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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김O담_Technische Universität Berlin_2016학년도 2학기~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March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2016년 2학기부터 2017년 1학기까지, 총 1년동안 TU BERLIN (베를린 공과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개강 후에 이루어집니다. 보통 교환학생은 듣고싶은 수업의 첫 수업에 가서 이름을 적으면 되는 구조입니다. 교환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서류는 샤인(schein)이라는 서류인데, 이 서류가 곧 교환학생의 성적표가 될 것이고 그 수업을 들었다는 증명입니다. 학기가 끝나고 tu berlin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제출할 서류이기도 합니다. 첫 수업때 교수에게 나는 교환학생이고 학기말에 샤인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면 수업을 들어도 좋다, 혹은 들을 수 없다를 알려줄 것입니다. 수강을 허락받으면 수업을 듣고, 학기말에 샤인을 받으면 됩니다.

 

교환학생 신청서를 TU쪽에 보낼 때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다섯 개 정도의 후보를 주고 지망을 써서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실수로 신청하지 못한 학생을 제외하고 제가 아는 한국 교환학생은 모두 기숙사에 산 것을 보아 붙기 힘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다섯 개의 기숙사 후보들 중에 potsdamer platz 주변에 있는 hafenplatz를 1지망으로 했고, 1년동안 그곳에서 지냈습니다. 학교에서 제일 가깝지는 않지만 혼자 쓰는 방에 화장실과 부엌까지 다 있습니다. 그리고 시내 중심에 위치해있어 위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학교도 지하철 다섯 정거장이면 가서 삼십분 이내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기숙사(지그문트호프)는 원룸이지만 화장실과 부엌이 공용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교환학생이 그 기숙사에 살아서 파티도 자주 열리는 편이라 친구를 사귀기좋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Olaf Reupke

e-mail: olaf.reupke@tu-berlin.de 

overseas@tu-berlin.de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본래 공대생이 아니라 주로 경영학과의 강의를 들었고 베를린에 위치한 문과대학인 훔볼트 대학교의 수업을 듣기도 했습니다. 특히 훔볼트에 있는 berlin perspective의 수업이 현재 베를린의 문화와 사회문제들을 심도깊게 공부할 수 있었고 ‘베를린’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강의였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습니다. 훔볼트의 수업들은 보통 소수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세미나 수업입니다. Tu berlin은 보통 대형강의였고 세미나 시간이 따로 배정되어있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베를린에 있는 대학의 학생이라면 다른 대학의 수업도 수강 가능합니다.(학점 제한 있음) 모든 수업을 영어로 수강했습니다.

    Digital innovation, human side of innovation, introduction to intercultural management, strategies for sustainable development in politics and economy, management of sustainable development-method and tools, exploring berlin museums(홈볼트), beer history in medieval and modern Europe(홈볼트)

     

  2. 외국어 습득 정도

    독일어는 생초급 상태로 간거여서, 거의 늘지 못했습니다. 개강전에 intensive course를 들었으나 오히려 너무 어려움에 거의 집중을 하지 못했고, 영어와 독일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독일어를 더 배우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인텐시브 코스를 들으며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것은 좋았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 독일 사람들이 정말 많고 특히 베를린이라는 도시에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거의 모든 생활이 영어로 가능합니다.

    영어 역시 단순히 수업만 듣는게 아니라 개인이 노력해야 향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선은 외국이라는 환경에서 수업을 듣게 되면 시험을 보고 과제를 하고 팀플을 하게 되기 때문에 영어가 한층 익숙해집니다. 말할 기회가 있으면 겁부터 먹던 저에게 영어가 편해지고 익숙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학기가 끝나고 두 달의 방학동안 언어교육원 같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English conversation course를 수강했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과 똑같이 시험기간에는 강의자료 피피티를 공부했고, 레포트를 쓸 때는 한국어a영어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먼저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들은 거의 모든 수업에 팀플이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싸다고 느껴졌습니다. 유로화가 제일 쌀 때 가기도 했고, 독일 내에서 베를린과 동독 지역이 물가가 제일 쌉니다. 마트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확실히 싸고 외식물가는 서울과 비슷합니다. 마트에서 사서 음식을 해먹기도 하고 시내의 유명한 음식점, 카페에 가서 사먹기도 했습니다. 아시아마트도 시내에 많고 한국보다 크게 비싸지 않거나 비슷해서 굳이 한국 음식을 싸들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독일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안멜둥(주거등록), 독일 은행 계좌(비자용 계좌 슈페어콘토), 보험증명, 재학증명 등등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한국 여권으로 유럽에 3개월 체류가 가능하지만 긴 기간을 과신하지 말고 미리 비자 발급 작업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Anmeldung termin과 외국인청의 비자 termin은 몇 개월 후의 인터넷 예약까지 항상 꽉 차있기 때문에 교환학생이 확정되면 비자 발급에 필요한 과정을 검색해보고 termin사이트에 수시로 들어가 빈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약을 잡지 못했다면 새벽에 가서 줄을 서야합니다.

