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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O하_LMU_2016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March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Ludwig-Maximilians Universitat(LMU)은 독일 뮌헨에 위치한 공립대학으로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대학입니다. 1472년 잉골슈타트에서 잉골슈타트 대학교로 처음 설립된 만큼 역사가 깊은 학교이자 독일 내에서도 명문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교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독일 대부분의 대학과 마찬가지로 LMU는 대부분의 강좌에 대하여 수강신청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미나 수업 등의 경우에는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별도로 확인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동시에 신청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보통 조교 혹은 교수님 혹은 과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되며, Lecture 형식의 강좌는 700명 이상의 학생을 수용하는 등 규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환학생으로 독일로 출국하기 이전에 이메일을 통해 안내를 자세히 해주고, 또한 독일에 가서도 OT 등을 통해서 과별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봄학기에는 4월, 가을학기에는 10월에 개강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표도 한국에 비하여 늦게 나오고, 안내도 그만큼 늦게 되는 편이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독일에 가게 되면 과별로 OT가 진행되는데, 이는 꼭 참석해서 정확한 수강신청 및 시험 신청 방법, 그리고 영어로 열리는 수업에 대한 안내를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경영학과의 경우 경영학과 각 분야별로 강좌 소개 사이트가 따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안내를 받으려면 꼭 참석하기를 바랍니다.

기숙사의 경우 처음 교환학생을 신청할 때 신청을 하시면 기숙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뮌헨의 경우 집값이 매우 비싸고, 현지 학생들도 방을 구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기숙사를 반드시 신청해야 합니다. 학교는 뮌헨 시내 중심부에 있지만 기숙사는 뮌헨 끝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5군데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벙갈로 형태의 1인실을 사용하였는데, 빨래를 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시설도 깨끗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리고 벙갈로가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 외의 기숙사는 대부분 3~5명이 공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점이 장점이지만 룸메이트에 따라서 친구를 사귀기는커녕 불편했다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본인 선호에 따라서 혼자 쓰는 방을 원하시면 따로 기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생각보다 한국에 돌아와 학점 인정받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애초에 학점 인정을 포기하고 듣고 싶은 강의를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J 저 같은 경우 한국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렉쳐 형식의 과목보다는 세미나 형식의 과목을 주로 수강하여 외국인 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 몇 가지를 추천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How to compete in Network Industries: 매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네트워크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사례를 HBR로 먼저 읽고 해당 기업을 담당한 2명의 학생이 발표를 한 후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업에 대해 영어로 토론하고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기업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 Intercultural Management: 교환학생들이 많이 수강한 수업으로 뭘 배운다기보다는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특정 나라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우고 갈 수 있는 수업입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비정상회담의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교수님이 자신이 잘 모르는 나라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함부로 말씀을 하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면서 중국의 속국 아니냐, 중국어를 왜 안쓰냐는 등의 발언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3) Strategic Organization Design: 조직에 속하는 수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교수님께서 수업을 정말 잘하십니다. 매주 tutorial 수업도 있는데, 이 때는 그 주에 배운 내용에 해당하는 사례를 위주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을 정말 잘하시고 배워가는 것도 많은 수업입니다.

       4) Corporate Finance, Risk Management 등: 위 수업들은 세미나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수강신청을 필요로 하지만, 이런 Lecture 형식의 수업은 수강신청 대신 시험 신청을 해야만 시험을 치루고 성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출석체크를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 등의 일정에 무리가 가지 않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외국어고등학교에서 독일어를 배웠기 때문에 일상 회화 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월 개강 이전 9월 한달 동안 어학코스가 진행되는데, 어학코스를 수강하면 독일어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귈 수 있기 때문에 독일어를 할 수 있든 없든, 독일어를 배울 생각이 있든 없든 꼭 수강하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마트, 백화점, 음식점 등에서 영어를 못하는 직원이 정말 많습니다. 독일은 영어를 잘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꼭 그렇지 만은 않기 때문에 독일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독일의 경우 생각보다 F를 받지 않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험을 신청했다면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객관식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부 모두 고르시오 문제이기 때문에 대충 공부해서는 시험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일상 생활 시 필요한 것은 대부분 독일에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가져와야 할 물품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필기구의 경우 매우 비싸기 때문에 챙겨오는 것을 추천하고, 공책도 매우 투박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미리 사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유기를 한국에서 사오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만났던 친구들은 모두 한국에서 가져온 공유기 설치를 제대로 못하고 결국 독일에서 새로 샀기 때문에 미리 사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물가는 뮌헨이 독일 중에서 가장 높기로 유명한데, 생필품 등의 경우에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외식은 매번 일인당 2만원은 잡아야 할 것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LMU에도 Mensa라고 학생식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LMU 메인 건물에서 한 정거장 더 가야할 정도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저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맛도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같이 혹은 혼자 요리를 해서 해결하거나 밖에서 사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 독일에 오게 되면 해야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거주지 등록, 비자, 계좌 만들기, 핸드폰 개통, 보험 가입 등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다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독일에 도착해서 안내를 받은 후에는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의 행정 처리는 느린 편이고, 매우 엄격하다고 보입니다. 융통성이 전혀 없고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를 한번에 제대로 챙겨 가야 합니다. 어느정도 챙겨가서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비자나 거주지 등록의 경우 새벽 6시 반부터는 줄을 서야 7시에 해당 관청(?)이 문을 열면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침 7~8시에만 도착해도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좌 개설도 하루 만에 가능하기도 하지만, 운이 없으면 2~3일은 기다려야 하거나, 따로 예약을 잡고 다시 방문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7일 정도 후이며, 온라인 뱅킹 등 모든 은행 거래가 온전히 작동하기까지는 한달이 넘게 걸립니다. 모든 서류 작업은 우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3. 여가 생활

       가서 직접 생활을 해보면 알겠지만, 뮌헨은 서울에 비하여 훨씬 여유롭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낮에 공원에 가보면 사람이 정말 많고, 9~10월에는 공원에서 다들 비키니 차림으로 작은 개울에서 수영을 하고 있으며, 서핑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건물이 낮아 하늘을 쉽게 볼 수 있고 밤에는 별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뮌헨은 주변 도시나 마을도 갈만한 곳이 정말 많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등과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하면서 마음껏 여행하기에 최적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교환학생을 떠날 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가시게 될 텐데, 보통 먼저 갔다 온 분들로부터 교환학생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인생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지 않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언제나 가지고 출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이나 계단에서 혼자 낑낑대고 있으면 도와주는 사람도 정말 많고, 길을 잘 못 찾고 있으면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도와주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무 이유 없이 욕을 하고, 도움을 청해도 무시하고, 심지어 얼굴에 침을 뱉는 사람도 만났습니다. 처음 독일에 도착했을 때 필요한 물품들을 사러 매장에 갔는데 독일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물건 사는 것을 거절당한 경우도 있었고, 답답한 행정 처리 혼자 해결하느라 힘들고, 어학코스를 듣기 전, 친구들을 사귀기 전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데 정말 힘들고 외로운 시간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런 일을 겪을 수 있다는 각오도 함께 하고 가야 더 잘 버티고 더 좋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힘든 일도 있었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독일 뮌헨에서의 생활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의 다른 나라, 그리고 미국, 동남아 등 여러 국가들의 문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을 뿐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한국에서 쉽게 누리지 못했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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