 살게 된다면 1층은 피해야 함.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창이 나 있어서 창문을 못 열 뿐만 아니라 블라인드도 걷기 힘듦.

-M빌딩: 1인실 또는 2인실. 공용 주방과 공용 화장실 및 샤워실(2인실 중에는 개인 화장실 있는 곳도 있음). 셋 중에 가격 제일 저렴. 단 계약 기간이 보름/한달 단위로 정해져 있음.

 

저는 M 빌딩에 살았는데, 가서 직접 살아보고 다른 빌딩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격이나 시설 면에서 제일 나았습니다. 무엇보다 한쪽 벽 대부분을 차지하는 큰 창문과 그 너머로 보이는 탁 트인 하늘이 정말 예쁩니다! M빌딩 관련해 팁을 드리자면, 방 선택 전에 건물 평면도를 보고 리빙룸/런드리룸/샤워실/부엌 근처 방을 피한다면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좋은 방을 고를 수 있습니다. 또한 방 결제 시 Bedding을 포함할지를 결정하는데, 베개나 이불 부피가 상당해서 저는 같이 결제했더니 갈 때나 올 때나 짐이 줄어서 편했습니다.

 

2) 플랫: 플랫은 잘 찾으면 게스트하우스보다 저렴하고 시설이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찾아봐야 하는 만큼 사기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들 찾는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ne Mourmans, 담당부서는 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 이메일은 i.mourmans@maastrichtuniversity.nl 이고 연락처는 +31433882770 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들었던 과목은 Spring Semester의 Media Culture였습니다. 미디어 전공이 아니어도 듣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대신 기본적인 개념을 영어 서적을 통해 배워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수업에서 지정한 리딩을 꼬박꼬박 해 가면 수업 듣는 것 자체는 수월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미디어 전공과목을 듣지 않아서 우리학교의 수업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비전공자가 듣기에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내용이기 때문에 평소에 미디어에 관심이 있었다면 들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1) Observing and Representing : History of the Senses (Period 4)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사이에 우열이 생기게 된 역사적 과정과 미디어를 관련 지어서 생각해보는 수업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오감과 관련된 작은 실험을 해보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이론적 배경으로 삼아 auto ethnography 방식을 사용하여 보고서를 써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들은 수업이었습니다.

     

    2) Logo & Imago: Identity in Media Culture (Period 5)

