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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손O희_Erasmus University College_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March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 Erasmus University College는 Erasmus University의 분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교한 지 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생학교여서 많은 정보가 있지는 않습니다. 학교는 Erasmus University와 조금 떨어진, 그러나 시내 중앙인 Blaak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래 된 도서관을 리모델링하여 건물로 쓰고 있는데, 크지는 않지만 매우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입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College 건물에서 진행되며, 몇몇 전공필수과목들에 한해서 University 본교에서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본교와 뿌리를 같이 하기 때문에, 본교의 시설도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 수강신청은 Erasmus 담당자가 메일로 해당학기의 syllabus를 보내줍니다. 그 중에서 듣고 싶은 과목을 선호하는 순서대로 써서 답장을 보내면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시간표는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아마 수강신청을 받은 후에,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신청한 과목 시간이 겹치지 않게 하려고 자체 조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강신청을 할 때는 수업의 시간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신청을 하게 됩니다. 확정된 시간표는 개강 2주전쯤 받았던 것 같습니다.

- College에는 기숙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이 확정되시면 바로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Rotterdam이 워낙 집 구하기 어렵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부동산을 끼고 하는 계약보다는, 집주인이 housing 사이트에 매물을 직접 올리고, 개인적으로 메일을 통해 직접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snubuddy을 통해 알게 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의 집에서 지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 Moon-Kyung BAIK : moonk@sun.ac.kr

Yvette Hogenelst | Study Abroad Assistant : exchange@euc.eur.n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Mathematics : 기본적인 수학 수업입니다. 난이도는 쉽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고등학교 문과 수학과정이고, 그 외에 이과 과정이 약간 섞여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인문사회계를 위한 수학 1’과 유사한 과목입니다.

- Intermediate Statistics 1 : SPSS 통계 프로그램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통계학’과 SPSS를 사용하는 ‘사회복지 자료분석론’을 수강하고 이 수업을 들었는데, 난이도는 보통입니다. 이론보다는 SPSS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법을 배웁니다.

- Intermediate Statistics 2 : 위의 과목의 연장 과목으로, 유사합니다.

 

저는 통계학을 복수전공 할 예정이어서, 일부러 수학과 통계 과목 위주로 들었는데, 기술적인 수업들이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언어장벽이 높지 않아서, 노력하는 만큼 성적도 잘 나오고, 과제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 사실 외국에서의 6개월의 경험은 영어실력 자체를 신장시켜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두려움이나 어색함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다양한 억양의 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 College의 수업은 기본적으로 한 수업에 학생이 12명을 넘지 않습니다. 때문에 그룹 수업 같은 느낌으로 토론 위주의 수업을 합니다. 실제로 교수는 단순히 내용 전달을 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합니다. 특이한 점은, 매주 과제가 나오는데, 과제의 내용은 복습이 아닌 예습입니다. 각자 리딩이나 문제를 풀어오는 과제를 통해서 공부를 해오고, 수업시간에 서로 몰랐던 것들을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형식의 수업을 합니다. 때문에 수업시간에 다같이 답을 맞추어 보는데, 과제 성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학기에 2~3번 주어지는 과제는 성적에 반영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 처음 입국할 때는 입학허가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여행을 하면서 왔다갔다 할 때는, 거주허가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 기본적으로 외식 물가는 10000~20000원 정도로 약간 비쌉니다. 그러나 식료품 물가는 매우매우매우 싸기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야채나 과일 종류가 정말 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Rotterdam은 네덜란드의 제 2도시이기 때문에, 편의시설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일단 다행이 교환생활을 하면서 아픈 적이 없어서 의료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은행은 ING 은행을 추천하는데, 이유는 계좌를 개설하는 데에 있어 서류가 가장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교통은 주로 트램을 이용했습니다. Rotterdam은 트램이 잘 되어있어서 시외로 벗어나지 않는 이상, 트램으로 다 다닐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았는데, 날씨가 비도 자주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자전거를 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지인들은 그냥 비 맞으면서도 자전거를 탑니다.. 통신은 Vodafone을 사용했는데, 충전식이라서 필요한 만큼 넣어놓고 떨어질 즘에 통신사에 방문하거나, 문자를 보내서 재충전하면 됩니다. 그리고 SIM카드 사면서 ‘VPN’설정이 되어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하세요! Vodafone으로 설정되어있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서 여행하실 때 로밍이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매우 중요한 부부인데, Rotterdam Blaak에는 매주 화, 토(아마..?)요일에 시장이 섭니다. 꼭 가세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육류, 꽃, 잡화 등을 정말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그 예로, 아보카도 작은 것 8개에 1유로라든지.. 청포도 3송이에 1유로라든지.. 저는 주로 시장에서 많이 장을 봤습니다. 그리고 마트에 가실 때는 Jumbo가 제일 저렴합니다. 아, 그리고 네덜란드는 낙농업으로 유명하니, 꼭 치즈를 많이 먹어보세요. 한국의 치즈와는 다릅니다..ㅠ

그리고 혹시 교회를 다니신다면 옆 동네에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Blaak 기준으로 지하철타고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3. 여가 생활

- 저는 여행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 있을 때도, 여가시간에는 주로 여행 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쇼파에 누워서 쉬거나 산책 나가는 날도 많았는데, 한국의 바쁜 학기 중에 느낄 수 없는 여유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 생각보다 인종차별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내에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 여행다니실 때, ‘Hi’와 ‘Thank you’ 정도는 현지어를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여행 경비는 숙소와 식비 등을 합해 하루에 10만원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은 갈 수 있다면 가는 것입니다! 물론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큽니다만, 다녀오시면 알겠지만, 인생에 다시 없을 순간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이지만, 아무 걱정 없이 젊음과 자유를 함께 누릴 수 있고, 말 그대로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일상들이었습니다. 다만, 물론 외로움이 있기는 합니다. 현지 친구들도 있지만, 정규 등록학생들은 1학년 때 기숙사 생활을 하기도 하고, 수업도 같이 듣지만, 교환학생은 따로 살고 수업도 보통 3학년 과목을 많이 듣다 보니 동선이 많이 달라서 깊게 친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같은 학교로 교환을 간 한국학생이 있다면 친하게 지내시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저도 함께 교환학생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 덕분에 많이 의지하면서 지냈기 때문입니다. 어째든 마무리를 하자면, 꼭 갈 수 있다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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