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뮌헨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이하 TUM)은 독일 바이에른 주의 뮌헨시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독일의 명성 있는 공과대학연합인 TU9중 하나로,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입니다. 전공별로 캠퍼스가 나뉘어 있는데, U6 Universitaet과 U2/U8 Theresienstrasse 역 근처의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한 main campus는 경영, 건축, 전기, civil/geo 전공 건물이 있으며U6 Garching-Forchungszentrum 역에 위치한 Garching campus는 기계, 화학, 수학, 정보 전공 건물이 있고, S1 Freising 역에 위치한 Weihenstephan campus는 생명공학 전공 건물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업 목록 확인과 수강신청은 모두 campus.tum.de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야 합니다. TUM에서 보내준 계정으로 로그인 ㅡ 옆의 탭에서 수업에 해당하는 단과대를 클릭 ㅡ courses 클릭하면 수업 목록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목록에서 수업을 찾은 뒤 T로 표시된 초록색 동그라미 클릭 ㅡ Register 클릭을 하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전공 수업 같은 경우에는 인원이 느리게 차기 때문에 서둘러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언어 수업의 경우에는 매우 빠르게 인원이 차기 때문에 신청 시작 시간에 맞추어 빠르게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신청 시작 시간에 신청이 열리지 않아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1시간 뒤에 들어가보니 이미 수강 신청이 끝나 있어서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수업 register를 하면 moodle.tum.de(우리 학교의 eTL과 같습니다)에서 수업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지만, 수업 register만 하면 학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꼭 시험 register를 해야 학점을 받을 수 있고, 만약 register 기한을 놓치면 교수님께 직접 연락을 드려야 합니다. 간혹 대형 강의의 교수님의 경우 register를 안 받아주실 수도 있으니, deadline에 맞추어 시험을 꼭 응시하시길 바랍니다.
기숙사는 뮌헨 시내에 흩어져있고 무작위로 배정을 받는데, 대체로 전공이 위치한campus에 따라 기숙사를 배정받습니다. Main campus에서 수업을 듣는 경우 대체로 Olympiadorf나 Stiftsbogen(?)기숙사를, Garching campus에서 수업을 듣는 경우 Studentenstadt, Kieferngarten의 기숙사를, Weihenstephan campus 전공은 Freising의 기숙사를 배정받습니다. 기숙사 업무는 Studentenwerk에서 관리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TUM에 합격하면 연락이 옵니다. 제가 다닐 때에는 Anna Schwark씨가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셨고, 담당부서는 TUM international center, 연락처는 Schwark@zv.tum.de이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의 경우 화학과 전공이어서 화학과의 수업만을 수강하였습니다. 참고로 화학과의 영어수업은 모두 석사학위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전공 수업은 모두 Lecture수업이었는데, Seminar수업을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 Industrial Chemical Process 2
화학공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저로써는 수업을 많이 이해하지 못한 것 같지만, 교수님께 질문 드리면 언제든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마지막 시간에 시험 기출문제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출국하는 교환학생들을 배려해주셔서 시험 성적도 일찍 공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학점을 잘 주십니다.
2) Biocatalysis and Protein Technology
개인적으로 수업을 통해서 얻은 것이 별로 없는 수업이라 비추천합니다. 교수님께서 악필이시고, 수업이 매우 졸립니다…!
3) Protein and Nucleic Acid Chemistry
주로 단백질과 관련된 (전공 책들보다는) 최신의 연구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Protein Chemistry는 주로 단백질을 표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심도있게 배우고, Nucleic Acid Chemistry는 Nucleic acid를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방법과 Functional nucleic acid에 대해서 배웁니다.
4) German as a Foreign Language A2.1
저의 경우 SNU에서 초급독일어2까지 듣고 갔는데, 이 경우에는 A2.1을 듣는 것을 비추천합니다. 초급독일어2가 A2.1의 문법 내용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어 문법에 대해서는 얻어가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수업의 대부분이 독일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을 처음에 적응하는 것이 힘듭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대부분의 독일인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때문에 독일어를 쓸 일이 없어서 영어 실력은 향상되는 것 같지만 독일어는 크게 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간혹 가다 마주치는 독일어만 하시는 분들과, 주변에 보이는 독일어를 통해서 독일어 실력이 느는 것 같긴 합니다. 독일어를 크게 향상시키고 싶다면 독일어 intensive course와 TUMi에서 주관하는 Language cafe에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학습 방법
경영대나 Sport Science 과와 같이 수강 인원이 많은 과들은 수업을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lecturio라는 사이트에 수업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화학과는 대부분 소규모 강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꼭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대부분 시험에 어떤 주제를 내실지 알려주시므로 꼭 빠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독일어 수업의 경우에는 과제를 열심히 해가고, 결석을 몇 번 안 하면 점수를 한 단계 올려주는 제도가 있으니 시험을 못 보셨다면 이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사실 대부분의 물품을 한인 마트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필요한 물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보다 가격이 심하게 비싸다고 느껴지는 건 공유기, 스타킹 정도?입니다. 그리고 세탁망이 못 봤고, 편지지나 문구류, 옷 등은 맘에 드는 게 잘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게 될 텐데,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열심히 담아도 20-30유로를 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나 외식을 하게 되면 기본 10유로 정도를 쓰게 되니 되도록 직접 해 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마트에서 식재료를 직접 사서 만드시는 것이 저렴합니다. 식재료가 대체로 한국의 반값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의료: 아파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비자를 위해서 필요한 보험을 가입하시면 의료비의 상당 부분이 지원되는 것 같았습니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tag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불시에 검사를 해서 유효한 교통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벌금을 60유로 부과하는 시스템입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학생증을 발급받는데, 학생증을 가지고 있으면 저녁6시부터 새벽6시까지는 무료로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통권 발급받는 곳에서 193유로 정도를 더 내면 isarcard라는 종이를 발급받는데, 학생증과 isarcard를 함께 들고 다니면 뮌헨 시내를 zone 구분 없이 24시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뮌헨이 아무래도 관광지이다 보니 시내에도 볼거리가 많고, 근교에도 볼거리가 많고, 위치도 좋아서 여행하기도 좋습니다. 저는 MVG Rad를 신청해서 자전거를 빌려 타 영국정원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박물관, 미술관과 놀이공원, 수영장, 워터파크 등 여가 생활을 즐길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경우 다양한 스포츠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6개월이라는 시간이 길어 보였는데 정말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정말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