    광고, 마케팅 관련 수업으로, 역시나 미디어와 관련 지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수업의 경우는 Discourse Analysis 와 Semiotics를 배워서 기말 보고서 작성에 활용하게 됩니다. 평소 과제 작성 및 제출은 WordPress라는 사이트를 활용해서 진행되는데, 매주 주제와 관련된 글쓰기를 하고 학생들과 자기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글쓰기 주제들 역시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이 많은 대학답게 여러 나라 학생들과 수업을 듣게 되는데,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 학생들끼리도 영어로 대화하기 때문에(몇몇 수업에서는 특정 국가의 학생들끼리 자국어로 대화하면 다른 학생들을 소외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영어 사용을 규칙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생활 영어와 학술 영어를 고루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교수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대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서 수업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제 2외국어 학습을 원하는 경우 학교 홈페이지의 언어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별도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교환학생을 위한 네덜란드어 초급 수업 같은 경우는 조기 마감되므로 들을 의사가 있다면 빨리 신청하기를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PBL(Problem Based Learning) 시스템은 UM의 특징 중 하나로, 학생들이 직접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선정하고 이를 토의/토론을 통해 풀어나가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PBL은 Pre-Discussion과 Post Discussion으로 이루어지는데, Pre-Discussion에서는 Problem Statement와 Learning Goal을 정하고, 다음 수업(Post Discussion)전까지 각자 주어진 리딩과 자료조사를 통해 Learning Goal의 답을 찾아와서 토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리딩 양이 꽤 많기때문에 수업과 수업 사이 자율학습일에 잘 나눠서 읽어 두지 않으면 토의시간에도 발언하기가 어렵고 시험 준비할 때도 부담이 큽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네덜란드의 물가는 비싼 편으로 알려져 있는데, 외식을 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음식점이나 카페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기는 합니다. 식품을 비롯한 생필품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리스트 예시는 교환학생 까페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가져가서 무척 편리했던 물건으로는 쇠 젓가락, 눈썹 칼, 카드 목걸이(동전+지폐+카드 다 수납 가능한 제품으로), 삼선 슬리퍼가 있습니다. 사실 유럽도 다 사람 사는 동네이니만큼 거의 다 가서 구입할 수 있지만 이 물건들은 구하기가 어려우니 한국에서 사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국 전에 미리 해 둘 것으로는 공인인증서 갱신하기(해외결제에서도 필요할뿐더러 한국 휴대폰이 정지되고 나면 본인인증을 할 방법이 공인인증서밖에 없으니 중요합니다), 국제 학생증 발급(사실 유럽 대학 학생증과 거주허가증으로 웬만한 학생 할인 혜택은 다 받을 수 있지만 저는 해외 결제 수수료가 적다고 알려진 하**바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김에 국제 학생증 겸용 카드로 발급받아갔습니다. 거주 허가증 발급 전에 여행할 때에 학생할인이랑, 플릭스버스 할인 한번 받았네요ㅎㅎ) 등이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의료: 네덜란드는 의사 별로 특정 지역을 담당하도록 배정해서 자기가 사는 구역 담당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데, 게스트하우스 지하에 담당 의사(병원)와 약국이 있습니다. 평일에만 열고, 거의 늘 사람이 많아 붐빕니다. 진료를 받으려면 예약을 해야 하며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그날 예약이 다 차면 진료를 해 주지 않습니다. 들어가면 창구가 세 개 있는데, 셋 중에 아무데나 물어봐서 비는 시간에 예약을 하고 찾아가면 됩니다. 의료보험 혜택은 일단 금액을 내 돈으로 지불한 후 한국에 돌아가서 보험사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 병원에서는 유럽 보건증이 없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내야 합니다. 보험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 한국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와 영수증을 발급해 줍니다. 이 병원은 현금결제만 가능합니다.

     

    2) 은행: UM 학생이라면 ING은행에서 학생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학생 계좌는 일반 계좌와 달리 유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무료로 개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NG은행은 게스트하우스 근처 BrusselsePoort(브뤼셀포트) 라고 하는 쇼핑몰 건물에 있으며, Markt(마켓)쪽에도 지점이 또 있습니다. 은행 업무를 볼 때에는 여권을 필수로 챙겨야 합니다. 계좌 개설 역시 병원과 마찬가지로 직접 방문해서 시간과 요일을 예약한 후, 그 때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ING은행에서 계좌 개설을 신청하면 보통 임시 카드를 발급해주고, 2주정도 후에 우편을 통해 필요한 서류들이 차례차례 날아오는데, 이것들을 잘 챙겨 뒀다가 은행에 가면 정식 체크카드를 줍니다. 이 ING카드는 체크카드지만 결제 시 PIN 번호를 입력해야만 쓸 수 있으므로 핀코드를 잘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다만 가끔 문제가 생겨서 이 임시 카드가 발급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아예 우편으로 서류와 함께 정식 체크카드가 배달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ING 카드를 이용한 인터넷 결제는 Debit 이라고 하는데, 네덜란드 사이트의 결제(그룹 티켓 구매나 기숙사 월세 결제)뿐만 아니라 휴대폰 요금 결제나 Flixbus 결제 등에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또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ATM 입출금과 결제가 가능하므로 교환학생 전후에 유럽여행을 할 때에도 좋습니다. 발급에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니 도착하자마자 학생 계좌 열기를 추천합니다.

     

    3) 쇼핑: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게스트하우스 근처의 브뤼셀포트 안에는 슈퍼마켓인 Jumbo(염보)와 Albert Heijn(알버트하인), 그리고 화장품 편집숍인 Etos, 생활용품 가게인 Blokker(블로커) 등이 있어서 대부분의 필요한 것들을 장만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물가는 유럽에서도 나름 비싼 편에 속해서,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식재료의 경우 대부분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은 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습니다. 브뤼셀포트뿐만 아니라 마켓에도 골목골목마다 많은 가게가 있고, 특히 수요일과 금요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Market Square에서 열리는 장터에서는 신선하고 값싼 식품과 물건들을 살 수 있습니다. 보통 수요장보다 금요장이 규모가 더 크고, 보통 점심시간이 지나서 가면 가판대를 접은 경우가 많으니 오전 중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류나 신발 혹은 화장품 쇼핑의 경우 마켓 골목에 웬만한 브랜드들은 거의 입점해 있으며 시즌 세일을 맞춰 방문하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마스트리히트는 쇼핑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합니다.