    우선, 베를린에 도착하면 바로 안멜둥을 해야합니다. 안멜둥 서류가 있어야 계좌 개설, 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계좌 개설은 학교 근처에 ernest-reuter platz 역 옆에 있는 도이체 뱅크에서 했습니다. 기숙사 앞에 있는 도이체 뱅크에서는 슈페어콘토 계좌 개설을 한다니까 인터넷에서 혼자 신청할 수 있다고 약속을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많은 은행들이 계좌 개설은 인터넷으로 알아서 하게 하는 추세인 것 같은데 학교 근처 은행은 영어를 쓰는 직원이 직접 계좌를 개설해줬습니다. 계좌를 개설하면 계좌번호, 비밀번호, 폰뱅킹 보안카드, 인터넷뱅킹 보안카드 등등이 일주일에 하나씩 차례로 우편으로 배송됩니다. 직원과 함께 직접 계좌를 개설하면 계좌 번호를 바로 알 수 있어서 저는 은행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비자를 위해서는 슈페어콘토를 개설해야 합니다. 그런데 비자청에서 비자를 내줄 때 워낙 직원 by 직원에 따라 달라서 그냥 보통 계좌 혹은 학생 계좌(junge konto)에 원하는 비자 개월 수 만큼의 생활비를 넣어놓아도 비자 발급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가 돈을 더 절약할 수 있어 이렇게 모험을 시도하는 유학생 혹은 교환학생들도 많이 봤지만 원칙은 슈페어콘토입니다.

    보험은 학교가 소개해준 학교 주변 aok에서 학생용 공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매달 80~90유로 가량을 내야해서 비싸긴 하지만 일단 공보험에 들면 병원이 다 무료입니다. 아픈 일이 딱히 없었지만 마지막 즈음 그 동안 낸 보험료가 아까워 한인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사보험을 받아가 aok에서 인증서를 받아도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이 있는지 몰라서 안했지만,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병원을 가게 된다면 사보험은 후불 지급이라 그 역시 불편한 점이 있을것이라 예상됩니다.

    학생으로 등록하고 semester ticket을 250유로 정도에 구매하면 베를린 c존까지 한 학기동안(방학 포함) 교통이 무료입니다. 그래서 교통비 걱정 없이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 모든 기숙사에는 인터넷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착 초기에 가장 힘들었던 점이 이 부분입니다. 저는 다른 방 사람과 쉐어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o2에 인터넷을 신청해서 사용했습니다. 1년 있었던거라 그 동안 편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긴 했지만 추천하진 않습니다. 가입과 설치, 해지 절차가 정말 정말 복잡합니다. 일단 주변 방들 문을 두드려서 쉐어할 학생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독일의 수도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인만큼 베를린에는 놀 것이 아주 많습니다. 우선 mitte, kreuzberg, neukollen, prenzlauerberg등 지역마다 분위기와 느낌이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또, 싸고 맛있는 음식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정말 많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베를린에는 공원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중고 자전거를 구매해 집 근처의 큰 공원인 tiergarten에서 타거나 가끔 등교할 때 자전거를 타고 tiergarten을 가로질러서 학교에 가곤 했습니다. 폐공항을 공원으로 만든 tempelhofer feld도 자전거타거나 피크닉하기 정말 좋습니다.

    베를린에는 또한 박물관과 유적지도 많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역사, 동독과 서독 분단의 역사를 직접 그 도시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미술관과 전시장, 축제도 열립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2월에 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베를린에서는 각종 음악 페스티벌도 많이 열리는 편이고, 테크노 클럽 문화가 유명합니다. 테크노와 하우스 음악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정말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 혹은 독일의 다른 도시로 여행다니기도 좋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여름엔 7월부터, 겨울엔 12월즈음부터 세일이 시작되니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에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베를린 생활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1년이었지만 또 그만큼 즐거웠고 많이 배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소 늦은 시기에 1년동안 다녀왔지만 그 시간들을 꿈꾸지도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과 삶의 방식, 생각들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고, 다양한 인종과 국적과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좋았고, 도시 전체에 가득한 여유가 좋았고, 싸고 맛있는 맥주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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