     

    4) 통신: 처음 입학하고 나면 Lebera(레바라) 심을 무료로 주는데, 저는 레바라 Prepaid 심을 쓰다가 데이터가 너무 빨리 닳는 듯 해서 Vodafone(보다폰) prepaid 심으로 갈아탔습니다. 마켓에 있는 보다폰 매장에 찾아가서 구입할 수 있으며, 충전은 이후 인터넷 보다폰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합니다. 영국을 먼저 여행하고 온 학생들의 경우 쓰리심을 사와서 쓰기도 합니다. 어떤 심을 쓰던 간에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려면 네덜란드 번호가 꼭 필요하므로 역시 빨리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데이터를 쓰기 위해 빨리 구입하게 됩니다)

     

    5) 우편: 브뤼셀포트 안에는 문구점과 함께 Post NL이 있는데, 여기를 통해 국제우편을 보낼 수 있습니다. 비단 엽서나 편지뿐만 아니라 소포도 부칠 수 있는데, 나중에 한국에 돌아갈 때 짐이 크지 않다면 PostNL 규격박스에 넣어 부치면 편리합니다. 규격박스 사이즈와 가격은 Post NL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규격박스를 넘는 크기의 택배는 국제택배회사들을 통해 부치게 되는데 대부분 사이즈와 무게에 따라 가격이 무섭게 치솟습니다. 웬만하면 버리고 가거나 큰 캐리어에 담아서 직접 한국으로 가져가는 게 낫습니다.

     

     3. 여가 생활
    앞에서도 말했듯이 교환학생들이 참석하는 행사가 무척 많기 때문에 사실 심심할 틈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Croco Billy(ISN Maastricht)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Cantus를 비롯한 온갖 행사들의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여는 행사 외에도 Museumnacht 등 마스트리히트 동네에서 열리는 행사들도 꽤 있으니 찾아보시면 알차게 마스트리히트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제가 파견되었던 1학기의 경우는 마스트리히트의 유명한 행사인 카니발 기간이 포함되어 있어서 현지의 축제 문화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참여뿐만 아니라, 시간 날 때마다 마스트리히트를 조금씩 돌아보는 것도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작은 마을인 것 같지만 은근 맛집이나 예쁜 카페들도 많고, 골목골목에 빈티지 샵도 많으니 둘러보다 보면 보물같은 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도 Pathe나 Euroscoop과 같은 일반 영화관이나 Lumiere와 같은 예술 영화관(제가 갔을 때에는 '아가씨'가 상영중이어서 신기했습니다)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영화가 개봉한다면 영화관에 가서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영어 자막이 포함된 영화도 많이 개봉하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또, 날씨가 화창하면 도서관 근처 오래된 성벽 위에 올라가서 피크닉도 많이들 하고, 그 밑으로 내려가면 작은 동물원같은 공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조금 나가면 Sint-Pietersberg라는 뷰가 좋은 요새처럼 생긴 장소도 있으니 시간을 내어 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국경도시인 만큼 자전거를 타고 벨기에 국경까지 갈 수도 있으며, 역에서 350번 버스를 타면 1시간이 안돼서 독일 아헨(Aachen)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국경도시인 마스트리히트만의 장점을 만끽하다 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많은 나라의 여러 도시를 둘러보았지만, 가장 마음 속에 남는 건 아무래도 마스트리히트인 것 같습니다. 6개월이 채 안 되는,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한적하고 아름다운 유럽의 작은 마을에서 몇달 간 살아본다는 건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늘 쉼 없이 달려왔던 것 같은데,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만끽하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적은 수의 과목을 심도 있게 배우는 마스트리히트 대학의 수업 방식 역시 한국의 대학생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마스트리히트로의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학생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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